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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선우정혁은 놀란 동시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허공을 향해 다섯 손가락을 안쪽으로 오므리자, 주변 천리 내의 천지의 영기가 마치 선우정혁의 손에 흡수된 것 같았다.

그가 방대한 영기를 거머쥔 손을 요광섬을 향해 가볍게 휘젓자 영기 덩어리들이 빗방울이 되어 요광섬 주변에 떨어져서 이태호가 흡수해 버린 영기를 보충했다.

다하고 나서 선우정혁은 초조한 제5봉의 제자들에게 전음을 하였다.

“놀라지 말 거라. 종문에 새로 들어온 여섯 번째 진전제자가 지금 폐관 수련 중이라 그런 거야.”

이 말은 폭탄처럼 바로 제5봉에서 거센 풍파를 일으켰고 수많은 종문 제자의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여섯 번째 진전 제자라니? 우리 종문에 언제 생긴 거야?”

“요광섬에 갔다 온 사형한테서 들었는데 이 여섯 번째 진전 제자는 성호에서 찾은 건데, 어떤 신체를 갖고 있어서 종주께서 파격적으로 진전 제자로 삼은 거래.”

“와…이 진전 제자의 천부가 얼마나 높을까? 그냥 정상적인 폐관을 하는데 주변 수십 리의 천지의 영기를 모두 들이마시다니!”

“크크, 재미있겠는걸. 예전에 수많은 정예 제자는 진전 제자의 자리를 얻기 위해 5대 진전 제자에게 도전을 진행해 왔었지만 5대 진전 제자의 실력은 모두 강해서 실패했지. 이 새로 온 진전 사형의 자리를 넘볼 사람들이 있을 거야.”

“…”

종문에 여섯 번째 진전 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처럼 태일종의 구봉에 모두 퍼졌다.

외문 제자이든, 내문 제자이든, 정예 제자이든, 모두 이태호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소식을 빠르게 접한 자들은 이태호는 극히 높은 천부를 갖고 있고 무항시에서 신소문의 조헌과 청허파의 연장안 등 천재들을 쓰러뜨린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태호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경계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자들은 질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요광섬을 바라봤다.

제8봉.

한 고풍스러운 방에서 푸른색 장삼을 입고 체구가 우람하며 키가 8척 남짓한 사나이가 종문에 새로운 진전 제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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