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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7화

나봉은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그도 종주의 질문에 확답해 줄 수가 없었다.

천남의 4대 종문은 태일종, 신소문, 청허파와 묘음문이다.

태일종의 실력이 가장 강하다. 종문 내에 최강자 8급 성왕이 한 명 있고 중주의 태일성지와도 연계가 있다.

태일종은 천남 수행계에서 정도의 우두머리로 받들고 있으며, 천남 제일대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물론 기타 3대 종문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단지 태일봉에 비해 조금 약할 뿐이다.

신소문은 주로 뇌법을 수련하고 대단한 신통 술법을 가지고 있다. 종주 육무겸은 6급 성왕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그가 수련한 뇌법은 ‘성왕 아래 무적’이라고 부를 정도로 무척 강했다.

청허파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4대 종문에서 3위이지만 주로 검도를 수련하고 검도 수사는 성명쌍수를 한다. 그들의 검은 천하만물을 잘라버릴 수 있어서 그야말로 예리하기 그지없다.

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6급 성왕의 수위로 인류 8급 성왕 경지에 해당하는 마수를 처치한 적이 있어서 천남 검도의 제일인이라고 칭송받았다.

성호에 오기 전에 선우정혁은 나봉에게서 이태호도 검의 경지를 터득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있었다. 따라서 그가 검수 대종인 청허파에 들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옆에서 묘음문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묘음문의 대부분 제자는 모두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들이었고 쌍수 공법을 수련해서 수많은 천남 수사들을 끌어들였다.

선우정혁은 이태호도 이 묘음문의 유혹에 넘어갈지는 확신이 없었다.

그는 옆에 있는 몇몇을 둘러본 후 굳은 표정으로 성호 위의 부공섬을 바라보면서 비경이 끝나기를 묵묵히 기다렸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눈 깜박할 사이에 성호가 닫히는 날이 되었다.

동부 내의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내뱉은 후 날카로운 검이 허공을 가르는 듯 가로로 하늘을 길게 치더니 허공이 찢어버리고 갈라졌다.

폐관을 마친 후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몸속에서 웅장한 힘이 전해여 마치 포악한 야수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태호는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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