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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쿵!”

남궁 집안의 대장로는 줄 끊어진 연처럼 추락해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

“대장로!”

다른 장로들은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그들이 달려갔을 때 대장로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저 자식은 기술도 쓰지 않고 가장 평범한 영기를 사용했는데 대장로를 죽였어. 분명 7급 무왕일 거야!”

나장로는 놀란 듯 말했다.

그들이 보기에 이태호는 7급 무왕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천재였다. 하지만 8급 무왕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용성연합국에서 전왕이 된 강자들도 8급 무왕의 내공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버지, 대, 대장로가 죽었어요!”

남궁정수는 겁을 먹었는지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대장로의 내공은 남궁 집안에서 가장 높았고, 그와 같은 강자가 있었기 때문에 남궁 집안이 자신만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대장로가 죽었으니 남궁 집안에는 크나큰 손해였다.

남궁지천은 입가를 세게 떨며 말했다.

“나도 알고 있어!”

이태호는 허공에서 내려와 남궁지천의 앞에 서서 말했다.

“남궁 가주, 당신은 남군 군주 집안의 사람인데 약속을 어기지는 않겠지? 남궁정수와 류 당주의 결혼식을 취소하겠어?”

남궁지천은 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지금은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취, 취소할 거다!”

남궁지천은 결국 이를 악물고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했다.

“아버지...”

남궁정수는 결혼식을 취소한다는 말에 곧바로 달려가 아버지를 바라봤다. 하지만 바닥에 널브러진 대장로의 시체를 바라본 그는 결국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남궁 가주, 부디 약속을 지키길 바랄게. 우린 이만 가자!”

이태호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고는 류서영 등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정말 잘 됐어요. 이제 저 빌어먹을 뚱보랑 결혼하지 않아도 돼요!”

군주 저택에서 나오자 류서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전 주인님은 참 대단하시네요. 남궁 집안의 최강자마저 이렇게 손쉽게 죽이시다니. 하하, 남궁 집안은 아마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겠죠!”

사의당의 대장로도 속이 시원했다.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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