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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풉!”

대장로는 어렵사리 일어나더니 또 한 번 피를 토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무기력하게 물었다.

“설, 설마 9급 무왕인 건가? 9급 무왕이 아니라면 이 정도 실력이 없을 텐데. 조금 전 전투력은 오직 9급 무왕 정도여야만 가능하다고!”

이태호는 상대방을 덤덤히 바라보더니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내게 진 패배자들에게 내 내공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

이태호의 말에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또 한 번 피를 토했고, 안색도 훨씬 더 창백해졌다.

“대장로, 버텨요, 버텨야 합니다!”

나장로와 다장로는 곧바로 대장로를 부축했다. 그들은 대장로가 이태호 때문에 화병으로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면 손해가 너무 막대했다.

“당신들이 차씨 집안을 위해 일하는 점을 생각해서 죽이지는 않겠어!”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정희주를 바라봤다.

“차주원 씨, 살려, 살려줘요!”

정희주는 이태호의 눈빛에 겁을 먹어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황급히 차주원의 뒤에 숨었다.

차주원은 겁을 먹고 침을 삼키더니 정희주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라 당신을 어쩌지 못할 거예요.”

사실 그도 자신이 없었다. 8급 무왕 한 명과 7급 무왕 두 명 모두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차주원의 집안이 무엇으로 이태호와 싸운단 말인가? 남은 이들이 다 달려든다고 해도 안 될 것이다.

“차주원, 비켜!”

이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

“이 자식, 네가 감히 그럴 수 있겠어?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야. 우리 차씨 집안은 만만한 집안이 아니라고!”

차주원은 화가 난 얼굴로 눈이 벌게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이태호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간 뒤 천천히 말했다.

“비키지 않는다면 당신까지 죽여주겠어. 당신뿐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죽여주지. 그때가 되면 차씨 집안에 뭐가 남을까?”

“이 자식, 우리 차씨 집안엔 뒤, 뒷배가 있어!”

차주원은 이를 악물고 결연히 말했다.

이태호는 다시금 웃었다.

“하하, 당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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