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7화

이태호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그는 남궁정수가 그의 말을 그쪽으로 곡해할 만큼 엉뚱할 줄은 몰랐다.

옆에 있던 류서영은 남궁정수의 말에 얼굴이 새빨갛게 돼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순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연희는 옆에서 몰래 웃었다. 그녀는 남궁정수가 그런 오해를 할 줄은 몰랐다.

“이것 봐, 얼굴이 빨개졌잖아.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태호가 널 도와주길 바라서 이태호랑 잔 거야? 네가 이런 여자일 줄은 몰랐어!”

남궁정수는 말하면 말할수록 더 화가 났다.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그가 류서영과 결혼해도 그에게는 아주 창피한 일이었다. 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중고랑 결혼했다고 비웃을 것이다.

게다가 결혼하기 직전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설명했다.

“빌어먹을 뚱보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류서영 씨 명성을 더럽히지 마. 류서영 씨가 내 사람이라고 한 건 내 여자라는 뜻이 아냐! 내 말은 류서영 씨는 내 부하니까 건드리지 말란 말이었어!”

“부하?”

남궁정수는 순간 얼이 빠졌다. 설마 그가 오해한 걸까?

하지만 그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난 그런 얘기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류서영 위에 사람이 있었다고? 류서영이 어떻게 네 놈의 부하야? 류서영은 이미 당주잖아!”

이태호는 그에게 설명하기 귀찮았다. 그의 태도를 보니 드래곤 신전의 칭호는 예전에도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는 듯했다. 설령 그가 말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믿지 않을 것 같았다.

“하하, 알겠어. 날 속이려는 거지? 하하, 얘기해. 류서영이 얼마나 줬길래 류서영을 돕는 거야? 내게서 도망칠 수 있게 해주면 같이 자준다고 했나? 아니면 2000억이라도 준다고 했어? 핑계는 좋네. 류서영의 보스인 척하다니, 왜 나는 그 생각을 못 했지?”

남궁정수는 이마를 ‘탁’ 치면서 또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남궁정수는 정말 엉뚱한 사람이었다.

“난 오늘 류서영 씨가 내 사람이니까 류서영 씨와 결혼식을 올릴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얘기하러 온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