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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9화

“쿵!!”

이태호의 주먹은 허준의 앞에 있는 보호막을 강타한 순간, 눈부시고 강렬한 빛을 발산하였다.

이 일격을 받은 허준은 몇 장 뒤로 날아갔다.

같은 존황 경지로서 허준은 반응속도가 아주 빨랐다. 그는 뒤로 물러서면서 묵묵히 손을 들고 내젓자, 서릿발처럼 차갑고 어두운 빛을 내뿜은 장검이 손에 나타났다.

그는 순식간에 장검을 들고 이태호를 향해 찍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허공까지 얼어붙을 수 있을 듯한 수많은 차가운 한기가 장검에서 뿜어 나왔다.

“오늘 넌 졌어!”

허준은 자신이 내리찍는 검기를 보면서 독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나의 현빙검에 지는 것도 영광이지!”

그의 현빙검은 하급 영보이지만 만년 현빙을 융합해서 전투력을 향상했고 위력이 조금 떨어진 중급 영보와 견줄 수 있었다.

게다가 현빙검은 그가 수련한 공법의 속성과 어울려서 그의 최대 전력을 두 배 발휘할 수 있었다.

이태호가 그와 똑같은 내공을 가졌다고 해도 그는 추호의 두려움도 없었다.

이태호가 입문한 지 이제 두 달 남짓밖에 안 되어 내공도 기껏해야 2급이나 3급 존황 경지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그의 기습 공격을 받으면 필연코 중상을 입게 될 것이다.

이것이 허준이 감히 이태호에게 도전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했다.

그는 이태호가 최상급 보체를 각성했더라도 두 달 안에 4급 존황까지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준이 내리찍은 차가운 검기가 이태호의 몸에서 반 인치 떨어져 있을 때, 이태호는 두 손을 내밀고 손가락으로 검빛을 가볍게 집었다.

“말도 안 돼!”

눈을 동그랗게 뜬 허준은 이런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5급 존황의 내공을 완성한 수사라도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그의 일격을 이태호가 손으로 잡은 것이다.

“깨져라!”

이태호는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안색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순식간에 차가운 한기로 가득했던 검빛이 쨍그랑하고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다.

현재 이태호의 육신은 교룡도 비교할 수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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