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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화

하지만 남두식은 여전히 이태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물었다.

“말 돌리지 말고. 나는 네가 유하를 좋아하냐고 물었어.”

“사숙님, 좋기는 좋지요. 미녀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이제 처음 만났는데, 벌써 이런 질문은 좀 그렇잖아요?”

이태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남두식의 눈을 피했다.

그러자 남두식이 말했다.

“좋아한다면 됐어. 어울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더 이상 말할 시간이 없어. 내가 너한테 한 가지 부탁이 있어.”

이태호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사숙님은 내공이 그렇게 높으신데 저한테 부탁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제가 무슨 능력으로... 설마 그 작은 탑을 찾는 일이에요?”

남두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 딸은 구음절맥의 몸이야. 이런 체질은 너도 들어본 적이 있겠지.”

이 말을 들은 이태호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물었다.

“이 세상에 그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어요?”

이태호는 이 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특별한 체질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은 극히 적었지만,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이태호는 지강지양의 체질이고 순양의 체질이라고도 했다. 이런 체질도 보기 드물었다.

남두식이 말한 구음절맥의 체질은 더더욱 보기 드물었고 단지 소문으로만 듣던 체질이었다.

이태호가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이 구음절맥의 체질은 몸이 차가워서 밤에 잠들면 몸에 심지어 얼음 한 층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어요. 이런 체질의 사람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나 어이가 없게도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보통 서른을 넘지 못하고 의식을 잃고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다고 했어요.”

이태호는 여기까지 말하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사부님께서 말하시지 않았고 단지 이런 체질이 있다고 했어요. 분명히 기억해요.”

남두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이태호에게 말했다.

“이런 체질은 치료할 방법이 있기는 있지. 하지만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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