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의 블랙리스트에 대표님이?!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2295 챕터

제231화

유현아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구경하는 마음으로 따라갔다.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회사로비에서 고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당신들 무슨 권리로 날 짤라! 내가 유씨 가문에서 20년동안이나 힘들게 고생하며 일했는데 이렇게 짜르는게 어디있어! 보상금도 없고 이건 나보고 죽으라는 거지? 당신들 내가 고소할거야!"인사부의 책임자는 이에 해명했다."장 여사님, 저희가 어제도 온종일 전화를 드린후 반복적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여사님께서 상황을 이해못하고 일방적으로 저희의 전화를 끊은겁니다. 여사님이 수속도 밟지 않고 출근도 안하시길래 저희도 어쩔수 없이 결근처리를 한것 뿐입니다. 만약 불만이 있으시다면 노조에 항의하셔도 됩니다. 여기에서 소란을 피워도 할수 있는건 없어요.""당신들이 나더러 출근하지 말라며, 그게 어떻게 무단 결근이야? 당신들 권리를 이렇게 남용해도 되는거야? 나 강 대표님을 만나야겠어, 강한서보고 나오라 그래!""강 대표님께서는 지금 시간이 없으십니다, 이 안건은 대표님께서 처리하신겁니다, 만약 여사님이 이 처사에 불만이 있으면 소송을 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죄송하지만 여기 경비를 불러 쫓아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말하면서 경비한테 손짓을 했다. 경비가 제지하려는 찰나 장씨 아주머니는 인파를 헤치며 울타리를 뛰어넘어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그리고는 경비들한테 경고를 했다."당신들 오지마, 만약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인다면 난 여기서 뛰어내릴거야!"1층으로부터 5 - 6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죽지는 않겠지만 부상은 확실히 입을것이였다.그녀가 이렇게 협박하지 경비들도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다.경비들도 사고가 나서 회사에 영향을 주는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싶진 않았기 때문이였다.장씨 아주머니는 이 점을 노리고 죽기살기로 강한서를 불렀다."나는 여태까지 강씨 가문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면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강 대표는 무슨 권리로 날 짜르는거지? 난 절때 용납할수 없어! 만약 오늘 강 대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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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주씨 아주머니랑 같이 그림 전시회에 갔었는데 마음에 드시는 그림이 있으신것 같아서 사드렸어요, 몇억이나 돼서 돈이 살짝 부족해서 친구한테도 빌렸는걸요."신미정은 눈썹을 찌푸렸다."그걸 강운이 엄마가 받았어?""안 받았어요, 아주머니가 너무 귀중한 물건이라 받을수 없다고 했어요, 저는 거기서 환불하지도 못한다 해서 창고에 넣었놓았어요."신미정의 입꼬리가 떨리더니"너 이제부터 주강운 근처도 가지마.""왜요?"강민서는 불만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어머니께서 저랑 주강운오빠가 사귀는걸 지지했던게 아니였어요?"신미정은 말했다."그건 주강운도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지지한거지, 주얼리 전시회 그 날, 걔가 널 피하는 걸 못봤을것 같니? 지금은 네가 도리여 달라붙어서 집착하는 상황이 됐어. 알아? 몰라?"내가 좋아해서 집착하는건데. 내가 좋으면 됐지! 강운오빠 주위에 다른 여자도 없고 저도 그나마 괜찮게 생겼고 어릴때부터 알고지낸 죽마고우잖아요, 주씨 아주머니도 절 좋아하시고 오빠랑 사귀는건 시간 문제예요.""주강운이 너한테 흥미가 없다면 네가 시집갔을때 엄청 고생할거다.""당시 제가보기엔 아빠도 엄마를 좋아한다는걸 느끼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엄마도 지금은 잘 지내시잖아요."신미정은 하마트면 효녀의 말로 인해 숨이 넘어갈뻔 했다.그녀는 뭐라고 할려고 할려던 찰나 강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머니, 장씨 아주머니가 한성 그룹회사 안에서 뛰어내리려고 해요!"말하면서 유현아가 자신한테 보낸 동영상을 신미정에게 보여주었다.신미정은 삽시에 사색이 되었다.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 - -장씨 아주머니가 회사 대청에서 투신하겠다고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은 빠르게 강한서 귀로 흘러들어갔다.강한서는 이런 수법으로 남을 협박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그리고는 민경하더러 경찰으로 부르라고 했다.민경하는 말했다."현우 대표님이 아래층에 있습니다, 아마도 강단해 대표님의 뜻일겁니다. 필경 장씨 아주머니는 강씨 가문에서 십 몇년동안을 일했었기에 이 일에 대해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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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유현진은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인터넷상의 일련의 사건들을 처리하고 디저트를 먹고는 대본 숙지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녀가 맡은 역할은 비록 극중에서 비교적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사실 분량이 그렇게까진 많진 않았다. 그리고 주요한 분량은 극의 뒤부분에 몰려있었다.비록 황후라는 캐릭터는 다른 사람들의 환심을 사지않는 역할이라 그녀가 만약 평범하게 연기한다면 연출효과도 밋밋할수밖에 없었다.악역은 연기하기 어려워서 그녀가 이걸 통해 연예계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평범하게 연기해서는 안되었다.그녀는 여러번 연예계 선배들의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인물의 성격을 파악했다. 그리고 점점 연기방향에 대해 알아가는듯 했다.그녀가 다 감상하기도 전에 민경하의 전화가 그녀의 생각을 멈추었다."사모님, 강 대표님이 서류를 집에 깜박 두고 왔습니다. 이제 곧 시작하는 회의에서 꼭 필요한거라 여기로 직접 보내주실수 있나요?"(강한서 요즘 왤케 깜박하는게 많아? 벌써 치매라도 걸렸나?)유현지은 속으로 한마디 내뱉고는 물었다."어떤 서류인가요? 그이한테 어디에 두었는지 물어봐주세요.""강 대표님 서재 탁자에 있습니다, 갈색 종이봉투예요."유현진이 문을 열자 한 눈에 탁자위 그 갈색서류봉투를 찾았다.그녀는 사진을 찍어 민경하에게 보냈다."이거예요?""맞습니다, 그겁니다. 빨리 와주실수 있나요? 회의가 곧 시작될것 같습니다."유현진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답했다."알았어요."그녀는 간단하게 정리하고는 신을 신고 서류를 가지고 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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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강한서가 내려왔을땐 아래층엔 이미 사람이 엄청 몰려있었다.장씨 아주머니는 이층 난간밖에 앉아있었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울며 설명했다. 현장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고 서로 의논하는 사람도 있었다.유현아가 처음으로 강한서를 발견하고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강 대표님이야."사람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너도나도 길을 비켜주었다.강현우는 좋은 구경을 하기위해 2층에서 사람을 불러 의자를 놓게 했다. 거기에 앉아서 유유히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강한서를 발견한 그는 입꼬리가 올라갔다."형 드디어 왔네."강한서는 그를 한번 흘겨보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그리고는 차갑지만 엄숙한 목소리로"다들 자기자리로 돌아가."비록 몇글자였지만 위압이 넘치는 언어였다. 사람들이 뿔뿔히 흩어지려고 하는 찰나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형, 장씨 아주머니는 우리회사의 오랜직원이야. 만약 성심성의껏 처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회사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은데?"장씨 아주머니는 이에 맞장구를 쳤다."다들 가지마! 나는 비록 강씨 가문의 가정부로 일했었지만 나도 한성 그룹의 한명의 직원이야, 내 이 십 몇년간의 청춘을 모두 강씨 가문에 바쳤었어, 공로는 없다고 쳐도 고생하면서 내 인생을 바쳤어. 그런데 나이가 들었다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고해? 만약 오늘 내가 이 회사에서 쫓겨난다면 나의 오늘은 당신들의 미래야!"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위는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한성 그룹의 오랜 직원의 수는 그렇게 많진 않았다, 최근 몇년간 회사가 급속도로 발전했기에 수많은 엘리트들을 영입했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한 직책들은 그리 많지 않았기에 필수적으로 일부분 직원을 해고할수밖에 없었다, 오랜 직원들은 항상 자신이 해고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두려워하고 있었다.필경 나이가 들면 경험이 아무리 풍부해도 체력적으로 젊은이들한테 밀려 경쟁에서 도태되기 쉬웠다.장씨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로 인해 다들 자신을 연관짓는걸 멈출수 없었다. 회사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는데 회사가 이렇게 쉽게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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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강한서는 안색이 어두워졌다.장씨 아주머니는 기세를 몰아 한층 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16년. 제가 강씨 집안에서 16년을 일했어요. 그런 저를 짜른 것도 모자라 기본 보상도 없대요. 남편이 실업하여 연로한 부모님과 어린 자녀가 다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저마저 일자리를 잃으면 우리 가족 전체가 길바닥에 나 앉아야 돼요."기회다 싶은 강현우는 옆에서 부추겼다."형, 너무 한 거 아냐? 십여 년간 일해온 직원을 이렇게 대하는 건 너무 매정한 처사지."강한서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쌀쌀맞게 말했다."저는 계약대로 처리한 것밖에 없어요. 이에 불만이 있으면 노무 중재 신청을 해요. 여기에서 날 위협해봐야 아무런 쓸모 없어요. 심지어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도 있어요."그러면서 민경하를 보면서 말했다."경찰 불러요."이말에 장씨 아주머니의 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신미정은 그더러 우선 이틀 정도 휴식하라고 하면서 강한서의 화가 조금 사그라들면 사정해보겠다고 했다.그런데 겨우 하루가 지나서 그는 한성 그룹에서 보내온 해고 메일을 받았다. 게다가 기존에 주기로 했던 보상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앉아서 기다릴 수 없었던 그는 회사로 바로 달려왔지만 소송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가 원하는 건 결국 보상이었다.그가 망설이고 있을 때 프론트에서 한 여인의 목소리가 울렸다."경찰 부르지마."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목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름 아닌 강한서의 모친 신미정이었다.신미정 옆에는 문서를 가져다 주러 온 유현진이 서 있었다.유현진도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신미정을 마주칠 줄 몰랐다. 피임 사건이 있고 나서 신미정은 그를 엄청 쌀쌀맞게 대했다.유현진이 문서를 가져다 주러 온 걸 알고 함께 들어왔던 것이다.그런데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장씨 아주머니가 이층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장씨 아주머니는 신미정을 보자 구세주라도 만난 듯 울먹이면서 말했다. "사모님, 저를 도와주셔야 돼요."신미정은 그런 장씨를 화난 얼굴로 쳐다보았다. 분명 며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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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어쨌거나 장씨는 신미정의 사람이다. 신미정이 있는 한 그에게는 승산이 있다. 하지만 지금 신미정이 자리를 뜨려 한다.신미정이 없어지면 희망도 없어진다.이때 강현우가 입을 열었다."큰어머니, 대화로 잘 풀었으면 장씨 아주머니가 여기에서 목숨으로 협박할 일도 없잖아요."이 말에 장씨 아주머니가 힌트를 얻었다.오늘 여기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면 신미정은 아예 코빼기도 안 보였을 것이다. 어렵게 분위기를 조장해서 담판까지 이끌었는데, 신미정이 사라지면 그의 요구도 물 건너간다.강한서의 친엄마로서 신미정이 아들 편을 들 게 뻔하다.이러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자 장씨 아주머니는 더 견결한 태도로 말했다."사모님, 일이 이렇게 된 바 저 더 잃을 것도 없어요. 저는 강씨 집안에서 일하는 동안 충성을 다했어요. 그런데 작은 사모님 한 마디에 저를 짜르려 하고 있고, 보상 하나 없이 이상한 오명까지 들씌우잖아요. 이 바닥에서 입소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잖아요. 이렇게 저를 짜르면 저 진짜 끝이에요. 오늘 해결해 주시지 않으면 저도 살 길이 막혔으니 여기에서 그냥 뛰어내려 한성그룹이 오래 충성스레 일해 왔던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릴 거예요."신미정은 화가 나서 얼굴이 푸르딩딩해졌다. 저 바보같은 인간! 다른 사람한테 이용 당하는 것도 모르고!주변도 갑자기 들끓었다. "십여 년 일했는데, 짜르면서 보상도 없다니, 강 대표님 너무 하시네.""이건 그나마 괜찮은 거지. 기존에 재무부서 손 부장은 아직 감옥에 있잖아.""손 부장은 법을 위반하나 거구. 그런데 이 도우미 아줌마는 뭐했는데. 어쨌거나 십여 년을 일했는데 이렇게 냉정하게 내치는 건 아니지.""듣는 바에 의하면 강 대표님 사모님의 뜻이라고 하던데. 사모님이 도우미를 싫어해서 강 대표님한테 뭐라 했나봐. 그랬더니 강 대표님이 바로 짤랐고.""이건 뭐 소꿉장난도 아니고."......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듣자 유현진의 눈가가 부르르 떨렸다. 지난 생에 도대체 강씨 집안에 뭘 잘못을 했기에 강씨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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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유현아의 한마디에 화두를 유현진에게 돌렸다.그러자 신미정도 한 마디 덧붙였다."그래, 현진아. 장씨가 너희를 여러해 동안 보살폈는데, 네가 너그럽게 봐주렴."지금 유현진이 오명을 뒤집어쓰면 강한서가 회사에서의 명망을 잃는 일은 피면할 수 있을 것이다.유현진은 민경하가 자신을 이 자리에 부른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문서를 가져와?거짓말!일이 커지면 강한서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 봐 그더러 오명을 뒤집어 쓰라는 거잖아!유현진은 차디찬 눈빛으로 강한서를 쳐다봤다. 민경하는 마음이 찔리는지 눈길을 피했다.이때 강한서가 눈썹을 찌푸리더니 입을 열었다. "엄마, 이미 사적으로 협의가 끝난 일이잖아요. 제가 오늘 장씨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나중에 회사에서 짤린 사람마다 와서 소란을 피우면 제가 모두 받아들여요? 회사가 자선 사업이 아니잖아요."연기로 따지면 강한서는 유현진보다 한 수 위다!유현진이 오명을 뒤집어쓴 상황에서 이렇게 태연하게 말하다니.그때 신미정이 입을 열었다."현진이와 조금 오해가 있었던 거잖아. 현진이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장씨더러 현진이한테 사과하라고 하면 되잖아. 나를 봐서라도 그만 넘어가주면 안 되겠니?"장씨 아주머니는 바로 그 뜻을 알아차리고 유현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작은 사모님, 제가 잘못했어요. 저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저 진짜 이 일자리를 잃으면 안 돼요."주변이 갑자기 또 들끓기 시작했다."이렇게 연세가 있으신 분이 무릎을 꿇다니!""일자리를 찾는 게 오죽 어려우면 이러시겠어?""아무 근심 걱정 없는 귀하신 사모님께서 어떻게 일하는 사람의 어려움을 알겠어. 그의 한 마디면 사람을 바로 짜를 수 있잖아.""유씨 집안도 일반인에서 한 걸음씩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 정도로 매정할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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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자신이 비를 맞았다고 다른 사람한테 펄펄 끓는 물을 뿌리려는 격이죠."......유현아가 이 소리를 듣고는 입고리를 말아올리더니 나서서 유현진을 말렸다. "언니, 아빠가 늘 타인을 너그러이 대하라고 타일렀잖아. 그만해. 아주머니가 사과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안 풀린다면 대충 벌하면 되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계속헤서 소란을 피우는 것도 보기 안 좋잖아."유현진은 그런 유현아를 쏘아보았다.만약 오늘 이만 끝내면 유현진은 "연세 든 사람에게 일말의 연민도 없는 냉혈 인간"이라는 오명을 뒤집에쓰게 된다.그래서 유현진은 바로 입을 열었다."아주머니, 한서 씨가 저 때문에 아주머니를 짜른다고 하셨죠? 그럼 이 자리에서 원인을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여기에 있는 분들이 제가 아주머니에게 너무 심한 벌을 줬는지 판단을 해주게요."이 말에 장씨가 멍해졌다. 그걸 어떻게 그의 입으로 말하란 말인가?자신이 피임약통을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버려 신미정과 정인월이 발견하도록 하여 강한서와 유현진이 피임하고 있는 사실을 유출했다고.그가 체결한 계약에서 첫 번째가 바로 주인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다.설령 신미정이 시킨 일이더라도 그는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가 계약한 사람은 강한서이기 때문이다. 이 바닥에서 비밀누설은 금기 사항이다. 그래서 장씨 아주머니는 한참이나 머뭇거리다가 우물거리면서 말했다,"그게......쓰레기를 까먹고 버리지 않아서......"참 교묘하게 큰 잘못을 에둘러 갔다.유현진은 그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줄 알았다."아주머니, 한서 씨가 결벽증이 있고, 또 조금이라도 지저분한 환경에서 잠자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거 아시잖아요. 재작년에도 아주머니가 진드기를 제때에 제거하지 않아서 한서 씨가 붉은 발진으로 병원에 한 주나 입원한 거 기억하시죠. 그때도 제가 아주머니한테 침실만은 격일로 반드시 소독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주머니는 어떻게 하셨죠?"재작년에 강한서가 진드기로 인해 붉은 발진을 앓았던 사실은 전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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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의사가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하자 집에 돌아온 유현진은 알레르기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우연히 CCTV에서 장씨 아주머니의 아들이 집에서 하룻밤 머문 사실을 발견했다.신미정은 도우미들이 규정을 어기는 것을 질색한다. 그래서 신미정에게 자신의 아들을 하룻밤 묵게 한 사실이 들켜 일자리를 잃을까 봐 울면서 유현진에게 이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애원했다.그래서 유현진은 당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침대 시트를 다 새로 바꾸고, 앞으로 최소 한 주에 세 번은 소독하라고 당부했다.유현진은 타인의 잘못을 계속 언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이 지나가고 시간이 흐르자 아주머니 본인도 이 일을 까먹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자신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고 방 청소에 소홀히 했다고 하고 있으니 유현진이 예전의 일을 다시 상기시키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그는 스스로 강한서가 자신을 짜르려는 진짜 이유를 밝힐 수가 없었기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장씨 아주머니는 입술을 깨물면서 불쌍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딱 한 번 실수한 거예요. 사모님, 저한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이때 강현우가 눈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형수님, 아주머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사소한 일로 짜른다는 게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어떻게 실수를 하지 않아요.""사소한 일이요?"유현진이 눈을 치켜뜨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강현우를 응시하면서 말했다."도련님,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사소한 일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주머니의 작은 실수가 저의 남편, 그러니까 도련님 형님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걸 아셔야 돼요. 응급실 밖에서 생사를 모르고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지 아세요."유현진의 목소리는 결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또박또박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실된 감정이 실려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그의 말을 굳게 믿어 의심치 않게 하였다. 물론 이 모든 게 다 강한서의 생명 안전을 위한 일인 것도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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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유현아도 딱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자 대충 얼버무렸다. "적어도......일자리는 보존해야지. 다른 부서에 보내든가. 바로 짜르는 건 아니라고 봐."유현진은 한참 고민하다가 고개를 돌려 장씨 아주머니에게 물었다."아주머니, 진짜 회사에 남고 싶은 거예요?"장씨 아주머니는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았다."네, 회사에 남겨만 준다면 뭘 해도 상관 없어요."유현진은 강한서를 향해 말했다."사실 난 장씨 아주머니를 방 사모님 댁으로 보내려고 연락도 다 해놓았어. 급여도 우리 집에서 받던 대로 협의했고. 그런데 아주머니가 회사에 이렇게 깊은 감정이 있는 걸 안 이상 바로 짜르는 건 아닌 것 같아. 현아 말대로 장씨 아주머니를 회사 청소부로 보내는 건 어때? 그러면 장씨 아주머니의 원대로 회사에 남을 수도 있고."이 말에 유현아의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그가 언제 장씨 아주머니를 회사 청소부로 보내라고 했던가?회사의 청소부라는 말에 장씨 아주머니는 손에 땀이 났다.회사 청소부는......가장 낮은 급여를 받으면서 가장 더럽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 그가 이곳에 와서 소란을 피운 건 이런 결과를 보려고 했던 게 아니다."강 대표님, 저---"장씨 아주머니가 말을 채 하기 전에 강한서는 신미정을 향해 물었다."엄마 생각은 어때?"체면이 구겨질 때로 구겨진 신미정은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네가 알아서 해."신미정은 차갑게 한마디 하고는 바로 가 버렸다.그러자 강한서가 바로 민경하한테 분부했다."민 실장님, 인사팀에 연락해서 장씨 아주머니의 계약서를 새롭게 작성하라고 하세요."그러고는 장씨 아주머니를 쳐다보면서 물었다."거기에 앉아서 계약서에 사인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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