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771 - 챕터 780

2239 챕터

제771화

그 말에 신수민은 백지연을 흘겨보며 말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넌 예쁘게 생겼고 사람도 좋아. 그런데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야?”백지연은 그제야 대답했다.“어제 오빠가 절 구하긴 했지만 제가 너무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빠는 내공도 분명 엄청 높을 텐데 전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전 내공도 낮으니 오빠 곁에 있으면 짐만 될 거예요!”신수민도 그녀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었기에 잠깐 고민하고 말했다.“우리는 먼저 종사가 되자. 수련해서 9급 종사가 된다면 자신을 보호할 힘은 있을 거야. 적어도 평범한 양아치는 두려워하지 않겠지?”백지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전 수련에 소질이 없어요. 사실 저도 수련해 본 적이 있긴 해요. 전 지금 5급 종사인데 장로들 얘기를 들어 보니 재능이 없는 사람은 평생 기사가 될 수 없대요. 천지의 영기를 느끼지 못하면 성장하기 어렵고 진정한 수련자가 되기 어렵다고 했어요!”백지연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어갔다.“그래서 그 뒤에는 멈추고 수련을 거의 안 했어요!”신수민은 백지연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기에 곧바로 백지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지연아, 이 세상에는 사람의 몸을 바꾸고 재능을 바꿀 수 있는 보물이 있어. 우리는 노력해야 해. 나도 재능이 없지만 지금은 수련을 열심히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어. 난 얼른 9급 종사가 되고 싶어!”“정말요? 정말 그런 보물이 있어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빨간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눈동자에 놀라움이 가득 찼다. 그녀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잠깐 고민하던 백지연은 이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런 보물이라면 정말 엄청날 텐데 찾기 몹시 어렵겠죠?”신수민이 곧바로 대답했다.“찾기 아주 힘들어. 하지만 태호의 사숙께서 날 위해 그걸 찾아주겠다고 하셨어. 그때 여분이 있다면 너에게 좀 줄게. 이 세상에 그런 보물이 있다는 것만으로 희망이 있는 거 아니겠어?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최대한 자신의 내공을 9급 종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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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여보, 저 사람이 바로 날 괴롭힌 사람이에요!”멀지 않은 곳에 남악성의 사람도 도착했다. 염설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보자 곧바로 윤석준에게 고자질했다.윤석준은 그쪽을 보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저놈이 왜 여기 있는 거야? 흥, 여보. 저놈 정말 강해. 우리는 지금 저놈의 상대가 되지 못해. 하지만 잠시 뒤 내가 군주가 된다면 앞으로 고수를 찾아 여보를 위해 저놈을 죽여주겠어!”“고마워요, 여보. 오늘 당신은 분명 군주가 될 거예요!”염설희는 곧바로 윤석준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윤석준은 일부러 겸손을 떨었다.“너무 큰 기대를 품는 건 좋지 않아. 내가 비록 운백호 군신과 함께 밥을 먹은 적도 있고 그와 사이도 좋지만 누가 군주가 될지는 잠시 뒤에 알 수 있을 거야!”말을 마친 뒤 윤석준은 사람들을 데리고 이태호의 앞에 섰다.이태호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서 경멸이 보였다.“너 태성시에서 왔다며? 구경하러 온 거지?”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게 생각해요!”“하하, 넌 내 마누라에게 미움을 샀고 그날 우리 사람까지 죽였어.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때가 되면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윤석준은 크게 웃으며 이태호를 위협했다.이태호는 그가 안중에도 없었다. 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래요? 그렇다면 기다리고 있어야겠군요!”“아버지, 바로 저 자식이에요. 그날 봉기를 때린 놈 말이에요!”바로 그때, 유성시의 연지욱이 아버지 연세준 등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 연지욱은 이태호가 그곳에 있는 걸 보고 곧바로 이태호를 가리켰다.연세준은 이태호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 곧 부임식이 시작될 것이니 이곳에서 이태호를 공격하는 건 적절하지 않았다.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네가 우리 경호원들을 때렸어?”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이며 덤덤하게 대꾸했다.“맞아요. 내가 때렸죠. 당신 아들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감히 내 아내를 넘보려 하길래 혼내줬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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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그래? 난 어울려 주고 싶은데. 너희 집안의 장로가 내 상대가 될지 궁금하네!”이태호는 여전히 얼굴에 덤덤한 미소를 띠고 안으로 걸어갔다.“저 자식, 태성시 성주부 사람이야?”연세준은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씩씩거리면서 물었다.옆에 있던 염설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연세준 씨, 저 녀석은 성주부 사람이 아니에요. 아마 태성시 어느 작은 가문의 사람일 거예요!”“하, 성주부도 아니면서 감히 저렇게 건방을 떤 거예요?”연세준은 더욱더 화가 났다. 잠깐 고민하던 그는 옆에 있던 노인에게 말했다.“잠시 뒤 부임식이 끝나면 남몰래 저 녀석 뒤를 밟다가 기회가 있다면 바로 죽여요!”“알겠습니다!”노인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뒤에 있던 연지욱은 내심 기뻤다. 이태호만 죽인다면 그의 옆에 있는 그 여자에게 손을 쓰는 건 아주 쉬울 것이다. 뒷배가 사라진다면 신수민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연지욱은 생각했다.“참, 연세준 씨. 저 녀석이 당신들도 건드렸나요? 하하, 참 우연이네요. 저 녀석은 며칠 전 제 둘째 부인을 건드렸어요. 그런데 당신들도 건드렸을 줄이야!”윤석준이 앞으로 나서면서 웃으며 물었다.“하하, 그런 작은 곳에서 온 녀석이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거죠. 이 남운시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면서, 죽음을 자초한 꼴이군요. 그러니 우리를 탓할 수는 없죠!”연세준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여보, 당신이랑 군주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연세준 씨 아니에요?”연세준이 떠나자 염설희가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맞아! 유성시는 발달했고 저 집안에 고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저들은 운백호 군신과 친하지 않아. 지금 내 유일한 희망은 운백호 군신이 나와의 사이를 생각해 서 군주 자리를 내게 주는 거지!”윤석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도 확신이 없었다.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고 안으로 들어간 그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어떤 사람들은 멀지 않은 곳에 놓인 와인을 들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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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예전에도 다른 성주들이 군주부에 매년 공양했었는데 그때는 기본적으로 군신이 미리 결정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군주가 결정한다고 한다. 만약 새로운 군주가 탐욕스러운 사람이라면 재수가 없었다. 하지만 군신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으니 그들은 그저 웃으면서 손뼉만 칠 뿐이었다.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더 기대했다. “그러면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새로운 군주의 이름을 발표하겠습니다. 잠시 뒤 올라와서 군주 영패를 받으세요!”운백호가 덤덤히 말했다.“저기에도 테이블이 많으니 이따가 끝나면 다들 같이 식사하면서 술이나 마시죠!”사람들은 함께 박수를 쳤다. 기대가 점점 더 부풀어 올랐다.“새로운 군주는 이태호 씨입니다!”사람들의 기대 속에 운백호는 천천히 그 이름을 읊었다.“이태호? 그게 누구지? 들어본 적이 없는데?”“어느 도시의 성주래?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적지 않은 성주들은 낯선 이름에 얼이 빠져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뭐라고? 이, 이태호? 저 자식 말인가?”연지욱 등 사람들은 침을 삼키며 이태호 쪽을 바라봤다.연세준은 겁을 먹고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이태호가 군주가 된다면 이태호를 어떻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이태호에게 모욕당하거나 심지어 노려질 수도 있었다. 예를 들면 이태호가 일부러 핑계를 대며 유성시에서 더 많은 공양을 하게 할 수도 있었다윤석준은 혹시나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입을 떡 벌렸다.그러나 그의 놀란 시선을 받으며, 이태호가 천천히 걸어 나와 무대 위로 향했다.“세상에, 여보. 왜 저놈이래? 저놈이 어떻게 군주야?”윤석준은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염설희 역시 겁을 먹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다.“나, 나도 몰랐어요. 저 자식은 구경하러 온 거 아니었어요?”말을 마친 뒤 그는 윤석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여보, 설마 저놈이 앞으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겠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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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세상에, 저 두 사람 간이 참 크네. 이태호가 군주가 될 걸 알고 있으면서 저런 얘기를 하다니...”“자기들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태호가 그 기회를 빼앗아 가서 불쾌한 거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왜 군신님에게 저렇게 따져 묻겠어?”본인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 성주들은 윤석준과 연세준이 앞으로 나서며 저런 말을 하자 작은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적절치 않다고?”운백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언짢아하면서 두 사람에게 반문했다.“그럼 두 사람은 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운백호의 언짢아하는 모습에 연세준과 윤석준 두 사람은 겁을 먹고 벌벌 떨었다.하지만 이태호가 군주가 된다면 그들은 아마 표적이 되어 죽을 수도 있었기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윤석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중요한 건 이태호가 성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군주는 줄곧 성주 중에서 뽑으셨잖아요. 적어도 90% 이상의 상황에서 다 그러지 않았나요?”운백호는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나 운백호가 누구를 군주로 선발할지 결정할 수 없단 말인가? 당신도 말했다시피 90% 이상의 상황에서는 그랬지만 오늘이 바로 그 몇 퍼센트 안 되는 상황인 거야. 그러면 안 되나?”운백호는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이 일은 이미 결정 났다. 누가 감히 또 반박하려 든다면 나 운백호와 싸우겠다는 걸로 여겨서 가족까지 전부를 죽일 줄 알아!”사람들은 그의 말에 헛숨을 들이켰다. 상황을 보니 운백호와 이태호가 보통 사이가 아닌 듯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저런 말까지 하겠는가? 그는 이태호를 군주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다른 성주의 목숨까지 위협했다.하지만 다들 운백호가 이태호의 제자라는 걸 알았다면 운백호가 왜 이렇게 화를 낸 건 지 아마 이해했을 것이다.무려 군신인 그가 스승님 앞에서 성주들에게 반박을 당했으니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이태호는 싱긋 웃었다. 그는 이미 무대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영패를 받아들고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여기 제가 군주가 되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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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이내 아부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났다. 심지어 어느 두 사람은 앞으로 나서며 윤석준과 연세준 두 사람의 뻔뻔한 행위를 질책했다.윤석준과 연세준 두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어이가 없었다. 이번에 그들은 정말로 모든 이들의 적이 된 거나 다름없었다.“다들 조용히 하세요!”바로 그때, 이태호가 손을 뻗으며 분위기를 진정시켰고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주고는 사람들에게 말했다.“여러분, 공양에 관한 일을 얘기하겠습니다. 전 여러분들에게 양을 정해주지 않을 겁니다. 그건 너무 번거롭거든요!”이태호가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얘기를 거론하자 다들 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들은 공양을 얼마나 해야 할지 궁금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앞으로 공양할 때는 예전에 냈던 공양의 7할만 제때 바치면 됩니다.”“뭐라고요? 7할이요? 너무 좋은데요. 이렇게 적은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그러게요, 군주님 참 통이 크시네요. 우리를 위해 할인을 많이 해주셨어요. 게다가 다들 똑같이 30% 할인됐으니 정말 잘됐어요!”많은 성주는 이태호의 말을 듣고 너무 흥분해서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예전에 남궁정수가 군주가 되었을 때 그들은 공양을 꽤 많이 해야 했고 일부 도시는 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런데 지금 이태호가 30% 할인해 줬으니 순식간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것은 앞으로 그들의 도시가 발전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군주님, 저희, 저희 유성시도 70%만 내면 되나요?”고개를 든 연세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닐까 귀를 의심했다. 이태호는 그를 겨냥하지 않았다.윤석준 역시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 조금 전 들어왔을 때 그들은 이태호를 위협했고 심지어 기회를 찾아 이태호를 죽이려 했다. 그런데 이태호는 그들을 상대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조금 전에 확실히 말했을 텐데요. 두 사람도 남군 관할 범위 안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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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그 말에 윤석준과 연세준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두 사람은 그대로 석화된 듯했다.“뭐라고? 죽인다고 했다고? 이분이 누군지 알아? 당신들 목숨 백 개도 이분 목숨 하나보다 못해!”옆에 있던 운백호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단번에 흐려지며 윤석준과 연세준을 몰아붙였다.말을 마친 뒤 그는 이태호를 보고 말했다.“저 두 사람 죽일까요?”괜히 도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거나, 신분을 노출하는 걸 이태호가 원하지 않았다.그렇지만 않았더라면 운백호는 사람들 앞에서 이태호를 스승님이라고 불렀을 것이다.그러나 그러지 않았음에도 무대 아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운백호의 말에서 이태호의 뜻을 묻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뜻을 묻는 것처럼 말이다.“살려주세요!”윤석준은 겁을 먹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옆에 있던 염설희 등 사람들도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오해예요. 오해입니다. 저희를 오해하신 거예요!”염설희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갑자기 억울함을 호소했다.연세준 역시 연지욱을 붙잡고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오해죠. 분명 오해입니다. 저희는 그저, 그저 군주님의 기백을 시험해 보고 싶었던 것뿐이에요!”“맞아요, 맞습니다. 역시 기백이 대단하시네요!”염설희는 식은땀을 훔치며 말했다. 예전에 이태호 앞에서 자신의 남편이 새로운 군주가 될 거라고 잘난 척했던 걸 떠올린 그녀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셈이었다.지금 상황을 보니 이태호는 운백호 군신과 보통 사이가 아닌 듯했다. 어쩌면 이태호는 일찌감치 자신이 군주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다만 다른 이들은 그 사실을 몰랐을 뿐이다.“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나 이태호는 원한을 기억해 두는 사람이 아니니까. 당신들도 이미 그전에 교훈을 얻었겠죠.”이태호는 그들의 태도에 속으로 웃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앞으로 괜히 날 귀찮게 하지 마세요! 만약 또 날 찾아와서 성가시게 만든다면 두 집안 사람들 전부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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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이태호는 현판을 바라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차에서 내린 소지민과 신수연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폭죽을터뜨리며 날리며 외쳤다.“군주님과 사모님,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요!”신수민과 이태호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그들은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엄마, 군주부 현판 엄마가 걸어놓은 거예요?”신수민은 소지민의 앞에 서서 그녀에게 물었다.소지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신수연이 웃으며 말했다.“헤헤, 당연하죠. 언니는 모르겠지만 오늘 두 사람 외출하자마자 엄마가 사람을 시켜 현판을 걸어놓은걸요!”신수민은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들은 너무 성급했다.“영패는? 태호야, 내게 보여줘 봐!”소지민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이태호의 앞으로 달려가서 기대에 찬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이태호는 영패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너무 좋다. 이, 이거 황금으로 만든 거지? 만져 보니 느낌이 좋은데!”소지민은 영패를 들고 들떠서 이리저리 만져봤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마음에 드시면 어머님께 선물로 드릴게요!”소지민은 순간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 사람처럼 얼른 이태호에게 영패를 돌려주며 멋쩍게 웃었다.“태호야, 장난치지 마. 이 영패를 내가 어떻게 가져? 이건 군주라는 걸 의미하잖아.”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단지 영패일 뿐이에요. 어머님이 들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어머님이 군주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적어도 남군의 많은 성주들이 절 보았으니 말이에요. 백여 개 도시의 성주들이 거의 다 왔어요.”“하하!”뒤에 있던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웃었다.“오늘 태호 오빠 정말 위풍당당했어요. 보는 눈이 없던 두 성주 모두 겁을 먹고 하마터면 오줌을 지릴 뻔했다니까요!”신수민도 말했다.“그러니까 말이야. 그들은 밖에 있을 때 태호를 협박했는데 지금은 아마 죽을 만큼 후회될걸?”“그러니까요. 하하, 웃겨 죽겠어요! 당시 그들의 안색이 얼마나 어두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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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소지민은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파서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사람들 마음을 얻을 생각이었으면 90%만 내라고 해도 됐잖아. 왜 70%라고 한 거야? 우리가 엄청 손해 보게 생겼잖아!”이태호가 곧바로 말했다.“어머님, 저희가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잖아요. 성주들과 좋은 관계가 된다면 앞으로 저희는 남운시에서 사업이 더 순조로울 거고 더 잘될 거예요. 어머님도 아시겠지만 많은 성지의 성주들이 남운시에서 사업을 해요. 특히 남운시 근처의 몇몇 도시들이 그렇죠!”“맞아요, 맞아요. 태호 말이 맞아요. 우리 여보가 이렇게 비즈니스를 잘할 줄은 몰랐어!”신수민은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두 사람이 서로 맞장구를 치는 모습에 소지민은 그제야 말했다.“알겠어. 너희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네. 70% 하지 뭐. 이런 일은 나 같은 여자가 간섭해야 할 일이 아니지. 난 그저 우리 집에 돈이 생기면 내가 돈을 더 많이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그냥 돈일 뿐이잖아요? 참, 요즘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지 않았네요. 이렇게 해요. 잠시 뒤에 400억 송금해 드릴게요. 그 정도면 당분간 충분하겠죠?”“400억!”그 말을 들은 소지민은 순간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어머, 우리 사위 참 좋아. 툭하면 400억을 주니 정말 너무 좋네. 남운시에 왔으니 돈을 많이 지니고 있어야지. 이렇게 큰 도시에서 돈이 부족하면 밖에 나갔을 때 불안하니까 말이야!”신수민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돈을 지나치게 사랑했다.옆에 있던 신수연은 그 말을 듣더니 곧바로 이태호에게 다가가 그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형부, 저는요? 저도 불안하단 말이에요! 저도 용돈 좀 주면 안 돼요?”“알겠어, 그러면 너에게 200억을 줄게!”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그에게는 돈이 많았기에 그 정도는 신경 쓰이지 않았다.“너무 좋아요. 형부가 최고예요!”신수연은 곧바로 감격해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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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신영식은 그곳에 없었다. 그래서 이태식은 이태호가 신영식에게 돈을 주는 걸 깜빡해서 그가 불쾌해할까 봐 걱정됐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전 절대 장인어른을 잊지 않고 송금할 거예요!”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백진수와 백진운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 총 1800억이었다. 비록 백씨 가문도 그 정도 돈은 꺼낼 수 있었지만 이렇게 통이 크기는 힘들었다.게다가 용돈이 400억이라면 언제까지 써야 다 쓸 수 있을까?부임식이 끝난 뒤 윤석준과 연세준 두 사람은 자기 쪽 사람들을 데리고 카페로 향했다.자리에 앉은 뒤 윤석준은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세준 씨, 이태호라는 놈 대체 정체가 뭘까요? 비록 겉으로는 따지지 않고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심지어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70%만 내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도저히 안심할 수 없어요!”옆에 있던 염설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보, 저 겁주지 말아요. 당신 말은 이태호가 그냥 겉으로만 따지지 않을 거라고 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윤석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걱정된다는 거야. 어떤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잖아. 지금은 쿨한 척, 아량이 넓은 척하겠지만 몇 달 뒤 사람들이 오늘 일을 거의 잊을 때가 되면 핑계를 대며 우리를 겨냥할 수도 있어.”염설희는 그 말을 듣고 순간 걱정이 밀려와 다급히 말했다.“그, 그러면 우리는 어떡해요?”윤석준은 그제야 말했다.“그래서 내가 지금 세준 씨랑 의논하려고 하잖아. 우리 둘은 상황이 같으니 말이야.”연세준은 줄곧 눈살을 찌푸린 채로 고민하고 있었다.연지욱은 흐려진 안색으로 말했다.“아버지, 그놈이 군주가 됐다고 해서 뭘 어쩌겠어요? 얘기를 들어 보니 태성시에서 왔다고 하던데 그쪽에는 큰 세력도 없고 설령 그 자식이 내공이 강한 편이라고 해도 우리 가문의 강자를 이길 수는 없을걸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 자식을 두려워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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