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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기사는 수현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가속페달을 밟고 재빨리 부두로 달려갔다.

수현의 표정은 매우 무거웠다. 그녀도 이런 일을 처음 만났지만, 여하튼 가연이 다른 사람에게 사가도록 해서는 안된다.

다만, 그녀도 경거망동할 순 없었다. 이 사람들이 이곳을 이렇게 꺼려한다는 것은 이 경매의 배경이 매우 크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그녀는 가연을 빼앗아올 순 없었다.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바로 그녀가 구매자로서 가연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즉시 카드의 모든 돈을 한데 집중시켰다. 그동안 그녀가 일해서 번 돈과 은수가 그녀에게 보관한 돈을 합치면 나름 큰돈이었기에 아마 충분할 것이다.

수현은 속으로 은서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금 상황이 긴급해서 그녀는 먼저 이 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연을 구하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알면 은서도 틀림없이 이해할 것이다.

방법이 생긴 이상, 수현도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다. 그녀는 그 카드를 꽉 쥐고 차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부두에 도착했고, 수현은 차에서 내린 후 잠시 찾다가 아주 호화로워 보이는 유람선 한 척이 해안가에 정박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옷차림이 무척 정교한 사람들이 배에 오르고 있었는데, 그 중 일부는 심지어 경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수현은 순식간에 여기가 바로 그 경매장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는 이 호화 유람선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때 부주의로 바다에 빠진 일을 떠올렸다. 그 의외의 사고는 그녀로 하여금 이런 해상 유람선에 대해 약간의 트라우마를 갖게 했다. 그러나 상황이 긴급한 이상, 그녀도 이런 것들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녀는 즉시 유람선에 오르려고 했지만, 다가가자마자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웨이터가 모든 사람의 초청장을 체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분명 이런 물건이 없었고 그녀도 이 물건을 구할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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