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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화

그러나 뜻밖에도 남두식은 이태호에게 이렇게 말했다.

“태호야, 너의 마음은 고맙지만 애쓰지 않아도 돼. 유하가 무슨 병인지 내가 가장 잘 알아. 그 누구도 해결할 일이 아니지. 그러니 너도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어. 난 유하의 병이 단지 가끔 혼수상태에 빠질 뿐이지 어느날 유하가 갑자기 이렇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어.”

“알겠어요.”

이태호는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남두식이 왜 막아 나섰는지 알 수가 없었고 심지어 그에게 시험해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여기는 천청종이고 종문에 그렇게 많은 고수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이니 어쩌면 그가 노력해 본다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았다.

“됐어. 유하야. 태호는 너보다 조금 나이가 있으니 넌 태호를 오빠라고 불러. 우리는 이제 한 식구이니 나중에 시간 나면 같이 얘기도 많이 하고 쇼핑도 좀 하고 뭐.”

남두식이 웃으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녀가 웃는 모습은 아름답고 매우 달콤했다.

“태호야, 가자. 저쪽에 있는 장보각을 구경시켜 줄게.”

남두식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의 뒤를 따라서 장보각이 있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사숙님, 장보각은 저쪽에 있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생각밖으로 남두식은 한참 날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이태호를 데리고 절벽 끝에 있는 정자로 날아갔다.

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정말 너를 데리고 장보각에 갈 줄 알았어? 아까 그렇게 말한 건 단지 일부러 유하에게 들려준 것이야.”

이태호는 그가 무조건 남유하 몰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생각에 잠기다가 남두식을 향해 말했다.

“사숙님, 왜 저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셨어요? 제 의술은 그래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그렇다면 아마도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을지 몰라요.”

남두식은 옆에 있던 돌의자에 앉아 그의 물음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물었다.

“태호야, 내 딸을 어떻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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