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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291 - Chapter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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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장

아침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중연시가 깨어나고 차들이 꼬리를 물며 새로운 하루의 번화함과 분주함을 알렸다.아람솔 그룹 건물 밖에는 검은색 승용차 4대가 오고 있었다.차문이 열리자 양복을 입은 진개산이 먼저 차에서 내려 은발에 지팡이를 짚고 눈을 감으며 정신을 가다듬는 진 노마님에게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도착했어요."이 말을 듣고 진 노마님는 천천히 눈을 뜬 후, 진개산의 부축을 받아 차에서 내려 고개를 들어 눈을 가늘게 떴다.햇빛 아래 높이 솟은 빌딩이 금빛 빛을 발하고 있었다.진 노마님는 눈을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진개해, 진개군, 진개국, 그리고 진연아, 진백소, 진원 등의 얼굴에 웃음이 넘쳐흐르고 있었다."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가장 깊은 절망, 가장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겪었고, 이제 이곳은 우리 진씨 가문이 다시 궐기하여 휘황찬란한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야."진 노마님의 주름투성인 얼굴로 활짝 미소를 지었다.“우리는 함께 노력해야해!"“네!”진씨 가문 식구들은 분분히 주먹을 불끈 쥐었다."할머니, 저를 따라 오세요."진연아와 진백소 및 진원은 이전에 아람솔 그룹에서 출근했는데 이곳의 상황에 대해 아주 익숙했다. 지금 진씨 가문 식구들을 데리고 아람솔 그룹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많은 직원들의 주목을 받으며 직접 엘레베터를 타고 이전에 진아람에 속했던 사장실에 도착했다.“풍경이 좋네.”진 노마님은 창가에 서서 쳐다보더니, 자신의 네 아들이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네 형제의 마음, 나는 모두 알고 있어. 나는 비록 이미 늙었지만, 너희들을 도와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나서지."진개산 등은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분명히 이 CEO의 보좌는 진 노마님께서 누구에게도 맡길 생각이 없었던 것이었다.네 형제는 서로 한 번 눈을 마주쳤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좋고 모순을 피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위급 회의부터 열자.”진 노마님께서 말을 열었다.진연아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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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장

이 회의는 분명히 열리지 못할 것 같았다.각 회사 기업의 사장들이 들어 온 후, 매우 빨리 나갔다.진씨 가문 식구들은 텅 빈 회의실에 멍하니 앉아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멀쩡한 그룹사가 갑자기 난장판이 되었기 때문이다."진아람!"불시에 비명을 지른 진연아.“그 천한 년! 틀림없이 그년이 꾸민 짓이야!""그래!틀림없이 그녀야! 원래 한집안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굴 수 있어?""흥, 네가 그년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년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많은 사람들이 또 진아람을 욕하기 시작했다.진 노마님은 지금 너무 머리가 아팠고, 한참 후에야 다시 말을 이었다."개산, 너는 채용 준비에 착수하고, 먼저 빈자리를 메워라. 이전에 우리 진씨 가문과 함께 싸웠던 그 사람들은 여전히 믿고 중용할 만하다.""개해, 너는 지금 관련 기업을 찾아 합작을 상담해라. 낡은 것은 가지 않고 새로운 것은 오지 않는다. 어떤 업종도 독점할 수 없어. 그들이 합작을 해제하면 우리는 다시 다른 회사를 찾아 합작할 것이니, 손해보는 회사는 우리가 아닐 것이야.”"개군, 너는 직원 대회를 조직하고, 먼저 인심을 안정시켜, 그 외에 다시 성건사에 가서 뇌물을 보내고, 관련 부서의 책임자와 관계를 맺어.""개국, 너는 아람솔 그룹이 이미 완성, 진행 중, 계획 준비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내 사무실로 보내고, 나는 일일이 자세히 봐야겠어. 또한 다른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연락하여 새로운 합작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금융 부분의 자금을 전부 철회하고, 설령 약간의 손실이라도 상관없어. 우리는 지금 먼저 그룹을 안정시키고 순조롭게 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해."“네.”일생 동안 상업계를 종횡무진한 진 노마님은 능력이 확실히 뛰어났다.진씨 가문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혼란스러웠을 때, 그녀는 여전히 가장 적절한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만약 외부의 교란 없으면, 그녀는 아람솔 그룹을 빌려 가문을 다시 치켜세울 수 있었다.애석하게도 그들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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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장

9월 초, 40도에 가까운 고온이 도시 전체를 꼬박 3일 동안 괴롭혔다.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쬐어 공기마저 비뚤어졌다.조건이 풍족한 사람은 자연히 집에 숨어서 에어컨을 불고 수박을 먹으며 핸드폰을 놀고 있었다.하지만 생활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직장인들은 그렇게 할 수 가 없었다.울부짖는 소리 속에서 기상대는 중연시에 폭우가 내릴 것이며, 강우량이 매우 무섭기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홍수 방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예고하였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 도시 백성들이 환호했다.온 중연시가 이 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랑을 품은 소녀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기다리는데, 그가 오지 않을까 봐, 또 그가 함부로 올까 봐 걱정되는 것 처럼 말이다.날이 어두워졌을 때 천둥소리가 났다.폭우가 약속대로 쏟아졌고, 밀려오는 해일 같았다.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고온에 기승을 부린 중연시가 마침내 잠시 해탈되었다.남산 별장, 진아람의 방문이 찰칵 열렸다.소색의 긴 치마를 입은 진아람은 얼굴이 초췌하여 눈앞의 서현우를 보고 입을 열었다.“배고파.""국수를 끓여 줄게.”서현우는 씩 웃었다.옹근 3일간 진아람은 마침내 방문을 나섰고 진씨 가문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타격에서도 벗어났다.얼마 후 서현우가 직접 요리를 했는데 기름에 튀긴 국수 한 그릇을 들어내왔다.진아람은 훌훌 먹으며 국물 바닥도 남기지 않았고, 그제야 젓가락을 내려놓고 빨갛고 기름진 입술을 닦으며 서현우를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감사해.""면 한 그릇인데 먹고 싶으면 다시 해줄게.”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서현우."내가 뭘 고마워하는지 알잖아."진아람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서현우의 그림자가 깊이 비쳤다.“당신이 있어서 정말 좋아."서현우는 진아람의 손을 정겹게 잡으며 말했다."천만에요, 오늘 밤 문을 남겨주세요.""꺼져!"진아람은 손바닥으로 서현우의 손을 두드리며 그가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고는 또 피식 웃는 것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10월 5일, 우리 결혼해.""9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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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장

이 순간, 서현우는 진아람이 왜 화가 났는지 알게 되었다.그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위층으로 올라가 진아람의 방문앞에 서서 손을 뻗어 손잡이를 비틀었다.하지만, 문이 안 열리지 않았다.방문이 안에서 잠겨져 있었던 것이었다.서현우는 속이 지금 매우 후회했다.“아람아! 아람아!"진아람은 대답하지 않았다."아람아, 내가 잘못했어! 문 좀 열어줄래?"진아람은 여전히 그를 무시했다.서휸우는 급한 나머지 손을 썼다.찰칵.방문이 열리고, 서현우는 머리를 내밀며 진아람이 침대 머리에 앉아 경악하여 그를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아람아, 어젯밤에 나는…….”"꺼져!"“솔이가 네 자물쇠가 고장났다고 했어. 응, 확실히 고장났어. 오늘 일요일이라 내일이 되어야 새 것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서현우.“…….”"아람아, 너 잘 자지 못했어? 잠은 잘 보충해야 해."서현우는 하품을 하면서 진아람에게 다가와 옷단추를 풀기 시작했다."나도 잠을 잘 자지 못했어…….”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아람은 길고 아름다운 다리를 들어 서현우를 찼다.그 검고 밝은 눈동자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져. 너는 분명히 준비가 되지 않았어.""아니, 난…….”“그래."방문을 나와 2층 복도에 서자 서현우는 앞으로 달려들어 1층 로비의 소파에 몸을 수직으로 찧었다.솔이는 옆에서 눈을 크게 뜨고 보았다."와, 멋있어!"서현우가 그녀의 말에 답했다.“위험한 동작이야, 어린아이는 배우지 마!"띠띠띠.서현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뇌창이 걸어온 것이었다.서현우는 일어나서 버튼을 눌렀다.“도련님.”뇌창의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말해."뇌창이 말을 열었다.“중연시의 회색지대는 이미 장악을 다했으며 홍성이 구축한 정보망도 이미 부설되여 운행단계에 들어섰습니다."“조진걸 쪽과 소통했어?”서현우가 물었다.“네, 앞으로 그와 함께 중연시를 지킬겁니다."이 세상에는 흰색도 있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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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장

커피숍 2층, 장식이 우아한 룸에는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다소 아름다워 보이는 청년이 두 젊고 아름다운 여자 맞은편에 앉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이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필연적이고 되돌릴 수 없어. 예를 들면 내가 금용에서 중연시로 왔는데, 마침 너희 둘을 만났 것처럼."말하면서 청년은 손에 들고 있던 깡통을 집어 들고 말했다."이 깡통 봤어?"두 예쁜 여자가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청년은 손에 잡히는 대로 깡통을 창문에서 던졌다."또 예를 들면 이 깡통은 나에게 던져지면 돌아오지 않아. 이것도 필연적인 일이지. 만약 스스로 날아올수 있다면 나는 이곳에서 뛰여내릴 것이야.»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창문에서 그가 던진 깡통이 포물선을 그으며 펑 하고 책상에 부딪혔다.청년은 순간 멍해졌다.거리에서 서현우는 깡통을 창문으로 발로 찬 후 소리쳤다."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어떡해? 왜 자기를 버리지 않지?”다음 순간, 서현우는 한 남자가 창문에서 뛰여나와 자신의 발밑에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그 장면을 보고 서현우는 입꼬리를 후들후들 떨었다.정말 자기를 내팽개쳤어?"퉤퉤."청년은 허겁지겁 기어와 입에 묻은 먼지를 토하며 서현우를 쳐다보았다."이봐, 왜 그랬지? 여자 꼬시고 있는 중인데.”서현우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창가에 놀란 얼굴을 한 예쁜 여자 두 명이 서 있었다.눈을 돌려 그는 입을 삐죽거리며 떠났다."가지 마."청년은 손을 뻗어 서현우의 어깨에 걸쳤다.서현우가 어깨를 떨자 청년의 손이 떨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그는 놀란 기색을 띠고 벌떡 일어나 발을 들어 서현우를 찼다.서현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오른손 팔꿈치로 청년의 발바닥을 쳤다.팍!청년은 거꾸로 날아가 두 발을 길가의 큰 나무를 밟아 힘을 빼고 평온하게 착지했으며 또 통제할수 없이 두걸음 뒤로 물러서서야 멈추었다.“좋아!"청년의 눈에는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하여 발을 빼서 쫓아왔지만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히죽거리며 말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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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이 말은 상당히 패기가 있고 오만했다.남자의 얼굴은 두려움과 분노로 인해 터질 듯이 빨개졌다."너…… 너 내가 누군지 알아?"남자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내 아버지는 구룡동 관리자야! 감히 내 차를 부셔? 감방에서 평생 못 나오게 할 줄 알아!""어머 무서워라."상천랑은 무섭다면서 손을 들고 그의 뺨을 쳤다.남자는 팽이처럼 그 자리에서 몇 바퀴 돌더니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다."너 기다려!"뺨을 맞은 남자는 너무 화가 나서 두려움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더니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기다릴게."상천랑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어차피 좀 기다려야 되는 데, 몇 대 더 맞자.""너 오지 마! 아……."상천랑은 그래도 주의하면서 때렸다. 남자는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물론 아픈 건 당연했다. 그의 얼굴이 돼지처럼 부어올랐으니까."그만!"이때 경찰차 한 대가 달려왔다. 그리고 경찰봉을 들고 있던 순찰 몇 명이 차에서 내려오며 소리쳤다.그중 한 사람이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도련님! 도련님! 괜찮으세요?""이 사람이 절 쳤어요! 가만두지 마세요!"맞아서 돼지머리가 된 남자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퉁퉁 부은 두 눈에는 악독함으로 가득했다.맨 앞에 선 순찰이 큰 소리로 말했다."폭력을 사용했어. 어서 체포해!""체포하기 전 조사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상천랑이 물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상천랑이 갑자기 주먹을 들고 차 문을 한 대 쳤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일그러졌다.그 광경에 순찰들이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사람 맞아?'이 틈을 타서 상천랑이 핸드폰을 꺼내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본부! 본부! 구룡동 회양거리에서 위험인물이 나타났습니다! 지원 요정 부탁드립니다!"순찰이 무전기를 들고 도움 요청을 했다.상천랑은 그저 실실 웃으며 그들을 볼 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이 분이 지난 후, 시끄러운 경적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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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장

솔직히 최윤정처럼 매혹적이고 속셈을 알기 어려운 여자와 뇌창처럼 거칠고 어수룩하며 싸움밖에 모르는 상남자가 사귀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하지만 인연이란 참으로 이상하다.그래서 아마 미녀와 야수라는 이야기도 나온 게 아닐까 싶다.뇌창은 서현우가 남강 전장에 있을 적에 직접 가르친 사람이다.그리하여 서현우의 심복인 최윤정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일 지도 모른다.그러기에 서현우는 두 사람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뇌창을 한바탕 골려준 뒤 두 사람의 관계를 진심으로 축복했다. 앞으로 좋은 감정으로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얼마간 지났을 그때, 홍성이 먼저 본론을 말했다.“현우 도련님, 지난번 협박 편지 건을 조사해 봤는데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을 듯싶습니다.”“응? 협박 편지는 팽곤이 벌인 짓 아닌가? 내가 그 일을 계속 파고들까 봐.”서현우는 의아했다.“사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일이 심상치 않았습니다.”하지만 홍성은 그런 그의 의아함을 풀어주 듯 입을 열었다.“사실 지난번 조 대장이 팀원들을 데리고 소탕 작전으로 검은 늑대 조직을 담가버렸거든요. 그리고 저와 뇌창이 애들을 데리고 도착했을 때 마침 조직 보스와 주요 인물들이 도망가는 걸 보고 잡아왔고요.”“계속해봐.”서현우의 사인에 홍성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영삼이라는 애가 살려고 비밀을 하나 토로했는데. 누군가 돈을 주면서 도련님을 협박하라고 했대요. 제가 그 자식 묘사에 따라 용모파기를 그렸어요.”“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냈어?”“예.”서현우의 물음에 홍성은 확신에 찬 듯 대답했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그런데 그 자식 신분이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서원 전투 구역의 36전장 중의 한 명 이름은 태화였어요.”그 말에 서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싸늘하게 웃었다.“서원 쪽 전장이라고? 서원 전투 구역이라…… 이것 참 숨은 인재가 많다고 해야 할지 난장판이라고 해야 할지.”서현우가 중연시로 돌아와 상대했던 유상혁의 조카도 서원의 전장이었다. 이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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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장

"빨리 죽으려고 차를 이렇게 모는 거야?"서현우의 차는 마치 검은 그림자처럼 차들 사이에서 질주했다.그러자 지나가던 기사들이 놀라서 욕을 퍼부었다.서현우는 그 욕설이 들리지 않았고 들렸다 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20분 후, 서현우는 서나영이 보내 준 위치에 도착했다.그리고 도로 건너편에서 한 남자가 서나영과 옷차림이 평범한 여자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그 뒷모습이 익숙했지만, 서현우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찍-.바퀴와 바닥이 마찰하면서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차가 멈추자, 서현우가 문을 열고 내려왔다. 그의 눈빛은 어름처럼 차가웠다."오빠!"이마를 찌푸리고 있던 서나영은 서현우가 온 것을 보고 화색을 띠었다."왔어!"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길을 막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돌렸다.이때 남자도 고개를 돌리며 서현우를 봤다.두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서현우의 눈빛에는 무언가가 스쳐 지났고 남자는 잠시 당황하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참 인연이네요!"서현우는 이 사람과 만난 적 있었다.바로 상천랑 이었다.처음 그와 만났을 때도 여자를 꼬시고 있었는데 그가 서나영에게 작업을 걸게 될 줄 생각 못했다."인연이긴 하네요."서현우가 차갑게 입을 열더니 다짜고짜 주먹질했다.깜짝 놀란 상천랑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그의 공격을 막았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상천랑이 뒤로 수십 미터 밀려났다. 아픈 팔을 몇 번 흔들다가 곧 화색을 띠며 말했다."힘이 장난 아니네요?""더 센 거 보여줘요?"서현우가 앞으로 돌진하더니 오른발을 들고 모든 힘을 발끝에 집중시켰다.순간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진정해요!"상천랑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오른 다리를 들어 있는 힘껏 반격했다.두 다리가 허공에서 부딪쳤다.시간은 마치 멈춘 듯했다.다음 순간 상천랑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한발로 땅을 딛고 오른발을 부둥켜안으며 얼굴을 찌푸렸다."아야야! 너무 아파!"서현우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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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앞으로 다시는 널 귀찮게 하지 못할거야.”서현우가 말했다.“다른 사람이 시비 걸면 바로 연락해줘, 알겠지?”“알았어, 오빠 방금 정말 멋졌어, 나도 따라하고 싶더라니까! 헛! 헛! 나쁜 놈들 다 때려버릴거야!”서나영이 주먹을 쥐고 이리저리 허공에 휘둘렀다.“내 동생 정말 멍청해.”서현우가 말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뭐가 멍청해? 오빠 여동생이 제일 똑똑하거든! 빨리 똑똑하다고 말해, 그렇지 않으면 언니한테 다 이를거야!”서나영이 머리를 젖히며 그를 위협하자, 서현우도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제일 똑똑해.”“히히…….”칭찬받은 서나영이 귀여운 웃음을 짓던 그때, 뒤에서 다정한 두 남매를 묵묵히 바라보던 여자아이가 눈빛을 반짝였다.서나영이 뒤를 돌아보며 여자아이의 곁으로 다가가 손을 잡고 서현우에게 말한다.“오빠, 소개할게. 여기는 내 동창이자 절친이자 좋은 동료야. 이름은 소예원. 예원아, 여기는 우리 오빠야, 어때? 잘생겼지?”“잘생겼어!”소예원이라는 여자아이가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현우오빠, 안녕하세요. 나영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안녕하세요.”서현우도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너희들 지금 학교로 갈 거야, 아니면 다른 데 갈거야? 내가 데려다 줄게.”“학교로 가야될 것 같은데, 배가 좀 고프네.”서나영이 자신의 배를 두드리며 말했다.“우리 학교 앞에서 꼬치 먹을래? 오랜만에!”“좋아, 나도 찬성이야.”소예원도 동의하자, 서현우가 고개로 차를 가리켰다.“둘 다 차에 타.”소예원과 서나영이 뒷자석에 앉고, 서현우는 차를 몰고 중연 대학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 서나영은 새처럼 재잘재잘 이야기를 했고 소예원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을 잘 듣다가 가끔 입을 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중연 대학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두 여자아이와 차에서 내린 서현우는 이상한 눈길을 느꼈다. 사회의 험악함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눈빛. 다른 사람이 함부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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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장

어둠이 깃든 중연 대학 캠퍼스.녹음이 깃든 커다란 축구장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앉아있었다.그 시각 학교 가로수 길에는 더욱 사람들이 붐비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삼 스트레스도 학업 부담도 분주히 뛰어다니던 학원 공부도 없는 학생들은 마음껏 저들만의 청춘을 즐기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파릇파릇한 청춘이 아닐 듯싶다.그런 무리 속에서 서현우는 아무 생각 없이 걷는 듯했지만, 눈은 앞에서 걸어가는 서나영과 소예원의 뒷모습에 고정되어 있었다.누가 소예원을 스토킹하는지 서현우는 솔직히 상관없었다. 하지만 서나영과 소예원 사이가 너무 친해지면 소예원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동생도 연루될까 걱정이었다.서현우는 여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걸 용납할 수 없었다.웅웅웅…….그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서현우는 수신 버튼을 눌렀다.“현우 도련님.”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온 건 다름 아닌 홍성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낙담과 미안함이 가득했다.“왜 그래?”“죄송합니다. 현우 도련님, 제 불찰로 도련님을 실망하게 했습니다.”서현우는 홍성의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아무 일도 없는 듯 걸음을 재촉했다.“소예원이 무슨 문제 있어?”“네”홍성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지만 곧이어 목소리를 내리깔았다.“하지만 찾아내지 못했어요.”소예원은 서현우가 그녀더러 찾으라고 한 두 번째 목표 인물이다.하지만 천랑의 신분도 소예원의 신분도 어느 하나 찾아내는 게 없으니 낙담할 수밖에.심지어 홍성은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그러면 지금 뭘 알아냈어?”“소예원, 16살. 솔직히 이름과 나이 빼고 예전 기록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사람처럼.”“16살 이후 기록은”서현우의 물음에 홍성은 크게 심호흡했다.“소예원은 16살에 중연고에 입학했지만 낳아준 부모님에 관한 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양부모님이 있는 거로 나오는데, 양아버지인 소정훈 씨는 건축회사 일반 직원이고 양어머니 유해연 씨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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