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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그 전에 나봉은 이번 무항시의 성호 랭킹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태호가 압도적인 기세로 먼저 조씨 가문의 조경림을 처치하고, 이어서 조헌을 격패한 후에서야 그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시각에 이태호의 몸에서 나온 기세가 변하였고 강과 바다를 뒤엎을 듯한 넘쳐흐르는 검의 경지는 자연스레 같은 검수인 연장안의 주의를 끌었다.

“이런 비장한 무기가 있어서 감히 저와 대결을 진행한 것이군요.”

연장안은 검수로서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검의 경지가 매우 비범하고 천지를 뒤집는 기세가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마치 수만 개의 검 속에 둘러싸인 것처럼 느꼈다. 연장안은 놀란 나머지 흥분하기도 했다. 연장안이 검의 경지를 터득한 후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했지만 엄청나게 어려웠다.

온 천남에서 검의 경지를 터득한 수사가 극히 드물었고 태일종, 청허파 등 4대 종문에서도 같은 또래의 젊은이가 없었다.

예전에 연장안은 검도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싸움을 통해서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처럼 검의 경지를 가진 이태호를 만났으니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전에 그는 이태호를 그저 실력만 있고 그와 성호 랭킹 1위를 다투는 적수로 봤다면, 지금의 이태호는 그가 검도에서 만난 상대였다!

이때의 연장안은 온몸의 피가 점차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전의를 뿜어내는 눈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

“하하하, 대단합니다! 오늘 당신은 내가 검도를 연마하는 디딤돌로 될 겁니다!”

이에 이태호는 냉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흥! 날 디딤돌로 삼겠다고요? 당신에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강선욱처럼 그를 디딤돌로 삼으려는 사람은 많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모두 그의 발밑에 밟혀 있지 않은가.

이태호의 냉소에 연장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림자를 먼저 움직였고 온몸에는 눈부신 빛을 내뿜었다.

“참(斬)!”

연장안이 짧게 내지른 소리와 함께 그는 들고 있는 장검을 맹렬하게 휘둘렀다. 삽시간에 연무대 위의 허공에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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