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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남궁여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됐어, 난 안 갈 거야, 친구 몇 명이랑 낚시하러 갈 테니까 너희끼리 가!”

“그놈은 신경 쓰지 마, 별 볼일 없이 낚시만 하거든!”

남궁여훈이 떠나가자 남궁지천은 그제야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일찍이 아버지와 남궁정수에게 불만이 있었던 남궁여훈은 집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택시를 타고 몰래 사의당 본부의 류서영이 사는 곳으로 갔다. 따라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제야 선글라스를 끼고 문 앞에 다가갔다.

“아이고, 남궁여훈 도련님, 웬일로 오셨습니까?”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두 남자가 남궁여훈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는 멋쩍게 웃었으며 말했다. 그중 한 명은 놀리기까지 했다.

“무슨 낯으로 찾아오는 거예요? 설마 아직도 단념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장로 한 명을 죽인 거로 충분하지 않아요?”

남궁여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두 분, 두 분이 당신들의 당주께 아뢰기를 바랍니다. 제가 당신들의 당주를 찾아 의논할 일이 있어서 그래요.”

“퉤!”

다른 한 남자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남궁 가문 사람들은 보고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 집 당주가 집에 없거든요. 있다고 해도 아뢰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남궁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잖아!”

...

“안 계신다고?”

남궁여훈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기다가 이곳을 떠났다. 그는 나무 밑에 와서 잠시 생각하다가 중얼거렸다.

“안 돼, 더는 형과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게 해서는 안 돼. 그들이 원래 잘못한 건데, 만약 그들이 그 태성시에 가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몰라!”

생각한 후, 그는 아예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 표를 샀다.

이태호는 집에 돌아온 후, 할 일 없이 단약을 계속 정제했다.

다음 날 오후, 뜻밖에 남궁여훈이 이미 그의 거처에 찾아왔다. 이태호는 누군가 그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마당으로 나갔다.

남궁여훈을 본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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