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폐관 수련을 두 달 남짓이 한 동안에 종문 내에서 그에 대한 소문이 수없이 많았다.그는 요행으로 조헌과 연장안을 이겼으나 자질이 별로라는 소문이 있고, 그는 선우정혁의 사생아여서 뒷문으로 태일종에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 어쨌든 이태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자가 많았고 정예 제자들도 인정하지 않았다. 며칠 전에 5, 6급의 존황 경지의 내공을 가진 정예 천재들은 이태호를 진전 제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잇달아 요광섬에 도전장을 보냈다.이자들은 모두 정예 제자 중의 천재였다. 이를테면 종문의 천교 랭킹 10위 안에 드는 존재들이다.남두식과 대장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종종 요광섬을 나와서 종문의 다른 곳에 가서 둘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예 제자가 요광섬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적의를 품었고 말을 전하라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어서 두 사람은 급급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최근 요광섬 부근에서 수시로 섬의 상황을 감시하는 자들도 있었다.두 사람이 겪은 상황을 들은 이태호는 눈을 가늘게 뜨니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저한테 도전하고 싶다면 한번 해보라고 그러세요!”요광섬 밖에 나가기만 하면 다른 정예 제자들에게 적대시를 당해서, 이 기간에 남두식과 대장로는 매일 정원의 중앙에서 바둑을 두게 된 것이다. 이태호는 냉소를 지은 후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남두식과 대장로에게 말했다. “염려하지 마세요. 앞으로 아무나 요광섬의 제자에게 방자하게 굴지 않게 할 겁니다!”이 말을 마친 후 그는 손을 휘젓고 요광섬의 진법을 제어하였고 갑자기 영패가 나타났다. 그다음 순간, 이태호의 몸은 하늘로 솟아올랐고 빛으로 되어 요광섬 밖에 있는 제6봉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그가 요광섬에 나온 순간, 바로 눈치챈 사람이 있었고 이태호에게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즉시 이 소식을 전했다. 제8봉체구가 우람한 허준은 이태호가 나타난 소식을 접한 후 몸의 주변에 영광이 번쩍이더니 5급 존황의 기운은 마치 우뚝 솟은 산처럼 거세게 솟구
이태호는 이 말을 들은 후, 순식간에 냉소를 지었다. 그도 허준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다. 허준은 현재 태일종의 천교 랭킹에서 10위인 천교이고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실력을 갖췄다. 종문은 제자들이 열심히 수련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종문 내에서 천교 랭킹을 만들었고 다섯 명의 진전 제자를 제외하고 그 랭킹에 오를 수 있는 제자들은 모두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이다.허준의 순위가 10위라는 것에서 그는 아주 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폐관 수련한지 두 달 넘은 기간에, 이 허준이란 작자는 남두식과 대장로에게 여러 번 도전장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폐관 수련하고 있어서 그의 도전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태호가 요광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이자가 앞길을 막을 줄이야.허준은 멀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온몸에 5급 존황의 위세를 발산했다. 이 위세는 그의 주변에서 광풍을 불러일으켰고 지면의 누런 모래는 춤추듯이 휘날리면서 날카로운 칼날처럼 주변의 모든 물건을 절단하였다. 온몸의 근육이 폭발이라도 할 듯하여 지극히 우람해 보이는 허준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말하였다.“이태호! 넌 무슨 자격으로 종문이 파격적으로 여섯 번째 진전 제자로 되게 한 것이냐?감히 나와 연무대에서 대결해 보겠는가?”허준의 기선제압에 이태호는 냉소를 지었다. 그가 손을 휘젓자, 지극히 공포스러운 칼날 같은 바람은 그의 앞에 왔을 때 반짝거리는 점으로 변해서 사라졌다. 허준이 거세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고 이태호는 조금 귀찮다는 듯 말하였다.“죽고 싶다면 내가 기꺼이 도와주지.”그동안 남두식과 대장로 등은 그에게 도전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마침 오늘 그런 자가 자신의 앞에 나타났으니, 이태호는 거절할 리가 없었다. 이 말을 들은 허준은 안색이 어두워졌고 눈에서 강렬한 살의를 내뿜었다. “입은 살아있네. 네 실력도 말하는 것처럼 강하기를 바라네!”그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빛으로 변하여
“이태호 사형이 너무 무모했어, 허준은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수위여서 실력이 정말 강하거든!”“이태호는 의욕이 너무 앞섰어. 그는 지금 진전 제자인데, 그냥 요광섬에 숨어서 수련해서 실력이 강해지면 그에 대한 의심도 자연히 사라지게 되잖아.”“…”연무대 인근에 있는 제자들은 이태호와 허준이 나타난 것을 보고 바로 낮은 소리로 수군거렸다. 그들은 모두 이태호가 허준과 대결한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하였다. 허준은 5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천교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한 천재이기 때문이다. 이태호는 진전 제자일지라도 종문에 들어온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내공이 기껏해야 어느 정도이겠어?선우정혁이 파격적으로 이태호에게 여섯 번째 진전 제자의 신분을 부여하여 태일종 내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진전 제자의 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정예 천교들은 더욱 달가워하지 않고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그래서 이태호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연달아 사람을 보냈다.두 달 넘게 수집한 결과, 종문 내의 제자들도 이태호에 대한 인상이 점차 뚜렷해졌고 더 이상 모호하지는 않았다.이태호는 성호에서 경지를 돌파했고 무항시에서 신소문의 조헌과 청허파의 연장안 두 천재를 이긴 사실까지 알았다. 하지만 허준은 이미 5급 존황의 내공이고 종문에서 유명한 천교인지라 조헌 같은 아직 존황 경지가 아닌 자가 비교할 수 있겠는가?양자의 격차가 너무 컸다. 연무대 부근의 대부분 사람은 모두 이태호가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무대에 도착하자마자 허준은 한마디도 없이 연무대를 관리하는 장로를 찾아가서 찾아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태호와 일면식이 있는 장로였다. 바로 선우정혁이 그를 요광섬에 데려갔을 때 만난 백발의 노인, 안 장로였다. 안 장로는 눈살을 찌푸리고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쉰 목소리로 말하였다.“이태호, 잘 생각하고 결정하라. 방금 종문에 들어온 진전 제자는 석 달 동안 도전을 면제할 권력이 있으니 넌 상대방의 도전을 거절할 수 있구려.”안 장로는 이태호를 설
“쿵!!”이태호의 주먹은 허준의 앞에 있는 보호막을 강타한 순간, 눈부시고 강렬한 빛을 발산하였다. 이 일격을 받은 허준은 몇 장 뒤로 날아갔다.같은 존황 경지로서 허준은 반응속도가 아주 빨랐다. 그는 뒤로 물러서면서 묵묵히 손을 들고 내젓자, 서릿발처럼 차갑고 어두운 빛을 내뿜은 장검이 손에 나타났다. 그는 순식간에 장검을 들고 이태호를 향해 찍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허공까지 얼어붙을 수 있을 듯한 수많은 차가운 한기가 장검에서 뿜어 나왔다.“오늘 넌 졌어!”허준은 자신이 내리찍는 검기를 보면서 독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나의 현빙검에 지는 것도 영광이지!”그의 현빙검은 하급 영보이지만 만년 현빙을 융합해서 전투력을 향상했고 위력이 조금 떨어진 중급 영보와 견줄 수 있었다.게다가 현빙검은 그가 수련한 공법의 속성과 어울려서 그의 최대 전력을 두 배 발휘할 수 있었다.이태호가 그와 똑같은 내공을 가졌다고 해도 그는 추호의 두려움도 없었다.이태호가 입문한 지 이제 두 달 남짓밖에 안 되어 내공도 기껏해야 2급이나 3급 존황 경지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그의 기습 공격을 받으면 필연코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이것이 허준이 감히 이태호에게 도전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했다.그는 이태호가 최상급 보체를 각성했더라도 두 달 안에 4급 존황까지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허준이 내리찍은 차가운 검기가 이태호의 몸에서 반 인치 떨어져 있을 때, 이태호는 두 손을 내밀고 손가락으로 검빛을 가볍게 집었다.“말도 안 돼!”눈을 동그랗게 뜬 허준은 이런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수사라도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그의 일격을 이태호가 손으로 잡은 것이다.“깨져라!”이태호는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안색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순식간에 차가운 한기로 가득했던 검빛이 쨍그랑하고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다. 현재 이태호의 육신은 교룡도 비교할 수 없을
이태호가 불과 두 달 만에 4급 존황으로 돌파했다니!허준은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그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핥으면서 음침한 말투로 말하였다.“이건 다 너 때문이야!”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재빨리 품에서 단약 한 알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 바로 광폭한 영력으로 변하여 그의 내공이 연달아 올라가게 하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상처가 아물었고, 내공도 6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다.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연무대 근처에서 작지 않은 소동을 일으켰다.눈썰미가 좋은 제자는 허준이 먹은 단약이 무엇인지 빨리 알아봤다.“허준 너무 음흉한데? 큰돈 주고 중급 6급 단약인 광폭단을 샀잖아!”“이 단약은 상처를 순식간에 회복시킬 수 있고 내공까지 증가할 수 있어서 복용자의 내공을 하나의 작은 경지로 돌파할 수 있게 하는 거야.”“…”허준은 험상궂은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의 6급 존황의 내공은 광폭단으로 강제로 향상시킨 것이지만 반주향의 시간만 버틸 수 있었다.그러나 허준은 이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것은 존황 경지 내에서 작은 경지 지간의 격차도 매우 크기 때문에 일반 수사는 등급을 초월해서 싸우기가 거의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방금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이미 이태호의 경지를 알아냈다. 이태호가 짧은 두 달 만에 4급 존황의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놀랐지만 4급 존황과 6급 존황의 차이는 개미와 거인과 같다. 그는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허준은 손으로 입가에 흐른 피를 닦으면서 미친 듯이 웃었다.“네가 4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내 앞에서는 그냥 개미에 불과하네.”허준의 온몸에서 뿜어 나오는 난폭한 기운은 하늘을 뒤흔들었다. 근처에서 대결을 구경하는 제자들은 압박감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이미 이태호의 패배를 예상한 듯이 적지 않는 제자는 고개를 내저으면서 아쉬워했다. “끝났어. 이 새 진전 사형은 질 거야.”“이태호 사형이
쫘르륵!검기가 스쳐 지나간 자리라면 공기마저 자르고 부서진 것 같았고 고막이 터질 듯한 소리를 내면서 극히 빠른 속도로 허준을 향해 날아갔다. 온몸이 거대한 위기에 휩싸인 것을 느낀 허준은 검기에 의해 피부가 에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허준은 피하고 싶지만 두 발은 마치 땅에 뿌리를 내린 듯 완전히 꼼짝할 수도 없었다.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실력을 갖췄지만, 그는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이렇게 어려운 상대를 마주친 적이 없었다. 이태호의 공격이 점차 다가오자, 허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가볍게 휘저으면서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작은 청동 방패를 꺼냈다. 허준은 이 방패를 발동시킨 후 많은 영력을 미친 듯이 불어넣자, 방패가 점차 커져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자방아만 한 크기로 변해서 온당하게 몸 앞에 막아섰다. 방패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은 강하진 않고 하급 영보의 위세만 드러냈다. 하지만 이 영보는 허준이 여러 해 동안 제련해서 자신의 팔처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통하며 아주 뛰어난 방어력을 갖고 있다.지금 그의 내공으로 전력을 다하면 같은 경지 수사의 필살기는 기본적으로 모두 막을 수 있다. 점점 다가온 검기가 곧 방패와 부딪쳤을 때 허준의 현빙검을 잡은 오른쪽 손이 자기도 모르게 꽉 틀어쥐었다. 그의 눈빛은 차가운 기운을 드러냈다.‘이 검기를 막을 수만 있다면 나와 이자의 내공은 격차가 있으므로 역전승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허준은 속으로 이태호는 아직 철이 없어서 겨우 4급 존황의 내공으로 무모하게 자신과 강경하게 맞서는 것으로 생각했다. ‘네 천부적 재능이 탁월해서 두 달 안에 내공을 4급 존황의 경지로 끌어올렸더라도 경지와 실력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 난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허준이 태일종 천교 랭킹의 10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의 전투력이 절대 약하지 않고 대부분의 정예 제자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특별히 지금의 그는 광폭단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내공을 6급 존황의 경
이때의 허준은 강적을 마주한 듯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막 대일진권을 저지하였는데 그 눈부신 검빛이 바로 그의 앞에 놓인 청동 방패 위에 세게 떨어졌다. 삽시간에, 허준은 앞에 있는 방패에서 도자기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그는 놀란 눈으로 방패 위에 금이 빼곡하게 생기는 것을 보았다. 호흡을 몇 번 한 사이에 이 금들은 충격파에 의해 무자비하게 찢어졌고 화살로 압축되어 빠르게 사방으로 날아갔다.이 광경을 본 허준의 눈동자가 갑자기 수축하면서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막을 형성했는데 곧바로 남아 있는 검빛의 위세가 코앞에 다가왔다. 무서운 위세는 그의 보호막을 찢어버렸고 무자비하게 그의 가슴에 박았다.6급 존황의 내공은 이 위세 앞에서 마치 사나운 파도 속에 있는 쪽배처럼 즉시 무자비하게 침몰당했다.바로 그 찰나의 순간에, 날카로운 충격파의 기류는 허준의 온몸을 휩쓸고 그의 육신을 베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피를 토하면서 날아갔는데 마치 튕겨 나가는 폭탄처럼 몇 리 밖으로 날아가다가 떨어졌다. 큰 구덩이를 내고 산에 박혀 있으며 중상을 입고 기절한 허준을 본 이태호는 냉담하게 고개를 내저었다.“실력이 형편없군.”검빛이 사라지면서 연무대 근처에서 먼지가 엄청나게 날렸다. 이태호는 연무대에서 뛰어내렸다.주변에서 대결을 구경하던 모든 제자는 몹시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사람들은 잠깐 멍을 때리다가 비로소 탄성과 환호성을 질렀다. “이…이게 4급 존황 경지의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무기인가?”“꿀꺽! 정말 너무 무섭다! 허준이 이렇게 빨리 도전에 실패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맙소사! 이 여섯 번째 진전 제자 이태호의 실력은 도대체 얼마나 강할까? 천교 랭킹 10위인 허준도 그의 상대가 아니라니!”“듣자 하니 이태호 사형은 종문에 들어온 지 두 달밖에 안 됐대. 그런데 광폭단을 먹어서 6급 존황의 경지로 된 허준을 이겼어!”“…”대결이 시작하기 전에 누구도 이태호가 이길
제6봉.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싼 통나무집 앞.줄곧 암암리에 진전 제자 이태호의 동정을 세밀하게 살피던 권민정은 연무대에서 손쉽게 허준을 이긴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의 봉안에서는 놀라운 기색을 드러냈다. 권민정은 허준에 대해 다소 알고 있었다. 제5봉의 천재 정예 제자이고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 태일종에서 정예 제자로 될 수 있다면 절대로 폐물 따위는 아니었다.게다가 허준은 정예 제자일 뿐만 아니라 천교 랭킹에서 10위인 천재이다. 천남의 4대 종문 내에서도 조금 유명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이런 허준이 이태호에게 졌으니, 권민정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녀는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옆에 있는 노파를 바라보면서 눈썹을 찌푸렸다.“그럴 수가 없어요. 짧은 두 달 만에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허존을 이긴다는 게 말이 돼요?”권민정의 옆에 있던 설이 이모는 혀를 차면서 감탄하면서 설명하였다.“민정은 아직 모르지? 이 자는 종문에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4급 존황을 돌파했다고 하더군. 전투력이 대단해서 삼 초식 만에 바로 허준을 이겼지.”허준은 실력이 뒤떨어진 자가 아니었으나 이태호에게 빨리 격패된 것으로부터 이태호는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권민정은 설이 이모의 설명을 들은 후, 문득 이태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는 종주가 파격적으로 선정한 천교를 만나보고 싶었다.무슨 생각이 났는지 권민정의 작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흥미롭군요. 호호, 이제 우리 진전 제자 간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네요.”그녀는 진전 제자 중에서 유일한 여제자로서 천부적 재능은 주로 단도에 있어서 평소에는 다른 진전 제자 사이의 경쟁과 싸움에 관심이 없었다. 다만 이번에 갑자기 나타난 이태호로 인해 그녀는 이태호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많아졌다. …같은 시각.제4봉에 가까운 부공섬 위에 금방 폐관을 마친 한용운은 유력한 부하들이 제때 알려준 덕분에 이태호가 허준을 이긴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되었다.한용운도
방금 요광섬의 진법을 통과한 맹동석은 이태호가 연태건 등 다섯 명도 초대한 것을 보자 몸을 돌려서 퉁명스럽게 말했다.“아니, 저 사람들을 그냥 밖에 내버려두지!”옆에 있는 진남구도 맞장구를 쳤다.“맞아. 임중안 저 늙다리가 널 다치게 할 뻔했잖아. 이런 나쁜 놈을 왜 안으로 들였어?”욕 한 바가지를 먹은 연태건 등 다섯 명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앞장선 연태건은 심호흡하고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아첨하는 웃음을 지었다.“하하. 태호 군, 그건 오해였네.”옆에 있는 임중안도 우는 것보다 더 보기 싫은 웃음을 지으면서 뻔뻔스럽게 말하였다.“싸움 끝에 정이 붙는다는 속담이 있잖아.”지금 이태호는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했고 ‘태일성지’의 제자로 되어 중주로 갈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아부할 겸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왔다.사실 그들의 내공은 거의 한계에 이르러서 성왕 경지로 돌파할 날만 기다렸다.그러나 천남 지역에서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천남은 중주에 비해 천지의 영기든, 여러 자원이든 모두 많이 부족했다.전에 그들이 고준서를 지지한 이유가 무엇이겠어?당연히 고준서를 따라 태일성지에 들어가서 수련하기 위해서였다.지금 연태건 등 다섯 명이 요광섬에 찾아온 것도 이태호와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이에 이태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됐어요. 이왕 오셨으니 같이 들어가시죠.”이에 옆에 있는 맹동석 등은 모두 콧방귀를 뀌었다. 다만 이태호의 체면을 봐서 발작하지 않았다.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맹동석 등을 데리고 곧바로 대전에 갔다.이들이 대전에 도착한 후 이태호는 허지아에게 따뜻한 차를 올리라고 분부했다.이태호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자기 오른쪽에 앉아 있는 연태건 등 다섯 명을 보고 입을 열었다.“연 봉주님은 무슨 일로 오셨죠?”차를 들고 마시려던 연태건은 멈칫하더니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그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하하. 태호 군, 우린 오해를 풀기 위해 찾
지금 상급 영보는 이미 이태호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다. 보통 하급, 중급 영보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영약을 놓고 말하면, 7급 영약 중에서도 희귀하고 귀중한 영약이 아니면 이태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한용운의 말을 듣고 이태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한 사제가 이렇게 믿어주니 제가 당연히 협조해야죠. 그런데 미리 말하지만 정말 신선으로 되는 기연이 있다면 저는 봐주지 않을 거예요.”이에 한용운의 원래 무거웠던 마음이 문득 가벼워졌다. 그는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정말 신선으로 될 기연이 있다면 이 사형이 당연히 쟁취할 수 있죠. 어차피 내 실력으로 다른 천교와 다투기 힘들 거예요.”한용운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성공 전장에 모이게 된다. 비록 그의 천부적 자질은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그보다 출중한 자질을 가진 자들도 많았다.그렇지 않으면 그가 요광섬에 찾아오지도 않았을 것이다.자기의 일을 다 처리하자 한용운도 일어나서 가려고 하였다.“이 사형, 난 한 달 내에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 위해 폐관하려고 해요. 그럼 이만 갈게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일어나서 일이 있다면서 떠나겠다고 하였다.그래서 이태호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두 분을 만류하지 않을게요.”한용운과 권민정이 떠난 것을 지켜본 후 이태호는 연공방에 들어가려고 하였다.그가 정원 중앙에 이르렀을 때 요광섬 밖에서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울렸다.“태호 군이 있는가?”이태호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보니 제5봉의 봉주 연태건, 그리고 제1봉, 제2봉, 제3봉, 제4봉의 봉주들이 요광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연태건이 온 것을 보자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썹을 약간 치켜세웠다.사실 그는 연태건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었다.전에 종문 겨루기 대회 때 연태건은 맹동석을 여러 차례 조롱하면서 자기를 단지 운이 좋고 실력이 강한 개미에 불과하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때 연무대 위
아니나 다를까.권민정은 이태호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고급 6급 연단사로서 지금 단도에 심취해 있었다.단도에서 이태호에게 진 후 권민정은 이태호를 따라잡으려고 분발하였다.이번 성공 전장이 아주 좋은 기회였다.그녀가 문도과를 얻어서 7급 문도단을 제련해 내면 내공을 높이거나 단도를 돌파하는 데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만면에 희색을 띤 권민정을 보자 이태호는 시선을 옆에 있는 한용운에게 돌렸다. “한 사제, 이번에 날 찾아온 목적은 무엇이죠?”이에 한용운은 싱긋 웃었고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했다.“하하. 이 사형이 눈치챘군요.”한용운은 말을 잠시 멈추고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정중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포권을 취하였다.“이 사형, 이번에 확실히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나에게 성공 전장의 보물지도가 있는데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이윽고 이태호는 한용운의 설명에서 그의 목적을 알게 되었다.한용운의 한 선조가 수백 년 전에 성공 전장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보물을 숨긴 곳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곳을 지킨 흉수가 너무 사나워서 그 선조는 할 수 없이 경로를 지도로 그려서 가문의 후손이 성공 전장에 들어가면 그 기연을 찾아가기를 바랐다.한용운은 가문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자세히 연구를 진행한 후 이 기연은 신선으로 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그는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그 기연을 얻지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이태호에게 공유해서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한용운에게 성공 전장의 지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이태호는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한용운을 바라보고 반문하였다.“어? 한 사제는 나를 그렇게 믿어요?”이태호의 질문에 한용운은 쓴웃음을 짓고 잠시 멈칫하고는 말을 이어갔다.“당연히 이 사형을 믿죠.”지금 한용운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태일종에서 성공 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제자는 5명에 불과했다. 그와 권민정
한용운은 이태호의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하하. 이 사형, 한 달 뒤에 진행할 성공 전장 때문에 찾아왔어요.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인 제자는 모두 이 사형을 우두머리로 하기에 이 사형과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옆에 있는 권민정도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이태호는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요광섬 내로 안내했다.요광섬의 대전에 들어온 후, 시녀 허지아는 따뜻한 차로 대접하였다.따뜻한 차를 마신 이태호는 왼쪽에 있는 권민정을 보고 물었다.“권 사매는 무슨 일을 상의하고 싶죠?”이에 권민정은 들고 있는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내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이번 성공 전장에서 우리 천남 4대 종문의 천교들이 모두 모일 거예요. 그중에서 사형은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한 명은 신소문의 소문주 육성훈인데 이 자도 신체를 각성했고 엄청난 운을 가졌다고 해요. 5살 때 신소문의 화뢰못에서 뜻밖에 상고 성황 뢰존의 전승을 물려받아서 오뢰진해를 수련하게 되었고 8살 때 외출할 때 수왕의 주인으로 되었어요. 다른 한 명은 묘음문의 성녀 채유정인데 현월신체를 각성했고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소문이 있어요.”권민정의 말이 끝나자 한용운이 이어서 말했다.“사형이 지난번에 신소문의 심운을 참살한 후 이번 성공 전장에서 육성훈이 꼭 사형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말한 육성훈에 대해 그도 들은 바가 있었다. 고준서, 채유정과 나란히 천남 3대 천교라 불릴 만큼 실력이 강한 상대였다.하지만 지금 이태호는 고준서를 이겼으니 육성훈을 마주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싱긋 웃었다.“알려줘서 고마워요.”이에 권민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코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이 외에도 이 사형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요.”이태호는 궁금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죠?”그는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에 대한 인상은 괜찮았다. 지난번에
신수민의 감격스러운 모습에 이태호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됐어. 난 한 달 후에 열릴 성공 전장에 참가할 거야. 그전에 당신들을 위해 단약을 만들어 줄게.”종문의 규정에 따르면 겨루기 대회에서 상위 5명에 든 제자들만 성공 전장에 갈 수 있었다. 창란 세계 13주의 최상급 세력에서 최고의 천교들만 갈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천교가 성공 전장에서 신선이 될 기연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엄청나게 잔혹하고 포악한 싸움을 겪게 되므로 성자급 수사가 아니라면 그곳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그래서 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신수민 등에게 단약을 많이 만들어줄 계획이었다.그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바로 중주로 출발하고자 하기에 같이 갈 일행의 내공 격차가 너무 많지 않기를 원하였다.이태호가 또 폐관한다고 하자 신수민 등 여인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쳐다보았다.태일종에 들어온 후 이태호는 폐관 수련을 하지 않으면 연단에 몰두하였고 혹은 여러 가지 신통을 연마하는 데 집중하였다. 그의 아내들도 사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태호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신수민은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오늘은 당신이 대회에서 1위를 한 기쁜 날이니 오늘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축하하자.”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태호도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수련만 했고 오늘 중주로 가는 기회를 얻었으니 확실히 즐겁게 경축할 필요가 있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신수민의 방에서 나왔다. 그는 아침노을의 찬란한 햇빛을 맞으면서 정원에 있는 우물가에 와서 세수하였다.이태호가 세수를 마치고 막 연공방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갑자기 요광섬 밖에서 원기가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이 사형, 있어요?”이태호가 이 소리를 듣고 신식을 방출해서 살펴보니 요광섬 밖에 한용운과 권민정 두 사람이 있었다.이태호는 빛으로 변해서 바로 두 사람을 향해 날아갔다.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도 별거 아니네.”“고 사형이 정말 아쉽게 됐군. 당당한 대능력자의 환생이 입문한 지 1년밖에 안 된 제자에게 졌다니.”“천교는 무슨. 이태호 사형만이 우리 종문의 진정한 천교야. 기성우를 격살하고 고준서를 이긴 것은 모두 천하를 뒤흔들 만한 일이 아닌가?”“...”아직 멀리 가지 않은 고준서는 이런 말들을 듣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왔고 목에서 피를 토하였다.그는 속으로 표독스럽게 말했다.‘이태호! 이 고준서는 반드시 널 죽일 거야!’환생해서 다시 수련을 시작한 후 그는 종래로 이렇게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다행히 전생에 성왕급 대능력자로서 고준서의 도심(道心)이 굳건해서 이번 실패는 그의 도심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그는 굳은 표정으로 거소에 돌아온 후 곧바로 폐관 수련에 들어갔다....이와 동시에.연무대를 떠난 이태호 일행도 요광섬에 돌아왔다.정원에 이른 후 이태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보상들을 꺼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중급 7급 영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중주로 갈 수 있는 영패.이태호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수확을 했다고 할 수 있다.특히 이 ‘태일성지’의 영패를 보자 이태호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선우정혁으로부터 자신은 20명을 데리고 태일성지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하면 신수민 등 여인들, 그리고 대장로 등을 모두 데리고 태일성지에 가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하루빨리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해서 바로 중주로 가보고 싶었다.그는 자주색 번개에 감싼 긴 창을 꺼내면서 남두식 등에게 말했다.“난 이미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이 있어요. 이 영보를 갖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말하세요.”상급 영보도 좋지만 지금 이태호는 이미 최상급 영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 자소신창(紫霄神枪)은 더 이상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더구나 그는 검도에 조예가 깊어서 장검 같은 영보와 더욱 어울리기에 창 모양의 영보를 다루기가 다소 서툴렀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을 통해 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성공 전장은 다른 동천비경과는 달리 창란 세계 13주의 성대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무릇 성공 전장에 들어간 천교라면 모두 각 대주의 괴물이고 진정한 행운아라 할 수 있다.전설에 따르면 성공 전장은 신선으로 되는 기연과 연관이 있었다. 성공 전장은 옛날 옛적에 진선(眞仙)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서 개척한 유적지로서 수많은 도운 법칙을 남겼기에 창란 세계에서 천도를 깨닫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게다가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르러 수많은 희귀한 보물, 여러 가지 기관과 시련들이 있어서 성공적으로 통관한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다시 말하면 창란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던 자라면 모두 성공 전장의 시련을 겪었다.선우정혁을 통해 성공 전장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바로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감사합니다. 꼭 종주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응, 그래. 너도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라.”선우정혁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번에 이태호가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또 부담감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 같아서 선우정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성공 전장은 13주의 천교들이 모두 모인 곳이지만 지금의 이태호는 중주 성지의 천교에게도 밀리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성공 전장에 보내는 것도 견문을 넓히고 중주 각 성지에서 온 성자와 사귀고 중주에 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선우정혁은 이태호에게 한바탕 신신당부한 후 하늘로 솟아오르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음을 선포한다!”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바로 빛으로 변해 순식간에 하늘가로 사라졌다.이때 허공에 있는 맹동석과 윤하영 등은 그제야 내려와서 잇달아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하였다.“하하. 태호 군, 축하해. 자네가 1위 할 줄은 몰랐어!”“정말 예상 밖이야!”“...”
선우정혁은 이태호에서 시선을 거둔 후 영력을 운행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종문 겨루기 대회가 끝났음을 선포한다!”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고 있는 영패는 둥둥 떠서 선우정혁의 앞으로 날아왔고 영광으로 변해서 사라졌다.그러고 나서 선우정혁이 손을 들고 휘젓자 옷자락이 흔들거리면서 수천 알의 짙은 향기를 풍기는 단약과 영보들이 흐르는 빛처럼 그의 손바닥에서 나타났다.단약과 영보들은 제각기 대회에서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을 향해 날아갔다.“이 단약은 1,000위 내에 든 제자들에게 준 보상 통령단이야!”통령단을 나눠준 후 선우정혁은 다시 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을 꺼냈다.상위 100명에게 줄 보상은 벽천단과 하급 영보였다.잠깐 사이에 보상들이 연달아 발급되었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상위 50명의 영패를 들고 호명하였다.“신수민, 남두식, 백지연, 백정연...”이번에 상위 50명에게 벽천단 두 알과 중급 영보를 나눠주었다.대장로 일행은 모두 상위 50명 안에 들었다.그들 중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신수민은 심지어 상위 30명 내의 훌륭한 성적을 얻었다.10위인 허준은 단약과 영보, 그리고 공법 무기를 얻었다.9위...3위인 여경구는 파경단 한 알, 상급 영보 하나, 그리고 천품 무기 하나를 얻었다.선우정혁이 각자에게 보상을 발급한 후 마지막에 이태호의 차례가 되었다.이태호의 의연한 모습을 보자 선우정혁은 웃음을 머금고 턱에 난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중주의 태일성지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급 영보 하나, 7급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그는 말하고 나서 가볍게 손을 들자 엄지손가락만 하고 온통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단약이 허공에서 천천히 나오면서 이태호의 앞으로 다가갔다.이어서 선우정혁은 자주색 번개로 감싼 긴 창을 꺼냈다.마지막으로 은빛이 반짝이면서 정면에 강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태일성지’란 네 글자를 새긴 영패를 꺼냈는데 고풍스럽고 웅장한 기운을
연태건의 옆에 있는 제2봉의 봉주 임중안은 음침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불만과 분노로 가득 찼고 약간의 충격도 들어 있었다.방금 이태호의 마지막 일격에 날린 혼돈 검영을 본 순간, 그가 9급 성자급 수사일지라도 여전히 위협을 느낄 수 있었다그중에 포함한 팽배한 천지의 힘은 절대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방금 나타난 검영은 상고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인 고준서가 날린 것이라고 하면 임중안은 믿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종문에 들어오고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나 됐지?분명 1년도 안 됐는데 고준서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임중안은 이태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결국 그는 시선을 거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종문 겨루기 대회는 끝났다. 장로들이 이태호가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선포하자 그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시선을 거둔 임중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고준서는 1위를 못했어도 그래도 소종주의 자리를 얻었으니 그들이 고준서에 대한 투자가 완전히 밑진 장사는 아니었다.이와 동시에.옆에 있는 맹동석 등도 충격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맹동석, 윤하영, 진남구, 사오름 등은 이태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기세로 고준서를 이긴 것을 보자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 찼다.놀라운 것은 그들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태호가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이미 엄청나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했다.이태호에게 미안하지만 그들은 대회 1위를 전혀 바라지도 않았다.어쨌든 고준서는 명성이 자자하고 종문에서 서열 1위인 천교이니 어찌 쉽게 이길 수 있겠는가?그러나 결과는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이태호는 고준서를 제치고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들이 이태호에 투자한 자원은 앞으로 꼭 배로 돌아올 것이다.이런 생각에 맹동석 등의 얼굴에 웃음을 금치 못했다.“잘했어! 역시 내가 마음에 든 천교답네!”“이태호가 대회 1위를 했어! 하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