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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비행선 위.

그들이 탑승한 비행선은 사방에 무섭게 휘몰아치는 광풍을 꿰뚫고 끊임없이 빠른 속도로 구름을 스치며 그들이 익숙했던 땅을 뒤로하고 무항성은 대지 위의 작은 점으로 되어 이태호 등 사람들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앞쪽에서 비행을 조종하던 나봉은 껄껄하고 큰소리로 웃으며 모두에게 말했다.

“안심하지. 이 비행선에는 외부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캡이 있어 떨어질 염려가 없다네.”

나봉의 야유 소리를 듣고 모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무항성에서 성호로 떠나는 사람은 그들 14명뿐이었는데 조구윤의 딸, 조민서만 제외하고는 모두 서로 잘 알고 있었다.

자연히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선 안은 시끌벅적해졌다.

정신 집중하여 비행선을 조종하고 있는 나봉을 지켜보던 이태호는 일단 나봉으로부터 성호에 관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성호에 들어서서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면 말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마친 후 이태호는 나봉을 향해 공손히 인사드리고는 물었다.

“나 장로님, 이번에 성호에 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나봉은 듣더니 왼손을 등지고 오른손으로 턱의 희끗희끗한 수염을 만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많지는 않아, 천남 전체에선 아마 수만 명의 수사들이 있을 것이다.”

옆에서 소식을 들은 남두식 등은 놀란 나머지 아연실색하였다.

“수만 명?!”

과연 어떤 대단한 곳이기에 수만 명의 9급 존왕들이 함께 존황을 돌파하러 온다는 것인가?

이태호는 이처럼 속으로 감탄을 자아낸 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나봉을 향해 물었다.

“나 장로님, 이 성호가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태호의 호기심 어린 모습에 나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희들도 이젠 존왕과 존황의 차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존황이 그렇게 강한 이유는 존황 수사들이 원신을 제련하여 무혼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태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었다. 존황은 영혼을 원신으로 응집시켜 체질을 강화하였고 원신이 탄생했기 때문에 이 경지의 내공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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