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84화

Author: 불언불어
이 말을 들은 맹우신은 화를 내지 않고 되레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럴 리가 없소!”

“이건 신체를 각성시켜야 나타날 수 있는 천지의 이상 현상이오. 보잘것없는 곳에서 나온 천재 따위가 가능하겠소?”

그 청허파 장로가 말대꾸를 받자,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발작하려다 옆에 있는 나봉에게 제지당했다. 나봉도 아직 이 신체를 각성시키는 자가 누군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됐소. 우리 현광경을 통해서 보면 알게 아니오?”

그러고 나서 나봉은 바로 현광경 법술을 시전하였다.

순식간에 한 빛무리가 거울처럼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현광경이 나타나면서 거울 속에 사람의 그림자가 차츰 나타났다.

그 그림자는 바로 경지를 돌파하고 있는 이태호였다. 이태호의 호흡에 따라서 주변에 신비스러운 빛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다. 찬란한 빛이 그의 온몸을 뒤덮은 것이 마치 선인처럼 보였다.

이에 청허파 출신의 장로는 참지 못하여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내가 뭐라고 했소? 그자가 맞구려!”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시비를 거는 듯이 옆에 있는 맹우신을 바라보았다.

맹우신의 안색은 숯처럼 검고 칙칙해 보였다.

체면이 너무 빨리 구겨진 게 아닌가?

시비를 거는 듯한 청허파 장로 박기택을 보며 맹우신은 콧방귀를 뀌었다.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해 나봉은 이미 익숙해져서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그는 현광경 내의 화면을 보면서 흥분을 금치 못했다. 나봉은 신체를 각성한 자가 이태호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천부를 갖고 있다면 죽지 않는 한 성황으로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선인으로 될 가망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태호를 태일종에 들이면 적어도 태일종을 수천 년 동안 더 번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한 나봉은 얼굴에 흥분된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즉시 현광경의 법술을 멈추고 몰래 종문과 연결하는 옥패를 활성화해서 이 소식을 현 태일종의 종주에게 알렸다.

나봉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린 후에 잇따라 이 소식을 종문에게 전했다.

신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85화

    부공섬에서 수련 중인 이태호는 아직 자기가 천남 수행계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는지 모르고 있다.이태호는 동부 내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영기가 빛나고 있고 검은 머리카락은 반짝거리고 있으며 은은한 신비스러운 빛을 내뿜고 있다. 그리고 온몸에 한 층의 얇은 노을빛이 뒤덮어 있는 듯하여 마치 속세에 내려온 선인과도 같았다.이때 이태호는 두 눈을 꼭 감고 호흡도 부드럽고 길게 내쉬고 있으며 코 밑에는 두 갈래의 흰룡과 같은 안개가 왔다 갔다 날아다녔다.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사이에 이태호는 수많은 천지의 힘을 흡수하고 단련시켰다.점점 많은 천지의 힘이 체내에 들어오자 온통 성스러운 빛을 반짝이는 육체가 이제야 차츰 가라앉았다.이와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도 갑자기 자기의 몸과 관련된 정보들이 떠올랐다. 혼돈신체는 최정상의 근골을 가지고 있어서 신체의 서열 10위에 있다. 이는 수많은 수사가 꿈에서도 갖고 싶은 신체였다. 이 체질을 가진 수사는 뛰어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고 신체가 대성되면 진선까지 처치할 수 있다. 자기가 각성한 특수 체질의 이름과 특성을 터득한 이태호는 눈썹을 올리고 기쁜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무항시 주씨 가문에서 한 달 이상 있으면서 그는 창란 세계에 대해 점점 많이 알게 되었고 이 세계의 수사들은 어떤 특수 체질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성호에서 존황 경지로 돌파할 때 수많은 천지의 힘을 흡수해야만 각성할 수 있다.수행계에서 대부분 수사는 모두 일반 체질이고 자질에 한계가 있어서 높은 성취를 취득하기가 힘들다. 만 명중에 한 명이 영체를 가진 자가 있다.이런 천교는 수행하기 시작하면 일사천리의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며 이해력도 남달랐다. 영체 위의 보체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는 극히 보기 드문 체질이었다.이런 수사는 모두 최정상 종문의 천재였다.이태호가 각성한 신체는 더더욱 적어서 천남 역사상 몇 명 밖에 없었다. 이때의 이태호는 자신이 혼돈신체를 각성한 후 몸에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86화

    며칠 후 그는 이어서 2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했다.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에 주변의 공간은 압박을 당해서 불안에 흔들거렸다.하지만 이태호는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신체를 각성한 후부터 육신이 매우 강해졌기에 그는 계속 돌파할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역시 예상했던 대로다.또 한 달이 지나자, 거대한 영기 소용돌이가 이태호의 몸을 감돌면서 그의 기운이 돌연히 3급 존황의 경지로 올라갔다.그제야 이태호의 기운이 가라앉게 되었다. 그는 두 눈을 천천히 떴다. 쾅!두 갈래의 굵은 황금색 빛기둥이 그의 두 눈에서 뿜어 나와 바로 하늘로 치솟았다. 이에 공간마저 뒤흔들었다.그의 체내에서 깜빡이는 심오한 이치와 진리가 모든 뼈마디에 나타났고 공포스러운 위세로 가득 찼으며 온몸의 균형 잡힌 근육에는 폭발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 이태호는 지금 자신이 마음대로 휘두른 한 주먹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예측했다.육신의 힘으로만 연기 경지의 내공을 완성한 수사, 심지어 신해 경지의 수사까지 죽일 수 있을 것이다.그는 일어서서 기지개를 켰다.다음 순간, 온몸의 골격에서 우뚝뚝 콩 볶는 듯한 소리가 났다.“시원하다!”실력이 높아진 느낌에 이태호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지금 그는 단숨에 9급 존왕에서 3급 존황으로 돌파한 것이다.이런 수행 속도는 온 천남의 수행계에서도 빠른 축에 속할 것이다.4대 종문에서도 정예제자만 3급 존황의 경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태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기쁜 심정을 가라앉힌 후 신식을 펼쳐서 옆에 있는 남두식 등을 살펴보러 갔다.지난 두 달 동안 남두식과 대장로 등도 돌파해서 존황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 신수민과 백지연 등 여인들도 그 뒤를 따라서 존황으로 돌파했다.이태호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남두식 등 몇몇도 자기처럼 특수한 체질을 각성한 것이다.그가 신식으로 살펴본 결과 신수민 등 여인들도 모두 영체를 각성하였다.그러나 남두식과 대장로는 보체를 각성하였다.비록 그들이 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87화

    나봉은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그도 종주의 질문에 확답해 줄 수가 없었다.천남의 4대 종문은 태일종, 신소문, 청허파와 묘음문이다. 태일종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 종문 내에 최강자 8급 성왕이 한 명 있고 중주의 태일성지와도 연계가 있다. 태일종은 천남 수행계에서 정도의 우두머리로 받들고 있으며, 천남 제일대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물론 기타 3대 종문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단지 태일봉에 비해 조금 약할 뿐이다.신소문은 주로 뇌법을 수련하고 대단한 신통 술법을 가지고 있다. 종주 육무겸은 6급 성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수련한 뇌법은 ‘성왕 아래 무적’이라고 부를 정도로 무척 강했다.청허파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4대 종문에서 3위이지만 주로 검도를 수련하고 검도 수사는 성명쌍수를 한다. 그들의 검은 천하만물을 잘라버릴 수 있어서 그야말로 예리하기 그지없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6급 성왕의 수위로 인류 8급 성왕 경지에 해당하는 마수를 처치한 적이 있어서 천남 검도의 제일인이라고 칭송받았다.성호에 오기 전에 선우정혁은 나봉에게서 이태호도 검의 경지를 터득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있었다. 따라서 그가 검수 대종인 청허파에 들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게다가 옆에서 묘음문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묘음문의 대부분 제자는 모두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이었고 쌍수 공법을 수련해서 수많은 천남 수사들을 끌어들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도 이 묘음문의 유혹에 넘어갈지는 확신이 없었다. 그는 옆에 있는 몇몇을 둘러본 후 굳은 표정으로 성호 위의 부공섬을 바라보면서 비경이 끝나기를 묵묵히 기다렸다.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눈 깜박할 사이에 성호가 닫히는 날이 되었다. 동부 내의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내뱉은 후 날카로운 검이 허공을 가르는 듯 가로로 하늘을 길게 치더니 허공이 찢어버리고 갈라졌다. 폐관을 마친 후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몸속에서 웅장한 힘이 전해여 마치 포악한 야수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태호는 흥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88화

    “3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했어요.”남두식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하였다.수염을 쓰다듬던 남두식은 동작을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와…이미 3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했다고?”“내가 보체를 각성해서 겨우 2급인데, 넌 어떻게 3급을 돌파한 거냐?”남두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문득 무엇이 떠올랐는지 놀란 기색으로 물었다. “태호, 그날 공포스러운 천지의 이상 현상은 네가 일으킨 건가?”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었다.“네.”이것은 숨길 필요가 없는 일이다. 지금 그가 말하지 않더라도 잠시 후에 비경에서 나가면 밖에 있는 장로도 말할 것이다. 게다가 남두식은 남도 아니었다.이태호가 인정하자 남두식은 속으로 다시 한번 놀랐다. 그날의 공포스러운 이상 현상은 그가 보체를 각성할 때보다 훨씬 웅장한 광경을 이루었는데 전설의 신체만 가능할 것이다. 남두식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그 이유를 눈치챘다. 그는 속으로 놀랐지만 입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후, 그는 흥분과 기쁨에 넘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말했다.“하하하! 좋아! 태호는 역시 우리 중에서 천부가 가장 좋다니까!”남두식이 이렇게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본 대장로 등도 마음속으로 예측하게 되어 분분히 이태호에게 축하를 보냈다.바로 이때,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버지, 3급 존황으로 돌파하신 것을 축하해요. 은재도 돌파했어요!”작은 얼굴에 찬란한 미소가 가득한 딸을 보며 이태호는 다가가 신은재의 머리를 비비고 문지르면서 타일렀다.“은재야, 넌 이미 5급 존왕을 돌파했지만 절대로 우쭐거리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기특하게 말을 잘 듣는 신은재는 병아리가 모이를 쪼아먹는 것처럼 고개를 까닥까닥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저는 절대로 자만하지 않을 거예요.”이런 모습을 본 이태호는 씩 웃고는 여러 사람들을 향해 말하였다.“성호가 곧 닫히게 되니 갑시다.”그는 가장 먼저 하늘로 솟아오르고 밖으로 날아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89화

    성호 상공에서.수많은 폐관을 마치고 나오는 수사는 나봉의 말을 듣고 모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와…4대 종주께서 직접 오셨다고?”“4대 종주는 모두 6급 성왕 경지 이상을 가진 인물들이라 하던데!”“부럽네. 당신들 나봉 장로의 말씀을 못 들었어? 저 이태호란 자가 신체를 각성했대!”“천남에서도 몇 명 밖에 없는 신체라고. 전설에 따르면 이런 천부를 가진 사람은 모두 성황 경지의 강자로 될 수 있다고 하더라!”“신체를 각성한 사람은 왜 내가 아니냐고!”“쳇. 이 사람이 서열이 가장 낮은 신체라도 각성했으면? 신체의 서열에 수십 가지가 있는데 가장 약한 것이 보체와 맞먹는다고 하던데.”“…”맨 앞에 있는 선우정혁은 먼저 이태호의 3급 존황의 수위를 보다가 이태호의 신체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피부가 돌처럼 단단하고 피는 용암과 같으며 온몸의 기혈은 마치 천지의 도가니처럼 끓어올랐고 또 은은한 혼돈의 위압을 발산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금옥 유리처럼 미약한 신비로운 빛을 반짝거리고 있었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참지 못해서 소리쳤다.“이건 서열 10위인 혼돈신체가 아닌가?!”“뭐라고? 혼돈신체?”옆에 있는 육무겸 등 세 사람은 순간 절세의 보물을 보는 것처럼 쉴 새 없이 이태호의 몸을 훑어보았다. 잠시 후에 세 사람은 너무 놀라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쓰읍… 선우 영감의 말대로 전설 속의 혼돈신체이군!”“이번 성호에서 이런 전설 속의 체질을 각성하는 자가 있을 줄은 몰랐네. 이런 신체가 대성되면 필연코 진선까지 이길 수 있네!”“…”이들의 경탄 소리가 마치 돌멩이 하나를 호수에 던진 것처럼 순식간에 주변의 인파 속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게 하였다. “어머나! 서열 10위의 신체라니!”“우리 천남에서 천 년 전에 탄생한 신체도 서열이 30위 좌우밖에 안 되는데, 지금 그분은 이미 성왕 경지의 대능자가 되지 않았는가!”“제길! 왜 신체를 각성한 자는 내가 아니냐고!”“…”이태호를 바라보는 수많은 수사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90화

    “하하…젊은 친구는 우리 묘음문에 들어오지 않겠는가? 우리 묘음문에 꽃처럼 아름다운 여제자들이 대부분이네. 여제자뿐만 아니라 훌륭하고 늠름하신 노장로들도 많네. 네가 오기만 하면 나의 진전제자로 삼을 것이야.”“…”체면은 값어치가 몇 푼이 된다고 없어도 돼!급선무는 이태호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야! 신체를 각성한 천교인데, 훗날에 요절만 하지 않으면 필연코 성황 경지의 거물과 대능자로 될 것이다.심지어 비승해서 선인으로 되는 가능성도 있다.이런 천교를 자기 종문으로 들이면 종문은 적어도 만년 더 번성할 것이다.여러 종주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부하는 모습이 다소 우스워 보였다. 이태호는 고개를 살살 내저으면서 천천히 말하였다.“종주님들의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선우정혁은 이태호가 여러 사람들의 칭찬을 들어도 겸손한 모습을 보고 대견스러워했다.“젊은이가 우리 태일종에 들어오면 태일종의 진전제자로 될 뿐만 아니라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 수련 자원을 보장해 주겠네.”이 말에 이태호는 마음이 좀 흔들렸다. 존황을 돌파한 후 그는 경지를 뛰어넘기가 점점 어려워진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갈 때마다 막대한 자원이 필요했다.한평생 존황의 경지에 정체되어 성자로 돌파할 수 없는 수사들이 얼마나 많은가?그리고 그가 받아들이면 바로 태일종의 진전제자로 될 수 있다.태일종 내에서 제자를 4개 등급으로 나누었다.외문제자, 내문제자, 정예제자, 그리고 진전제자이다. 진전제자가 수행할 때 난제에 봉착하면 종주, 심지어 태상장로의 가르침을 직접 받을 수 있다. 수행 자원 면에서, 진전제자도 기타 제자들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였다. 스스로 태일종 내에서 동부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급의 공법과 무기를 선택해서 배울 수 있으며 매달에 6급 단약의 도움을 받고 수행할 수 있다.열정으로 가득 찬 선우정혁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성급히 응낙하지 않았다.왜냐하면 그는 기타 종문의 조건은 선우정혁보다 떨어지지 않는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91화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남두식 등 사람들은 4대 종주가 모두 이태호를 자신의 손안에 넣기 위하여 서로 견제하며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속으로 은근히 흥분하고 있었다.그들은 이태호와 같은 배를 탄 셈이니 이태호가 어느 종문을 선택하든 그의 영광은 그들과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중에서도 특히 주서명은 황홀함에 도취하여 있는 듯했다. 뛰어난 천교이자 미래의 절세 능력자가 자신의 주씨 가문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그는 가슴이 흥분으로 두근두근하였다.선우정혁 등 사람들이 제시한 조건에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그는 비록 그중에서 한 종문을 택해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자신이 성왕 네 분들 가운데서 빼앗기고 있을 궁지에 몰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게다가 그는 신수민 등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종문에 따라 들어오길 원하고 있었다.생각을 마친 후 이태호가 막 입을 열어 자신의 상황에 관해 설명하려고 할 그때, 옆에 있던 청허파 문주 맹호식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이태호, 여전히 자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난 더 추가해 줄 수 있다네. 자네가 태일종으로 입문할 의향이 있다면 말이야. 내가 직접 너에게 중급 영보를 하사할 테고 네가 자신의 친지들과 함께 입문하는 것을 허락하도록 하겠네.”이태호는 말을 듣는 순간 귀가 솔깃했다.그는 비록 창란 세계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무항성에서 지낸 이 시간 동안 영보에 대해 들은 바가 많았다.영보는 존황급 그 이상의 수사들만 가질 수 있는 무기이며 이 무기에는 엄청난 도운이 함축되어 있어 위력이 어마어마했다.이는 하급 영보, 중급 영보, 상급 영보, 그리고 최상급 영보로 나뉘었다.대부분의 존황 수사들은 하급 영보를 사용하고 있었고 가문이 그나마 부유한 수사만이 중급 영보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급 영보는 기본적으로 성자급 수사만이 사용할 수 있고 최상급 영보는 오직 천남 4대 종주와 같은 성왕급 대능력자만이 손을 댈 수 있었다.또 듣건대 영보 위엔 도병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892화

    좋은 점은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는 빠른 수련 속도를 가지게 된 것이다.하지만 나쁜 점도 분명했다. 바로 혼돈 신체를 완벽히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천지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진전 제자의 자리거니 영보, 공법 무기와 단약이거니, 태일종이 제시한 조건은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3대 종문보다 더 좋았다.이태호는 비록 태일종에 가본 적은 없으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태일종의 진전은 지금까지 겨우 다섯 명에 불과했고 진전마다 미래의 장문 후계자로 양성되고 있었다.선우정혁이 제 입으로 이렇게 후한 조건을 내걸었으니, 이태호는 더 이상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바로 머리를 끄덕여 승낙을 뜻했다.“선우 종주님, 저는 태일종에 가입하도록 하겠습니다!”이태호로부터 확답을 받은 선우정혁은 순식간에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졌다.“하하하... 그래, 이거지!”옆에 있던 육무겸 등은 모두 헛수고를 했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방금 선우정혁이 후한 조건을 내건 후 세 사람은 미처 반응도 못 했고 정신을 차리니 이태호는 이미 승낙하고 말았다.신소문 문주 육무겸은 여전히 이태호가 태일종을 선택한 것이 썩 달갑지 않은지 말했다.“자네 태일종이 불편하다면 언제든지 우리 신소문에 와도 돼. 나도 자네에게 진전 제자의 대우를 해주마!”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즉시 눈을 부라리며 육무겸을 향해 말했다.“이런 이빨 빠진 늙은 놈, 이미 태일종의 사람인 이태호를 아직도 넘보고 있느냐?”말을 마친 후 선우정혁은 먹잇감을 감싸는 맹수처럼 이태호를 자신의 넓은 등 뒤에 숨겼다.이태호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육무겸은 속으로 좀 꿀꿀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세 사람은 등 돌려 오색 빛으로 변해 이곳을 떠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세 사람은 이미 온데간데없었다.3대 종주가 떠난 후 선우정혁은 손을 들어 허공에 대고 가볍게 흔들자, 금보라 색 두루마기가 갑자기 그의 손위에 나타났다.이 두루마기의 가슴 쪽에는 금빛이 반짝이는 상서로운 구름 몇 송이가 수놓아져 있었고

Latest chapter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9화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마어마한 기운이 밀물처럼 주변 수십 리의 구역을 뒤덮었다.이어서 얼어붙은 공간 내에 갑자기 높이가 수 장(丈)이나 되는 공간 틈새가 나타났다.은백색의 보선(寶船)이 공간 틈새에서 천천히 빠져나왔다.그다지 크지 않은 보선의 앞머리에는 해, 달, 별, 구름 등 문양이 수놓인 흰 장포를 입은 노인이 서 있었다. 나이는 예순 정도로 보이고 백발이지만 혈기왕성해 보였다.이 노인이 바로 태일성지의 대장로 연장생이었다.그가 성지 종문의 대전 내에서 이태호가 선연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곧바로 자음진인에게 천남에 와서 이태호를 보호하겠다고 청했다.태일성지에서 출발한 후 그는 수십 만리나 넘을 수 있는 전송진을 거쳐서 천남 지역에 도착했다.천남에 이른 후 연장생은 신식을 방출해서 성공 전장에서 천남에 내려오는 착륙지를 수색하다가 마침 육무겸과 풍석천이 이태호를 협공한 장면을 포착해서 주저하지 않고 공간을 찢고 나타난 것이었다.다행히 그는 이태호가 다치기 전에 도착했다.다채로운 보선을 조종해서 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은 살기등등한 풍석천이 이태호의 코앞까지 접근한 것을 보자 안색이 음침하기 그지없었다.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천지를 압도하는 공포스러운 위압을 발산했고 하늘이 무너지고 대지를 붕괴하게 할 수 있는 기운이 퍼져 나왔다.이 기운을 가장 먼저 느낀 풍석천은 대경실색했고 목소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떨렸다.“성...성황?!”성왕급 수사인 자신으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낄 수 있고 공간을 봉쇄할 수 있는 것은 성황급 대능력자가 틀림이 없었다.지금 천남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선우정혁도 7급 성자급 수사에 불과했다.그리고 상대방의 말에서 눈앞의 은발 노인은 태일성지의 사람이 분명했다.순식간에 풍석천의 등골에 식은땀이 났고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그가 육무겸과 손잡아서 이태호를 공격하는 것은 태일성지가 움직이기 전에 이태호가 대능력자로 성장하지 못하게 죽이려는 것이었다.그러나 태일성지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8화

    선우정혁은 이제야 비로소 육무겸과 풍석천의 속셈을 꿰뚫어보았다.그는 충혈된 눈으로 그들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감히 우리 태일종의 제자에게 손을 대다니. 죽을 작정이로군! 지금 이태호는 태일성지의 제자인데 네놈들이 그의 털끝이라도 다치게 한다면 신소문과 풍씨 가문은 멸문지화를 면치 못할 거야!”선우정혁은 육무겸과 풍석천이 갑작스레 공격을 진행한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일반적으로 말하면 이런 상황에 먼저 친분을 쌓기 위해 너도나도 친한 척하지 않은가.진선 정혈을 얻은 이태호는 백년도 안 된 사이에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 두 사람은 친분을 쌓기는커녕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주변에 있는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이 어리석다는 듯 흘겨보았다.육무겸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고 냉소를 머금고 대꾸했다.“흥, 우리 신소문만 이태호를 죽이려는 게 아니다. 이놈은 하늘이 높은 줄도 모르고 여러 성지에 미운털이 박혀서 내가 대신해서 처리해 주는 거야.”이에 선우정혁의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붉은 빛이 번쩍이는 최상급 영보를 손에 쥐었다.한편으로, 허공 통로에서 막 걸어 나온 이태호는 선우정혁에게 인사하기도 전에 강렬한 살기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음을 느꼈다.이어서 무서운 성왕급 기운이 밀물처럼 자신을 향해 엄습해 오면서 마치 큰 산의 제압을 받은 것 같았다.그가 반응했을 때 풍씨 가문의 가주 풍석천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덮쳐왔다.‘위험해!’위험을 느낀 이태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현황봉과 청광순, 그리고 성왕 호신부를 꺼냈다.이미 눈앞에 다가온 풍석천은 이를 보고 하찮게 여기는 표정으로 말했다.“고작 방어 영보로 성왕급 수사의 공격을 막겠단 거냐?”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의 주먹은 이미 현황봉을 향해 날아갔다.펑. 풍석천이 날린 주먹 한 방에 현황봉이 바로 날아갔다. 예전부터 줄곧 철벽 같은 방어장벽을 만들던 현황봉에 주먹 자국이 생겼고 빽빽한 균열이 나타났으며 원래 넘쳐흘렀던 영광은 순식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7화

    성공 전장의 끝없이 펼쳐진 허공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이태호의 몸에서는 팽배한 도운과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그는 마치 혼돈의 허공에서 걸어 나온 진선과 같은 기품을 내뿜었다.진선 정혈을 완전히 수복한 후 그는 이 선인의 핏방울에 담긴 도운의 규칙에 대해 초보적인 깨달음을 얻었다.그는 천천히 두 눈을 떴고 칠흑 같은 눈동자에서 발산한 눈부신 빛은 바로 주변의 허공을 꿰뚫었다.깨달음을 마치고 눈을 뜬 이태호는 자기의 몸을 살펴보았다. 기혈이 용암처럼 들끓었고 육신은 홍황(洪荒) 시대의 흉수에 못지않게 단단해졌다.지금의 그는 아직 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이고 5급 경지로 돌파하지 못했지만 진선 정혈을 단련해서 천지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고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강력해졌으며 경지의 장벽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천남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이태호는 7~8일도 걸리기 전에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도 모르게 감탄을 터뜨렸다.“역시 진선의 정혈이군. 이것을 단련해서 연결을 맺으면 천지의 규칙을 바꿀 수 있고 수천만개의 질서신련(秩序神鏈)이 나타나게 할 수 있군...” 진선 정혈을 모두 단련하였기에 앞으로 그 속에 담긴 규칙의 힘을 깨닫기만 하면 되었다. 그것을 흡수하든 대도를 인증하든 더 이상 성공 전장에 머무를 필요가 없었다.수많은 성공의 힘이 주변에 있는 허공의 힘과 어우러지며 이태호의 앞에서 순식간에 높이가 일장(一丈)이나 되는 허공 통로를 만들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주저 없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곧이어 무한한 별빛이 그의 몸을 휘감더니 그를 창란 세계의 천남으로 전송했다.그가 허공에서 내려갈 때 다시 창란 세계의 전모를 보았다.그는 발 밑에 있는 대지가 이렇게 작고 하늘이 이렇게 광활한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이에 그는 오직 진정한 선인만이 수시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확고한 눈빛을 번쩍이었다.“신선이 되어야 해. 신선으로 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66화

    “다른 성지에서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태일성지에서 가능한 빨리 이태호를 보호해야 합니다.”“...”주변에 있는 장로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면서 논의하였다.이태호는 태일성지의 부속 세력인 태일종의 제자일 뿐이지만 이미 예비 제자로 될 자격을 얻었다.게다가 지금 신선으로 비승할 기연까지 얻었으니 장로들이 그를 더욱 중시하는 것은 당연했다.의자에 앉아 있는 자음진인은 그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그는 전성민을 통해 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는 요지 성녀 변청하 등과 선연을 두고 혈투를 벌이다가 결국 혼원성지의 호도신병까지 꺼냈음에도 이태호에게 선연을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누구라도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었다.목숨을 걸고 싸워 거의 손에 넣을 뻔한 선연을 결국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니.지금 창란 세계로 돌아온 다른 천교들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수시로 이태호를 격살할 준비를 했을 것이었다.자음진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어느 장로가 천남에 가서 이태호를 직접 성지로 데려오겠는가?”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대답했다.“성주님, 제가 가겠습니다.”“저는 5급 성황 경지라 그 녀석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성주님, 저와 선우정혁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라 이번에 천남에 가면 오랜만에 회포를 풀 수 있으니 이 일을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몇몇 장로들이 모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자음진인은 벙글벙글 웃었다.예전에 진선 정혈을 얻은 천교들을 보면, 선연을 얻은 이태호는 백 년 안에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이 높았다.장로들이 앞다투어 천남으로 가겠다는 것은 당연히 이태호에게 잘 보이고 자기의 파벌로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나중에 이태호가 신선으로 된다면 그들에게 가르침이라도 줄 수 있으니까.자음진인은 어찌 장로들의 생각을 모를 수 있겠는가?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여러분이 모두 가고 싶다면...”그의 말이 채 끝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