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은 일반인을 훨씬 뛰어넘는 빠른 수련 속도를 가지게 된 것이다.하지만 나쁜 점도 분명했다. 바로 혼돈 신체를 완벽히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천지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진전 제자의 자리거니 영보, 공법 무기와 단약이거니, 태일종이 제시한 조건은 나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3대 종문보다 더 좋았다.이태호는 비록 태일종에 가본 적은 없으나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태일종의 진전은 지금까지 겨우 다섯 명에 불과했고 진전마다 미래의 장문 후계자로 양성되고 있었다.선우정혁이 제 입으로 이렇게 후한 조건을 내걸었으니, 이태호는 더 이상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바로 머리를 끄덕여 승낙을 뜻했다.“선우 종주님, 저는 태일종에 가입하도록 하겠습니다!”이태호로부터 확답을 받은 선우정혁은 순식간에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졌다.“하하하... 그래, 이거지!”옆에 있던 육무겸 등은 모두 헛수고를 했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방금 선우정혁이 후한 조건을 내건 후 세 사람은 미처 반응도 못 했고 정신을 차리니 이태호는 이미 승낙하고 말았다.신소문 문주 육무겸은 여전히 이태호가 태일종을 선택한 것이 썩 달갑지 않은지 말했다.“자네 태일종이 불편하다면 언제든지 우리 신소문에 와도 돼. 나도 자네에게 진전 제자의 대우를 해주마!”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즉시 눈을 부라리며 육무겸을 향해 말했다.“이런 이빨 빠진 늙은 놈, 이미 태일종의 사람인 이태호를 아직도 넘보고 있느냐?”말을 마친 후 선우정혁은 먹잇감을 감싸는 맹수처럼 이태호를 자신의 넓은 등 뒤에 숨겼다.이태호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육무겸은 속으로 좀 꿀꿀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세 사람은 등 돌려 오색 빛으로 변해 이곳을 떠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세 사람은 이미 온데간데없었다.3대 종주가 떠난 후 선우정혁은 손을 들어 허공에 대고 가볍게 흔들자, 금보라 색 두루마기가 갑자기 그의 손위에 나타났다.이 두루마기의 가슴 쪽에는 금빛이 반짝이는 상서로운 구름 몇 송이가 수놓아져 있었고
곧 수많은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이태호 등 사람들은 몸을 솟구쳐 하늘에 떠 있는 저 장검을 향해 날아갔다. 장검에 오른 후 선우정혁이 팔을 번쩍 들자, 장검은 이내 먼 곳의 하늘을 향해 전속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수십 리 크기의 성호가 발밑에서 점점 작아졌고 마침내 대지 위의 한 개 작고 반짝이는 점으로 변한 것을 보며 이태호는 머지않은 미래에 도착할 더 넓은 천지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역시 작은 호수에서는 큰 용을 키워낼 수 없었다!이번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는 자신의 실력을 전부 꺼내 더 높은 곳을 향해 마음껏 날아오르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옆에서 이태호의 심경 변화를 쭉 지켜본 선우정혁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곧 태일종에 도착할 것이니 너희들 먼저 휴식하고 있거라.”태일종은 비록 성호에서 십만 리 이상 떨어져 있었지만, 성왕급 수사에게는 기껏해야 반 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 줄기의 웅장하고 거대한 산맥이 이태호와 뭇사람들의 시선 속에 나타났다.이 산맥은 마치 수천 년 넘게 줄곧 이 땅 위에 엎드려 있던 한 마리의 용과도 같았고 그 위에는 무성한 식물들이 푸른 물결을 이뤄 출렁이고 있었고 영기가 매우 짙었다.주변에 크고 작은 수십 개의 봉우리들은 모두 중앙에 있는 마치 땅에 꼿꼿이 박혀 있는 듯한 장검 같은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산맥 주변에는 뽀얀 구름과 안개가 가득 피어오르고 채색 빛이 눈부시게 반짝이며 보라색 증기가 솟아 올랐다.또 하늘에는 수많은 두루미가 자유롭게 노닐고 있었고 어디를 가나 길가에는 백 년 묶은 영지버섯과 천년 인삼 등 하급 영약을 쉽게 볼 수 있었다.이곳이 바로 태일종이다!그들이 태일종 지계에 들어서는 순간, 남두식은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하고 말했다.“정말 인간 세상 속의 선경과도 다름없네.”그 천청종 본부는 이곳에 비하면 완전히 하늘과 땅 차이었다!신선들이 살고 있는 곳을 방불케 하는 휘황한 산맥을 넋 잃고 바라보던
오늘 그는 친구와 함께 종문의 미션 궁에서 영수를 사냥하는 미션을 받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수행하러 가는 도중에 이 완벽한 일급 존황 내공의 수사와 견줄 만한 수왕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 수왕은 평범한 영수와 달랐다. 평범한 영수는 그냥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는 짐승일 뿐, 신통 재질을 살리긴 했지만 인간성이 없고 지혜가 낮았다.수왕은 실력이 막강하고 가죽과 살도 두껍고 거칠며 꽤 높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그 두 사람은 수왕과 한참 동안 싸웠지만 수왕에게 손톱만 한 상처도 주지 못했고 오히려 두 사람 모두 중상을 입게 되었다.열염산괴가 점점 가까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이미 중상을 입은 하수빈은 설마 오늘 여기서 자신의 일생을 마치게 될 줄이야 하는 생각을 금치 못했고 마음속으로 몹시 괴로웠다.바로 이때 동료의 갑작스러운 외침이 하수빈을 슬픔의 늪에서 끌어올렸다.“저기 봐!! 종주님이시다!”하수빈은 머리를 들어 동료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니 멀지 않은 하늘에 한 푸른 장검이 이쪽으로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이 광경을 보자 그는 구세주라도 본 듯 화색 하며 즉시 수왕을 선우정혁 쪽으로 끌어오기 시작했다.“종주님! 살려주세요!”현재 비검우에 서 있는 선우정혁의 얼굴색은 먹장구름 낀 듯 검게 흐려졌다. 그는 방금까지만 해도 이태호 앞에서 자기 종문 제자들은 자신의 급을 넘는 싸움을 식은 죽 먹듯 쉽게 한다고 큰소리쳤는데 바로 그다음 순간, 수왕에게 쫓기고 얻어맞아 낭패를 당한 두 제자가 나타났다.체면이 깎여 창피한 그는 눈을 부릅뜨고 얼굴은 분노로 금세 붉어졌다.선우정혁은 한심한 듯 ‘흥’하며 비웃고 손을 들어 대수롭지 않게 손바닥을 한번 휘두르자, 순식간에 주변 공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정체되었고 만 길이 넘는 거대한 손바닥이 허공에 나타나 즉시 열염산괴를 쳐 죽였다.수왕이 죽자, 하수빈과 그의 동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제야 선우정혁 옆에 서 있는 이태호 등 사람들을 눈치챘다.특히 이태호가 입고 있던 그 보라색 법포
하수빈은 몰래 또 이태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찰하였고 몹시 심란하였다.이태호 몸 주변에는 신성한 빛이 감도는 듯했고 온몸의 혈기가 용암처럼 들끓었으며 마치 지혜와 힘, 그리고 천지의 기운을 한데 모은 커다란 화로와도 같았다. 하수빈은 속으로 눈앞의 이 사람은 육신이 매우 강건하고 반드시 어떤 특수한 재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놀라움으로 휘둥그레진 눈을 거두며 그는 이태호에게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이태호 진전이군요. 처음 뵙겠습니다.”태일종의 진전 제자는 차기 종주를 목표로 키우고 있으므로 수행 자원이나 신분, 지위 면에서 모두 보통 제자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그처럼 존황 경지인 정예 제자라도 이태호의 신분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예의를 갖춰야 했다.하긴 둘의 신분은 완전히 달랐다.정예 제자는 앞으로 기껏해야 종문 장로가 될 것이지만 진전 제자는 종주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할 것이고, 심지어 기회가 된다면 전설 속 중주에 위치한 태일종의 상급 종문, 태일성지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수빈의 공손한 태도를 보며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수빈 형님,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하수빈은 이태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또다시 몰래 이태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종문의 나머지 몇 명 진전은 최소 최상급 보체에서 출발해 젊은 나이에 8, 9급 존황, 심지어 성자의 내공을 완성하였는데 이 사람은 3급 존황의 내공밖에 안 되지만 종주께서 관례를 깨고 진전으로 선포하였어. 이 사람은 반드시 남다른 보체를 가지고 있을 거야!’하수빈은 감히 신체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신체는 억만 명의 사람 중 한 사람밖에 없는 극히 드문 존재니까 말이다.천남 4대 종문 전체에 놓고 말해도 신체를 가진 천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고 기껏해야 서너 명밖에 안 되었다.전설에 의하면 예로부터 환생할 수 있었던 제일진전인 고준서는 바로 신체였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주변 천 리에 보라색 안개가 자욱했고 주작이 영
자칭 태일종에 관해 모르는 게 없다는 하수빈은 커서 천남의 중대한 사건이고 작아서는 종문에 수만 명의 사람, 매개 인의 정보를 꿰뚫고 있었다. 그는 입을 열기만 하면 참새처럼 재잘재잘 쉴 새 없이 말했다.이태호는 그가 허풍을 떠는 것인지 의심스러웠으나 수다를 떨기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믿었다.비검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그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종문의 두 정예 제자가 동시에 어떤 여제자를 좋아하게 되어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한방에 생사를 나누는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다고 한다...또는 종문에 어떤 제자가 검도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는지, 어떤 제자가 연단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는지 등...이런 가십거리 외에도 이태호는 하수빈의 이야기 속에서 태일종에 대해 더욱 깊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종문에는 모두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마다 성왕급의 봉주가 한 명씩 있고 선우정혁이 있는 첫 번째 봉우리가 제자를 받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슷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첫 번째 봉우리는 종주가 있는 곳이라 제자를 받지 않았다.두 번째 봉우리부터 아홉 번째 봉우리까지 8개의 봉우리 모두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어떤 봉우리는 검도로 유명하고 어떤 것은 진법으로, 또 어떤 것은 꼭두각시를 정제하는 것과 각종 기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다.또 진전 제자로 되면 각자 자신만의 부공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현재 종문의 5대 진전 제자 중 가장 실력이 낮은 제자도 8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가장 높은 실력의 고준서에게는 성자급의 내공이 있었다!여덟 개 봉우리 외에도 이태호는 태일종 내에 한 단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탑은 제3대 종문의 어느 성황급 종주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제자들의 단도를 늘리는 데 쓰였던 것으로 전해져, 9층 관문을 돌파한 후면 단도 계승을 획득할 수 있었다.하수빈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고 이태호도 귀를 기울여 듣고 있었다.얼마 안 있어 뭇사람들의 시선 속엔 여덟아홉 개의 큼직큼직하고
이곳을 관리하는 장로는 쫓겨난 제자들의 원성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그는 공손하게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이태호에게 인사를 올렸다.“진전을 뵙겠습니다.”“이럴 필요 없으십니다.”이태호는 손을 슬쩍 들더니 말했다.이때 옆에 있던 선우정혁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푸른색 영패 한 조각이 그의 손바닥위에 불쑥 나타났다.그는 영패를 이태호에게 휙 던져준 후 말했다.“됐어. 앞으로 이 요광섬이 자네의 동부라네. 이 영패는 요광도 진법의 중심으로 영패를 소지하고 있으면 섬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네.”이유 없이 큰 섬 하나를 소유하게 되었으니 이태호는 몹시 기뻤다. 그는 전에 태일종에 들어간 후 자신과 신수민의 신분 차이 때문에 갈라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걱정 따윈 필요 없었다.그러자 이태호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선우정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종주님.”선우정혁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백옥색의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 이태호 앞에 조심스레 내밀고는 입을 열었다.“이것은 6급 단약 용영단이라네, 존황급 수사의 내공에 도움이 될 거야.”눈앞에 둥둥 떠 있는 도자기 병을 보며 이태호는 신식을 사용해 그 안을 훑어보니 열 알의 영롱하고 짙은 영기를 뿜어내는 단약이 고이 들어 있었다,병뚜껑 사이로 새어 나오는 냄새만 맡아도 온몸이 뻥 뚫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용영단을 꺼낸 뒤 선우정혁은 또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단약은 이미 너에게 주었으니 이제 같이 장보각으로 가서 너의 영보를 고르자꾸나.”그는 이태호를 자신의 종문으로 끌어들일 때 그와 한 약속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지금 신수민과 남두식 등 사람들도 이태호를 따라 태일종에 도착했고 진전 제자의 자리와 6급 단약도 그에게 주었으니 남은 건 중급 영보 두 개, 천급 공법과 무기였다.태일종의 제자들은 존황으로 진급하면 모두 장보각에 가서 영보 하나씩 고를 수 있었지만, 기껏해야 하급 영보였고 진전 제자만이 중급 영보를 선택할 수
영보는 3층 이상에 놓여 있다.선우정혁은 담담하게 말하였다.“바로 4층으로 올라가게.”이 말을 들은 구장로의 눈동자가 약간 수축되었다. 4층에는 모두 중급 영보를 소장하고 있지 않는가?‘보아하니 종주는 이자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군. 3급 존황의 수위에다 방금 진전 제자로 되었는데 중급 영보까지 주다니.’구장로는 속으로 놀랐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손을 한번 내젓자, 뒤쪽의 장보각의 문이 스스로 열렸다.“일단 영보를 고르면 반환할 수 없네. 무기를 바꾸려면 최소 3만 영석을 지불해야 다시 장보각에 들어갈 수 있어.”“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태호는 다시 구장로를 향해 인사를 하고 나서 장보각에 들어갔다. 그는 곧바로 3층에 올라갔다.3층에 각양각색의 영보들이 소장되어 있다. 찬란한 빛을 내뿜는 장검, 영운이 깃든 작은 종, 부채 모양의 온통 화염에 휩싸인 영보 등이 있고 또 작은 정, 긴 창, 대도 등 종류의 병기들도 있다.3층에 소장한 수백 가지의 영보를 한번 쭉 훑어본 후, 이태호는 바로 시선을 거두고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의 영보는 더욱 희귀하였다. 대략 백여 가지의 영보가 있는데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어 있는 것이 이태호가 고급 수사들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이태호는 세심하게 고르다가 온통 열화처럼 붉은 장검 하나를 선택했다.이 검의 길이는 5척 3치이고 전체가 찬란한 성철처럼 맹렬한 불꽃이 이글거리며 마치 공간을 가를 수 있는 것처럼 날카로웠다. 이태호가 영보를 손에 넣은 후 머릿속에 이 검의 이름- ‘적소검’이란 글자가 나타났다.이 중급 영보는 불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검을 휘두르면 은하수가 떨어지고 천지가 빙빙 돌아가는 것 같았다.그리고 수사의 전력을 증폭하여 싸울 때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좋은 보물이군!”이태호는 적소검 위에 있는 도운을 세심하게 깨달으면서 기분이 좋았다.전투용 병기를 가진 후 이태호는 장보각 내에서 방어용 영보를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는 손
방 안에서.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눈앞에 떠 있는 두 옥간을 바라보았다.이 두 옥간은 이태호가 장보각에서 돌아올 때 선우정혁이 준 천품 공법과 무기였다. 선우정혁은 공법을 꺼내서 이태호에게 설명한 후 떠났다.드넓은 요광섬에 이태호 등만 남게 되었다.옥간을 가지고 방에 돌아가서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이태호 등이 태일종에 들어온 후 선우정혁은 약속을 지켰다. 진전 제자의 신분이든 여러 가지 수행 자원, 단약 등을 모두 준비해 주었다.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준비하면서 먼저 두 영보를 제련한 다음에 선우정혁이 준 공법과 무기를 수련해서 수위를 높일 생각이었다.옥간을 이마에 꼭 붙인 후 이태호는 신식으로 훑어보자, 순식간에 수많은 복잡한 정보가 그의 머릿속으로 몰려들어갔다.“천품 중급 공법은 태일보서이다. 내외를 모두 수련할 수 있고 세상에 둘도 없는 전투력을 갖고 있으며 최고로 성황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이 공법에 대한 서술을 보고 나서 이태호는 다른 옥간을 보자,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보가 그의 머릿속으로 몰려 들어갔다.“천품 중급 무기는 대현황경금 검기이다…”대현황경금 검기는 극히 대단한 무기이다. 검기를 휘두르면 허공을 깨뜨릴 수 있고 동일한 경지 내에서 대적할 자가 없다.그러나 이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는 조건이 좀 까다로웠다. 현황의 기운과 경금의 기운을 채집해야 한다.이 현황의 기운은 천하의 모든 기운의 어머니이다. 오직 구천 위의 강풍에 한 가닥이 있다. 그 한 가닥의 무게가 대단히 무겁고 산을 박살 내는 힘을 갖고 있다.경금의 기운은 구하기 쉽다. 태일종의 검총 안에서 바로 구할 수 있다.다만 너무 날카로워서 5급 존황의 수위를 가진 수사라도 자칫하면 피부가 상할 수 있다.신식을 옥간에서 거둔 후 이태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는 보물을 갖고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됐어. 우선 수위를 높이고 보자.”이태호는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지금 이 순간, 채유정과 싸우고 있는 기타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명해성이 단번에 격살당한 것을 보자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충격에서 곧바로 정신을 차린 후, 그들은 눈에 핏발이 서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포효를 하였다.“소주!”“소주!!”“...”명해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감히 덤비지 못했다.그들은 채유정에 대한 공격을 멈추었다.전투력이 가장 강한 명해석까지 죽었으니 그들의 인원수가 많아도 이태호의 무서운 실력을 보고 아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같은 시각에 상대방의 협공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채유정은 온몸의 기운이 불안정해졌고 매우 낭패해 보였다.그녀는 겨우 3급 성자 경지라 같은 경지의 수사 10여 명을 상대하고 여태까지 버틸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채유정이 힘겹게 버티고 있을 때, 이태호가 명해성을 단번에 격살한 것을 보자 그녀도 입을 떡 벌리고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어머!”채유정은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상대방은 5급 성자 경지인 명씨 가문의 소주인데, 왜 이렇게 쉽게 죽을 수 있지?지난번에 이태호가 명서현과 명세정 두 사람을 단번에 격살했을 때 그녀는 자기와 이태호 사이의 격차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그러나 지금 명해성이 죽은 것을 보자, 그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는지 다시 의심했다.어쨌든 명해성은 명씨 가문의 소주이고 내공이 5급 성자 경지인데, 성공 전장에 들어온 천교 중에서도 중상류 수준이었다.천남은 작은 곳이라 4대 종문도 창란 세계 다른 지역의 세력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그녀와 이태호처럼 3급 성자 경지에 이른 수사는 천남 지역에서 천교라고 부를 수 있지만 중주나 동황에서는 볼품이 없었다.왜냐하면 천남 이외의 지역에서 오직 5급 성자 경지에 이르러야 성지의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혹은 동황 세가의 서열에 오른 소주로 될 수 있었다.또한, 7급이나 8급 성자 경지에 이르면 성자나 신자로 될 자격이 있다.명해성이 명씨 가문의 소주 중의
더군다나 이 유리선금은 호도신병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인데 고작 8급 영약 두 개로 퉁치겠다고?8급 영약은 귀하지만 유리선금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었다.이태호가 가진 유리선금을 현황봉과 융합하면 현황봉은 틀림없이 환골탈태해서 진정한 호도신병으로 될 수 있다.그는 태연자약하게 대답했다.“그쪽이 이곳을 떠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하지.”이태호의 거절한 태도에 명해성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손가락의 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은색 방패를 꽉 움켜쥐었다.그는 계속해서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자넨 정말 우리 명씨 가문과 원수로 되겠단 말인가?”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온 명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명씨 가문의 신자 명운택은 지금 만 리밖에 떨어진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에 있는 공간 난류에서 도운을 깨닫고 있으며 명해성과 내공이 비슷한 명씨 가문의 소주 몇몇은 다른 곳에서 보물을 찾고 있었다.그래서 무릇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명씨 가문과 같은 거물을 마주할 때, 자신이 후과를 감당할 수 있을지 신중히 고려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먼저 심씨 가문의 미움을 샀고 또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를 죽였으며 지금은 또 명씨 가문과 운수를 맺었다. 어차피 원수가 한둘이 아니니, 하나 더 추가해도 상관없었다. “덤비려면 덤벼!”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이태호가 자신의 제안을 재차 거절하자, 가문에서 지위가 높고 늘 도도했던 명해성이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그는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냉소를 지었다.“좋은 말 할 때 안 듣고 죽음을 자초하니 네 소원대로 해주 마!”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온몸의 기운이 급격히 상승했고 몸에서 영광이 번쩍이더니 붉은색 화염이 이글거리는 전극(戰戟)이 천천히 허공에서 나타났다.이 전극은 상급 영보의 기운을 내뿜었고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명해성이 전극을 쥐자 기세가 더욱 높아졌고 전의가 솟아올랐으며 온몸은 성스러운 빛으로 반짝
“으악!!!”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대여섯 명의 명씨 가문 수사들이 중상을 입고 날아갔다.비록 사망자가 없었지만 이태호와 채유정을 개미처럼 짓밟으려는 명해성을 놀랍게 하였다.그의 칠흑처럼 까만 눈동자에서 전에 없던 강렬한 살의를 드러내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는 겉으로 보기엔 내공을 완성한 3급 경지인 이태호가 5급 성자급 수사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질 줄은 상상지도 못했다.상식적으로 말하면,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창란 세계의 천재와 천교들이었다.천교는 자기보다 높은 경지와 싸울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었다.특히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작은 경지 사이의 격차는 천연의 참호처럼 컸고, 존황 경지 때처럼 쉽게 자기의 경지보다 높은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방금 이태호의 공격은 그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내공을 완성한 성자급 수사라도 그 검빛을 막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자신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이미 검기에 의해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그러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때 중상을 입은 명씨 가문의 한 제자가 체내에서 난폭하게 날뛰는 검의를 가까스로제압한 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명해성에게 말했다.“오소주(五少主), 상대의 전투력이 너무 강합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요!”이에 명해성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면서 4급 성자 경지인 두 명씨 가문의 제자들에게 지시하였다.“너희 둘은 그 여인을 잡아. 이 자는 내가 처리할 테다!”다른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이태호 같은 ‘살신(殺神)’과 마주하니 압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10여 명의 명씨 가문 수사들 중에서 내공이 가장 높고 5급 성자 경지 후기에 이른 명해성 외에 내공을 완성한 4급 경지인 수사가 두 명밖에 없었다.나머지는 모두 3급 성자급 수사였다.경지가 높은 수사 간의 대결은 인원수에 의해 승패를 나눈 것이 아니었다.이태호처럼 겉으로 보기엔 3급 성자 경지이
“죽어라!”채유정은 채색 띠를 조종하면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명씨 가문의 제자를 향해 내던졌다.순식간에, 그 띠는 비단처럼 날아가면서 수많은 지수풍화가 쏟아져 나왔다.“펑펑펑!”두 사람이 빠르게 공격하여 다가온 명씨 가문의 사람들 몇 명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살했다.하지만 바로 이때, 그들은 잇달아 다가온 명씨 가문 수사들에 의해 포위되었다.앞장선 명해성은 음침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물건을 내놓지 않으면 죽일 것이다!”이태호는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모든 퇴로를 막은 것을 보자 한 손에 적소검을 들고 한 손에 청광순을 들고, 또 체내에 있는 필살기인 혼돈 검영과 청련 신통을 동시에 발동시키면서 천천히 말했다.“꺼지지 않으면 모두 죽여버린다!”명해성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눈빛이 분노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당당한 명씨 가문의 제자, 동황 8대 세가 중의 천교인 그를 만나면 누구나 예를 다하고 공손히 대하였다. 그는 종래로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없었다.자기보고 꺼지라고?명해성의 안색이 너무나도 어두워졌다.지금은 더 이상 입싸움을 할 필요 없고 바로 빼앗는 수밖에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명해성은 말없이 손을 오므리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 다음 순간, 허공에 작은 산만 한 손자국이 나타났다.이 손자국에서 발산한 공포스러운 기운에 3급 성자 경지인 채유정마저 어떤 무서운 위압을 받은 것처럼 간담이 서늘해졌다.반대로 이태호는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허공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그는 명해성이 허공에 남긴 손자국을 본 후 몸에서 갑자기 강렬한 검의를 발산했다.이 검의는 그의 몸을 맴돌다가 신속하게 적소검과 융합해서 적소검 위의 붉은 빛이 점점 강렬해지게 하였다.엄청나게 무거운 현황의 힘이 뿜어져 나오면서 허공을 붕괴시켰고 주변의 별하늘을 뒤흔들었다.“대현황경금 검기, 참하라!”그는 대갈일성하면서 적소검을 거세게 휘둘렀다.이어서 적소검에서 붉은색 검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내리찍었다.만 장이나 높은 검빛은 세상을
채유정이 기쁜 마음으로 영보를 가져간 것을 보자 이태호도 사양하지 않고 만년주과 세 개를 옥함에 넣고 보관하였다. 옥함을 사물 반지에 넣었을 때,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 들어와서 그는 성신신철을 얻었고 또 태음월화로를 흡수하여 지금은 내공을 완성한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후에 8급 영약 은월초를 얻었고 지금은 또 주먹만 한 유리선금, 8급 영약에 해당한 만년주과를 얻었다.현재 가지고 있는 두 가지 8급 영약을 잘 사용한다면, 그는 5년 이내에 성왕의 경지로 돌파할 자신이 있었다.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주먹만 한 유리선금이었다. 이것을 현황봉에 첨가하면 이 최상급 영보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고 심지어 호도신병 등급의 병기로 진화될지도 모른다.호도신병은 창란 세계의 최정상 세력의 진파 신병으로 지극히 희소하였고 성황급 거물이나 종문이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한 결정적인 순간 외에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공을 높이고 이번 성공 전장을 통해 미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의 태일성지에 가는 것임을 이태호도 잘 알고 있었다. 천남은 작은 호수와 같아서 ‘진룡’을 키우기엔 역부족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주과와 유리선금을 잘 보관한 후 고개를 돌려 미소를 머금고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어서 떠납시다. 지금 천지의 이상 현상으로 수많은 사람을 이곳으로 끌어들였을 것입니다.”그의 말을 들은 채유정은 문득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아직 기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보물은 얻는 것보다 무사히 들고 떠날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아직 다른 천교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빨리 떠나야 했다.채유정은 신중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했다. “이 도우, 그럼 어서 떠납시다.”그녀는 말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서 빠르게 동굴 밖으로 날아갔다.이를 본 이태호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하늘로 솟아올랐다. 두 사람이 막 별을 떠날 때 채유정이 배치한 진법이 드디어 천지의 이상 현상이 일으
8급 영약은 성왕급 수사가 복용한 8급 단약을 정제하는 보물이었다.그러니 채유정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세 개의 작은 주과를 복용하면 약효의 힘에 이태호는 아무런 후유증 없이 바로 4급, 심지어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다.이것으로 단약을 만들면 파성단(破聖丹)을 정제할 수 있다. 파성단은 9급 성자급 수사가 성왕으로 돌파할 때 복용하는 보조성 단약으로 성공률을 3할 정도 높일 수 있다고 한다.3할의 성공률을 절대로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9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는 모두 타고난 천부적 재능을 가지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는 성왕 경지의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평생 수련만 하다가 좌화하고 말았다.그러니 성왕 경지로 돌파할 성공률을 3할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해도 엄청나게 대단한 보물이 아닐 수 없다.아무리 견문이 많은 이태호일지라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러고 나서 그는 마지막 높은 축대를 바라보았다.그 축대 위에 은색 장궁(長弓)이 놓여 있는데 성신신철로 만들어진 것 같고 일말의 최상급 영보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그러나 이 장궁의 상태가 좀 특이한데 자세히 보면 상급 영보와 최상급 영보의 중간에 있는 듯하였다.이태호는 당시 이것을 제조한 사람이 성신신철정(星辰神鐵精)이 없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영보 중에서 이 장궁은 여전히 최정상 수준이었고 성신신철을 충분히 첨가하기만 하면 진정한 최상급 영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이 동굴 내에 모두 이 세 가지 보물이 놓여있다.시선을 거둔 이태호는 손을 들어 손가락을 오므리자 가장 가까이 있는 유리선금의 금제를 해제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크고 작은 두 유리선금을 손바닥으로 끌어당겼다.그는 호두만 한 유리선금을 채유정에게 주면서 말했다.“작은 것을 채 도우에게 드릴 테니 괜찮죠?”이에 채유정은 연신 고개를 흔들었다.“네, 작은 것으로 충분해요.”그녀는 이태호가 없으면 자신이 유리선금을 얻었어도 무사히 보
같은 시각에 별하늘에서 이태호와 채유정의 기운을 따라 그들을 추적하고 있던 명씨 가문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천지의 이상 현상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들은 선금이 세상에 나타난 것을 알아챘다.특히 앞장선 명해성은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이태호와 채유정 둘이 선수를 쳐서 초조한 것이 아니라, 이런 천지의 이상 현상이 다른 천교들의 주의를 끌까 봐 걱정했다.예전에 명씨 가문의 제자도 다른 천교들과 선금을 놓고 다투다가 결국은 중상을 입고 좌화되었다. 이런 생각에 그는 큰 소리를 외쳤다.“서둘러! 다른 사람이 반응하기 전에 반드시 선금을 가져야 한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명씨 가문의 수사들은 체내의 영력을 미친 듯이 발산하면서 지극히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협곡 내에서.이태호가 금제 구역으로 들어간 후 대형 동굴이 시야에 들어왔다.이 동굴은 인공으로 만든 것 같았고 안에는 돌로 만든 의자와 탁자가 있었다.동굴의 면적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중간에 금제 진법에 가려진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보물들이 둥둥 떠 있었다.첫 번째 금제 진법 내에는 아기의 주먹만 한 크기와 호두 크기의 금속 덩어리가 황금빛으로 번쩍거리면서 팽배한 기운을 발산하였고 마치 천지의 규칙이 그것들을 에워싸서 운행하는 것처럼 보였다.이태호의 뒤를 따라 들어온 채유정은 금제 진법 내에서 떠 있는 두 금속 덩어리를 보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유리선금!!”식견이 풍부한 이태호라도 이 유리선금을 보았을 때 깊은 충격을 받았다.두 선금은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발산한 팽배한 기운과 그것들을 감싼 도운은 그가 그동안 봤던 모든 천재지보를 훨씬 능가했다.외부 세계에서 비교적 귀한 성신신철은 유리선금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이태호는 마음속의 기쁨을 억누르고 시선을 유리선금에서 옆에 있는 물건에 옮겼다.유리선금 옆에 있는 높은 축대 위에 온통 붉은 색의 묘목 한 그루가 떠 있었다.이 묘목은 낮은 관목처럼 생겼고 꼭대기에 주홍
잠시 후에, 이태호와 채유정은 그 협곡의 상공에 도착했다.지금 그들 앞에 드러난 것은 작은 산만 한 동굴인데 동굴의 겉에는 짙은 파란색 물결 같은 것이 일렁거리면서 이태호의 신식이 계속 탐색하는 것을 차단했다.금제에서 발산한 기운을 통해 그는 당시 이 금제를 설치한 명씨 가문 수사의 내공이 8급 성자 경지를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8급 성자 경지의 수사는 이미 초보적으로 천지를 깨달을 수 있고 공간의 규칙을 파악했다. 물론 성왕급 대능력자처럼 수시로 허공을 찢고 공간 난류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없지만 8급 성자 경지의 수사가 공간 규칙을 조금 깨달았어도 금제나 신통의 위력이 많이 강했다.이태호는 이 금제를 강제로 해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채유정에게 말했다.“저는 이 금제를 해제할 테니, 채 도우는 주변을 살펴 주세요.”채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금제를 해제하는 데 집중하세요.”자신의 실력으로 금제를 어쩔 수 없기에 이태호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이태호는 채유정이 주제넘게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다음 순간, 그가 체내의 영기를 폭발적으로 발산하자 별의 상공에 있는 구름까지 꿰뚫었다.곧이어 그의 주먹이 태양처럼 반짝였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먹에 응집되었으며 마치 떠오르는 태양처럼 보였다. 대일진권은 기세등등하게 동굴 앞에 설치한 금제를 향해 거세게 내리쳤다.“펑!”하늘까지 뒤흔든 폭발음과 함께 짙은 파란색 금제가 끝내 대일진권의 공포스러운 위력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금제가 해제되자 이태호와 채유정은 만면에 희색을 띠고 막 동굴로 들어가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갑자기 금빛 기둥이 동굴에서 하늘로 치솟아 오르더니 성스러운 빛으로 변해서 주변 수천 리의 별하늘을 비췄다.별하늘에서 이 별이 가장 밝게 빛나게 되었다.이런 성스러운 빛이 별하늘의 상공에서 서로 엉키고 부딪히면서 하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 두 줄기의 빛이 스쳐 지나가는 별똥별처럼 하늘가를 가르면서 날아가고 있었다.주변은 조용하고 소리 없는 별하늘이고 수많은 별들이 밝은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지금 이태호와 채유정은 그 전장에서 떠난 지 반 시진이나 되었다.그동안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해 수천 리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드디어 앞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큰 별이 나타났다.이 반짝이는 별을 보고 이태호는 보물지도를 꺼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채유정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보물지도에 표기한 곳이 바로 여기일 겁니다.”이에 채유정은 기쁘면서도 은근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결국, 그녀는 보물지도를 이태호에게 넘겼고 그와 합작해서 이 기연을 공유하기로 하였다.유리선금은 귀하지만 목숨은 하나밖에 없으니까.뒤에서 명씨 가문의 수사들이 아직 뒤쫓고 있고 어쩌면 곧 따라잡힐지도 모른다.채유정이 이 보물지도에 따라 선금을 찾았어도 사용하기 전에 죽을 수도 있었다.명씨 가문이 그녀를 오랫동안 추적한 것도 유리선금의 종적을 찾기 위해서 아닌가!지금 이태호와 공유하게 되었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상황이기에 그녀는 선금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유리선금이 많으면 다소라도 가질 수 있겠지?비록 아직 이태호와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고 마음이 아프지만 묵묵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채유정의 표정을 다 읽은 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갑시다. 명씨 가문의 사람들이 찾아오기 전에 우린 이 기연을 가져가야 합니다.”명씨 가문이 끈질기게 채유정을 뒤쫓고 있고 이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들이 여기에 도착하기 전에 보물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급선무였다.지금 이태호의 전투력으로 5급 성자급 수사를 격살할 수 있고 지난번에 그에게 시비를 걸었던 황천 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는 신혼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의 손에 죽었다.하지만 성공 전장에 들어온 후 그는 선후로 심씨 가문, 황천성지의 제자와 원수를 맺었고 지금 또 명씨 가문의 미움을 받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