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921 - Chapter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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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매장에서 나온 뒤 정희주는 먼 곳에서 이태호가 신수민 등 사람들과 함께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걸 보았다.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당황했다. 그녀는 일부러 무서운 듯 돌아서서 겁먹은 얼굴로 말했다.“차주원 씨, 저희 이쪽으로 갈까요?”정희주의 긴장한 모습은 누구라도 보아냈을 것이다.차주원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정희주에게 물었다.“정희주 씨, 무슨 상황이에요? 왜 돌아서요?”“그 사람이네!”옆에 있던 시연은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바로 저 사람이에요. 여자들을 데리고 가방을 파는 매장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요.”“그 사람이라니요? 누구요?”차주원은 표정이 어두워진 채 시연을 보고 말했다.정희주는 고개를 푹 숙이고 감히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일부러 무서운 척 말했다.“차주원 씨, 우리 이쪽으로 가요. 전 저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요!”시연은 정희주가 연기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목적은 차주원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그녀의 편을 들어주게 하기 위해서였다. 정희주도 말했다시피 두 사람은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만약 먼저 나서서 차주원에게 7급 무왕을 상대하라고 한다면 좋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차주원이 먼저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그 효과는 달랐다. 차주원이 먼저 나선다면 정희주는 상대방에게 빚을 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시연은 옆에서 말했다.“희주 언니의 전 남자친구예요. 언니가 사귀었던 유일한 남자친구였는데 글쎄 폭력을 휘둘렀다니까요. 예전에 언니랑 만날 때, 술을 마시면 자주 언니를 때렸어요. 언니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와 헤어졌고 혼자서 천홍성으로 왔어요.”“뭐라고요? 그런 짐승 같은 놈이 있다고요? 여자를 때리다니, 그게 무슨 남자예요?”차주원은 정희주와 사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정희주의 편을 들어줄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그는 두려워하는 정희주를 잡아당긴 뒤 그녀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정희주 씨, 두려워하지 마요. 저놈이 당신을 때렸다면 내가 저놈을 때려줄게요. 내가 저 빌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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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바로 그때, 한 노인이 차갑게 웃으며 같잖다는 듯 말했다.“수련을 모르는 사람들이니 별말 하지 않겠어요. 잠시 뒤에 잘 보고 있어요. 제가 저 자식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말이에요.”정희주는 눈을 빛냈다.“정말이에요? 정말 잘 됐어요. 하지만 전 그 사람을 죽일 생각은 없어요. 그냥 뼈를 부러뜨리고 폐인으로 만들 생각뿐이에요. 그가 폐인이 된다면 그의 돈을 빼앗아 그를 거지로 만들 수 있잖아요. 그래야 좋죠.”“그건 간단해요. 걱정하지 말아요. 저 녀석은 끝장났어요. 감히 희주 씨를 그렇게 대하다니, 오늘 반드시 그를 혼쭐내줄게요!”차주원은 싱긋 웃더니 정희주 등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향하려 했다.정희주는 살짝 두려웠지만 이내 차주원이 일류 세가 도련님이라는 걸 떠올렸다. 그리고 이 천홍성은 원래 그의 구역이었기에 설령 이태호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이태호는 그들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한 정희주는 차주원을 따라 그곳으로 향했다.차주원 등 사람들은 밖에서 걸었고 정희주와 시연은 그들의 뒤를 따랐다.시연은 작은 목소리로 정희주에게 말했다.“희주 언니, 왜 차주원 씨에게 이태호가 7급 무왕이라는 걸 얘기하지 않는 거야? 7급 무왕이면 엄청 강해. 차주원 씨 부하들이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어떡할래?”정희주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들이 이태호의 상대가 된다면 좋지. 안 되더라도 상관없어. 이태호가 차주원 씨 부하들을 쓰러뜨린다면 차주원 씨는 그와 원수가 되는 거고 그렇게 된다면 절대 이태호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시연은 그 말을 듣고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곧바로 남몰래 정희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이 가방 예쁘네요. 저 이거 살래요!”바로 그때, 비싼 가방을 파는 매장 안을 한참 둘러보던 신수연은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하고 흥분해서 말했다.“이 가방 저도 마음에 들어요!”정희주는 두 걸음 걸어가서 그 가방을 빼앗더니 차주원의 옆에 섰다.“정희주!”이태호와 신수민은 그녀를 본 순간 눈동자가 커졌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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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이태호와 정희주의 대화를 들은 차주원은 오해가 더욱 깊어졌다. 그가 보기에 이태호는 정희주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반성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는 곧바로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말했다.“이 자식 정말 쓰레기네. 오늘 내가 단단히 혼쭐내줄게.”말을 마친 뒤 그는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손을 흔들었다.“다들 덤벼!”이태호는 당황하더니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난 당신이 직접 나서는 줄 알았어. 날 혼쭐내줄 거라면서 부하에게 덤비라고 하네. 본인이 덤빌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허풍을 떤 거야?”“하하, 이 자식 말을 꽤 잘하네. 이 사람들이 널 폐인으로 만들어 버려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차주원은 피식 웃었다. 그는 이태호가 안중에도 없었다.“덤벼! 내가 상대해 주겠어!”그 노인이 먼저 나섰다. 그는 5급 무왕 내공의 강자였기에 그도 이태호를 얕봤다. 그는 순식간에 이태호의 앞에 나타난 뒤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그러나 그렇게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태호는 순식간에 반응했다.이태호는 몸을 살짝 비틀며 손쉽게 상대방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그의 가슴팍을 공격했다.“퍽!”별거 없는 공격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무한한 힘이 들어있었다. 그 노인은 멀리 날아가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곧이어 피를 뿜었다.남은 사람들은 그때 몰려들었다.그러나 그들의 내공은 그 노인보다 못했고 다들 상대가 되지 않을 게 분명했다. 잠시 뒤 그들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이, 이럴 리가 없는데?”정희주는 겁을 먹고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그녀는 안색이 무척 흐렸다.“도련님, 이 자식 적어도 7급 무왕이에요. 이 녀석 엄청 강해요!”그 노인은 고통을 참고 달려와 차주원의 앞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공이 그렇게 높다고요?”차주원은 안색이 흐려지며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그는 원래 정희주의 화풀이를 해주며 자신에게 그녀를 지킬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체면을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망신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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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정희주에게 말했다.“정희주, 네가 들고 있는 가방은 수연 씨가 마음에 들어 한 거야. 그걸 들고 갈 생각은 아니지?”정희주는 그제야 자신이 가방 하나를 들고 있음을 떠올렸다.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걸어가더니 들고 있던 가방을 신수연의 발치에 떨어뜨렸다.“가져가. 내가 이걸 좋아하는 줄 알아? 흥, 난 가방이 부족하지 않아!”말을 마친 뒤 정희주는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주워!”이태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 부잣집 도련님이 또 시비를 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희주가 그를 꼬신 것이 분명했다. 지네는 잘려 죽어도 꿈틀대며 자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정희주가 딱 그랬다.“이 녀석, 선 넘지 마!”차주원은 곧바로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셋 셀 때까지 줍지 않는다면 당장 죽여줄게!”이태호는 차주원을 신경 쓰기가 귀찮았다. 그는 정희주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넌 몇 번이나 날 상대하려고 했어. 난 네게 자비를 베풀 만큼 베풀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죽음을 자초할 생각이라면 날 탓하지 마.”정희주는 겁을 먹었다. 그녀는 이태호의 눈빛에서 서늘한 살기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정희주는 곧바로 쭈그리고 앉았다.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바닥에 내팽개쳐진 가방을 주워서 신수연에게 건넸다.“이 자식, 선을 넘네. 넌 후회하게 될 거야!”차주원은 이태호를 쏘아보더니 정희주를 데리고 떠났다.쇼핑몰에서 나왔을 때 차주원은 너무 화가 나서 안색이 좋지 않았다.정희주는 곧바로 차주원에게 사과했다.“차주원 씨, 미안해요. 저 때문에 당신 경호원들이 맞았고 체면까지 구겼잖아요.”거기까지 말한 뒤 정희주는 억울한 듯 말했다.“저도 대체 영문을 모르겠어요. 그가 7급 무왕이었다니, 그가 그렇게 강한 줄 알았다면 차주원 씨가 저 대신 복수하겠다는 걸 극구 말렸을 거예요.”정희주가 이렇게 얘기할수록 상대방은 반드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차주원은 곧바로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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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천홍성에서 정희주 이 빌어먹을 여자를 마주치다니!”신수연은 가방을 보면서 투덜댔다.옆에 있던 신수민은 이태호를 보며 일부러 장난조로 말했다.“태호 씨 저 여자랑 인연인 거 아냐? 이런 곳에서 마주치다니, 이 정도면 인연이지.”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랑 쟤가 인연이라고? 굳이 인연이라고 한다면 악연이지!”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일부러 신수민에게 말했다.“자기야, 우리야말로 인연이지. 우리 하룻밤만 보냈는데 당신이 임신했으니 인연이 아니면 뭐야?”신수민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려 이태호를 흘겨봤다.“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헛소리가 아니지. 이건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야. 하늘이 정해준 거니까 거절할 수 없잖아. 하하, 그렇지?”소지민은 이태호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위가 있으니 어딜 가든 체면이 섰다.또 지금 이태호와 함께 외출하면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되었다.“엄마, 엄마도 왜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신수민은 쑥스러워서 어머니를 흘겨봤다.이태호는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자기야, 자기도 가방 두 개 골라. 수연 씨랑 지연이도 골랐는데 자기는 왜 안 골랐어?”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러면 하나 고를게. 어차피 자기가 사주는 거니까.”물건을 산 뒤 이태호는 계산하고 나서 매장에서 걸어 나왔고 곧장 옆 매장으로 들어갔다.그들이 안에서 나왔을 때 미녀들의 손에는 쇼핑백 여러 개가 들려있었다.“우리 쇼핑도 거의 다 했으니까 돌아가서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요? 잠깐 쉬고 저녁에 좋은 호텔 찾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요, 어때요?”이태호는 생각한 뒤 말했다.“그래요. 형부, 정말 너무 좋아요!”신수연은 쇼핑백 여러 개를 들고 흥분해서 말했다.옆에 있던 소지민은 기회를 틈타 말했다.“당연히 좋지. 돈 있으면 좋아. 원하는 건 뭐든 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수연아, 남자친구를 찾으려면 네 형부 같은 사람을 찾아. 돈 있고 능력 있고 의술도 할 줄 아는 사람. 네 형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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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소지민은 앞을 보고 안색이 흐려졌다.“저 부잣집 도련님들은 어디서 난 용기래? 조금 전에 태호가 그들을 혼쭐냈었잖아. 그런데 또 사람을 데리고 왔네. 아까 그 노인도 내공이 낮지는 않을 텐데 우리 사위의 상대가 되지 못했잖아.”이태호는 힐끗 보고 말했다.“이번에는 반드시 정희주를 죽여야겠어요. 몇 번이나 제게 시비를 걸었으니 말이에요. 제가 계속 봐줬더니 이번엔 부잣집 도련님을 이용하려 드네요. 이번에는 절대 도망치게 놔두지 않겠어요.”예전에 태성시에 있을 때, 서건우를 죽이고 난 뒤 이태호는 범용에게 정희주를 조사해 보라고 했는데, 결국 그녀가 교활하게 이미 태성시에서 도망쳤다는 걸 알게 되었다.이태호는 이토록 큰 세상에 성지가 이렇게 많은데, 하필 역겨운 정희주를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그러니 이번에는 절대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하하, 죽음을 자초하는 녀석들이네요. 주인님, 저희가 할까요?”이소아는 주먹을 주무르면서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 굴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너희는 대신 물건만 들고 있어 주면 돼. 이번에 온 사람들은 만만치 않거든. 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야. 오늘 그 부잣집 도련님은 아마 일류 세가 사람일 거야.”“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라니!”이소아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은 이번에 찾아온 상대가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다.“정희주는 운도 좋아. 저런 부잣집 도련님을 홀렸으니 말이야. 저 여자 수완은 정말 좋아!”신수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형부, 잘 생각해요. 정희주를 죽인다면 저 부잣집 도련님과 원수가 되는 거예요. 그는 무려 일류 세가 도련님이잖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죠. 일류 세가라고 해도 저 집안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은 8급 무왕 정도겠죠. 내가 8급 무왕을 죽인다면 그들이 또 시비를 걸겠어요? 내게 시비를 걸 능력이 되겠냔 말이에요.”신수연은 피식 웃었다.“그러게요. 형부는 보통 사람이 아니죠. 형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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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7화

“하하, 녀석. 간이 크네. 우리가 온 걸 봤으면서 도망치지 않아?”차주원은 이태호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걸어간 뒤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빛은 한없이 거만했다.“하하,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이태호도 웃으며 차주원에게 말을 건넸다.“정말 멍청한 거 아냐? 내가 도망치지 않는다는 건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데 말이야.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왜 도망쳐야 하지? 도망쳐야 하는 건 오히려 당신들일 텐데 말이야.”“아까랑 똑같이 큰소리치네. 하지만 조금 뒤에도 그럴 수 있을지 두고 보겠어!”차주원은 입꼬리를 당기며 웃었다. 그는 이태호가 이번에 그가 불러온 세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 동시에 이태호를 공격한다면, 그가 9급 무왕 내공의 강자가 아닌 이상 절대 장로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정희주, 넌 정말 죽어 마땅해. 내가 매번 봐줬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자비로웠잖아. 조금 전에 내가 마지막 기회라고 얘기했었지. 내가 널 죽이지 않는다면 너 때문에 내가 평생 시달리겠어.”이태호는 차주원 옆의 정희주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이번에는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넌 내 손에 죽길 기다리고 있어. 난 절대 너에게 수작을 부릴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역시 쓰레기답네. 정희주 씨, 역시 죽이는 게 좋겠어요. 저는 지금 저 녀석을 죽이고 싶어요!”정희주가 말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차주원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러나 정희주는 이렇게 말했다.“아뇨, 죽이는 건 너무 쉽죠. 난 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고 거지로 만들 거예요. 그가 비렁뱅이가 되면 매일 그를 모욕할 거예요.”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냉소를 흘렸다.“정희주, 네가 이렇게 악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네 꿈은 아름답긴 하지만 아마 이룰 수는 없을 거야.”“녀석, 겨우 7급 무왕 따위가 이렇게 건방져?”대장로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강한 기세를 뿜어댔다. 그가 주먹을 쥐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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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이 자식,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어!”차주원의 입꼬리에 득의양양한 냉소가 걸렸다. 그가 보기에 이태호는 끝장났다.“하하, 내가 놀아주지!”이태호는 웃으면서 주먹을 쥐었다. 그도 똑같이 주먹에서 영기가 흘러나와 주먹을 감쌌다. 곧이어 그는 차주원 집안의 대장로와 주먹을 맞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곧 차주원 집안의 대장로인 8급 무왕 내공을 가진 강자가 이태호의 공격에 멀리 날아가 바닥에 추락했다.바닥으로 착지하는 순간, 대장로는 엄청난 힘 때문에 저도 모르게 연신 뒷걸음질 치고 나서야 겨우 버텼다.이때 그의 눈빛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건 이태호의 내공이 7급 무왕이라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이 정도 전투력이라면 8급 무왕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이 자식 전투력이 우리보다 약하지 않을 거야. 같이 덤비는 게 낫겠어!”대장로는 주먹을 휘둘렀다. 그도 더는 무게를 잡을 수 없었다.“그래요!”나장로와 다장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은 아태호를 바라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다시 한 번 주먹 위로 영기가 넘실댔다.그들의 뒤에 서 있던 정희주는 긴장 때문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조금 전 이태호는 이번에 그녀를 죽여버려서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이태호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절대 그녀를 속이느라 한 말은 아닐 것이다. 만약 8급 무왕 내공의 강자도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 그녀는 아마 오늘 죽을 것이다.“덤벼요!”세 사람은 동시에 이태호에게 달려들며 자신의 무기를 선보였다.그러나 이태호는 세 사람의 공격이 안중에도 없는지 곧바로 그들과 맞서싸웠다.“쿵쿵쿵!”잠깐 사이 천홍성에서 손꼽히는 강자인 차주원 집안의 세 장로는 전부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들은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가슴께를 움켜쥐고 있었다.“말,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된다고!”정희주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죽음의 기운이 그녀에게로 몰려오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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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풉!”대장로는 어렵사리 일어나더니 또 한 번 피를 토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무기력하게 물었다.“설, 설마 9급 무왕인 건가? 9급 무왕이 아니라면 이 정도 실력이 없을 텐데. 조금 전 전투력은 오직 9급 무왕 정도여야만 가능하다고!”이태호는 상대방을 덤덤히 바라보더니 태연자약하게 말했다.“내게 진 패배자들에게 내 내공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이태호의 말에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또 한 번 피를 토했고, 안색도 훨씬 더 창백해졌다.“대장로, 버텨요, 버텨야 합니다!”나장로와 다장로는 곧바로 대장로를 부축했다. 그들은 대장로가 이태호 때문에 화병으로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면 손해가 너무 막대했다.“당신들이 차씨 집안을 위해 일하는 점을 생각해서 죽이지는 않겠어!”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정희주를 바라봤다.“차주원 씨, 살려, 살려줘요!”정희주는 이태호의 눈빛에 겁을 먹어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황급히 차주원의 뒤에 숨었다.차주원은 겁을 먹고 침을 삼키더니 정희주를 위로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라 당신을 어쩌지 못할 거예요.”사실 그도 자신이 없었다. 8급 무왕 한 명과 7급 무왕 두 명 모두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차주원의 집안이 무엇으로 이태호와 싸운단 말인가? 남은 이들이 다 달려든다고 해도 안 될 것이다.“차주원, 비켜!”이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그럴 수 있겠어?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야. 우리 차씨 집안은 만만한 집안이 아니라고!”차주원은 화가 난 얼굴로 눈이 벌게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이태호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간 뒤 천천히 말했다.“비키지 않는다면 당신까지 죽여주겠어. 당신뿐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죽여주지. 그때가 되면 차씨 집안에 뭐가 남을까?”“이 자식, 우리 차씨 집안엔 뒤, 뒷배가 있어!”차주원은 이를 악물고 결연히 말했다.이태호는 다시금 웃었다.“하하, 당신 말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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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태호, 정희주를 죽이지 마. 그녀를 놓아준다면 돈을 줄게. 4000억, 어때?”차주원은 이태호가 차씨 집안을 무시하고 기어코 정희주를 죽이려 하자 겁을 먹고 이태호를 향해 외쳤다.정희주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4000억이라니, 그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차주원이 자신을 위해서 4000억이나 내어줄 줄은 말이다.이렇게 큰 액수인데 이태호가 거절할 것 같지 않았다.시연은 이미 겁을 먹고 옆에 숨어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도 이때 조금 용기를 내어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들었죠? 무려 4000억이에요. 정희주를 살려준다면 4000억을 얻을 수 있다고요. 보통 사람들은 평생 모아도 모으지 못하는 액수라고요!”소지민은 어마어마한 액수에 순간 마음이 설렜다. 그녀는 이태호가 경매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몰랐다.그녀는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설득했다.“태호야, 무려 4000억이야. 우리가 돈이랑 원수를 진 건 아니잖아.”그러나 이태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서며 정희주의 가슴팍을 툭 찼다.“너...”정희주는 피를 토했다. 그녀는 일반인이었다. 무사도, 종사도 아니었으니 이태호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그녀에게는 치명적이었다.정희주는 가슴을 움켜지고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결국 쓰러졌다.“정희주 씨!”차주원은 얼이 빠졌다. 그는 자신이 4000억이나 불렀는데도 이태호가 정희주를 죽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태호는 참으로 단호했다.이태호는 차주원을 덤덤히 바라보며 말했다.“차주원, 내게 복수하고 싶어서 날 찾아올 생각이라면 굳이 날 찾으려고 수고할 필요 없어. 모레 주주부로 날 찾으러 와. 난 주주부의 환갑잔치에 참석할 거니까. 당신 집안에 뒷배가 있거나 또 다른 수단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마음껏 해 봐. 내가 전부 받아줄 테니까!”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우리는 가요!”곧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도련님, 그냥 넘어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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