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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하수빈은 몰래 또 이태호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찰하였고 몹시 심란하였다.

이태호 몸 주변에는 신성한 빛이 감도는 듯했고 온몸의 혈기가 용암처럼 들끓었으며 마치 지혜와 힘, 그리고 천지의 기운을 한데 모은 커다란 화로와도 같았다. 하수빈은 속으로 눈앞의 이 사람은 육신이 매우 강건하고 반드시 어떤 특수한 재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놀라움으로 휘둥그레진 눈을 거두며 그는 이태호에게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이태호 진전이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태일종의 진전 제자는 차기 종주를 목표로 키우고 있으므로 수행 자원이나 신분, 지위 면에서 모두 보통 제자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처럼 존황 경지인 정예 제자라도 이태호의 신분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예의를 갖춰야 했다.

하긴 둘의 신분은 완전히 달랐다.

정예 제자는 앞으로 기껏해야 종문 장로가 될 것이지만 진전 제자는 종주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할 것이고, 심지어 기회가 된다면 전설 속 중주에 위치한 태일종의 상급 종문, 태일성지를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수빈의 공손한 태도를 보며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수빈 형님,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하수빈은 이태호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동시에 또다시 몰래 이태호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종문의 나머지 몇 명 진전은 최소 최상급 보체에서 출발해 젊은 나이에 8, 9급 존황, 심지어 성자의 내공을 완성하였는데 이 사람은 3급 존황의 내공밖에 안 되지만 종주께서 관례를 깨고 진전으로 선포하였어. 이 사람은 반드시 남다른 보체를 가지고 있을 거야!’

하수빈은 감히 신체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신체는 억만 명의 사람 중 한 사람밖에 없는 극히 드문 존재니까 말이다.

천남 4대 종문 전체에 놓고 말해도 신체를 가진 천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고 기껏해야 서너 명밖에 안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예로부터 환생할 수 있었던 제일진전인 고준서는 바로 신체였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주변 천 리에 보라색 안개가 자욱했고 주작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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