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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의사가 알레르기 증상이라고 하자 집에 돌아온 유현진은 알레르기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는 가운데 우연히 CCTV에서 장씨 아주머니의 아들이 집에서 하룻밤 머문 사실을 발견했다.신미정은 도우미들이 규정을 어기는 것을 질색한다. 그래서 신미정에게 자신의 아들을 하룻밤 묵게 한 사실이 들켜 일자리를 잃을까 봐 울면서 유현진에게 이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애원했다.그래서 유현진은 당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침대 시트를 다 새로 바꾸고, 앞으로 최소 한 주에 세 번은 소독하라고 당부했다.유현진은 타인의 잘못을 계속 언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이 지나가고 시간이 흐르자 아주머니 본인도 이 일을 까먹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자신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고 방 청소에 소홀히 했다고 하고 있으니 유현진이 예전의 일을 다시 상기시키자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그는 스스로 강한서가 자신을 짜르려는 진짜 이유를 밝힐 수가 없었기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장씨 아주머니는 입술을 깨물면서 불쌍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딱 한 번 실수한 거예요. 사모님, 저한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이때 강현우가 눈웃음을 보이면서 말했다.

"형수님, 아주머니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사소한 일로 짜른다는 게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어떻게 실수를 하지 않아요.""사소한 일이요?"

유현진이 눈을 치켜뜨더니 매서운 눈빛으로 강현우를 응시하면서 말했다.

"도련님,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사소한 일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주머니의 작은 실수가 저의 남편, 그러니까 도련님 형님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걸 아셔야 돼요. 응급실 밖에서 생사를 모르고 기다리는 마음이 어떤지 아세요."유현진의 목소리는 결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또박또박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실된 감정이 실려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그의 말을 굳게 믿어 의심치 않게 하였다. 물론 이 모든 게 다 강한서의 생명 안전을 위한 일인 것도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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