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871 - 챕터 1880

2025 챕터

제1871화

연무대에 선 두 사람의 몸에서 검의 경지가 윙윙 울렸고 눈부신 빛이 나타났다. 날카로운 검기가 주변의 공기를 가르는 것이 멀리 떨어져 있는 관중들도 피부를 에이는 듯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연무대 중앙에서 연장안은 무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장검을 가볍게 휘둘렀다. 화려한 검기가 없고 찬란하고 신비스러운 빛도 없었다. 연장안은 큰 소리를 지르며 온몸의 영력을 장검에 주입한 다음, 이태호를 향해 휙 하고 세게 내리쳤다.“단해식!”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일격이었다.그러나 이 일격은 지극히 빨랐고 마치 공간을 모두 가르는 것처럼 검의 주변에 갑자기 어두운 조각 허공이 나타났다!이를 본 이태호는 눈빛이 굳어졌고 태연한 표정도 마침내 사라졌다.연장안은 검도의 천재로서 실력이 꽤 있다고 할 수 있다.그가 뽑아 든 장검은 검기가 없지만 지극히 빠른 일격에는 극에 이른 날카로운 검의 경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살의가 깊이 숨어 있다.다른 사람이라면 반응도 하기 전에 바로 그 일격에 죽었을 것이다.죽지 않더라도 검의 경지에 있는 웅장한 산과 바다와 같은 의지로 인해 크게 다칠 것이다.하지만 이태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연장안이 장검을 휘두르는 것을 본 순간에 그의 몸에서 즉시 굉음과 같은 검의 기운이 뿜어 나왔다. 콰앙!!순간, 이태호의 온몸에서 맹렬한 기세가 폭발하여 하늘로 치솟았다. 넘쳐흐르는 검의 경지가 땅 위로 솟아올라, 한 줄기의 맑은 검기로 변해 하늘을 찔렀다. “촤르륵!”하늘에서 이러한 굉음이 폭발하였다. 높디높은 허공의 구름층이 누군가가 힘껏 찢어놓은 것 같았다. 다음 순간, 온 무항시의 천지가 색이 변하였다.모든 수사들의 귓가에 장검의 쟁쟁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성안의 장검들이 일제히 챙 소리를 내면서 각자 주인의 손에서 벗어나려는 듯하였다. 무서운 위세가 주변의 공기를 억압하여 연장안의 그 지극히 빠른 일격마저 없애 버렸다. 이런 이상한 현상은 순식간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이…이게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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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그 전에 나봉은 이번 무항시의 성호 랭킹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태호가 압도적인 기세로 먼저 조씨 가문의 조경림을 처치하고, 이어서 조헌을 격패한 후에서야 그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시각에 이태호의 몸에서 나온 기세가 변하였고 강과 바다를 뒤엎을 듯한 넘쳐흐르는 검의 경지는 자연스레 같은 검수인 연장안의 주의를 끌었다. “이런 비장한 무기가 있어서 감히 저와 대결을 진행한 것이군요.”연장안은 검수로서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검의 경지가 매우 비범하고 천지를 뒤집는 기세가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마치 수만 개의 검 속에 둘러싸인 것처럼 느꼈다. 연장안은 놀란 나머지 흥분하기도 했다. 연장안이 검의 경지를 터득한 후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했지만 엄청나게 어려웠다. 온 천남에서 검의 경지를 터득한 수사가 극히 드물었고 태일종, 청허파 등 4대 종문에서도 같은 또래의 젊은이가 없었다. 예전에 연장안은 검도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싸움을 통해서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처럼 검의 경지를 가진 이태호를 만났으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예전에 그는 이태호를 그저 실력만 있고 그와 성호 랭킹 1위를 다투는 적수로 봤다면, 지금의 이태호는 그가 검도에서 만난 상대였다!이때의 연장안은 온몸의 피가 점차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전의를 뿜어내는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하하하, 대단합니다! 오늘 당신은 내가 검도를 연마하는 디딤돌로 될 겁니다!”이에 이태호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흥! 날 디딤돌로 삼겠다고요? 당신에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까?”강선욱처럼 그를 디딤돌로 삼으려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모두 그의 발밑에 밟혀 있지 않은가.이태호의 냉소에 연장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림자를 먼저 움직였고 온몸에는 눈부신 빛을 내뿜었다.“참(斬)!”연장안이 짧게 내지른 소리와 함께 그는 들고 있는 장검을 맹렬하게 휘둘렀다. 삽시간에 연무대 위의 허공에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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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콰르릉!연무대 위의 이태호와 연장안이 맞붙을 때마다, 공기에서 굉음을 폭발하는데 마치 커다란 청동 종이 귓가에서 울리는 듯하였다!두 사람은 모두 실력이 대단한 검수였다!매번 부딪칠 때 일어난 충격파는 두 검선이 싸우고 있는 것처럼, 공포스러운 검빛이 주변의 허공을 가르고 진법은 무너질 듯 허청거렸다. 나봉이 직접 연무대 위의 진법을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또 무너졌을 것이다.연장안은 싸울수록 온몸의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의 눈에는 전의로 가득 찼다. “하하, 통쾌하구나!”연장안의 몸 주변에는 바람이 일어났고 검의 경지가 울렸고 그는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말이 떨어지자마자 그의 온몸의 영력은 미친 듯이 장검 속에 주입하였다. 삽시간에 섬뜩한 빛이 사방을 비추었고 살벌한 한기가 퍼졌다. 이어서 연장안은 수중의 장검을 휙 휘두르면서 이태호를 향해 내리쳤다. “촤르륵!”길이가 백 장이나 되는 맹렬한 검빛은 흰빛을 내면서 공간을 가르는 듯이 소리를 내면서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이를 본 이태호는 몸을 높이 솟구치고 신속히 날아오는 검빛을 피했다. “펑!”그의 발밑에 있는 연무대의 청석이 검빛에 의해 깊이가 백 장이나 되는 구덩이를 찍어냈다. 잔여의 검기는 구덩이에 남아 있는데 끊임없이 주변의 공기를 갈기갈기 찢고 있었다. 연장안의 공격에 이태호는 당연히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허공을 밟고 온몸에서 빛을 드러내면서 장검이 손에서 벗어났다. 장검은 끊임없이 그의 앞에서 빙빙 돌자, 한 송이 한 송이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꽃비는 공기를 가르고 격렬한 소리를 내면서 온 장내에서 요란스럽게 울렸고 공포스러운 폭풍이 연장안을 향해 날아갔다. 그가 날린 이 일격의 속도는 극에 이르렀다. 연장안은 제때 반응했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수십 송이의 장미꽃 모양의 검기가 연장안의 몸에 있는 영력 보호막을 호되게 강타하였다.“펑펑펑!”격렬한 폭발음이 쉴 새 없이 울리면서 연장안 앞에 있는 영력 보호막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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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이때의 연장안은 한 자루 절세의 신검처럼 그의 숨결이 연무대 위의 진법을 뚫고 무항시 전체를 뒤덮었다. 연장안 주변에 검빛이 나타났다. 그는 냉랭하게 이태호를 쳐다보면서 수중의 장검을 가볍게 던지자, 그 장검은 천천히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장검의 나는 속도는 빠르지 않았고 심지어 매우 느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검이 앞으로 조금 날아갈 때마다 검신의 일부가 사라지면서 장검 주변에서 일장(一丈) 넘은 검빛을 형성하였다. 검신이 조금 조금씩 사라지면서 검빛은 바람을 맞으면 성장하는 것처럼 점차 커졌다. 검빛이 이태호와 점점 가까워지자, 장검은 마침내 백 장까지 커졌다. 연무대 전체가 위에 있는 장검의 허영에 뒤덮었고 이태호는 장검 아래에서 한 마리의 개미처럼 보였다. “빛 좋은 개살구 같으니!”곧 떨어지는 장검의 허영을 바라보면서 이태호는 담담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두 주먹은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내뿜었다. 곧이어 그는 한주먹을 쿵 하고 백 장의 높이까지 날리자, 작은 산과 같은 주먹 자국에서는 무서운 굉음이 폭발하였다. 주먹의 빛과 검의 그림자가 서로 부딪치자 섬뜩한 여세가 순식간에 연무대 전체를 평지로 만들었고 커다란 구덩이를 만들었다.깊은 구덩이의 중심에 이태호는 허공에서 머리를 들고 우뚝 서 있으며 앞에는 장검이 공중에 떠 있다. 그리고 그의 맞은편에 있는 연장안의 옷은 폭발할 때 충격파에 의해 까맣게 타서 구멍이 생겼으며 몸에 있는 상처도 더 심해졌다. 그는 무사한 이태호를 보자 두 눈이 동그래졌고 참지 못해 비명을 질렀다.“말도 안 돼!”“불가능이란 없죠.”이태호는 차분하게 말하였다.자신이 시전한 최강의 일격에 이태호는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는 걸 보자, 연장안은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이것은 그 비장의 카드였다.그는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훔친 후 억장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나 졌소!”연장안은 말을 마치고 비틀거리면서 연무대를 떠났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이태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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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공중에 떠 있는 이태호는 성주 조구윤이 경기가 종료됐고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이태호는 옆에 단상에 있는 조구윤과 태일종의 장로인 나봉을 향해 각각 포권례를 행하였다. 나봉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손을 휘젓자 공중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13개 영패가 나타났다. 그가 손을 뒤집자, 영패는 흘러가는 빛으로 변해서 이태호 등의 손에 떨어졌다. 이태호에게 영패를 준 후 나봉은 허허 웃으면서 설명하였다.“이건 성호에 가는 증표이네. 위에 당신들의 이름을 새기면 순조롭게 성호에 들어갈 수 있네.”이에 이태호는 다급히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는 눈앞의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동안과 백발인 중년 남자는 일반인이 아니라 천남 정도 종문의 우두머리인 태일종의 장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봉은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허허. 고맙긴.”“젊은 나이에 대단한 전력을 가졌고 검의 경지까지 터득했고, 또 연달아 유명한 천재인 조헌과 연장안까지 이긴 걸 봐서는 당신은 이 작은 무항시에 갇혀 있을 사람이 아니야.”나봉은 단상에서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는 이태호에 대해 높은 평가를 주었고 더구나 눈에는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당장이라도 이태호를 태일종에 끌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봉도 조급하면 되는 일이 없다는 도리를 알기에 적어도 이태호가 순조롭게 존황 경지에 돌파한 다음에 다시 말하기로 결정했다. 해마다 태일종은 성호에서 일부 괜찮은 인재들을 발굴하였다. 이태호는 아직 존황 경지를 돌파하지 않아서 수위가 좀 뒤떨어진 편이다. 9급 존왕과 존황은 한 발자국의 차이인 것 같지만 양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이고 둘 사이에 하나의 심연이 가로놓여 있는 것 같다. 이때의 이태호는 나봉의 눈에 들었지만, 태일종에 들어가려면 존황 경지의 수위가 있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그 미친 어르신과 수련하였고 후에 하산하여 십이당주를 찾으면서 온갖 차갑거나 따뜻한 인정을 겪은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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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이태호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오늘 연거푸 여러 차례의 랭킹 끝에 완벽히 완성된 내공을 갖고 있는 9급 존왕 이태호랄 지라도 조금 견디기 힘들었는지 피곤한 몸을 이끌며 즉시 신수민과 그의 딸을 데리고 주씨 가문으로 돌아갔다.광장에 모여 있던 관중들은 이태호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그제야 정신을 되찾았는지 웅성거렸다.“이번 성호 랭킹에 이런 다크호스가 나타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뢰영체인 조헌과 검도의 천재 연장안을 연달아 이겨 이태호가 1등이라니 이게 말이 돼?”“그래. 총 15명의 자리 중 13명을 이 사람이 도맡았고 나머지 가문은 한 명도 얻은 사람이 없으니, 아마 우리 무항시의 역사를 깨뜨렸을 것이다.”“참 부럽네. 방금 나봉 장로가 이태호에 대한 관심을 보았어? 만약 나의 추측이 맞다면 이태호는 성호에 들어간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시작일 것이야!”“안 되겠어! 난 어서 주씨 가문에 선물을 보내러 가야겠네.”“...”수많은 사람들은 이번 성호 랭킹의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떠올리며 여전히 마음속으로부터 강렬한 충격을 느끼고 있었다.평소에 주씨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몇몇 가문들은 주씨 가문 사람들이 이태호더러 자기에게 골칫거리를 만들어 주라고 했을까 봐 속이 조마조마하여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가문 사람들에게 호화로운 선물을 준비하여 나중에 이태호와 주 씨 가문에게 보내주라고 했다.자신이 주씨 가문과 사이가 꽤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마음 한편으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이번에 주씨 가문이 이태호에게 기대어 덕을 보았으니 한 사람이 득세하면 그 주변 사람도 그 덕을 본다고 주씨 가문은 벼락출세할 날이 머지않았다.또 이태호가 주서명에게 성호에 들어갈 자리를 주었다는 사실도 모두가 기억하고 있었다.이 자리가 있으므로 해서 주씨 가문은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존황이 탄생할 것이었다.지금이 그들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는가?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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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정원에서.주서명은 하인에게 각종 아름답게 포장한 선물 상자를 조심스럽게 이태호의 방문 앞에 놓아두라고 분부하고는 흔들의자에 누워 쉬고 있는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장로, 이것은 황씨 가문에서 보낸 9급 영기 두 자루와 단약입니다. 저쪽은 황씨 가문과 진씨 가문의 물건...”정원에서 무공을 연마하던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여기 두시면 됩니다.”이태호는 한번 크게 명성을 떨치면 온 세상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 알게 된다는 것을 마침내 절실히 깨달았다.그는 단지 서열 1위를 막 차지했을 뿐, 존황을 돌파하기도 전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그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을 한가득 보내오다니...황씨 가문에서 선물한 9급 영기도, 5급 고급 단약도 다른 9급 존왕급 수사의 눈에 들면 그들의 시샘만 살 뿐이었다.이 하나하나의 선물들은 무게와 가치가 모두 상당했다.옆에 있던 신수민와 그의 딸, 그리고 남두식 등 몇 명마저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그들은 같은 9급 존왕으로서 지금까지도 8급 영기를 쓰고 있는데 말이다.주서명은 물건은 내려놓은 후 다소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헤헤, 이태호 장로의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보여드리자 하여 내가 직접 분부해서 주 씨의 보물 창고에 천년 묶은 영약 두 포기와 9급 영기 두 자루, 그리고 일만 개의 영석을 꺼내었다네!”주서명은 가는 게 없다면 오는 것도 없다는 도리를 잘 알고 있었고 세상 물정이 밝은 사람이었기에 주씨 가문 가주라는 직책을 도맡게 되었다.주서명이 보낸 물건은 다른 가문들이 보낸 것만큼 귀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씨 가문의 성의와 태도를 뜻하는 바람이었다.이 물건들을 그가 직접 사용할 수 없더라도 신수민과 남두식 등 몇 명에게 쓰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경을 많이 쓰셨군요.”이태호의 칭찬을 들은 후 주서명은 바보 같은 웃음을 하며 공손히 말했다.“이태호 장로, 난 이만 가보겠네. 앞뜰에는 아직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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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화

곧이어 그는 손을 한번 크게 휘젓더니 9급 영기 한 자루와 지품 중급 무기 한 가지를 손에 넣었다.대장로, 나장로 몇 명도 각자 자신에게 유용한 것을 골라 가졌다.다음은 신수민과 그의 딸 차례인데 여전히 모두 많은 수확을 하였고 거의 모든 사람이 9급 영기를 한 자루씩 가지고 있었다.“이틀 동안 다들 실력을 늘이는 셈으로 어서 각자의 영기를 단련하시지요.”사람들이 저마다 물건을 챙겨가는 걸 마치자, 이때 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우리는 이제 태일종 지계의 성호로 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니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강대함만이 믿음직하다는 걸 알아둡시다.”태일종의 성호는 천남의 모든 9급 존왕 수사들이 자신을 돌파하는 곳이다.무항성 같은 작은 곳만 해도 성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열다섯 명이나 되는데 무항성보다 실력이 더 강한 곳은 어떠하겠는가?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항성 같은 작은 곳만 해도 실력이 만만치 않은 조헌과 연장안 같은 천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만약 곤란한 경지에 처했다면 그들 열 몇 명은 그래도 한데 모여서 손을 잡고 함께 이겨나갈 수 있었다.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뜻했다. 이번에 성호로 가는 길은 어떤 도전과 골칫거리가 닥칠지 모르니 대충대충 하는 마음가짐으론 부족했다.모두 자신의 물건을 챙긴뒤 각자 집으로 돌아가 9급 영기를 단련하기 시작했다....이틀이라는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곧 나봉과 약속한 성호로 출발하는 날이 다가왔다.이날 이태호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개운하게 씻고 옷차림에 조금 신경을 써준 다음 아침밥을 먹은 뒤 신수민과 몇 딸을 데리고 곧장 성주부로 향했다.주씨 가문의 성호 진입 자리에 관한 결정은 치열한 토론 끝에 결국 주서명에게 떨어졌다.그는 지금 6급 존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었고 어제 단약을 삼킨 후 7급 존왕을 돌파하였다.주씨 가문의 현재 최고 내공을 지닌 자로서 그를 뽑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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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비행선 위.그들이 탑승한 비행선은 사방에 무섭게 휘몰아치는 광풍을 꿰뚫고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구름을 스치며 그들이 익숙했던 땅을 뒤로하고 무항성은 대지 위의 작은 점으로 되어 이태호 등 사람들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앞쪽에서 비행을 조종하던 나봉은 껄껄하고 큰소리로 웃으며 모두에게 말했다.“안심하지. 이 비행선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캡이 있어 떨어질 염려가 없다네.”나봉의 야유 소리를 듣고 모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무항성에서 성호로 떠나는 사람은 그들 14명뿐이었는데 조구윤의 딸, 조민서만 제외하고는 모두 서로 잘 알고 있었다.자연히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선 안은 시끌벅적해졌다.정신 집중하여 비행선을 조종하고 있는 나봉을 지켜보던 이태호는 일단 나봉으로부터 성호에 관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성호에 들어서서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면 말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생각을 마친 후 이태호는 나봉을 향해 공손히 인사드리고는 물었다.“나 장로님, 이번에 성호에 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나봉은 듣더니 왼손을 등지고 오른손으로 턱의 희끗희끗한 수염을 만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많지는 않아, 천남 전체에선 아마 수만 명의 수사들이 있을 것이다.”옆에서 소식을 들은 남두식 등은 놀란 나머지 아연실색하였다.“수만 명?!”과연 어떤 대단한 곳이기에 수만 명의 9급 존왕들이 함께 존황을 돌파하러 온다는 것인가?이태호는 이처럼 속으로 감탄을 자아낸 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나봉을 향해 물었다.“나 장로님, 이 성호가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이태호의 호기심 어린 모습에 나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희들도 이젠 존왕과 존황의 차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존황이 그렇게 강한 이유는 존황 수사들이 원신을 제련하여 무혼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이태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었다. 존황은 영혼을 원신으로 응집시켜 체질을 강화하였고 원신이 탄생했기 때문에 이 경지의 내공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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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심상한 공간에도 천지의 힘이 존재하지만, 존황이라도 이를 쉽게 포착할 수 없기 때문에 존황으로 돌파하려면 반드시 성호에 들어가 수련을 완성해야 한단다.”나봉은 입을 열어 숨을 크게 들이마시더니 손바닥 위의 그 머리털과도 같은 무명한 빛을 입으로 삼켰다.“성호는 전체 천남에서 단 하나뿐인 천지의 힘이 짙고 그윽하게 깃든 곳이자 이 또한 우리 태일종과 청허파 등 4대 종문의 소유이다.”나봉의 해석을 들은 이태호는 비로소 성호의 특별한 곳을 깨닫게 되었다. 존왕을 돌파하려면 천지의 힘을 몸소 느끼고 정신력을 가다듬어 원신을 탄생시켜야 하는 것이었구나!그리고 성호는 태일종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4대 종문의 공동 소유인데 태일종의 실력이 그중에서 가장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리를 차지했을 뿐이었다.이 많은 소식을 알게 된 이태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가 말하려고 할 때 나봉은 마침 다시 입을 열어 계속해서 말했다.“참, 이번 성호가 열릴 때쯤 4대 종문에서도 마침 제자를 받는 날 일 거다. 만약 너희들이 성공적으로 존황을 돌파하고 또 마침 운이 좋아 어떠한 영맥을 각성하거나 무혼이 출중하면 4대 종문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다.”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몸이 움찔했다. 그는 현재 나봉이 자기들한테 이런 말을 해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그러므로 그는 얼른 답례의 인사를 올리었다.“나 장로께서 우리에게 이런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이태호의 고마움에 나봉은 손을 내저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허허, 아직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종문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너희들의 자질이 어떠한가에 달렸다네.”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그전까지 이태호는 존황을 돌파한 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었는데 나봉의 한 마디가 그를 단번에 깨우쳤다.비록 그는 존황을 돌파한 후 남두식과 십여 명의 대장로들과 함께 아무 곳이나 찾아 자유로운 개인 수련을 할 수 있었지만, 수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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