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651 - 챕터 1660

2045 챕터

제1651화

“하급 4급 재료라고?”김현수와 이호는 이태호가 내놓은 재료를 보고 완전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들은 이태호가 하급 4급 단약을 제련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만약에 이 단약을 성공적으로 제련한다면 이태호는 당연히 하급 연단사 4급일 것이다.그러면 종주님께서 정말 이태호라는 인재를 데려와서 이 집에 안배해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이태호가 정말로 하급 연단사 4급이라면 이런 좋은 집에서 살아도 그들은 뭐라고 할 자격이 없었다.“젊은이, 네가 먼저 제련하는 것을 볼게. 만약에 네가 정말 성공한다면 난 할 필요도 없이 바로 패배를 인정하지. 왜냐면 나한테는 아직 하급 연단사 4급의 능력이 없어. 난 지금 고급 연단사 3급이야.”진우림은 잠시 생각하다가 직접 이태호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는 몇 달 동안이나 하급 4급 단약을 제련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아쉽게도 재료만 낭비했고 효과는 거의 없었다. 하기에 지금도 그는 하급 연단사 4급이 되지 못했다.하급 연단사 4급이 되는 것은 그가 늘 꿈꿔왔던 일이지만 그에게는 너무 어려웠다.그는 종문에 있는 하급 연단사 4급인 세 명한테 찾아갔지만 그들은 그에게 도움을 주기 싫어했고 그냥 그의 앞에서 단약을 한 번 제련했을 뿐이었다.그것도 술과 선물을 준 덕분에 제련하는 것을 볼 기회가 한 번 있었다.그래서 이번에 이태호가 성공하든 못하든 하급 4급 단약을 제련하는 것을 무료로 한번 볼 수 있는 건 그에게 있어서 더없이 좋은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예 제련할 생각조차 없었다. 우선 그는 이태호가 제련할 수 있는지 더 궁금했다.아니면 혼자 자기 단약을 제련하느라 이태호가 단약을 제련하는 과정을 볼 시간이 없었다.그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이태호는 진우림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금방 짐작이 가서 미소를 지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을 상대하기 귀찮아서 먼저 연단로를 예열하기 시작했다.“진 장로는 어디에 갔지?”바로 이때 하급 연단사 4급인 한 사람이 진우림
더 보기

제1652화

“거의 다 완성되어 가는 군요. 속도도 빠르고 수법도 기가 막히네요.”한참 지켜보던 임수환은 갑자기 자괴감이 들었다.“나와라!”이때 이태호가 가볍게 소리를 치면서 한 손을 들자 단약 한 알이 날아와 모두의 눈앞에 떠 있었다.“성공했네요! 정말로 하급 연단사 4급이네요!”김현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고 어이가 없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그들 둘은 고작 고급 연단사 2급이었는데 이태호를 무시했고 그의 앞에서 잘난척했다.“진짜 연단사 4급이라니!”진우림은 마음이 복잡했다. 종문에 또 한 명의 대단한 연단사가 생겨서 너무 기뻤지만 한편 자신이 이태호를 건드렸단 사실에 마음이 불안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 연단 방면에서 이태호에게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걱정했다.임수환은 가까이 다가가 이태호가 제련해 낸 단약을 자세히 바라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럴 수가! 단무늬가 3개 있는 최상급 단약이네.”다른 세 사람은 멈칫 놀라더니 바로 다가가서 살펴보았다. 역시 3개의 단무늬가 있는 최상급 단약이라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이런 단약은 그들도 처음 보았다.이런 최상품 단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 단약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단약을 제련할 수 있었다.하급 4급 단약도 제련할 수 있다면 상대방은 아마 더 고급 연단사일 것이다.“당신... 당신은 단지 하급 연단사 4급뿐이 아니죠?”임수환은 약간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태호가 중급 연단사 4급이든 하급 연단사 4급이든 그들보다 연단 실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들은 이태호처럼 최상급의 하급 4급 단약을 제련하지 못했다.그러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신분을 숨기지 않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래요. 저는 확실히 하급 연단사 4급이 아니에요. 저는 중급 연단사 4급이에요.”“이럴 수가. 중급 연단사 4급이라니!”김현수는 이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이태호는
더 보기

제1653화

“저분이랑 내기했어요?”임수환은 조금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방금 이태호가 연단하는 것을 본 그도 수확이 많았고 돌아가서 잘 깨달으면 자신의 연단 실력이 진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자 진우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네! 정말 뜻밖에도 오늘 우리 종문에 이렇게 대단한 연단사가 올 줄 몰랐어요.”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에헴. 선배님께서 졌으니, 그럼 영초는...”그러자 진우림은 즉시 손바닥을 뒤집더니 하급 4급 영초를 열 그루 꺼내서 이태호에게 건넸다.“선배님, 앞으로 저는 태호 선배님이라 부르겠어요. 방금 선배님이 단약을 제련하는 것을 보고 저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선배님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마워요!”다른 제자나 호법 앞에서 이 연단사들은 모두 고귀하고 까칠한 모습이지만, 자신보다 상급자인 연단사들 앞에서는 매우 공손하게 변했다. 연단사들이 자신의 한계를 깨고 돌파하기는 쉽지 않았다. 때로는 대단한 연단사들이 조금이라도 가르쳐주면 갑작스러운 깨달음도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었다.이태호는 웃으며 영초를 거두어들이면서 진우림에게 말했다.“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 앞으로 이웃이에요.”임수환도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선배님, 저의 이름은 임수환이라고 해요. 종문의 하급 연단사 4급이에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그러자 이태호도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종문의 연단사이고 모두 종문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니, 앞으로 저에게 물어볼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시면 돼요.”이태호가 뒤끝이 없는 것을 보니 김현수와 이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이태호가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임을 알아차렸다.진우림이 이태호에게 말했다.“선배님, 저는 진우림이라고 해요. 이 두 자식의 사부님이에요. 저는 저쪽에서 살아요. 우리는 앞으로 이웃인 셈이죠. 그 옆
더 보기

제1654화

신은재의 그런 모습을 본 이태호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하하. 우리 은재는 이미 아주 대단한 거야. 다만 아직 조금 노력이 필요할 뿐이지. 그건 그렇고, 생각해 보니 이번에는 우리 은재가 따라갈 수 없을 거야. 아마 다음 비경이 열릴 때쯤이면 갈 수 있어. 음, 아니다. 아직 6년 남았단 말이지. 만약에 네가 내공을 빨리 돌파하면 존자가 될 수도 있어.”“히히, 그래요? 그러면 저는 정말 대단한 거네요!”이태호의 말을 들은 은재는 기뻐서 입을 가리고 낄낄 웃었다.진우림 일행이 돌아가자마자 곧 종문에 중급 연단사 4급인 사람이 온 소식이 쫙 퍼졌다. 그러자 그날 오후, 다른 연단사들은 모두 공손한 표정으로 이태호에게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었다.이태호가 웃으며 이 사람들을 접대하고 이미 날이 어두워지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날 밤에 그는 피곤해서 푹 쉬었다.다음 날 아침, 이태호가 집에서 나와 정원에 앉아 있으려고 할 때 남두식이 그를 찾아왔다.“사숙님!”남두식이 온 것을 본 백지연은 즉시 다가가서 달콤한 소리로 말했다.그러자 남두식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하하. 어때? 살 만해? 우리 이곳은 네가 살던 대도시만큼 번화하지 않아.”이태호가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수련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내공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곳은 영기가 매우 풍부하고 밤에도 조용해요. 모두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해요.”그러자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러면 다행이고.”그는 이태호를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갔다.“사질, 볼일이 좀 있어. 나와 함께 가자.”그러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남두식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두식은 이태호를 데리고 그가 살고 있는 궁궐 같은 건물로 들어왔다.한 집에 들어서자 이태호는 어떤 아름다운 여자가 파란 긴 드레스를 입고 선녀처럼 앉아 피아노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 여자는 보기만 해도 선기가 감돌았고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고 심지어 약간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
더 보기

제1655화

두 사람의 대화를 듣자 이태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이 여자의 몸에 문제가 생긴 걸까?’남유하가 남두식이 오는 것을 보고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지만 이 웃음은 분명히 가식적이었고 아마도 남두식이 걱정할까 봐 일부러 웃음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남두식이 말하기도 전에 남유하는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아빠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사람이 태어나면 죽기 마련인데 그렇죠? 만약 제 몸을 치료할 수 없어도 저는 괜찮아요. 전 이미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어요.”“정말 몸 건강이 안 좋은 걸까?”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렷다. 그리고 이내 상대방의 몸 상황을 살피기 시작하더니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그 여자의 안색을 봐서는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 이태호의 의술 실력이라 해도 그녀가 무슨 병이 있는 사람인지 바로 판단이 되지 않았다.‘하지만 만약에 병이 없다면 무슨 원인으로 하루에 세 번씩이나 쓰러질 수 있단 말인가?’여기까지 생각하니 이태호는 더욱 의심스러웠다.“아빠, 이분은 누구세요?”남유하는 자신의 병 이야기를 더는 하고 싶지 않아 이태호를 보자 바로 화제를 돌렸다.그러자 남두식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분은 내 사형의 제자야. 이름은 이태호, 예전에 한 번 말해준 적이 있잖아?”“그래요? 아빠 사형 그분은 추필링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재잖아요. 그분의 제자이시면 분명 보통이 아닐 거예요.”남유하는 이태호가 그분의 제자라는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이태호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짐작했다.그러자 이태호는 겸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과찬입니다. 저도 그저 운이 좋아서 사부님이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셨고 사부님 덕에 천청종에 올 수 있었고 심지어 종문의 제자가 되었어요.”남두식은 웃으며 말했다.“태호야, 다 한 집 식구나 다름없는데 그렇게 겸손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넌 종문의 제자가 아니야, 종문의 장로지!”“헤헤. 보아 아니 태호 오빠는 참 겸손한 것 같아요. 오자마자 우리 종문의 장로가 되셨다니, 아마 내공도 몹시 높을
더 보기

제1656화

그러나 뜻밖에도 남두식은 이태호에게 이렇게 말했다.“태호야, 너의 마음은 고맙지만 애쓰지 않아도 돼. 유하가 무슨 병인지 내가 가장 잘 알아. 그 누구도 해결할 일이 아니지. 그러니 너도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어. 난 유하의 병이 단지 가끔 혼수상태에 빠질 뿐이지 어느날 유하가 갑자기 이렇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어.”“알겠어요.”이태호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남두식이 왜 막아 나섰는지 알 수가 없었고 심지어 그에게 시험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여기는 천청종이고 종문에 그렇게 많은 고수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이니 어쩌면 그가 노력해 본다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았다.“됐어. 유하야. 태호는 너보다 조금 나이가 있으니 넌 태호를 오빠라고 불러. 우리는 이제 한 식구이니 나중에 시간 나면 같이 얘기도 많이 하고 쇼핑도 좀 하고 뭐.”남두식이 웃으며 말했다.“네! 알겠어요.”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녀가 웃는 모습은 아름답고 매우 달콤했다.“태호야, 가자. 저쪽에 있는 장보각을 구경시켜 줄게.”남두식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의 뒤를 따라서 장보각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사숙님, 장보각은 저쪽에 있는 게 아니에요?”하지만 생각밖으로 남두식은 한참 날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이태호를 데리고 절벽 끝에 있는 정자로 날아갔다.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정말 너를 데리고 장보각에 갈 줄 알았어? 아까 그렇게 말한 건 단지 일부러 유하에게 들려준 것이야.”이태호는 그가 무조건 남유하 몰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생각에 잠기다가 남두식을 향해 말했다.“사숙님, 왜 저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셨어요? 제 의술은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그렇다면 아마도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을지 몰라요.”남두식은 옆에 있던 돌의자에 앉아 그의 물음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물었다.“태호야, 내 딸을 어떻게 생각
더 보기

제1657화

하지만 남두식은 여전히 이태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물었다.“말 돌리지 말고. 나는 네가 유하를 좋아하냐고 물었어.”“사숙님, 좋기는 좋지요. 미녀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제 처음 만났는데, 벌써 이런 질문은 좀 그렇잖아요?”이태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남두식의 눈을 피했다.그러자 남두식이 말했다.“좋아한다면 됐어. 어울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어. 내가 너한테 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태호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사숙님은 내공이 그렇게 높으신데 저한테 부탁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제가 무슨 능력으로... 설마 그 작은 탑을 찾는 일이에요?”남두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 딸은 구음절맥의 몸이야. 이런 체질은 너도 들어본 적이 있겠지.”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물었다.“이 세상에 그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어요?”이태호는 이 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체질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은 극히 적었지만, 없는 것은 아니었다.예를 들어 이태호는 지강지양의 체질이고 순양의 체질이라고도 했다. 이런 체질도 보기 드물었다.남두식이 말한 구음절맥의 체질은 더더욱 보기 드물었고 단지 소문으로만 듣던 체질이었다.이태호가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했다.“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이 구음절맥의 체질은 몸이 차가워서 밤에 잠들면 몸에 심지어 얼음 한 층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어요. 이런 체질의 사람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나 어이가 없게도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보통 서른을 넘지 못하고 의식을 잃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다고 했어요.”이태호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사부님께서 말하시지 않았고 단지 이런 체질이 있다고 했어요. 분명히 기억해요.”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이태호에게 말했다.“이런 체질은 치료할 방법이 있기는 있지. 하지만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은 나와
더 보기

제1658화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사숙님, 그 치료법을 알고 있어요? 사숙님의 말뜻은 제가 도와주기만 하면 유하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내가 사숙님을 도와드릴 수만 있다면 제 몸이 망가진다 해도 상관없어요.”남두식은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너도 알다시피 구음절맥의 체질인 사람은 서른을 넘기지 못해. 서른 번째 생일이 바로 그들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지. 그때가 되면 사람이 몸 안에서부터 천천히 몸 전체가 얼음조각이 되어 버리고 다시는 깨어날 수 없게 되는 거야. 지금 유하는 이미 스물아홉 살이 넘었어. 그러니 이번에 꼭 너의 도움이 필요해. 난 딸을 잃고 싶지 않아.”남두식은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이태호를 바라보며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제발 부탁해, 태호야!”그러자 이태호가 다급하게 말했다.“사숙님, 우리는 이제 한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사숙님은 저한테 은혜가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도와드릴게요. 말씀해 보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남두식이 대답했다.“구음절맥의 체질인 사람은 매년 8월 15일에 달이 없으면 좀 낫지만, 달이 있으면 그날 밤에 병이 발작해. 그때가 되면 유하의 몸은 이상할 정도로 추워서 의식을 잃을 거야. 이 병을 치료할 방법은 바로 지순지양의 체질인 사람을 찾아야 해. 그리고 8월 15일 그날 밤에 그녀와... 사랑을 나눠야 해. 그렇게 해야만 유하의 체질이 중화되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 이게 유하가 서른 살이 넘어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남두식의 말에 이태호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어쩐지 방금 남두식이 이태호가 맥을 짚지 못하게 한 것은 그는 이태호가 자기 딸의 체질을 알아차리고 말할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심지어 이태호가 이 치료 방법까지 말해버릴까 봐 더더욱 걱정했다.“어쩐지 사숙님께서 저보고 유하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더라니, 알고 보니 이 이유 때문이었군요!”
더 보기

제1659화

남두식은 전혀 생각지못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태호야, 나도 네가 책임감 있는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있어. 유하를 책임지겠다고 말하니 나도 많이 마음이 놓여.”남두식은 여기 까지 말하더니 잠시 멈추었다가 말을 이어갔다.“나도 너희들이 평생을 함께 하면 당연히 좋겠지. 하지만 그건 아마 불가능할 거야. 일단 짧은 시간 안에 네가 유하의 환심을 사기 어려울 수도 있어. 게다가 유하는 혼약도 있고 유하도 그 젊은 세대의 천재라고 불리는 그 남자애를 매우 좋아하고 있지. 하지만 유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야.”“그렇군요. 어쩐지 사숙님께서 계획을 유하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아 하시더라니.”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유하가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는 이상 분명히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사숙님께서는 또 자기 딸이 죽는 것을 절대로 보고 싶지 않잖아요.”그러자 남두식은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그러니 너도 내가 얼마나 속이 타는지 이해가 되지? 나도 딱히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 거야. 어느 부모가 분명히 자기 딸의 생명을 구할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노력을 하지 않고 딸이 죽는 모습을 빤히 보고 싶겠어? 게다가 지금 많은 젊은이도 결혼 전에 이성들을 많이 만나보고 그러잖아? 그래서 내 생각에는 유하의 약혼자가 정말로 유하를 많이 사랑한다면 이런 일을 개의치 않을 거라 믿어.”이태호는 이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사숙님, 약속할 게요. 8월 15일 밤에 제가 사숙님을 찾으러 갈게요.”“응. 그러니까 요 며칠 동안에는 단약이나 제련하고 충분히 휴식해. 수련에 빠져서 그때 가서 시간을 잊지 말고.”남두식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다시 한번 신신당부했다.“다시 한번 말하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유하에게 절대로 말해서는 안돼.”그러자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걱정 마세요. 절대 말하지 않을 거예요. 참, 유하의 약혼자는 아주 대단하겠죠?”남두식은 말했다.“그 사람은 가장 강한
더 보기

제1660화

이태호는 남두식의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남유하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는데 만약에 이런 혜택도 받는다면 그는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많은 사람이 아마도 바로 내공을 돌파하는 것을 선택할 거야.”남두식이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너는 그렇게 선택하면 안 돼. 왜냐면 네가 존왕의 내공으로 돌파해버리면 무유 비경에 들어가지 못해. 그래서 너는 반드시 그 에너지를 저장하여 자신의 단전에 에너지 볼을 만들어야 해. 네가 무유 비경에 들어간 후에 그 안에서 내공을 돌파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야. 네가 들어가서 내공을 돌파한다더라도 비경이 끝나는 시간이 되지 않는 이상 너도 나올 수 없으니까.”이태호는 웃더니 말했다.“제 요구는 높지 않아요. 만약에 1급 정도의 내공을 돌파한다면 충분히 만족해요. 지금의 내공이 되면 1급의 내공을 돌파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구체적으로 너와 유하의 내공을 얼마나 돌파할 수 있을지는 나도 몰라.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 고서에 기록된 것은 거짓이 아닐 거라 난 믿어. 쓰인 내용으로 보면 많은 내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을 뿐이야. 많다는 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는 너희들에게 달려 있어.”그러자 이태호도 쓴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에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몸 안에 에너지 볼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그 에너지 볼을 또 어떻게 먼저 쓰지 않고 저장하는지도 모르겠고요.”남두식은 이 말을 듣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그건 매우 쉬워. 네가 그 에너지를 받으면 공법으로 그 에너지를 너의 단전에 멈추지 않고 회전시켜야 해. 그리고 천천히 그 에너지를 원으로 만들고 멈추지 않고 계속 회전할 수 있도록 해. 그렇게 하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점점 많은 에너지가 회전하기 시작하다가 네 몸에서 거대한 에너지 볼 같은 소용돌이가 형성되지. 그러다 보면 이 에너지들은 너의 몸에 천천히 저장되는 거야.”“사숙님의 말뜻은, 이 에너지가 마지막에 자동
더 보기
이전
1
...
164165166167168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