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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이 말을 들은 맹우신은 화를 내지 않고 되레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럴 리가 없소!”

“이건 신체를 각성시켜야 나타날 수 있는 천지의 이상 현상이오. 보잘것없는 곳에서 나온 천재 따위가 가능하겠소?”

그 청허파 장로가 말대꾸를 받자,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발작하려다 옆에 있는 나봉에게 제지당했다. 나봉도 아직 이 신체를 각성시키는 자가 누군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됐소. 우리 현광경을 통해서 보면 알게 아니오?”

그러고 나서 나봉은 바로 현광경 법술을 시전하였다.

순식간에 한 빛무리가 거울처럼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현광경이 나타나면서 거울 속에 사람의 그림자가 차츰 나타났다.

그 그림자는 바로 경지를 돌파하고 있는 이태호였다. 이태호의 호흡에 따라서 주변에 신비스러운 빛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찬란한 빛이 그의 온몸을 뒤덮은 것이 마치 선인처럼 보였다.

이에 청허파 출신의 장로는 참지 못하여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내가 뭐라고 했소? 그자가 맞구려!”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시비를 거는 듯이 옆에 있는 맹우신을 바라보았다.

맹우신의 안색은 숯처럼 검고 칙칙해 보였다.

체면이 너무 빨리 구겨진 게 아닌가?

시비를 거는 듯한 청허파 장로 박기택을 보며 맹우신은 콧방귀를 뀌었다.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해 나봉은 이미 익숙해져서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현광경 내의 화면을 보면서 흥분을 금치 못했다. 나봉은 신체를 각성한 자가 이태호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천부를 갖고 있다면 죽지 않는 한 성황으로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선인으로 될 가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태호를 태일종에 들이면 적어도 태일종을 수천 년 동안 더 번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한 나봉은 얼굴에 흥분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즉시 현광경의 법술을 멈추고 몰래 종문과 연결하는 옥패를 활성화해서 이 소식을 현 태일종의 종주에게 알렸다.

나봉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린 후에 잇따라 이 소식을 종문에게 전했다.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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