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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가연은 믿을 수 없단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말했잖아요, 그 사람은 가는 길에 나를 집에 데려다 준 거라고. 근데 그 사람이 어떻게 당신이 빚진 돈을 갚으러 올 수 있겠어요?"

그녀는 문득 위험을 감지했다.

"차 세워요, 나 내려갈 거예요."

말하면서 가연은 차 문 손잡이를 잡으며 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차 문은 꽉 잠겨 있어 전혀 열리지 않았다.

한두식은 그녀가 자신을 구하지 않는 것을 보고, 차의 속도를 늦추기는커녕 오히려 눈빛이 잔혹해졌다. 그 빚쟁이들은 이미 그에게 마지막 기한을 주었는데, 만약 오늘까지 최소한의 돈을 갚지 못한다면, 그들은 그의 한 손을 자를 것이다.

자신이 피투성이가 된 화면을 상상하자 한두식도 목숨을 걸었다. 그는 작은 분무기 하나를 꺼내더니 차 문을 열려고 애쓰고 있는 가연을 향해 뿌렸다.

거연은 어떻게 도망갈지만 생각하면서 뒤에 있는 그의 동작을 주의하지 않았다. 그녀가 반응했을 때, 이미 늦었고 그녀는 이미 적지 않은 수상한 액체를 흡입했다.

"당신......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가연은 힘겹게 말을 했고, 다음 순간, 그녀는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바로 기절했다.

"쯧쯧, 네가 먼저 나를 도와주지 않은 거야. 내 딸인 이상 이 아버지를 도와 빚을 갚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 이렇게 매정하게 나온다면 나를 원망하지 마!"

......

수현이 떠난 후, 은수는 또 아래층에서 잠시 서 있다가 다시 차 안으로 돌아왔다.

핸들을 잡은 남자의 표정은 한순간 망연자실했다.

그는 유담을 수현에게 돌려주면, 그녀 마음속의 그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를 사라지게 할 순 없더라도 요 며칠 동안 그들의 사이를 좀 완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들이 한국을 떠나기 전에 그는 못난 아버지, 못난 남편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서 전의 빚을 갚고 싶었다.

아쉽게도 결국 그는 스스로 착각을 했던 모양이다. 이 일이 끝난 후, 이런 가벼운 접촉조차도 수현은 혐오했다.

이게 바로 자업자득이겠지.

아마 얼마 지나지 않으면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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