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 도망가라고. 네가 어디로 도망갈 수 있는지 보자고. 아 참, 이걸 알려주는 것을 잊었네. 이 채찍에는 사람의 통각 신경을 정상보다 100배 더 민감하게 할 수 있는 약이 발라져 있어서 네가 맞을 때마다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될 거야!"수현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고 남자는 더욱 흥분했다. 그는 힘껏 손에 든 채찍을 휘둘렀다.수현은 피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방의 공간은 매우 좁고 또 기괴한 물건들이 많이 놓여 있어서 그녀는 한 번 정도 피할 순 있었지만 다음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현의 몸은 채찍에 의해 많은 혈흔이 나타났고 피가 스며들어 그녀의 옷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수현은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 남자는 미치광이였다. 그녀는 만약 그에게 잡혔다면 또 얼마나 변태적인 일을 당할 지 몰라 이렇게 피하고 달릴 수밖에 없었다.다만, 몸에 상처가 점점 많아지며 수현의 안색도 서서히 창백해졌다. 그녀는 아무리 버텨도 체력은 결국 한계가 있었고 결국 몸에 상처도 그녀가 참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아팠다. 이는 심지어 유담을 낳을 때의 통증보다 더 강렬했다.수현의 발걸음은 점차 느려졌고 남자는 그녀가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은 것을 보고 매우 불쾌하게 채찍을 한 쪽으로 던졌다."벌써 힘이 없어졌다니. 정말 재미없군......"그는 수현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갑자기 달려가서 그녀의 머리카락을 덥석 잡더니 수현을 바닥에 힘껏 눌렀다.수현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에게 바로 잡혔고 두피에서 잡아당기는 심한 통증이 전해오며 그녀는 감히 발버둥 치지 못했다. 남자의 다른 한 손은 갑자기 칼을 꺼냈더니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이렇게 예쁜 얼굴이 긁히면 그도 마음이 아플 텐데…..."칼날은 수현의 얼굴에 점점 다가가갔고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그녀가 줄곧 손바닥에 쥐고 있던 유리 조각은 이미 손바닥을 찔렀다.수현은 놀라서 어쩔 바를 몰라 하는 모습
단지 그녀가 입은 옷은 이미 완전히 피로 물들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졌으며, 얼굴도 온통 새파란 멍이 들었다.이런 수현을 보고 은수는 이 유람선을 직접 폭파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수현아,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넌 괜찮을 거야."은수는 옷을 벗어 옷차림이 남루한 수현을 감쌌다.그 익숙한 냄새를 맡은 수현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해졌다.온은수…...그가 어떻게 여기에?그는 그녀를 구하러 왔을까…... 그러나 그는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몰랐을 텐데…..."온은수……. 당신이에요?""응, 나야, 이제 걱정하지 마." 은수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때 수현을 쫓던 몇 사람들도 핏자국을 따라 수현의 위치를 찾았다.그리고 그들은 즉시 총을 들고 은수를 겨누었다."그 여자를 내려놓지 못해! 그렇지 않으면 당장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남자의 눈빛은 순식간에 한없이 차가워졌다. 그는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그 몇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은수의 속도는 무척 빨랐고 그 사람들은 심지어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총에 맞았다.그들도 자신의 구역에서 누군가가 감히 그들을 향해 총을 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은수는 수현을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총을 쏘면서 후퇴했다. 그의 뒤에 있던 엘리트 몇 명도 바로 총을 들고 올라와 엄호했다.수현은 귀청이 터질 듯한 총소리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그녀의 귀를 막았다."안심해, 괜찮을 거야! 고개 들지 말고 조용히 있어."총소리가 들려오자 맞은편에 있던 사람들도 즉시 반응하여 분분히 무기를 들고 와서 싸우려 했다.은수의 표정도 다소 심각해졌다.부두에 있을 때, 시간을 절약하고 더 빨리 출발하기 위해서, 그는 많은 사람을 부르지 않았는데, 상대방한테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아마 이 유람선이 그들의 근거지일지도 모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수현을 감싸고 천천히 후퇴했다. 그들의 배는 바로 아래에 있었으니 올라
은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몸을 가볍게 누르며 그녀가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난 괜찮아!"말하는 사이에 또 어두운 곳에서 쏜 총알이 남자의 등을 명중했다.은수는 이번에 억지로 참았고, 심지어 끙끙거리지도 않았다. 그는 수현이 알면 기필코 걱정에 당황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럴 때는 조금의 착오도 용납할 수 없었다.은수가 데려온 몇 사람은 상황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을 보고 서둘러 다가오더니 은수가 후퇴하는 것을 엄호했다.유람선의 총소리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이런 장면을 보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머리를 안고 비명을 질렀고 또 몇 명의 겁에 질린 손님들은 뜻밖에도 당황하여 뛰쳐나왔는데 결국 마구 날아다니던 총알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국면이 점점 혼란해지자 은수는 이 기회를 틈타 즉시 그의 사람을 불러 재빨리 철수했다.일행은 이렇게 싸우면서 물러나다가 마침내 그들의 쾌속정이 정차한 위치에 이르렀고 은수는 수현을 안고 직접 뛰어내렸다.무중력을 느낀 수현은 눈을 질끈 감으며 마음속의 불안과 공포를 꾹 참았다.지금 이 순간,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바로 은수를 믿는 것이었다.은수는 수현을 안고 쾌속정에 안정적으로 착지했고, 뒤의 몇 사람도 재빨리 따라왔다. 선장은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쾌속정을 몰고 부두의 방향으로 달려갔다.뒤의 추격병은 또 쾌속정을 향해 총을 겨누고 미친듯이 쏘았지만,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더는 사람을 맞히지 못했다.유람선에 배치된 쾌속정은 방금 가연을 해안으로 돌려보내는데 사용되었으니 지금 그들은 뜻밖에도 추격할 수가 없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은수가 수현을 데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은수는 수현을 안전한 위치로 데리고 가서야 천천히 앉았다.은수의 어깨에 난 상처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한 쪽의 사람들도 매우 긴장하여 재빨리 지혈하는 붕대와 약을 들고 와서 그의 상처를 처리해주려 했다.하지만 은수는 손을 흔들었다."먼저 그녀의 상처
윤찬은 원래 부두에서 기다리다가 은수의 명령을 받고 즉시 수하의 사람들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고는 적이 매복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후 또 재빨리 구급차를 불렀다. 필경 은수가 방금 부상을 입은 사람이 있다고 재빨리 병원에 호송해서 구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일들을 잘 안배한 후에야 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긴장이 풀리자 그의 몸의 상처는 즉시 아프기 시작했다. 남자는 이를 악물고 수현이 보지 못한 위치에서 손으로 등의 상처를 만졌다. 그 순간, 피가 그의 상처를 붉게 물들였다.그러나 은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했다. 수현은 이미 거대한 충격을 박았기에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부상이 도대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줄 수 없었다.그가 방금 말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런 상처는 이런 곳에서 그런 초라한 물건으로는 전혀 처리할 수 없었다. 말해도 그저 사람을 절망해지게 만들 뿐이엇다.잠시 후, 수현은 상처를 거의 다 싸맸고, 그녀는 서둘러 은수에게 다가갔다."온은수...... 은수 씨, 괜찮아요?"출혈로 인해 은수의 정신도 약간 모호해졌지만 수현의 목소리를 듣자 그는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떴다.수현의 눈이 토끼처럼 빨개진 채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은수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수현아, 너 지금 나 걱정하는 거니?"평상시라면 수현은 부인하겠지만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그녀는 마음이 매우 당황해지더니 눈시울을 붉힌 채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웃었고, 진심으로 웃었다. 그는 마침내 수현이 더는 거짓말 하지 않고 그를 걱정한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걱정 마, 난 괜찮아……"은수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어깨를 잡고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수현은 감히 발버둥 치지 못하고 이렇게 가볍게 그에게 기대어 심지어 조금도 힘을 쓰지 못했다.짙은 피비린내 속에서 은수는 마치 다시 오래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는 수현이 오래 전에 이렇게 태연하게 그의 품 속에 기대고 있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의 그녀는 원한도, 원망도 없었
수현은 즉시 당황하여 입을 가리고 소리를 내지 못하게 했다.그녀는 은수가 단지 어깨를 다쳤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그는 등까지 다쳤던 것이다. 이 남자는 아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이렇게 억지로 참았다.왜……그냥 그녀가 걱정하는 게 싫어서?수현은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의료진들이 조심스럽게 은수를 구급차에 실은 것을 보고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달려갔다."나도 같이 가요.”의료진은 무진을 한 번 보았고,남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은 그제야 수현도 구급차에 오르게 했다.차 문이 닫힌 후 귀를 찌르는 경적 소리가 울리자 수현은 한쪽에 앉아 의사가 능숙하게 은수에게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또 혈액대를 찾아내 수혈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의사 선생님, 그는 아무 일 없을 거죠, 그렇죠?"수현은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지금 자신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긍정적인 답안이 절실히 필요했다."우리는 최선을 다할 거예요."의사는 계기의 숫자를 보며 결코 낙관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수현에게 매우 모호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의기소침하게 한쪽에 앉아 은수의 얼굴을 보면서 몸을 끊임없이 떨었다.그녀는 조용해지자마자 은수의 배후에 있는 그 총상을 떠올렸다. 그 위치는 마침 왼쪽 가슴에 있었고, 만약 총알이 심장을 다치게 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수현은 고통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꽉 쥐었다.모두 그녀의 잘못이었다. 그녀가 너무 충동적이어서, 그녀가 단순하게 자신이 모든 것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결국, 뜻밖에도 은수가 나서서 그녀를 도와줬다니.만약 이 남자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이렇게 10분 정도 지나자 차는 병원 입구에 세워졌고 구급대원들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차가 멈추자 은수는 수술침대로 옮겨져 누군가에 의해 수술실로 밀려갔다.수현은 줄곧 뒤를 쫓다가 결국 수술실의 차가운 철문이 그녀를 가
수현은 무진이 부른 한 간호사를 따라 vip병실로 갔고 안에는 욕실이 있어서 그녀는 피로 물든 옷을 갈아입고 또 얼굴과 몸에 있는 그 뚜렷한 핏자국을 닦았다.옷을 갈아입은 후 간호사는 그녀에게 깨끗한 옷을 보내왔고 수현은 통증을 참으며 입은 다음 또 그들의 안배에 따라 신체검사를 받았다.이런 일을 할 때 수현은 마비된 듯 아무런 감각도 없었고 그저 간호사의 지령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수술실에 있었다.신체검사과, 수현은 아무런 엄중한 내상도 입지 않았고 다만 찰과상이 비교적 많을 뿐이었다. 간호사는 그녀에게 약을 발라준 후 더는 그녀의 행동을 단속하지 않았다.수현은 즉시 다시 수술실 입구로 돌아왔는데, 그 결과, 안에는 여전히 응급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수현은 손이 약간 떨렸고, 이 화면은 그녀에게 있어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그때 은수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을 때도 이와 같은 장면이었다.그녀는 이 남자가 이번 역시 지난번처럼 운이 좋아서 구사일생으로 무사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수현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뒤에서 비틀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자 가연이 벽을 짚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가연도 금방 깨어났는데, 수현이 구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 후 은수가 뜻밖에도 응급실에 실려가 지금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도 허약한 몸을 이끌고 재빨리 와서 어떤 상황인지 보려 했다.수현을 보았을 때 가연은 눈시울이 순식간에 빨개졌다."수현아, 너 별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가연이 멀쩡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수현도 매우 기뻐해하며 서둘러 그녀를 부축하여 앉혔다.가연은 수현의 얼굴에 몇 개의 상처가 더 많아진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미안해, 수현아,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너도 온은수 씨도 아무일 없었을 텐데......""그런 말 하지 마. 난 후회한 적 없어." 수
의사는 초조한 수현을 바라보았다."환자분 운이 좋은 편이에요. 총알은 환자분의 심장을 맞히지 못했기에 지금은 생명에 지장이 없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내출혈을 일으켰으니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야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은수가 죽음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수현은 걱정하던 마음을 마침내 내려놓았다.또 의사에게 몇 가지 일을 물어본 후에야 그녀는 서둘러 은수가 있는 병실로 갔는데, 그제야 그 남자가 두 눈을 꼭 감고 창백한 얼굴로 병상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수현의 눈은 또 약간 시큰시큰했지만 그녀는 눈물을 흘리는 충동을 참았고, 이때 무진도 들어왔다.수현은 그를 보고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고마워요."만약 무진이 일찍 부두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면, 가장 빠른 시간내에 은수를 병원에 호송하여 구급치료를 받게 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엄청 끔찍했을 것이다.무진은 그녀의 붉어진 눈시울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은수는 나의 절친이니 내가 또 어떻게 그에게 무슨 일 생기는 것을 지켜볼 수 있겠어요."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상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무진은 그녀가 아주 진지하게 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약간 감탄했다.보아하니 수현도 은수에 대해 전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걱정하는 모습은 절대로 위장이 아니었다.그는 갑자기 두 사람을 한 번 더 밀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때 그도 은수가 수현을 잃은 후에 그런 퇴폐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그는 평생 그런 은수를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무진은 입을 열었다."아,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은수의 옷은 엄청 더러워졌으니까 차수현 씨가 좀 닦아준 다음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줘요."무진은 말하면서 황급히 떠났다. 수현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가 정말 바쁜가 했다.수현은 화장실에 가서 물을 좀 받은 다음 깨끗한 수건을 적신 후 또 조심스럽게 짜서 부드럽게 은수의 얼굴과 몸의 핏자국을 닦았다.그의 상처
......다른 한 편.한두식은 가연을 빚쟁이에게 보낸 뒤 또 평소 자주 가던 지하 카지노에 갔다.마음속에 아무런 느낌도 없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가연도 그의 친딸이었으니까.그러나 가연의 어머니가 자신이 놀고 먹고 도박하는 것을 싫어해서 다른 남자와 도망쳤고, 또 자신의 딸도 조금도 효도하지 않고 번 돈을 자신에게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돈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좀 도와줄 생각도 전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화가 났다.그에게 팔린 것도 그저 자신이 그동안 길러준 은혜를 갚은 셈이었다.이렇게 생각하자 한두식은 마음속의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그는 또 돈을 좀 빌려 전에 진 돈들을 모두 이기기 위해 다시 한번 도박을 할 준비를 했다.손에 카드를 쥐고 베팅을 하려고 할 때, 한두식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그것은 오늘 가연을 데려간 빚쟁이였는데, 그는 즉시 받았다. 결국 가연을 보냈을 때부터 그들은 만약 가연이 좋은 가격에 팔린다면 아버지인 자신도 보수를 조금 받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그는 그쪽에서 또 돈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흐뭇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연결되자 맞은편에서 격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야 한두식, 시한폭탄을 하나 보내오다니. 그녀 때문에 경매가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고. 사람과 돈이 모두 없어질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다쳤어. 당신 딱 기다려, 나는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차가운 협박을 한 뒤 그 사람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한두식은 갑자기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는 가연이 뜻밖에도 도망가서 심지어 이렇게 큰 손실을 초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갑자기 이곳에서 도박을 할 기분도 나지 않아 부랴부랴 일어나 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이런 불효녀......"한두식은 생각할수록 두려웠다. 만약 빚쟁이에게 추궁당한다면 그는 절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없기에 반드시 가연을 찾아내 다시 그녀를 보내야 했다.생각하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