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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의아한 눈빛을 짓더니 곧 웃으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 보아하니 남궁 가문의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인 건 아닌 것 같네요. 당신의 말대로라면 당신네 가문은 아직도 나와 싸우고 싶은가 보군요.”

말을 하던 이태호는 느긋하게 돌의자에 앉았다.

“다만 남궁 가문이 뭘 가지고 나와 싸우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말을 듣자, 남궁여훈은 여기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옆에 앉아서 낮은 소리로 귀띔했다.

“이태호 씨, 저는 정말 형의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들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계속 형을 예뻐하시니 점점 더 형을 망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 집안의 일들 때문에, 아버지는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세요. 저는 심지어 어머니가 남궁정수에게 죽임을 당하신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고 그를 향해 말했다.

“남궁정수가 어머니를 해코지한 게 맞아요. 돌아오는 길에 류 당주가 내게 이 일을 말했었는데, 남궁정수가 직접 그녀의 앞에서 말했다고 했어요... 물론, 당신은 나를 믿지 않아도 돼요, 어쨌든 우리는 원수니깐요!”

“뭐라고요!”

남궁여훈은 늘 남궁정수의 짓이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지금 확인하고 나니 벌떡 일어나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남궁정수는 저랑 이복형제이지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기 때문에 저도 항상 그를 저의 큰형님으로 여겼어요. 그런데......”

이태호는 남궁여훈과 남궁정수가 형제이지만, 두 사람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었다.

그가 매우 분노하는 것을 본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둘째 도련님, 만약 당신의 형과 당신의 아버지가 다시 나를 괴롭힌다면, 나는 아마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남궁여훈은 이 말을 듣고 입꼬리를 씰룩이더니 자리에 앉았다.

“저는 남궁 가문에서 아무런 지위도 없어요. 남궁정수가 엄마를 죽였다니, 저는 지금 당장 그를 죽이고 싶어요. 그리고 남궁지천은 저의 아버지이지만, 그들은 항상 저를 견제하고 있고,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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