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681 - Chapter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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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형? 하하, 난 네 형이 아니야. 잊지 마. 우리는 아버지만 같지 어머니는 달라.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넌 내가 망신당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 퉤, 내가 보기에 넌 그냥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것뿐이야!”남궁정수가 차갑게 웃으며 내뱉은 말에 남궁여훈은 상처를 받았다.말을 마친 뒤 남궁정수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휴!”남궁여훈은 남궁정수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실망한 듯 한숨을 쉬었다.남궁정수는 그곳을 떠난 뒤 경호원 여럿을 데리고 류서영의 거처로 향했다.“애기야, 너 보러 왔어!”소파에는 볼살이 좀 있고 섹시한 차림을 한 미녀가 앉아있었다. 남궁정수는 그녀를 보는 순간 눈을 빛내며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류서영은 사람을 짜증 나게 만드는 남궁정수를 보자 안색이 한없이 흐려졌다.하지만 상대방의 손을 본 그녀는 상황을 파악하고 일부러 모르는 척 물었다.“정수 씨, 손은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렇게 된 거예요?”남궁정수의 얼굴에 걸려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말도 마. 정말 화가 나 죽겠어. 빌어먹을, 원래 제이유 그룹의 온리원 시리즈 목걸이와 반지가 마음에 들어서 네게 사주려고 했어. 결혼식 때 네가 할 수 있게 말이야. 그런데 다른 놈이 그걸 가로챘어.”남궁정수는 류서영의 곁에 앉으며 계속해 말했다.“태성시의 이태호라는 놈이 그걸 빼앗았어. 그 자식에게 여섯 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는데 내가 데리고 간 사람들은 그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어. 심지어 내 손가락을 잘랐어. 그래서...”남궁정수는 아주 빠르게 상황을 설명했다.얘기를 들은 뒤 류서영은 드물게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냈다.“어머, 정수 씨. 정수 씨처럼 신분이 고귀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작은 곳의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거죠? 소문이라도 난다면 얼마나 창피해요?”말을 마친 뒤 류서영은 섹시한 입술을 깨물면서 애교를 부리듯 말했다.“그리고 나도 광고에서 그 제품을 봤어요. 정말 예쁘던데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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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태성시의 이태호라는 사람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에 좀 도덕적이지 못한 건 맞지만, 지금 류서영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남궁정수는 그 말을 듣고 일단 기뻐했다. 그는 당연히 류서영이 자신을 좋아하길, 강제가 아니라 기쁘게 그와 결혼식을 하길 바랐다.하지만 고민하던 남궁정수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내 쓸모없는 동생은 만사에 조심스럽고 간도 작아. 이태호가 엄청나게 강하다고 하더라고. 이태호가 그 여섯 명의 경호원보다 더 강할지도 모른다고 했어. 그래서 우리 아버지와 대장로를 설득해 이태호와 싸우지 말라고 했어. 더욱 중요한 건 우리 아버지가 회의한 뒤에 그러기로 결정했다는 거야.”“남궁여훈은 앞으로 정수 씨와 집안 재산을 다툴 사람이잖아요. 정수 씨 아버지가 그의 말을 믿는다는 건 그를 중용하려는 거 아닐까요? 정수 씨 조심해야겠어요!”류서영은 고민하다가 일부러 이간질했다.“어머, 정수 씨 손가락이 이렇게 됐는데 정수 씨 아버지는 따질 생각 없대요? 인제 보니 정수 씨 아버지도 정수 씨를 너무 사랑하는 건 아니네요!”“말도 안 돼!”남궁정수는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말도 안 돼. 우리 아버지는 날 가장 사랑해. 남궁여훈의 어머니는 예전에 우리 아버지 몰래 다른 남자랑 만났다가 쫓겨났어. 체면 때문이 아니라면 우리 아버지는 일찍 남궁여훈을 내쫓았을 거야!”남궁정수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하하, 그리고 남궁여훈의 어머니가 집안에서 내쫓긴 뒤 왜 며칠 뒤에 죽었는 줄 알아? 그 교통사고는 뜻밖의 사고가 아니야. 내가 사람을 찾아 시킨 일이거든. 하하, 남궁여훈 그 자식은 아직도 모르고 있어.”류서영은 그 말을 듣고 내심 기뻐했다. 이 일을 남궁여훈에게 알려준다면 두 형제가 싸우게 만들어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몰랐다.남궁여훈은 섹시하면서도 아름다운 류서영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하고 그녀를 안았다.“서영아, 뽀뽀 좀 하자. 딱 한 번만 할게. 어차피 우리 5일 뒤면 결혼할 거잖아? 뽀뽀 한 번 해도 괜찮잖아.”류서영은 화들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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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마, 마의당!”류서영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녀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사의당을 그녀에게 물려줬고, 당연히 그녀에게 드래곤 신전에 관해 얘기한 적 있었다.하지만 지금껏 류서영은 그 노인이 다른 파벌을 건립하겠다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다른 파벌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그 노인은 떠난 뒤 마치 증발한 것처럼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류서영은 마의당 세 글자를 들었다. 그 파벌의 이름을 들은 순간 류서영은 곧바로 상대가 드래곤 신전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나가서 마중해야겠어!”류서영은 내심 기뻐하며 곧바로 나갔다. 류서영은 가는 길에 대장로와 나장로 두 사람을 마주쳐서 그들과 함께 마중하러 갔다.“당신이 바로 마의당의 당주 연희인가요?”류서영은 연희를 보자 살짝 당황했다. 이렇게 아름답게 생긴 여자는 보기 드물었기에 류서영은 그녀를 보는 순간 눈앞이 환해졌다.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우리 들어가서 얘기할까요? 조금 전 밖에서 수상쩍은 사람들을 마주쳤거든요. 이곳을 감시하는 사람인 것 같았어요.”류서영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우리 사의당과 마의당은 모두 드래곤 신전의 파벌이니까요. 당시 신전 주인님은 12개의 파벌을 만들 거라고 했는데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제야 드디어 형제 파벌을 만났네요!”연희는 덤덤히 웃으며 소개했다.“이분이 바로 드래곤 신전의 주인, 이태호 씨예요.”“신전 주인이라고요? 이분이요?”류서영은 살짝 놀라며 이태호를 자세히 살펴보다가 저도 모르게 말했다.“왜 이렇게 젊은 거죠? 저희 아버지는 노인이라고 하셨어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분은 내 스승님이거든요. 스승님이 내게 드래곤 신전을 물려주셨죠. 이건 드래곤 링이자 드래곤 토큰이에요!”이태호는 손을 들어 드래곤 링을 그녀에게 보여줬다.류서영은 그 반지를 자세히 살피다가 곧바로 사람들과 함께 예를 갖췄다.“신전 주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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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지금 신전 주인이 찾아왔고 도와준다고도 했으니 좀 마음이 놓였다.“전 그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그들은 우리 사의당, 그리고 저희 엄마, 남동생의 목숨으로 절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승낙한 거예요!”류서영은 남궁정수의 얘기가 나오자 얼굴에 분노가 드러났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안 그래도 나도 며칠 뒤 결혼식을 해요. 이쪽 상황을 알고 난 뒤 시간을 끌 수 없다는 걸 알고 곧바로 찾아왔어요. 일단 당신을 도와 이쪽 일부터 해결할 셈이거든요!”“신전 주인님, 군주 집안의 대장로는 6급 무왕의 내공인데 주인님께서...”류서영은 이태호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말했다.이태호가 너무 젊어 보여 류서영은 이태호에게 자신을 도울 능력이 있을지 의심되었다.만약 이태호가 7급이나 8급 무왕 정도가 아니라면 그녀를 도울 수 없을지도 몰랐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내가 왔다는 건 자신 있다는 거니까요. 그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잠시 뒤 점심을 먹고 나면 우리를 군주 저택으로 안내해 줘요. 남궁정수가 당신이랑 결혼하지 못하게 할게요!”“감사합니다, 신전 주인님!”류서영은 감격에 겨워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러네요. 이미 점심이니 제가 바로 가서 호텔을 예약하겠습니다!”대장로는 곧바로 움직이며 기쁘게 말했다.“서영아, 이분들은 누구시니?”바로 그때, 젊은 청년 한 명이 부인 한 명과 함께 걸어 나왔고 여자가 물었다.류서영은 곧바로 흥분하며 다가갔다.“엄마, 이분이 바로 신전 주인이세요. 아빠가 말한 드래곤 신전의 주인 말이에요. 우리 보스인 셈이죠. 그리고 이 미인은 마의당의 당주예요. 이분들은 절 도우러 오셨어요. 저 이제 남궁정수랑 결혼하지 않아도 돼요!”“정, 정말이니?”부인은 그 말을 듣고 감격한 얼굴로 류서영을 바라봤다.류서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엄마, 진짜예요. 진짜!”“다행이야, 누나. 이제 그 빌어먹을 놈이랑 결혼 안 해도 되겠네!”옆에 있던 류청수 역시 흥분하며 말했다.“감사합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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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을 거예요!”이태호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가요. 시간이 꽤 지났으니 신전 주인님도 힘드실 텐데 일단 밥부터 먹으러 가요!”류서영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말을 마친 뒤 류서영은 사의당의 다른 장로들도 불러 함께 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가려 했다.그런데 그들이 차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았는데 뒤에 차 한 대가 따라붙었다.그리고 몇 명은 곧바로 남궁정수에게 연락했다.“무슨 일이야?”이제 막 집에 돌아온 남궁정수는 부하가 건 전화를 받고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도련님, 조금 전에 사람 여럿이 사의당에 류서영 씨를 찾아왔습니다. 차를 타고 외출했는데 사람을 시켜서 따라가게 했습니다. 나가서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전화해서 도련님께 알려드리려고요!”전화 건너편에서 부하가 말했다.남궁정수는 고민하다가 말했다.“그래. 바짝 따라붙어. 그들이 뭘 하러 가는지 알게 되면 곧바로 나한테 얘기해!”“알겠습니다, 도련님!”전화 건너편의 사람은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대문으로 들어선 남궁정수는 남궁지천이 마당에서 수련하고 있는 걸 보았다.남궁지천은 내공이 높지 않았지만 낮은 편도 아니었다. 그는 이미 8급 기사였다.남궁정수는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아버지, 이제 절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남궁지천은 남궁정수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그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멈춰 서서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넌 내 아들이야. 내가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겠어?”남궁정수는 그제야 말했다.“그런데 왜 여훈의 말을 들으신 거예요? 제 부하가 이태호랑 싸웠을 때 이태호는 기껏해야 1급이나 2급 무왕 내공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뭘 두려워하는 거예요? 대장로를 보낸다면 이태호를 죽여서 제 복수를 할 수 있잖아요!”남궁지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정수야, 사마 집안이 우리에게 귀띔해 줬잖아. 난 그들이 헛소리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이태호가 감히 널 이렇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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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남궁지천은 잠깐 침묵하다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류서영은 그렇게 쉽게 너한테 굴복하지 않을 거야. 만약 류서영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면 오히려 조심해야 해. 괜히 이용당하지 마. 류서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와 결혼해야 해. 넌 그냥 걔랑 결혼하면 돼.”“하지만 전 류서영의 마음을 원해요!”남궁정수는 잠깐 고민하다가 아버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류서영은 예전에 그를 무시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태도가 바뀐 걸 보면 조금 경계해야 했다.그러나 오후가 되자 류서영이 이태호와 연희 등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왔다.“류 당주,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찾아온 걸 보면 무슨 일이 있나?”남궁지천은 류서영이 그들을 데려오자 미간을 구겼다.뒤에 있던 남궁정수는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더니 이태호를 가리키며 말했다.“아버지, 저 자식이에요. 저 자식이 이태호예요. 그런데 여기는 왜 왔지?”“당장 저 사람들 포위해!”남궁지천은 이태호도 왔다는 말에 곧바로 손을 내저어 경호원들더러 이태호 등 사람들을 포위하게 했다.“여긴 웬일로 왔대요?”남궁여훈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남궁 집안사람들은 이태호를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났는데 이태호는 오히려 제 발로 그들을 찾아왔다. 군주 집안이 화가 나서 그를 죽이는 게 두렵지도 않은 걸까?게다가 이태호와 류서영이 같이 온 걸 보니 더더욱 의문이 깊어졌다.“이 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감히 혼자 우리 군주 저택에 쳐들어와? 정말 우리 군주 집안이 안중에도 없나 보네?”군주 집안의 대장로가 차가운 얼굴로 걸어 나와 화가 난 표정으로 이태호를 노려봤다.이태호가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건 그들에게 모욕이었다. 그들이 화를 참아가며 이태호를 찾아가지 않았는데 도리어 이태호가 그들을 찾아왔으니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앞으로 한걸음 나섰다.“나도 며칠 뒤면 결혼식이라 별일 아니었으면 이곳까지 오고 싶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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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이태호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그는 남궁정수가 그의 말을 그쪽으로 곡해할 만큼 엉뚱할 줄은 몰랐다.옆에 있던 류서영은 남궁정수의 말에 얼굴이 새빨갛게 돼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 갈피를 잡지 못했다.연희는 옆에서 몰래 웃었다. 그녀는 남궁정수가 그런 오해를 할 줄은 몰랐다.“이것 봐, 얼굴이 빨개졌잖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태호가 널 도와주길 바라서 이태호랑 잔 거야? 네가 이런 여자일 줄은 몰랐어!”남궁정수는 말하면 말할수록 더 화가 났다.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그가 류서영과 결혼해도 그에게는 아주 창피한 일이었다. 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중고랑 결혼했다고 비웃을 것이다.게다가 결혼하기 직전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설명했다.“빌어먹을 뚱보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류서영 씨 명성을 더럽히지 마. 류서영 씨가 내 사람이라고 한 건 내 여자라는 뜻이 아냐! 내 말은 류서영 씨는 내 부하니까 건드리지 말란 말이었어!”“부하?”남궁정수는 순간 얼이 빠졌다. 설마 그가 오해한 걸까?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난 그런 얘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류서영 위에 사람이 있었다고? 류서영이 어떻게 네 놈의 부하야? 류서영은 이미 당주잖아!”이태호는 그에게 설명하기 귀찮았다. 그의 태도를 보니 드래곤 신전의 칭호는 예전에도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는 듯했다. 설령 그가 말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믿지 않을 것 같았다.“하하, 알겠어. 날 속이려는 거지? 하하, 얘기해. 류서영이 얼마나 줬길래 류서영을 돕는 거야? 내게서 도망칠 수 있게 해주면 같이 자준다고 했나? 아니면 2000억이라도 준다고 했어? 핑계는 좋네. 류서영의 보스인 척하다니, 왜 나는 그 생각을 못 했지?”남궁정수는 이마를 ‘탁’ 치면서 또 엉뚱한 생각을 했다.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남궁정수는 정말 엉뚱한 사람이었다.“난 오늘 류서영 씨가 내 사람이니까 류서영 씨와 결혼식을 올릴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얘기하러 온 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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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그 생각에 남궁정수는 속으로 환호했다. 이태호는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 지옥문을 열려고 했다.“그래, 좋아. 오늘 남궁 집안의 영예를 위해 난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상대방은 순식간에 허공으로 날아올라 이태호를 향해 손을 까딱였다.“죽음을 자초하려고 하네. 그러면 내가 그 염원을 이뤄주겠어!”이태호도 자신이 상대방을 혼쭐내지 않으면 그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니 아번바로 이때 상대방의 강자를 죽이면 된다.게다가 상대방을 죽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저쪽에서 이태호를 만만하게 볼 것이었다.말을 마친 뒤 이태호도 위로 날아올라 상대방의 앞에 섰다.“맹호권!”이태호를 바라보는 대장로의 눈동자에서 살기가 넘실거렸다. 곧이어 영기가 그의 주먹에 모여들었고 마지막에 그는 앞에 있는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하!”그가 주먹을 내뻗자 눈앞에 사람만큼 큰 영기로 만들어진 호랑이가 나타났다. 비록 좀 암담해 보이긴 했지만 아주 진실해 보였고 또 무시무시한 위압감도 있었다.아래 있던 류서영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6급 무왕인 강자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이태호가 문제없을 거라고 단언했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이태호의 실력을 본 적이 없었기에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영기를 모으더니 앞을 향해 휘둘렀고 순간 거대한 영기가 대장로를 덮쳤다.“뭐지? 기술을 쓰지 않는다고?”맞은편에 있던 남궁 집안의 대장로는 그 상황을 보고 미간을 팍 구겼다. 그는 이태호가 자신을 너무 얕봐서 너무 평범한 공격을 펼쳤다고 생각했다.“덤벼!”하지만 대장로는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그는 이태호를 죽여 남궁 집안의 위엄을 되찾을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다.곧이어 그가 전방을 가리키자 영기로 만들어진 호랑이가 이태호를 향해 달려들었다.“쿵!”다음 순간, 벼락이 치는 듯한 굉음이 들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람만큼 큰 영기로 만들어진 호랑이가 몇 초간 굳어있다가 손쉽게 무너졌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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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쿵!”남궁 집안의 대장로는 줄 끊어진 연처럼 추락해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대장로!”다른 장로들은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그들이 달려갔을 때 대장로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저 자식은 기술도 쓰지 않고 가장 평범한 영기를 사용했는데 대장로를 죽였어. 분명 7급 무왕일 거야!”나장로는 놀란 듯 말했다.그들이 보기에 이태호는 7급 무왕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천재였다. 하지만 8급 무왕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다.용성연합국에서 전왕이 된 강자들도 8급 무왕의 내공을 가졌기 때문이다.“아버지, 대, 대장로가 죽었어요!”남궁정수는 겁을 먹었는지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대장로의 내공은 남궁 집안에서 가장 높았고, 그와 같은 강자가 있었기 때문에 남궁 집안이 자신만만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 대장로가 죽었으니 남궁 집안에는 크나큰 손해였다.남궁지천은 입가를 세게 떨며 말했다.“나도 알고 있어!”이태호는 허공에서 내려와 남궁지천의 앞에 서서 말했다.“남궁 가주, 당신은 남군 군주 집안의 사람인데 약속을 어기지는 않겠지? 남궁정수와 류 당주의 결혼식을 취소하겠어?”남궁지천은 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지금은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취, 취소할 거다!”남궁지천은 결국 이를 악물고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했다.“아버지...”남궁정수는 결혼식을 취소한다는 말에 곧바로 달려가 아버지를 바라봤다. 하지만 바닥에 널브러진 대장로의 시체를 바라본 그는 결국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다.“남궁 가주, 부디 약속을 지키길 바랄게. 우린 이만 가자!”이태호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고는 류서영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정말 잘 됐어요. 이제 저 빌어먹을 뚱보랑 결혼하지 않아도 돼요!”군주 저택에서 나오자 류서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신전 주인님은 참 대단하시네요. 남궁 집안의 최강자마저 이렇게 손쉽게 죽이시다니. 하하, 남궁 집안은 아마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겠죠!”사의당의 대장로도 속이 시원했다.“그러니까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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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류서영은 살짝 놀랐다.“벌써 돌아가려고요?”문득 뭔가를 떠올린 류서영은 저도 모르게 말했다.“참, 제가 깜빡했네요. 며칠 뒤에 결혼한다고 했죠? 그러면 내일 저도 같이 가요. 신전 주인님의 결혼식 축하주를 제가 마시지 않을 수는 없죠!”“하하, 좋네요!”이태호는 그 말을 들은 뒤 크게 웃었다.“아!”한편, 남궁지천은 바닥에 널브러진 대장로의 시체를 바라보며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이태호, 넌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어. 우리 남궁 집안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널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남궁정수는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구겼다. 이내 무언가를 떠올린 그는 남궁지천에게 말했다.“아버지, 저희에게 복수할 기회가 있다는 말씀이세요?”남궁지천은 이를 악물었다.“당연하지. 우리 남궁 가문은 그래도 군주 집안이야. 내가 알고 있는 전왕은 한 명이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워낙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전왕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은 것뿐이지. 이번에 이태호 때문에 내가 체면을 구기게 됐으니 전왕에게 부탁해야겠어!”남궁정수는 내심 기뻤다. 다시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맞아요. 그 자식은 기껏해야 7급 무왕일 테니까요. 설령 7급 무왕이라고 해도 7급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거예요. 전왕을 찾아 부탁을 드린다면 문제없죠. 전왕을 이기려면 적어도 군신 정도는 되어야 할 테니까요!”남궁지천은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일단 대장로의 장례를 치르고 내일 공지를 내려야겠어. 류서영과의 결혼식은 잠시 취소하겠다고 말이야!”“아버지, 이태호를 죽이고 나면 류서영이랑 결혼해도 되죠?”남궁정수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건지 곧바로 물었다.남궁지천은 차갑게 웃었다.“당연하지. 우리는 이 일 때문에 체면을 구긴 거야. 그러니까 이 일로 다시 체면을 살려야 해. 그리고 이태호 저 자식은 네 결혼식을 망쳤어. 이번에 전왕에게 부탁해 그의 결혼식 날 함께 찾아가서 이태호의 결혼식을 망칠 거야. 그때가 되면 이태호의 표정이 얼마나 엉망일지 궁금하네!”“맞아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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