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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유담은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그는 응당 기뻐해야 했다. 필경 그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고, 그곳의 환경에 대해 익숙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와 전에 알게 된 많은 친구들도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는 왠지 모르게 은수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어느새 은수의 존재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엄마, 우리 벌써 가는 거예요?"

"유담이는 돌아가고 싶지 않니?"

수현은 멈칫하며 유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또 녀석이 이곳에 대한 좋은 인상이 없어서 일찍 그가 익숙히 알고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려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온은수 때문인가?’

며칠 밖에 함께 지내지 못했는데 그들의 감정은 벌써 이렇게 좋아졌단 말인가?

수현은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유담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나는 단지......"

수현의 표정을 보고 유담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로 눈치챘다. 엄마도 요 며칠 그가 그녀의 곁에 없었기 때문에 매우 안정감이 없었을 것이다......

비록 은수가 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더러 한 사람만 선택하게 한다면, 그는 망설이지 않고 엄마를 선택할 것이다.

결국 은수의 곁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고, 엄마는 그의 동반과 보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너무 서두른 거 같아서요. 가연 이모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떠나면 좀 그렇잖아요."

유담의 말을 듣고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그제야 가연에게 유담이 이미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 내가 가서 그녀에게 전화할게. 마침 오늘 같이 밥도 먹고."

수현은 말하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가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연은 회사에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어고, 수현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

"왜 그래, 수현아?"

"가연아, 유담이 이미 돌아왔어. 우리 나가서 같이 밥 먹을까? 넌 뭐 먹고 싶니?"

"유담이가 돌아왔다고? 너무 다행이다!"

이 좋은 소식을 듣고 가연도 매우 기뻐했다. 그녀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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