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정희주에게 말했다.“정희주, 네가 들고 있는 가방은 수연 씨가 마음에 들어 한 거야. 그걸 들고 갈 생각은 아니지?”정희주는 그제야 자신이 가방 하나를 들고 있음을 떠올렸다.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걸어가더니 들고 있던 가방을 신수연의 발치에 떨어뜨렸다.“가져가. 내가 이걸 좋아하는 줄 알아? 흥, 난 가방이 부족하지 않아!”말을 마친 뒤 정희주는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주워!”이태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 부잣집 도련님이 또 시비를 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정희주가 그를 꼬신 것이 분명했다. 지네는 잘려 죽어도 꿈틀대며 자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정희주가 딱 그랬다.“이 녀석, 선 넘지 마!”차주원은 곧바로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셋 셀 때까지 줍지 않는다면 당장 죽여줄게!”이태호는 차주원을 신경 쓰기가 귀찮았다. 그는 정희주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넌 몇 번이나 날 상대하려고 했어. 난 네게 자비를 베풀 만큼 베풀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죽음을 자초할 생각이라면 날 탓하지 마.”정희주는 겁을 먹었다. 그녀는 이태호의 눈빛에서 서늘한 살기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정희주는 곧바로 쭈그리고 앉았다. 비록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바닥에 내팽개쳐진 가방을 주워서 신수연에게 건넸다.“이 자식, 선을 넘네. 넌 후회하게 될 거야!”차주원은 이태호를 쏘아보더니 정희주를 데리고 떠났다.쇼핑몰에서 나왔을 때 차주원은 너무 화가 나서 안색이 좋지 않았다.정희주는 곧바로 차주원에게 사과했다.“차주원 씨, 미안해요. 저 때문에 당신 경호원들이 맞았고 체면까지 구겼잖아요.”거기까지 말한 뒤 정희주는 억울한 듯 말했다.“저도 대체 영문을 모르겠어요. 그가 7급 무왕이었다니, 그가 그렇게 강한 줄 알았다면 차주원 씨가 저 대신 복수하겠다는 걸 극구 말렸을 거예요.”정희주가 이렇게 얘기할수록 상대방은 반드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차주원은 곧바로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천홍성에서 정희주 이 빌어먹을 여자를 마주치다니!”신수연은 가방을 보면서 투덜댔다.옆에 있던 신수민은 이태호를 보며 일부러 장난조로 말했다.“태호 씨 저 여자랑 인연인 거 아냐? 이런 곳에서 마주치다니, 이 정도면 인연이지.”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랑 쟤가 인연이라고? 굳이 인연이라고 한다면 악연이지!”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일부러 신수민에게 말했다.“자기야, 우리야말로 인연이지. 우리 하룻밤만 보냈는데 당신이 임신했으니 인연이 아니면 뭐야?”신수민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려 이태호를 흘겨봤다.“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헛소리가 아니지. 이건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야. 하늘이 정해준 거니까 거절할 수 없잖아. 하하, 그렇지?”소지민은 이태호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위가 있으니 어딜 가든 체면이 섰다.또 지금 이태호와 함께 외출하면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되었다.“엄마, 엄마도 왜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신수민은 쑥스러워서 어머니를 흘겨봤다.이태호는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자기야, 자기도 가방 두 개 골라. 수연 씨랑 지연이도 골랐는데 자기는 왜 안 골랐어?”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러면 하나 고를게. 어차피 자기가 사주는 거니까.”물건을 산 뒤 이태호는 계산하고 나서 매장에서 걸어 나왔고 곧장 옆 매장으로 들어갔다.그들이 안에서 나왔을 때 미녀들의 손에는 쇼핑백 여러 개가 들려있었다.“우리 쇼핑도 거의 다 했으니까 돌아가서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요? 잠깐 쉬고 저녁에 좋은 호텔 찾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요, 어때요?”이태호는 생각한 뒤 말했다.“그래요. 형부, 정말 너무 좋아요!”신수연은 쇼핑백 여러 개를 들고 흥분해서 말했다.옆에 있던 소지민은 기회를 틈타 말했다.“당연히 좋지. 돈 있으면 좋아. 원하는 건 뭐든 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수연아, 남자친구를 찾으려면 네 형부 같은 사람을 찾아. 돈 있고 능력 있고 의술도 할 줄 아는 사람. 네 형부
소지민은 앞을 보고 안색이 흐려졌다.“저 부잣집 도련님들은 어디서 난 용기래? 조금 전에 태호가 그들을 혼쭐냈었잖아. 그런데 또 사람을 데리고 왔네. 아까 그 노인도 내공이 낮지는 않을 텐데 우리 사위의 상대가 되지 못했잖아.”이태호는 힐끗 보고 말했다.“이번에는 반드시 정희주를 죽여야겠어요. 몇 번이나 제게 시비를 걸었으니 말이에요. 제가 계속 봐줬더니 이번엔 부잣집 도련님을 이용하려 드네요. 이번에는 절대 도망치게 놔두지 않겠어요.”예전에 태성시에 있을 때, 서건우를 죽이고 난 뒤 이태호는 범용에게 정희주를 조사해 보라고 했는데, 결국 그녀가 교활하게 이미 태성시에서 도망쳤다는 걸 알게 되었다.이태호는 이토록 큰 세상에 성지가 이렇게 많은데, 하필 역겨운 정희주를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그러니 이번에는 절대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하하, 죽음을 자초하는 녀석들이네요. 주인님, 저희가 할까요?”이소아는 주먹을 주무르면서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 굴었다.그러나 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너희는 대신 물건만 들고 있어 주면 돼. 이번에 온 사람들은 만만치 않거든. 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야. 오늘 그 부잣집 도련님은 아마 일류 세가 사람일 거야.”“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라니!”이소아 등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은 이번에 찾아온 상대가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다.“정희주는 운도 좋아. 저런 부잣집 도련님을 홀렸으니 말이야. 저 여자 수완은 정말 좋아!”신수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형부, 잘 생각해요. 정희주를 죽인다면 저 부잣집 도련님과 원수가 되는 거예요. 그는 무려 일류 세가 도련님이잖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어쩔 수 없죠. 일류 세가라고 해도 저 집안에서 내공이 가장 높은 사람은 8급 무왕 정도겠죠. 내가 8급 무왕을 죽인다면 그들이 또 시비를 걸겠어요? 내게 시비를 걸 능력이 되겠냔 말이에요.”신수연은 피식 웃었다.“그러게요. 형부는 보통 사람이 아니죠. 형부는
“하하, 녀석. 간이 크네. 우리가 온 걸 봤으면서 도망치지 않아?”차주원은 이태호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걸어간 뒤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빛은 한없이 거만했다.“하하,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이태호도 웃으며 차주원에게 말을 건넸다.“정말 멍청한 거 아냐? 내가 도망치지 않는다는 건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데 말이야.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왜 도망쳐야 하지? 도망쳐야 하는 건 오히려 당신들일 텐데 말이야.”“아까랑 똑같이 큰소리치네. 하지만 조금 뒤에도 그럴 수 있을지 두고 보겠어!”차주원은 입꼬리를 당기며 웃었다. 그는 이태호가 이번에 그가 불러온 세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8급 무왕 한 명에 7급 무왕 두 명이 동시에 이태호를 공격한다면, 그가 9급 무왕 내공의 강자가 아닌 이상 절대 장로들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정희주, 넌 정말 죽어 마땅해. 내가 매번 봐줬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자비로웠잖아. 조금 전에 내가 마지막 기회라고 얘기했었지. 내가 널 죽이지 않는다면 너 때문에 내가 평생 시달리겠어.”이태호는 차주원 옆의 정희주를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이번에는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넌 내 손에 죽길 기다리고 있어. 난 절대 너에게 수작을 부릴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역시 쓰레기답네. 정희주 씨, 역시 죽이는 게 좋겠어요. 저는 지금 저 녀석을 죽이고 싶어요!”정희주가 말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차주원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러나 정희주는 이렇게 말했다.“아뇨, 죽이는 건 너무 쉽죠. 난 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고 거지로 만들 거예요. 그가 비렁뱅이가 되면 매일 그를 모욕할 거예요.”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냉소를 흘렸다.“정희주, 네가 이렇게 악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네 꿈은 아름답긴 하지만 아마 이룰 수는 없을 거야.”“녀석, 겨우 7급 무왕 따위가 이렇게 건방져?”대장로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강한 기세를 뿜어댔다. 그가 주먹을 쥐자
“이 자식,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어!”차주원의 입꼬리에 득의양양한 냉소가 걸렸다. 그가 보기에 이태호는 끝장났다.“하하, 내가 놀아주지!”이태호는 웃으면서 주먹을 쥐었다. 그도 똑같이 주먹에서 영기가 흘러나와 주먹을 감쌌다. 곧이어 그는 차주원 집안의 대장로와 주먹을 맞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곧 차주원 집안의 대장로인 8급 무왕 내공을 가진 강자가 이태호의 공격에 멀리 날아가 바닥에 추락했다.바닥으로 착지하는 순간, 대장로는 엄청난 힘 때문에 저도 모르게 연신 뒷걸음질 치고 나서야 겨우 버텼다.이때 그의 눈빛은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건 이태호의 내공이 7급 무왕이라는 걸 의미했다. 하지만 이 정도 전투력이라면 8급 무왕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이 자식 전투력이 우리보다 약하지 않을 거야. 같이 덤비는 게 낫겠어!”대장로는 주먹을 휘둘렀다. 그도 더는 무게를 잡을 수 없었다.“그래요!”나장로와 다장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은 아태호를 바라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다시 한 번 주먹 위로 영기가 넘실댔다.그들의 뒤에 서 있던 정희주는 긴장 때문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조금 전 이태호는 이번에 그녀를 죽여버려서 다시는 기회를 주지 않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이태호가 자신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절대 그녀를 속이느라 한 말은 아닐 것이다. 만약 8급 무왕 내공의 강자도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 그녀는 아마 오늘 죽을 것이다.“덤벼요!”세 사람은 동시에 이태호에게 달려들며 자신의 무기를 선보였다.그러나 이태호는 세 사람의 공격이 안중에도 없는지 곧바로 그들과 맞서싸웠다.“쿵쿵쿵!”잠깐 사이 천홍성에서 손꼽히는 강자인 차주원 집안의 세 장로는 전부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들은 입가에서 피를 흘리며 가슴께를 움켜쥐고 있었다.“말,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된다고!”정희주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죽음의 기운이 그녀에게로 몰려오고 있었다.
“풉!”대장로는 어렵사리 일어나더니 또 한 번 피를 토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무기력하게 물었다.“설, 설마 9급 무왕인 건가? 9급 무왕이 아니라면 이 정도 실력이 없을 텐데. 조금 전 전투력은 오직 9급 무왕 정도여야만 가능하다고!”이태호는 상대방을 덤덤히 바라보더니 태연자약하게 말했다.“내게 진 패배자들에게 내 내공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이태호의 말에 그는 큰 충격을 받고 또 한 번 피를 토했고, 안색도 훨씬 더 창백해졌다.“대장로, 버텨요, 버텨야 합니다!”나장로와 다장로는 곧바로 대장로를 부축했다. 그들은 대장로가 이태호 때문에 화병으로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면 손해가 너무 막대했다.“당신들이 차씨 집안을 위해 일하는 점을 생각해서 죽이지는 않겠어!”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정희주를 바라봤다.“차주원 씨, 살려, 살려줘요!”정희주는 이태호의 눈빛에 겁을 먹어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황급히 차주원의 뒤에 숨었다.차주원은 겁을 먹고 침을 삼키더니 정희주를 위로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라 당신을 어쩌지 못할 거예요.”사실 그도 자신이 없었다. 8급 무왕 한 명과 7급 무왕 두 명 모두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차주원의 집안이 무엇으로 이태호와 싸운단 말인가? 남은 이들이 다 달려든다고 해도 안 될 것이다.“차주원, 비켜!”이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그럴 수 있겠어? 난 일류 세가 도련님이야. 우리 차씨 집안은 만만한 집안이 아니라고!”차주원은 화가 난 얼굴로 눈이 벌게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이태호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간 뒤 천천히 말했다.“비키지 않는다면 당신까지 죽여주겠어. 당신뿐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죽여주지. 그때가 되면 차씨 집안에 뭐가 남을까?”“이 자식, 우리 차씨 집안엔 뒤, 뒷배가 있어!”차주원은 이를 악물고 결연히 말했다.이태호는 다시금 웃었다.“하하, 당신 말이
“이태호, 정희주를 죽이지 마. 그녀를 놓아준다면 돈을 줄게. 4000억, 어때?”차주원은 이태호가 차씨 집안을 무시하고 기어코 정희주를 죽이려 하자 겁을 먹고 이태호를 향해 외쳤다.정희주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4000억이라니, 그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차주원이 자신을 위해서 4000억이나 내어줄 줄은 말이다.이렇게 큰 액수인데 이태호가 거절할 것 같지 않았다.시연은 이미 겁을 먹고 옆에 숨어 덜덜 떨고 있었다. 그녀도 이때 조금 용기를 내어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들었죠? 무려 4000억이에요. 정희주를 살려준다면 4000억을 얻을 수 있다고요. 보통 사람들은 평생 모아도 모으지 못하는 액수라고요!”소지민은 어마어마한 액수에 순간 마음이 설렜다. 그녀는 이태호가 경매장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몰랐다.그녀는 앞으로 나서며 이태호를 설득했다.“태호야, 무려 4000억이야. 우리가 돈이랑 원수를 진 건 아니잖아.”그러나 이태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서며 정희주의 가슴팍을 툭 찼다.“너...”정희주는 피를 토했다. 그녀는 일반인이었다. 무사도, 종사도 아니었으니 이태호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그녀에게는 치명적이었다.정희주는 가슴을 움켜지고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결국 쓰러졌다.“정희주 씨!”차주원은 얼이 빠졌다. 그는 자신이 4000억이나 불렀는데도 이태호가 정희주를 죽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태호는 참으로 단호했다.이태호는 차주원을 덤덤히 바라보며 말했다.“차주원, 내게 복수하고 싶어서 날 찾아올 생각이라면 굳이 날 찾으려고 수고할 필요 없어. 모레 주주부로 날 찾으러 와. 난 주주부의 환갑잔치에 참석할 거니까. 당신 집안에 뒷배가 있거나 또 다른 수단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마음껏 해 봐. 내가 전부 받아줄 테니까!”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우리는 가요!”곧 이태호는 신수민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도련님, 그냥 넘어가
“도련님, 참으세요!”세 장로는 차주원의 눈이 모두 붉어지는 것을 보며 그가 완전히 분노한 것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옆에서 말렸다.“내가 뭘 참아요!”차주원은 오히려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이 자식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요!”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차주원 등은 곧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돌아온 후, 차씨 가문의 가주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고 대장로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대장로님, 몇 분이 다치셨습니까? 옷에 핏자국이 남아 있네요?”대장로는 그제서야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가주님, 우리는 부상을 입었어요. 오늘은 정말 운이 없는 날인 가봐요. 그 놈을 만났는데 너무 강해서, 저와 나장로, 다장로가 손을 잡았지만 여전히 그에게 패배했어요.”“무슨 상황이죠? 어떻게 구급 무왕을 건드린 거예요?”차진석은 미간을 찌푸리고 대장로의 설명을 듣고나서, 상대가 틀림없이 9급 무왕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사람은 손에 꼽을 수 있지만, 없다고는 할 수 없다.4대 군신 외에도 9급 무왕의 강자들이 분명 존재한다.대장로는 그제서야 차진석에게 상황을 알렸다.다 듣고 난 차진석도 굳은 얼굴로 말했다.“이 이태호가 태성시에서 왔단 말인가요? 태성시에 언제 이렇게 대단한 존재가 있었어요?”“아버지, 저는 상관 없어요, 저는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 이 이태호는 사람을 너무 얕잡아 봐요!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억울한 적이 없었어요. 저는 그에게 4000억을 주겠다고 했는데, 뜻밖에도 정희주 씨를 죽였어요.”차주원은 차진석을 향해 말했는데 많이 억울한 모양이었다.“주원아, 이 원수를 갚을 수 없을 것 같아. 상대는 9급 무왕이야. 네가 대장로, 나장로, 다장로까지 다 불러도 소용없어. 그들이 모두 졌는데, 내가 어떻게 복수를 할 수 있겠어?”차진석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맞아요, 도련님, 됐어요, 도련님은 그 정희주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감정도 깊은 편은 아닌데 왜 그러세요?”그러자 대장로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