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관리하는 장로는 쫓겨난 제자들의 원성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그는 공손하게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이태호에게 인사를 올렸다.“진전을 뵙겠습니다.”“이럴 필요 없으십니다.”이태호는 손을 슬쩍 들더니 말했다.이때 옆에 있던 선우정혁이 가볍게 손을 흔들자, 푸른색 영패 한 조각이 그의 손바닥위에 불쑥 나타났다.그는 영패를 이태호에게 휙 던져준 후 말했다.“됐어. 앞으로 이 요광섬이 자네의 동부라네. 이 영패는 요광도 진법의 중심으로 영패를 소지하고 있으면 섬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네.”이유 없이 큰 섬 하나를 소유하게 되었으니 이태호는 몹시 기뻤다. 그는 전에 태일종에 들어간 후 자신과 신수민의 신분 차이 때문에 갈라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걱정 따윈 필요 없었다.그러자 이태호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선우정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종주님.”선우정혁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백옥색의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 이태호 앞에 조심스레 내밀고는 입을 열었다.“이것은 6급 단약 용영단이라네, 존황급 수사의 내공에 도움이 될 거야.”눈앞에 둥둥 떠 있는 도자기 병을 보며 이태호는 신식을 사용해 그 안을 훑어보니 열 알의 영롱하고 짙은 영기를 뿜어내는 단약이 고이 들어 있었다,병뚜껑 사이로 새어 나오는 냄새만 맡아도 온몸이 뻥 뚫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용영단을 꺼낸 뒤 선우정혁은 또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단약은 이미 너에게 주었으니 이제 같이 장보각으로 가서 너의 영보를 고르자꾸나.”그는 이태호를 자신의 종문으로 끌어들일 때 그와 한 약속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지금 신수민과 남두식 등 사람들도 이태호를 따라 태일종에 도착했고 진전 제자의 자리와 6급 단약도 그에게 주었으니 남은 건 중급 영보 두 개, 천급 공법과 무기였다.태일종의 제자들은 존황으로 진급하면 모두 장보각에 가서 영보 하나씩 고를 수 있었지만, 기껏해야 하급 영보였고 진전 제자만이 중급 영보를 선택할 수
영보는 3층 이상에 놓여 있다.선우정혁은 담담하게 말하였다.“바로 4층으로 올라가게.”이 말을 들은 구장로의 눈동자가 약간 수축되었다. 4층에는 모두 중급 영보를 소장하고 있지 않는가?‘보아하니 종주는 이자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군. 3급 존황의 수위에다 방금 진전 제자로 되었는데 중급 영보까지 주다니.’구장로는 속으로 놀랐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손을 한번 내젓자, 뒤쪽의 장보각의 문이 스스로 열렸다.“일단 영보를 고르면 반환할 수 없네. 무기를 바꾸려면 최소 3만 영석을 지불해야 다시 장보각에 들어갈 수 있어.”“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태호는 다시 구장로를 향해 인사를 하고 나서 장보각에 들어갔다. 그는 곧바로 3층에 올라갔다.3층에 각양각색의 영보들이 소장되어 있다. 찬란한 빛을 내뿜는 장검, 영운이 깃든 작은 종, 부채 모양의 온통 화염에 휩싸인 영보 등이 있고 또 작은 정, 긴 창, 대도 등 종류의 병기들도 있다.3층에 소장한 수백 가지의 영보를 한번 쭉 훑어본 후, 이태호는 바로 시선을 거두고 4층으로 올라갔다. 4층의 영보는 더욱 희귀하였다. 대략 백여 가지의 영보가 있는데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기운을 내뿜어 있는 것이 이태호가 고급 수사들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하였다.이태호는 세심하게 고르다가 온통 열화처럼 붉은 장검 하나를 선택했다.이 검의 길이는 5척 3치이고 전체가 찬란한 성철처럼 맹렬한 불꽃이 이글거리며 마치 공간을 가를 수 있는 것처럼 날카로웠다. 이태호가 영보를 손에 넣은 후 머릿속에 이 검의 이름- ‘적소검’이란 글자가 나타났다.이 중급 영보는 불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검을 휘두르면 은하수가 떨어지고 천지가 빙빙 돌아가는 것 같았다.그리고 수사의 전력을 증폭하여 싸울 때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좋은 보물이군!”이태호는 적소검 위에 있는 도운을 세심하게 깨달으면서 기분이 좋았다.전투용 병기를 가진 후 이태호는 장보각 내에서 방어용 영보를 찾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는 손
방 안에서.이태호는 가부좌 자세로 앉으면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눈앞에 떠 있는 두 옥간을 바라보았다.이 두 옥간은 이태호가 장보각에서 돌아올 때 선우정혁이 준 천품 공법과 무기였다. 선우정혁은 공법을 꺼내서 이태호에게 설명한 후 떠났다.드넓은 요광섬에 이태호 등만 남게 되었다.옥간을 가지고 방에 돌아가서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이태호 등이 태일종에 들어온 후 선우정혁은 약속을 지켰다. 진전 제자의 신분이든 여러 가지 수행 자원, 단약 등을 모두 준비해 주었다.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준비하면서 먼저 두 영보를 제련한 다음에 선우정혁이 준 공법과 무기를 수련해서 수위를 높일 생각이었다.옥간을 이마에 꼭 붙인 후 이태호는 신식으로 훑어보자, 순식간에 수많은 복잡한 정보가 그의 머릿속으로 몰려들어갔다.“천품 중급 공법은 태일보서이다. 내외를 모두 수련할 수 있고 세상에 둘도 없는 전투력을 갖고 있으며 최고로 성황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다.”이 공법에 대한 서술을 보고 나서 이태호는 다른 옥간을 보자,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보가 그의 머릿속으로 몰려 들어갔다.“천품 중급 무기는 대현황경금 검기이다…”대현황경금 검기는 극히 대단한 무기이다. 검기를 휘두르면 허공을 깨뜨릴 수 있고 동일한 경지 내에서 대적할 자가 없다.그러나 이 대현황경금 검기를 수련하는 조건이 좀 까다로웠다. 현황의 기운과 경금의 기운을 채집해야 한다.이 현황의 기운은 천하의 모든 기운의 어머니이다. 오직 구천 위의 강풍에 한 가닥이 있다. 그 한 가닥의 무게가 대단히 무겁고 산을 박살 내는 힘을 갖고 있다.경금의 기운은 구하기 쉽다. 태일종의 검총 안에서 바로 구할 수 있다.다만 너무 날카로워서 5급 존황의 수위를 가진 수사라도 자칫하면 피부가 상할 수 있다.신식을 옥간에서 거둔 후 이태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쳤다. 그는 보물을 갖고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됐어. 우선 수위를 높이고 보자.”이태호는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선우정혁은 놀란 동시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허공을 향해 다섯 손가락을 안쪽으로 오므리자, 주변 천리 내의 천지의 영기가 마치 선우정혁의 손에 흡수된 것 같았다. 그가 방대한 영기를 거머쥔 손을 요광섬을 향해 가볍게 휘젓자 영기 덩어리들이 빗방울이 되어 요광섬 주변에 떨어져서 이태호가 흡수해 버린 영기를 보충했다.다하고 나서 선우정혁은 초조한 제5봉의 제자들에게 전음을 하였다.“놀라지 말 거라. 종문에 새로 들어온 여섯 번째 진전제자가 지금 폐관 수련 중이라 그런 거야.”이 말은 폭탄처럼 바로 제5봉에서 거센 풍파를 일으켰고 수많은 종문 제자의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니? 우리 종문에 언제 생긴 거야?”“요광섬에 갔다 온 사형한테서 들었는데 이 여섯 번째 진전 제자는 성호에서 찾은 건데, 어떤 신체를 갖고 있어서 종주께서 파격적으로 진전 제자로 삼은 거래.”“와…이 진전 제자의 천부가 얼마나 높을까? 그냥 정상적인 폐관을 하는데 주변 수십 리의 천지의 영기를 모두 들이마시다니!”“크크, 재미있겠는걸. 예전에 수많은 정예 제자는 진전 제자의 자리를 얻기 위해 5대 진전 제자에게 도전을 진행해 왔었지만 5대 진전 제자의 실력은 모두 강해서 실패했지. 이 새로 온 진전 사형의 자리를 넘볼 사람들이 있을 거야.”“…”종문에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태일종의 구봉에 모두 퍼졌다.외문 제자이든, 내문 제자이든, 정예 제자이든, 모두 이태호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소식을 빠르게 접한 자들은 이태호는 극히 높은 천부를 갖고 있고 무항시에서 신소문의 조헌과 청허파의 연장안 등 천재들을 쓰러뜨린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태호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경계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자들은 질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요광섬을 바라봤다. …제8봉.한 고풍스러운 방에서 푸른색 장삼을 입고 체구가 우람하며 키가 8척 남짓한 사나이가 종문에 새로운 진전 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이들 중에 순위 10위 내에 있는 천재 제자들이 있다.태일종의 천재로 될 수 있으면 실력은 물론이고 적어도 6급 존황의 수위를 가져야 한다. 이 정예 제자의 수는 많지 않으나 종문의 중추 역할을 하는 존재들이다. 허준과 같은 천재 제자들이 이태호의 진전 제자의 신분을 질투할 뿐만 아니라, 종문의 5대 진전 제자도 이태호에 대해 궁금했다. …제6봉.오색찬란한 꽃이 만발한 정원 내에 어떤 푸른 치마를 입은 여자가 가부좌 자세로 연단로 옆에 앉아 있었다.이 여자의 허리에 파란색 비단으로 나비 모양의 매듭을 하였고 검은 긴 생머리는 금실 옥비녀로 머리 위에 얹었으며 발에는 흰색 금수 단화를 신었는데 하얀 발목을 드러냈다. 게다가 그녀는 차갑고도 아름다운 외모를 보면, 두 눈은 가을 호수처럼 맑고 반짝거렸고 하얗고 고운 살결은 도자기와 같으며 마치 세속을 초탈한 선녀처럼 보였다. 이 여자가 바로 제6봉의 천교, 종문 5대 진전 제자 중의 유일한 여자인 권민정이었다.권민정은 원래 작은 가문의 서녀였다. 종문의 장로가 우연히 그녀에게 만목지체(萬木之體)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만목지체는 매우 보기 드문 보체이며 보체에서도 최상급의 존재이다. 그것은 이런 보체는 천성적으로 영약에 예민하여 단도에서 남보다 훨씬 뛰어난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권민정은 자연스레 태일종 제6봉의 제자로 되었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권민정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빠르게 자신의 천부적 재능을 드러냈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존황으로 돌파하였고 5급 연단사로 되었다.그녀는 이 두 가지 천부적 재능으로 작년에는 종문으로부터 진전 제자로 인정받았다.동시에, 그녀는 유일한 섬에 오르지 않는 진전 제자이고 제6봉에 남았다.연단로 옆에서 가부좌 자세로 있는 권민정은 종문에서 파격적으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마음이 흔들려 단로에 있는 영약이 타는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녀의 곁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 노파가 영약이 타버린 것을 보
소년은 나이가 많지 않아 보였다. 대략 20대로 보였고 온몸의 기운은 떠오르는 해처럼 웅장하고 광활한 느낌을 주었다.이 8급 존황의 기운은 그저 손을 따라서 움직였을 뿐인데 주변의 공간은 마치 수면에서 잔잔한 물결을 가르는 것 같았다. 특히 한 쌍의 황금색 눈은 유난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 마치 신비스러운 세계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이자는 바로 5대 진전 제자 중의 하나인 한용운이었다. 그는 최상급 보체 중의 하나인 투전체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허신동까지 갖고 있어서 진전 제자에서 서열 4위를 차지했다.그는 8급 존황의 수위로 9급 내공을 완성한 존황을 이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나타난 소식에 한용운은 이태호에 대해 점점 궁금해졌다. 그들 진전 제자의 눈에는 오직 진전 제자만 상대로 보였다. 아무리 최강의 정예 제자라도 그들의 눈에는 그냥 실력이 조금 강한 개미에 불과했다. 태일종의 모든 진전 제자는 모두 등급을 초월한 전투를 할 수 있는 존재이다.정예 제자들이 머리를 쥐어짜면서 진전 제자로 되고 싶은 것처럼 그들도 각자의 상대를 격파하고 장차 태일종의 종주로 되고 싶었다. 심지어 더 광활한 세계인 중주에 가서 태일종의 상급 종문인 태일성지로 들어가고 싶었다. 예전에 종문 내에 진전 제자의 자리가 다섯 개밖에 없었다. 권민정은 일개 여자로서 천부적 재능은 모두 단도에 나타났기에 진전 제자일지라도 그들과 종주의 자리와 태일성지로 가는 기회를 다투지 않을 것이다. 다른 세 명은 달랐다.진전 제자에서 서열 1위인 고준서는 고대 대능력자의 환생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얼마 전에 성자로 돌파했다.서열 2위인 여경구는 최상급 보체 중의 하나인 진룡보체를 갖고 있어서 육신은 태생으로 진룡과 비교할 만하였다. 그는 진룡과 같은 전투력을 갖고 있어서 9급 존황의 수위로 성자 경지인 수사를 처치한 적이 있다고 한다.서열 3위인 기성우도 최상급 보체 중의 하나인 구양보체를 가지고 있다. 구양보체를
족쇄가 풀어진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도 드디어 돌파하여 4급 존황에 이르렀다.탁한 기운을 내뱉은 후 이태호는 원신으로 체내를 들여다보았다. 체내의 은하수처럼 찬란한 각 혈자리는 미친 듯이 주변 천지의 영기를 삼켜먹고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이런 체내에 숨어있는 혈자리들은 다른 경지가 있다. 비록 많은 영기를 담을 수 없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쌓이다 보면 많이 모을 수 있다.그는 지금의 실력이 예전보다 수십 배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손이 가는 대로 길이가 수백 장의 영력 폭포를 발사하여 산과 바다를 뒤집힐 수 있으며 존왕 수사가 소중히 여기는 9급 영보를 깨뜨릴 수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혈자리를 연 후 이태호는 온몸의 세포가 환호하는 것을 느꼈다. 그가 공법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몸은 스스로 주변의 영기를 흡수할 수 있다.체내에서 원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서둘러서 공법을 마무리하고 폐관 수련을 마쳤다.“휴…지금 160여 개 혈자리를 열었어. 온몸의 365개 혈자리를 모두 여는데 아직 200여개가 남았네.”존황 경지의 내공을 가진 수사의 수련은 예전과 달리 혈자리를 여는 것을 위주로 한다. 작은 경지를 돌파할 때마다 약 40개의 혈자리를 열어야 한다. 온 몸의 365개 혈자리를 모두 열고 다시 체내의 원신과 함께 천지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천지의 다리를 세차게 부딪친다. 천지를 관통하는 힘이 있어야 성자로 될 수 있다.이것은 존황 경지의 수사와 존왕 수사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일부 천교들은 9급 존왕 시기에 등급을 초월한 전투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방금 존황의 경지로 돌파한 수사를 처치할 수 있다. 하지만 존황 수사가 일단 체내에서 혈자리를 열기만 하면 9급 존왕은 짓밟힐 수밖에 없었다.존황 수사로서 등급을 초월해서 전쟁할 수 있는 존재는 극히 드물고, 할 수 있는 자는천교 중의 천교이다.수련을 마친 후, 이태호는 서둘러서 나가지 않았다. 선우정혁이 준 천
미친 어르신은 예전에도 창란 세계에 오신 적이 있었고 전승을 남기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광활한 창란 세계에서 이태호는 바보처럼 땅을 파면서 찾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는 태일보서로 바꿔서 수련하기 시작했다.…시간은 쏜 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이태호는 연공실에서 눈을 떴다.그의 눈빛은 번개처럼 번뜩거렸고 무서운 위세를 드러냈다.그가 천천히 일어섰을 때 온몸에서는 툭툭 콩을 볶는 듯한 소리가 났고 다부진 육체는 터질듯한 근육으로 가득 찼다.수많은 천기의 영기에 싸인 이태호는 숨을 쉬고 들이마시는 동안에 코에서 뿜어 나오는 기체는 화살로 변해 앞에 있는 푸른 벽돌 바닥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었다. 태일보서를 수련한 후, 주변에서 흘러넘친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온몸을 휩쓸었고 그의 세포와 혈자리를 개조했으며 피부도 점점 신비스럽게 만들어졌다.피부는 양지옥처럼 되었고 마치 갓 태어난 아기처럼 부드러우며 심지어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풍기는데 전설 속의 육신에서 향기가 나고 살결이 투명하고 매끈한 신선과 같았다. 이태호는 신식으로 신체 상황을 훑어본 후 만족스러워했고 깊은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공법을 바꿔서 수련해서 두 달이란 시간이 걸렸으나 좋은 효과를 얻었다. 태일보서를 수련한 후 육신의 힘이 나날이 강해져서 이제는 포악한 요수와 견줄 만했고, 넘쳐흐르는 기혈은 교룡과도 견줄 만했다. 존황 경지의 수사는 등급을 초월해서 싸울 수 있는지는 첫째는 열린 혈자리의 수를 봐야 하고, 둘째는 특수 체질인지 아닌지를 봐야 하며, 셋째는 수련한 공법의 등급을 봐야 하고, 넷째는 영보의 등급을 봐야 한다. 그는 이미 백여 개의 혈자리를 열었고 혼돈신체를 가지고 있으며 중급 영보인 적소검을 제련했다. 이태호는 지금의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6급 존황을 처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말했다.“두 달 넘게 수련했으니 나갈 때가 됐군.”그가 기지
이태호는 윤하영의 말을 듣자 포권을 취하면서 겸허하게 말하였다.“윤 봉주님, 과찬입니다. 제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그가 이번에 돌파할 수 있는 건 청련 신통을 수련한 덕분이었다. 그의 육신이 더욱 단단해졌고 법력이 더욱 강해졌기에 7급 파경단 몇 알을 복용해서 강제로 돌파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태호는 무리하게 돌파할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실패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성자 경지는 이미 신혼이 천지와 융합하고 천지의 힘을 장악하는 경지이기에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기연과 계기가 있어야 하며 강제로 경계 장벽을 돌파할 수 없다.이태호의 무덤덤한 표정을 보자 의자에 앉은 윤하영은 마음이 언짢았다.사실 그녀는 이미 속으로 이태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정말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재능이 아닌가?!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천교로만 볼 수 없다. 그는 완전히 천도의 총아라고 할 수 있었다.어느 천교가 짧디짧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는가?게다가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두세 달밖에 안 된 상태였다.성자 경지에 존재한다던 장벽은 어디에 있는가?윤하영이 보기엔 이태호는 훗날에 반드시 성황 경지의 대능력자로 될 것이고 심지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었다.수행길에서 수사들의 공통된 목적은 무엇인가?바로 신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닌가?윤하영은 자기가 일찍이 이태호를 지지해서 중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태호의 곁에 있다면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고 담보할 수 없지만 성황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이 도우는 꼭 신소문을 조심해야 할 것이야.”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정중한 표정으로 말했다.“신소문의 천교 육성훈은 육무겸의 아들인데 너처럼 신체를 각성했고 대단한 기운(氣運)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작년에 성자
...이튿날 아침,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그가 정원에 도착한 후 먼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퍼서 정신을 차렸다.세수까지 다 마친 후 이태호는 고개를 들고 햇빛이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계산하였다.“아직 이틀 남았군...”이태호는 이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 아내들에게 단약들을 만들어 주려고 하였다. 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내공이 빠르게 늘었지만 아내들의 내공은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들이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지 한참 되었고 그중에서 수련 속도가 가장 빠른 신수민도 6급 경지 후기에 불과해서 다음 경지로 돌파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대장로 등은 6급 벽천단 덕분에 뒤에서 천천히 쫓아왔다. 지금은 모두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하였으나 신수민 등에 비하면 아직 뒤처져 있었다.자질이 다른 것도 격차가 생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신수민 등 네 여인, 대장로와 남두식은 모두 보체(寶體)를 각성하였다. 이런 자질은 종문 내에서 신체(神體)를 각성한 이태호와 고준서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위권에 속했다.그러나 나장로 등은 이들과의 격차가 컸다. 여태까지 이태호가 준 단약으로 겨우 4급이나 5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수행계에서 천재는 흔하지 않고 나장로 같은 수사야말로 정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아내들이 자기와의 격차가 점점 커져서 자기가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중주로 갔을 때쯤, 그녀들이 잘해야 8급이나 9급 존황 경지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시선을 거두고 대청으로 갔다. 그는 잠시 후에 단당에 가서 7급 영단을 정제할 약재들을 가져올 작정이었다.이태호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단당으로 갔다. 그가 단당 입구에 도착하자 귓가에 윤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 도우, 어서 들어오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단당 내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흰색 장포를 입고 곱게
정원에서 신수민 등 여인들과 대장로 등은 제자리에서 왔다 갔다 하였고 마치 그들이 돌파한 것처럼 얼굴에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이상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어쨌든 이번에 이태호가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 이것은 무황이나 존왕처럼 단약을 충분히 먹으면 돌파할 수 있는 것과 달랐다.성자 경지의 돌파 장벽이 높아서 종문 내에 수십 년 동안 한 경지에 정체된 장로들도 많았다.경지가 높을수록 함부로 돌파할 수 없고 기연이나 계기가 있어야 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이런 인식을 타파했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두세 달 만에 이미 3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물론 사람들은 이태호가 공포스러운 천부적 자질을 가졌기에 수련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돌파는 여전히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게 하였다.이태호가 문을 열고 나온 것을 보자 이들은 모여들었다.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네 천부적 재능이 정말 부럽구나.”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남들은 경지의 장벽에 갇혀서 수십 년 동안 정체되었는데 너는 무슨 수련을 식은 죽을 먹는 것처럼 쉽게 하냐? 지금 종문 내에 엄청 많은 사람이 몰래 널 질투하고 부러워하고 있을 거야.”신수민 등 여인들도 별처럼 반짝이고 존경심과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들이 일부러 자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알아챈 이태호는 멋쩍어서 코를 만지면서 말했다.“그렇게 대단하지 않아요. 창란 세계에 얼마나 많은 천교가 있는데요. 천부적 재능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실력으로 자기를 겨우 지킬 수 있는 수준이에요.”이태호는 이번에 운 좋게 돌파한 것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평소처럼 무덤덤하였다.그는 이렇게 큰 창란 세계에는 필연코 자기의 천부적 재능보다 더 훌륭하고 더 괴물 같으며 더 행운스러운 자가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의 이런 보잘것없는 능
원신이 단단해지면서 육신도 탄탄해졌다. 이태호는 육신의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태호의 머릿속에 맑은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체내의 기운이 순식간에 높아졌고 빠르게 경지의 장벽을 넘어서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다.그러자 3급 성자 경지의 기운이 한순간에 허공을 뒤흔들었고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온 태일종으로 퍼졌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무자비하게 제자들을 제압하였다.그 순간 수많은 제자가 수련 상태에서 깨어났고 하늘로 솟아올랐다.“헉! 이 사형이 또 돌파했어?!”“어머나! 이번에 돌파하면 3급 성자 경지이지?”“입문한 지 1년 만에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니. 이 사형은 훗날에 꼭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을 것이야!”“...”이들은 어안이 벙벙해졌고 멀찌감치 서서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모두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은 이태호가 한 달 전에 방금 돌파하였기 때문이다.사실 내공의 경지가 높을수록 경지의 장벽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기회나 기연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예상 밖의 변수였다.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해서 많은 제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다..제자들뿐만 아니라 요광섬에서 발산한 강렬한 기운을 느낀 장로들도 자기를 의심하게 되었다.그들은 성자급 수사인데 아직도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에 머물러서 돌파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이태호가 식은 죽 먹기로 돌파하는 것을 보자 엄청나게 부러워했다.외부의 일에 대해 이태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그의 원신과 육신에 확실한 변화가 일어났다.일단 원신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가 염력을 사용하면 원신은 육신에서 벗어나서 허공에서 거닐 수 있었다.그리고 육신은 다음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용의 근, 호랑이의 뼈, 금은과 같은 가죽, 피를 바꾸고 골수를 씻으며 장기를 제련한” 육신으로 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피가 호랑이의 울음소
제1봉의 종문 대전 내에서 선우정혁이 공법 전적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울려 퍼진 살기등등한 노호가 들려왔다.그는 의식적으로 종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다급히 신식을 방출하였다.결국 누군가 종문의 절반 넘은 천지의 영기를 강제적으로 빨아간 것을 알아챘다.멀찌감치 떨어진 요광섬의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소용돌이를 보자 분명 또 이태호가 한 짓이었다.이 광경을 본 선우정혁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이 녀석도 참, 수련할 때도 요란하게 하네.”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만 리 떨어진 먼 곳에서 태일종으로 몰려와서 이태호에게 빨려간 부분을 채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온 태일종에서 영기로 된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다.잠시 후에 선우정혁은 빨려간 부분을 다시 채워놓았다.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고개를 들어 멀리 떨어진 요광섬을 바라보았다. 그의 예리한 눈빛은 허공을 꿰뚫는 듯 영기의 소용돌이 아래에 있는 이태호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선우정혁은 이내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었다.“역시 신체야. 지난번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돌파하다니.”여기까지 말한 선우정혁은 자기가 한 가장 정확한 일이 바로 성호에서 이태호를 태일종의 제자로 받아들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이태호가 보잘것없는 존황 경지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았다.선우정혁이 성왕급 대능력자라고 할지라도 이태호에 대해 탄복하였다.그가 성왕급 수사로 될 수 있는 건 천부적 자질이 훌륭하고 신체에 견줄만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데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경지를 돌파하지 못했다.선우정혁은 힐끔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고 중얼거렸다.“3급 성자 경지라면 태일종 내에서 내문 장로로 될 수 있고 천남의 젊은 세대에서 일인자야. 중주에서도 명성이 자자
이태호는 원신이 천지와 연결되어 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난 세밀한 도운과 규칙을 느끼면서 다시 계산해 보니 성공 전장이 열릴 날이 5~6일밖에 안 남았다.지금 그는 내공을 완성한 2급 성자 경지이고 3급의 문턱에 이르렀다.아직 3급 경지로 돌파하는 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청련 신통을 수련하면서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육신과 법력을 제련하였다.짧은 20~30일의 기간에 쌓은 내공은 이태호가 예전에 두세 달 동안 수련한 것과 맞먹었다. 체내의 영화는 끊임없이 영력을 연마해서 기초가 든든하게 하였고 원기가 충만하게 하였으며 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단약만 복용해도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지금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전장의 위험 수준이 너무 높으므로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리면 자기가 살아남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지난번에 정제한 태을영단을 꺼냈다.이 단약은 성자급 수사를 도와서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데 약효가 아주 좋아서 전에 이태호가 두 알을 먹은 후 바로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한 후 정제한 단약은 모두 자기가 먹었다. 신수민과 대장로 등은 아직 5~6급 존황 경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먹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적지 않은 태을영단이 남아있었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공법을 묵묵히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태을영단을 입에 넣었다.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력이 그의 사지와 혈자리로 퍼졌다.태일보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태일종의 사면팔방에서 요광섬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순식간에 큰 산만한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수많은 천지의 영기가 이태호의 몸에 들어간 후 순수한 천지의 힘으로 단련되었고 원신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짧은 시간 내에 단약의 약효를 모두 흡수하였고 내공이 조금 높아졌지만 아직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에 부족하였다.수련 상태에서 깨어난
연공방에서 이태호는 단전 속의 삼색 연꽃을 바라보면서 거기서 발산한 파멸의 기운을 느꼈고 마음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청련 신통을 소성의 경지로 수련함으로써 위력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지금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추가되어 이태호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곧 열릴 성공 전장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예전에 종문의 전적이나 몇몇 장로를 통해 성공 전장의 잔혹함에 대해 들었다.창란 13주에서 천남, 서역, 동황 등은 인간들의 집거지이고 만리빙원 등 극한 지대에도 생명체가 존재하였다.그러나 유독 성공 전장은 천하의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며 살아있는 인간은 없고 생명체는 모두 멸종되었다.이곳은 옛날 상고 시대의 진선이 대전을 진행하고 나서 형성된 폐허 유적지로 수많은 깨진 규칙 조각과 허공 난류가 들어있다.성자급 수사라도 자칫하면 끝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위험은 흔히 기연과 병존한다. 성공 전장은 생명의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세의 보물들도 있다.게다가 신선으로 되는 비밀이 들어있다는 소문도 있다.수만 년 전부터 신선으로 되는 길이 점점 모호해졌고 신선으로 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으며 수많은 성황급 수사는 필사적으로 족쇄를 끊고 비승하려고 하였다.그래서 각 세력은 각자의 제자들을 파견해서 성공 전장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신선으로 되는 비밀을 찾도록 하였다. 적어도 일부 절세의 보물을 찾아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하였다.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성공 전장에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고 잔인해졌다.전에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천남 지역의 젊은 세대들을 제압할 수 있지만 진정한 성지의 천교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떨어져 있었다.중주 성지의 성자, 동황 상고 세가의 신자, 북해 만족 황금혈맥(黃金血脈)의 소주, 대리황조의 황자, 서역 뇌음사(雷音寺)의 불자, 뇌택의 땅의 요족(妖族) 소주 등은 모두 천교 중의 천교라고 할 수 있다. 절대로 천남과 같은 작은 곳의 천재가 비교할 수 있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금제 진법을 향해 한 줄기의 현광을 내뿜었다. 금제가 풀리자 그는 극빙염을 꺼내서 이태호의 앞에 내밀었다.물빛 화염이 허공에서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킨 것을 보고 선우정혁은 이영화의 유래를 천천히 설명하였다.“이 극빙염은 2천여 년 전에 우리 태일종의 한 장로가 북해에서 유력할 때 우연히 얻은 것인데 종문 내에 불속성의 공법과 신통을 수련한 자가 없어서 계속 보물 창고에 보관되었어.”태일종의 제자들은 주로 수련한 태일보서는 가장 중정평화(中正平和)한 특성이 있으며 천품 무기 신통들도 위력이 대단한 대현황경금 검기와 같은 것들이었다.그래서 불속성 공법을 수련한 제자가 없는 상황에 이 극빙염은 계속 보물 창고에 둘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선우정혁이 이태호가 천지의 영화를 찾고 이화 성왕의 불속성 신통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 극빙염은 아마 계속 보물 창고에 있을 것이다.눈앞에 있는 극빙염을 보자 이태호는 사양하지 않고 손을 휘젓자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뿜어내면서 지극히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영화를 손에 넣었다.극빙염이 손에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는 주변의 영기가 타오르는 것을 느꼈고 이윽고 극한의 추위가 덮쳐오면서 그가 영화를 들고 있는 손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얼어버렸고 체내의 영기마저 약간 정체된 것 같았다.그래서 이태호는 두말없이 몸에서 2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해서 단번에 극빙염을 진압하였다.그는 주변의 영력이 모조리 태워버릴까 봐 재빨리 천지의 힘으로 극빙염을 감싸서 단전 내에 집어넣었다.이태호가 극빙염을 제압한 것을 본 선우정혁은 여유롭게 턱밑에 자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됐네. 물건을 모두 너에게 줬으니 빨리 돌아가서 흡수해서 단련해. 네가 극빙염과 융합한 후 성공 전장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 태일종의 이름을 날렸으면 좋겠어.”그는 이태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이에 이태호는 곧바로 포권을 취하고 공손히 말하였다.“종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서 극빙염
이태호가 넋을 놓고 보고 있을 때 옆에 있는 선우정혁이 움직였다.그는 손을 내밀고 푸른색 방패를 향해 손가락을 오므리자 방패가 날아왔다.방패를 잡은 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청광순(靑光盾)은 유성선금(流星仙金)에 후토정기(厚土精氣), 그리고 여러 가지 정금(精金)을 혼합해서 만들었어. 상급 영보에 속하고 방어력이 좋은 편이야.”이에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서 청광순을 받고 신식으로 천천히 훑어보니 확실히 선우정혁의 말대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었다.실제로 방어형 영보는 공격형 영보처럼 보편적이지 않았다.일반적으로 방어형 영보를 정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격형 영보에 비해 훨씬 비싸고 수량도 매우 적었다.“좋네요.”청광순을 자세히 살펴본 후 이태호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본 선우정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이건 상급 영보에 불과하지만 천지의 힘을 주입한 후 형성한 후토 방어막은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라도 당장 뚫기 어려울 거야.”“종주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보답할 길은 없지만 이번 성공 전장에서 꼭 태일종의 체면을 세워주겠습니다!”이태호는 기쁜 마음으로 청광순을 사물 반지에 넣자 선우정혁은 눈을 부라리면서 호통을 쳤다.“이 영보를 가져가려면 7급 파경단을 두 번 정제해야 할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기가 막혀서 할 말을 잃었다.선우정혁이 눈을 부릅뜨고 말하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어이없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종주님이 생각보다 쪼잔하시네요. 저는 공짜로 주신 줄 알았어요.”이 말을 들은 선우정혁은 얼굴을 실룩거리다가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이태호를 노려보고 말했다.“상급 영보가 흔한 줄 알아? 네가 종문의 천교 제자이고 방어 영보가 박살 나지 않았다면 네 요구를 들어줄 것 같아?”종문은 자선당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제자의 영보가 망가졌더라도 새것으로 바꾸려면 동등한 가치의 영석(靈石)이나 보물을 내놓아야 했다.이번에 이태호가 곧 성공 전장에 들어간다길래 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