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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천홍성에서 정희주 이 빌어먹을 여자를 마주치다니!”

신수연은 가방을 보면서 투덜댔다.

옆에 있던 신수민은 이태호를 보며 일부러 장난조로 말했다.

“태호 씨 저 여자랑 인연인 거 아냐? 이런 곳에서 마주치다니, 이 정도면 인연이지.”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랑 쟤가 인연이라고? 굳이 인연이라고 한다면 악연이지!”

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일부러 신수민에게 말했다.

“자기야, 우리야말로 인연이지. 우리 하룻밤만 보냈는데 당신이 임신했으니 인연이 아니면 뭐야?”

신수민은 순간 얼굴이 화끈거려 이태호를 흘겨봤다.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헛소리가 아니지. 이건 하늘이 내려준 인연이야. 하늘이 정해준 거니까 거절할 수 없잖아. 하하, 그렇지?”

소지민은 이태호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사위가 있으니 어딜 가든 체면이 섰다.

또 지금 이태호와 함께 외출하면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되었다.

“엄마, 엄마도 왜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신수민은 쑥스러워서 어머니를 흘겨봤다.

이태호는 웃으며 신수민에게 말했다.

“자기야, 자기도 가방 두 개 골라. 수연 씨랑 지연이도 골랐는데 자기는 왜 안 골랐어?”

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면 하나 고를게. 어차피 자기가 사주는 거니까.”

물건을 산 뒤 이태호는 계산하고 나서 매장에서 걸어 나왔고 곧장 옆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안에서 나왔을 때 미녀들의 손에는 쇼핑백 여러 개가 들려있었다.

“우리 쇼핑도 거의 다 했으니까 돌아가서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요? 잠깐 쉬고 저녁에 좋은 호텔 찾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요, 어때요?”

이태호는 생각한 뒤 말했다.

“그래요. 형부, 정말 너무 좋아요!”

신수연은 쇼핑백 여러 개를 들고 흥분해서 말했다.

옆에 있던 소지민은 기회를 틈타 말했다.

“당연히 좋지. 돈 있으면 좋아. 원하는 건 뭐든 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수연아, 남자친구를 찾으려면 네 형부 같은 사람을 찾아. 돈 있고 능력 있고 의술도 할 줄 아는 사람. 네 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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