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2239 챕터

제781화

고개를 숙인 연지욱의 가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왜 아버지가 지금 이렇게 겁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연세준은 연지욱을 때리고 나서 몸을 돌려 윤석준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윤석준 씨, 오늘 이 일은 어찌 되었든 간에 이미 현직 군주 어르신의 미움을 샀어요. 어쨌든, 그는 이미 남군의 군주예요!”연세준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그러니 앞으로 그가 우리를 겨냥하지 않더라도 성의를 표하기 위해 군주부에 가서 그를 찾아뵙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윤석준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네요. 사과뿐 아니라 보물도 많이 가져가야겠어요!”“보물, 허허, 금은보화도 이젠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영초를 좀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마음이 좀 아프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의 성의를 더 잘 나타낼 수 있을 거예요!”연세준이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요? 오늘 사람들 앞에서 우리 모두 무릎을 꿇고 사과했고, 그도 따지지 않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찾아가서 사과할 필요 있어요?”연지욱은 못마땅해하며 말했다.“저는 가기 싫어요. 무릎까지 꿇었는데 또 찾아간다면 정말 창피해 죽을 거예요!”염설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윤석준을 향해 말했다.“여보, 나도 무릎을 꿇고 싶지 않아요. 전에 그를 모욕했는데, 지금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 너무 창피해요. 연지욱 도련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이미 그에게 사과했으니 또 한 번 체면을 구길 필요는 없지 않아요?”“그건...”윤석준은 평소 둘째 부인을 가장 아꼈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순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연세준을 바라보며 그의 의견을 구하려 했다.그러자 연세준이 곧 대답했다.“낮에 한 그런 사과는 이번과 달라요. 이태호의 입장에서 볼 때, 낮에 우리가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은 운백호 군신께서 그 자리에 계셨고, 또 화를 내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과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그건 우리의 성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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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연세준이 설득하며 말했다.“알았어요, 그렇게 해요.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죠!”윤석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곧 사람들은 차를 몰고 성주댁 밖에 도착했다.“여기예요, 가요!”윤석준 등은 내키지 않았지만 억지로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누구시죠?”문 앞에 도착하자 경호원 두 명이 막아 나섰다.윤석준이 곧 다가가서 웃으며 말했다.“저는 남악성의 성주인데 윤석준이라고 해요. 이분은 유성시의 성주인 연세준이에요. 저희는 군주 어르신에게 볼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맞아요, 그러니 두 분이 그렇게 전해 주셨으면 해요.”연세준도 웃으며 말했다.“두 분,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저희가 먼저 군주님 별장 밖으로 모시고 갈 테니 그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면 저희가 들어가서 군주님께 알리도록 하죠!”경호원 한 명이 잠시 생각하다가 사람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을 이태호가 사는 별장 바깥마당으로 데려간 경호원은 그제야 혼자 안으로 들어갔다.“사모님, 군주 어르신은요? 밖에 성주 두 분이 찾아왔는데 남악성의 윤석준과 유성시의 연세준이라고 합니다.”경호원은 이태호가 없는 것을 보고 소파에 앉아 있는 신수민에게 말했다.“알았어요. 먼저 나가보세요. 제가 태호 씨를 불러올게요!”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옆에 있던 백지연도 일어섰다.“수민 언니, 이 두 성주는 오늘 태호 오빠를 건드린 두 자식 아니에요? 그들이 왜 찾아온 거예요? 설마 아직 단념하지 않고 찾아와서 난동 부리려는 건 아니겠죠?”신수민이 쓴웃음을 지었다.“잘 모르지만, 난동 부리러 온 것은 아닐 거야. 만약 난동 부리려 했다면 아마 경호원들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통보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고 바로 쳐들어왔을 거야.”말을 마친 후, 신수민은 위층으로 올라갔다.위층에 도착한 신수민은 이태호가 연단의 결정적인 순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몇 분 동안 기다렸다가 연단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이태호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그 두 가문이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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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이때 별장의 문이 열리고 이태호와 신수민, 그리고 백지연 세 사람이 안에서 나왔다.이태호가 나온 것을 본 연지욱과 염설희 등은 곧 입을 다물었다.“허허, 두 성주님, 두 분은 매우 공사다망하시군요. 두 분이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어요?”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두 사람 앞에 와서 그들에게 말했다.“여러분, 이쪽에 자리가 있는데 무슨 일이 있으면 앉아서 얘기하세요!”신수민은 연지욱 등에게 말했다.“여러분, 차를 마실 건가요, 주스를 마실 건가요? 제가 도우미를 시켜서 준비하도록 할게요!”윤석준이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아닙니다, 사모님, 그렇게 사양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 저희는 사과하러 왔습니다!”윤석준은 말을 마친 후 무릎을 꿇었다.“맞습니다, 군주님, 저희는 지난 일을 위해 사과하러 왔습니다. 소인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연세준도 연지욱 등을 데리고 무릎을 꿇었다. 연지욱은 기분이 언짢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무릎까지 꿇은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따라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이태호가 황급히 다가가서 일으켜 세웠다.“여러분, 왜 그러세요? 오전에 무릎을 꿇고 사과하지 않았어요? 이미 당신들을 용서했는데, 왜 또 찾아온 거예요?”잠시 뜸을 들이던 이태호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허허, 태생이 천해서 무릎을 꿇는 걸 좋아하시는 건 아니죠?”연세준과 윤석준이 심하게 입가를 씰룩이며 이 자식이 농담조로 그들이 천하다고 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반박할 수 없이 그저 어색한 표정만 지었다.윤석준이 곧 말했다.“아닙니다. 저랑 세준 형은 오전에 한 사과가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사과하러 온 거예요.”연세준도 곧 사물 반지를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군주님, 이 안에는 1품 저급 영초 20뿌리, 1품 중급 20뿌리, 그리고 1품 고급 영초 20뿌리가 있는데 사과하는 의미로 드리는 것입니다.”“맞아요, 맞아요, 여기에 더 있어요!”윤석준 역시 일찍이 준비한 사물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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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윤석준은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이태호의 말이 맞았다. 만약 이태호가 이 선물들을 받지 않는다면, 이태호가 용서하지 않을까 봐 정말 걱정되었다.이태호가 물건을 받고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그도 마음속으로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감사합니다, 군주님!”염설희와 염설연 자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그녀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그들도 이태호가 그들을 미워할까 봐 걱정했다.“감사합니다, 군주님!”연세준 등은 감사를 표하고 나서 곧 별장을 떠났다.“허허, 영초 같은 것은 다다익선이야. 하물며 내가 지금 부족한 고급 영초 1품도 있으니 이 물건은 정말 공짜로 받을 순 없지!”상대방이 떠난 후, 두 개의 사물 반지를 열고 그 안에 있는 영초의 절반이 연단에 적합한 재료라는 것을 발견한 이태호의 마음속에서도 희열이 차올랐다.“헤헤, 이 두 성주님, 정말 재미있네요. 전에 오빠가 군주인지 몰랐을 때 저 대문 앞에서 위세를 떨치고 심지어 죽이겠다고까지 했는데, 지금은 놀라서 특별히 와서 사과하고 영초까지 바치다니!”백지연도 웃으며 말했다.“나도 그들이 다시 올 줄은 몰랐어. 아마 내가 부임하는 자리라 체면 때문에 일부러 관대하게 용서한 것으로 생각한 건가 봐. 그들은 여전히 내가 앞으로 그들 두 성주부를 단독으로 겨냥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이태호는 덤덤하게 웃더니 곧 위층으로 올라가 계속 단약 연마에 몰두했다.이제 그는 고급 단약 1품을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해졌고 성공률은 90% 이상에 달했다. 그는 이틀 후에 2품 저급 단약의 정제를 연구할 예정이었다.“휴, 드디어 해냈어. 이렇게 되니 한결 마음이 놓이는걸!”돌아가는 길에, 윤석준도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염설희가 옆에서 말했다.“그가 군주일 줄 알았더라면 그날 분양 사무소에서 그러지 않았을 거예요.”말을 마친 후, 그녀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었다.“맙소사, 그가 바로 군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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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뜻밖에도 연세준의 입가에 냉소가 일더니 연지욱을 향해 말했다.“너희들은 정말 바보야, 내가 그를 두려워하는 줄 알아? 윤석준이 있는 남악성은 비록 잘 발전했지만, 그들 성주부에는 고수들이 많지 않아. 그러니 그가 이태호를 두려워하는 게 당연해.”여기까지 말하고 난 연세준은 잠시 뜸을 들이고 나서 비로소 말을 이었다.“하지만 우리 연씨 가문은 강한 자가 많으니, 나 연세준은 이태호가 두렵지 않아.”이 말을 들은 연지욱은 더욱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버지, 두려운 것도 아닌데 왜 방금 우리를 끌고 가서 창피하게 그런 거예요?”연세준이 냉랭하게 웃으며 대답했다.“허허, 난 이태호의 경계를 늦추고 싶을 뿐이야. 그리고 윤석준 그 자식을 끌고 가서 같이 사과하면 나중에 이태호가 암살당해도 군신 어르신이 우리를 의심하지 않을 거잖아!”연지욱은 문득 깨닫고 순간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어 연세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아버지, 아버지는 정말 계략이 대단해요. 존경해요. 저는 왜 생각지도 못했을까요? 이게 바로 와신상담이라고 하는 건가요?”그러자 조금 전 남자도 입을 열었다.“허허, 가주님 이건 딴짓하는 척 그럴 듯 속여 방심케 하면서 목적을 이루는 그런 수법이죠. 정말 훌륭해요.”“맞아요, 우리가 사과하지 않으면 이태호는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거예요. 심지어 일이 생기면 모든 사람이 우리를 의심하게 될 거예요!”연지욱도 흥분하며 말했다.“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해서 이태호의 경각심을 늦추면 우리의 강자가 그를 암살할 성공률이 훨씬 높아질 거예요. 심지어 그가 죽고 나서 군신 어르신께서 우리를 의심한다고 해도 윤석준이 도움 될 거예요.”“하하, 이 자식, 그동안 내 속셈도 모르면서 나한테 고집을 부리더니!”연세준은 하하 웃으며, 곧 다시 주먹으로 꽉 쥐고 말했다.“이태호 이 자식이 감히 나 연세준과 맞서다니, 아직 너무 어려! 흥, 때가 되면 그는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거야!”연지욱은 그 말을 듣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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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연지욱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아버지, 알겠어요!”말을 마친 후, 연지욱은 창밖을 내다보며 마음속으로는 기뻐했다. 이태호가 죽으면 군주부는 없어질 것이고, 그때쯤이면 신수민은 그가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지 않겠는가!생각에 잠기던 그는 또 갑자기 뭔가 떠올렸다.“참, 아버지, 오늘 이태호 옆에 따라온 여자도 정말 예쁘던데요. 나이가 어리고 아주 싱싱해 보이는데 그의 친척이 아닐까요?”연세준은 그제야 생각난 듯 말했다.“오, 그 여자는 백지연이라고 해. 우리 태성시 성주부 백진수의 딸인데 탐스럽게 생기긴 했어. 이렇게 예쁘고 영적인 계집애는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지!”“맞아요!”연지욱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 또 다른 계획이 떠올랐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다시 말했다.“아빠, 그 백지연이 정말 아름답던데 우리가 찾아가서 혼담을 꺼내는 것이 어때요?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어요!”연지욱은 잘 알고 있었다. 신수민은 이미 결혼했고 원수의 아내다. 그런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연세준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신수민은 기회를 봐서 놀 수밖에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 백지연은 다르다. 출신도 부잣집 규수고 매우 젊어 보이기까지 하니 아직 처녀일 테니 결혼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연세준은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하하, 좋아. 이 자식, 드디어 결혼하고 싶어졌구나. 일찍 결혼하는 것도 좋아. 그러면 너도 일찍 아빠가 되어 빨리 성숙해질 수 있고 나도 손자를 볼 수 있을 거잖아!”“그럼, 이틀 후에 혼담을 꺼내러 가요!”연지욱은 웃으며 말했다. 유성시 성주부인 그의 집안은, 남군의 백여 개성 가운데 매우 강력한 존재로서, 백진수가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오늘 이태호가 사는 곳에서 백지연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이태호가 전에도 태성시에 있었기 때문에 백지연을 알게 된 것도 당연한 일이고, 백진수가 이태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딸을 데리고 방금 선물을 하러 갔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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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영아 씨, 영아 씨도 여기 있었어요?”김도진 얼굴의 분노는 일순간 사라졌고, 오히려 히죽 웃으며 물었다.“김도진 씨, 저번에 길거리에서 남궁여훈을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진짜예요?”임영아는 차갑게 웃으며 김도진을 향해 말했다.“김도진 씨, 남궁여훈 씨는 방금 아버지와 큰형을 잃었어요. 남궁 가문이 약해지자마자 괴롭히려 들다니, 너무 비겁한 거 아니에요?”김도진은 갑자기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영아 씨, 잘못 들었을 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모함한 것이 틀림없어요. 말라 죽은 낙타가 말보다 크다고, 남궁 가문이 아무리 몰락한다고 해도 내가 괴롭히고 싶다고 해서 괴롭힐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말을 마친 후, 김도진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남궁여훈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지난번 그놈을 알고 있지? 말해봐, 어디에 살아? 주소를 대봐!”남궁여훈은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그의 주소를 알고 싶은 게 확실해?”“쓸데없는 소리, 지난번에 그놈이 나를 때리고 모욕했으니, 반드시 찾아가 결판을 낼 거야. 그놈이 남운시에 있는 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김도진이 악랄하게 소리쳤다.“그래, 내가 그의 주소를 줄게!”남궁여훈이 웃으며 주소 하나를 상대방에게 써줬다.“좋아, 알면 됐어.”김도진은 남궁여훈이 준 주소를 들고는 이내 싸늘한 미소를 짓더니 손을 흔들며 김씨 가문의 고수 십여 명을 데리고 떠났다.곧 그가 데리고 온 사람은 이태호가 사는 별장 구역에 도착했다.이때 문간에 있던 금빛으로 빛나는 군주부라는 글씨 몇 개는 이태호가 너무 눈에 띄어서 싫다고 해서 아침에 떼어냈다.부임식에서 백여 명 성주들에게 자신의 주소를 말했는데, 너무 자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 현판을 떼어냈고, 대문 왼쪽에는 작은 녹나무로 조각한 나무 팻말을 걸어 성주부라는 세 글자를 썼을 뿐이었다.김도진은 옆에 걸려 있는 별 볼 일 없는 나무 팻말을 보고, 사람을 데리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거기 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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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그러게요, 1급 무왕이라도 문지기로 전락할 정도는 아니겠지요?”또 다른 3급 무왕도 말했다.그들 중 가장 높은 내공을 가진 사람은 이미 5급 무왕에 이르렀는데, 김씨 가문에서 손꼽히는 존재인 셈이었다.하지만 이태호가 일급 무왕으로 대문을 지키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러웠다.비록 이 남릉성엔 숨은 고수가 많고 강자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무왕의 내공을 지닌 사람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든 무왕은 희귀한데 어떻게 문지기로 전락할 수 있단 말인가?“왜? 우리가 기꺼이 문을 지키면 안 돼?”누군가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말했다. 방금 손을 살짝 보았는데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큰 세력의 미움을 살 위험이 있지만 않았더라면, 그들은 달려드는 놈들을 그냥 죽였을 것이다.“허허, 도련님, 틀림없이 그 자식이 일부러 우리를 겁주려고 이렇게 생색을 낸 것일 겁니다. 그가 왜 일급 무왕으로 문을 지키든 상관없어요. 오늘 우리가 왔으니 그 자식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4급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사람이 한 발 앞으로 나가 주먹을 쥐자 그 위에 영기가 솟았다.“저런, 사급 무왕이야!”이태호의 경호원이 보더니, 갑자기 매우 놀랐다.“어때? 무서워?”김도진의 이 4급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남자는 득의만면한 얼굴로 말했다.“기다려라, 이따가 우리 주인이 너희를 혼내 줄 거야!”경호원들은 눈빛을 마주치더니 곧 안으로 뛰어갔다.“하하!”김도진의 사람들은 곧 크게 웃어댔다.“이태호 씨, 큰일 났어요. 누군가 강자를 데리고 찾아왔어요!”두 명의 경호원이 뛰면서 소리쳤다.이태호는 그들의 소리를 듣고 곧 별장에서 나왔다.그리고 이소아 등도 바로 나와서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김도진?”이태호는 그를 보고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네가 우리 군주부를 찾아왔다니, 간도 크군!”“군주부?”그러자 김도진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일순간 굳어지더니 이내 물었다.“자식, 누구를 겁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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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이, 이럴 수가?”나머지 세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자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4급 무왕은 전혀 반격할 힘이 없었다.김도진도 안색이 어두워진 채 다른 세 사람에게 말했다.“너희들, 너희 셋은 멍하니 서서 뭐해? 같이 덤벼, 5급 무왕이 있지 않아? 게다가 3급 무왕 2명까지 있으니 문제없어!”김도진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없었다. 4급 무왕이 너무 빨리 패배했는데, 이는 이태호가 6급 무왕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말해준다.만약 그렇다면, 그들 김씨 가문은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다 같이 덤벼!”그 5급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자는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니 이를 악물고 세 사람이 함께 돌진했다.‘턱턱!’안타깝게도 나머지 세 사람도 이태호의 부하에게 당해 전부 땅에 쓰러졌다. 게다가 이태호는 그들 중 두 명을 직접 죽였고, 그중에는 내공이 높은 5급 무왕을 포함했다.“아이고, 저, 갈비뼈가 부러졌어요!”나머지 놈은 이태호가 남겨뒀지만, 그는 가슴을 가리고 입가에 핏자국을 띤 채 안색이 창백했다.이때 군주부의 다른 경호원들도 이미 도착했다.“맙소사, 군주께서 너무 대단하세요. 5급 무왕을 한주먹에 때려죽이시다니, 우리 군주 어르신은 적어도 6급 무왕이라는 말씀이 아닌가요?”이태호를 바라보는 손현서의 눈빛도 마치 자신의 우상을 보듯 존경심 가득했다.옆에 있던 누군가 입을 열었다.“허허, 군주님이 대단하신 건 사실이에요. 오늘 오전에 그 두 성주댁 사람들이 우리 군주님께 미움을 샀다고 해서 달려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영초도 많이 가져왔잖아요!”뒤에 모집된 31명의 경호원은 대부분 1급 무왕의 내공을 돌파했다. 아직 돌파하지 못한 사람도 앞으로 2, 3일 정도면 전부 돌파할 것이다.이태호가 연지욱의 미움을 사서 이태호의 경호원이 되는 것이 위험할까 봐 걱정했는데, 인제야 그들은 자신의 운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되었다. 어리둥절하게 군주부에 가입했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이 꿈에도 가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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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이태호는 허허 웃었다. 그는 적어도 상대의 5급 무왕과 3급 무왕을 죽였다. 이것은 김씨 가문에게 큰 손실을 입히고 김씨 가문의 세력을 약화할 것이다. 앞으로 김도진은 남궁여훈을 찾아갈 힘이 없을 것이다.“도련님, 갑시다!”다른 경호원들이 달려와서 김도진을 일으켜 세웠다.이태호는 바닥에 있는 두 구의 시체를 보고 말했다.“잠깐만, 갈 때 이 두 구도 데려가!”김도진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지만, 어쩔 수 없이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호원 몇 명을 시켜 두 장로의 시신도 데려갔다.대문에 도착한 김도진은 고개를 들어 쳐다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젠장, 어디에 군주부 세 글자가 적혀 있단 말이야? 현판도 없고, 사람을 너무 속이는 거 아니야? 만약 여기가 군주부라는 것을 알았다면, 내가 아무리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해도 감히 쳐들어가지 않았을 거야!”“도련님, 보세요. 저기 작은 나무패가 있는데, 그 위에 조그마한 글자로 군주댁이라고 쓴 것 같아요!”경호원 한 명이 이리저리 둘러본 후, 나무 현패를 가리켰다.길이 30㎝, 지름 10㎝의 직사각형 나무패를 바라보던 김도진은 어이가 없어 피를 토할 뻔했다.“저 자식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고? 주의해 보지 않으면 무슨 현판인지 알 게 뭐야!”문지기 경호원 두 명이 다시 돌아와 자기 자리에 섰다.“어때요? 김도진 도련님,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억지로 쳐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당신들은 믿지 않고 우리가 당신들에게 설명하기도 전에 쳐들어갔어요.”경호원 한 명이 히죽히죽 웃으며 한마디 하더니 다시 김도진을 화나게 했다.김도진 등은 곧 낙담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마당 안을 산책하던 김씨 가문의 가주가 이 상황을 보고 다가왔다.“무슨 일이야? 나 장로가 어떻게 죽임을 당할 수가 있어? 김도진,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희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미움을 산 거야?”김도진은 아버지를 보고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아빠, 저 새로 부임한 군주를 건드렸어요!”김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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