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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이태호, 정희주를 죽이지 마. 그녀를 놓아준다면 돈을 줄게. 4000억, 어때?”

차주원은 이태호가 차씨 집안을 무시하고 기어코 정희주를 죽이려 하자 겁을 먹고 이태호를 향해 외쳤다.

정희주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4000억이라니, 그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차주원이 자신을 위해서 4000억이나 내어줄 줄은 말이다.

이렇게 큰 액수인데 이태호가 거절할 것 같지 않았다.

시연은 이미 겁을 먹고 옆에 숨어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도 이때 조금 용기를 내어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태호 씨, 들었죠? 무려 4000억이에요. 정희주를 살려준다면 4000억을 얻을 수 있다고요. 보통 사람들은 평생 모아도 모으지 못하는 액수라고요!”

소지민은 어마어마한 액수에 순간 마음이 설렜다. 그녀는 이태호가 경매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몰랐다.

그녀는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설득했다.

“태호야, 무려 4000억이야. 우리가 돈이랑 원수를 진 건 아니잖아.”

그러나 이태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서며 정희주의 가슴팍을 툭 찼다.

“너...”

정희주는 피를 토했다. 그녀는 일반인이었다. 무사도, 종사도 아니었으니 이태호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그녀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정희주는 가슴을 움켜지고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결국 쓰러졌다.

“정희주 씨!”

차주원은 얼이 빠졌다. 그는 자신이 4000억이나 불렀는데도 이태호가 정희주를 죽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태호는 참으로 단호했다.

이태호는 차주원을 덤덤히 바라보며 말했다.

“차주원, 내게 복수하고 싶어서 날 찾아올 생각이라면 굳이 날 찾으려고 수고할 필요 없어. 모레 주주부로 날 찾으러 와. 난 주주부의 환갑잔치에 참석할 거니까. 당신 집안에 뒷배가 있거나 또 다른 수단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마음껏 해 봐. 내가 전부 받아줄 테니까!”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가요!”

곧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도련님, 그냥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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