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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장씨 아주머니는 당장이라도 입이 싼 유현아를 물어 죽이고 싶었다.

장씨 아주머니는 지금의 직업을 잃기 싫은 것이지 아무 일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강한서는 이미 많이 양보해주었다. 하지만 신미정도 더는 상관하지 않으니 더는 장씨 아주머니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은 없었다.

지금의 직업을 잃기는 싫고 다른 직업을 찾아준다고 해도 거절하고 진상을 부리는 것은 사리구별을 못 하는 행동이다.

장씨 아주머니는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애써 눈물을 참고 웃어 보이며 말했다. "고마워요, 대표님."

유현아는 그런 장씨 아주머니를 다 이해한다는 듯이 다가가 부축했다.

그런데 장씨 아주머니는 가드레일을 넘어가더니 유현아를 밀쳐버렸다.

유현아는 몸을 휘청이더니 뒤로 넘어갔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자기한테 넘어지기라도 할까 봐 잽싸게 피해버렸다.

꼼짝없이 꼬꾸라진 유현아의 모습은 우습기 그지없었다.

유현진은 유현아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현아야, 일어나. 바닥이 차다."

유현아는 이를 악물고 갈라진 목소리로 답했다. "고마워, 언니."

그러고는 유현진의 손을 잡으려고 팔을 뻗었다. 하지만 유현진은 이내 손을 거두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절로 일어나. 남들 보면 웃어."

유현아는 주먹을 꽉 쥐더니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사건은 '원만'하게 마무리되었고 다들 질서 있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강현우는 천천히 유현진에게 다가와 입꼬리를 올렸다. "형수님, 오랜만이에요. 더 아름다워지셨어요."

유현진은 강현우를 쌀쌀맞게 쳐다보았다.

분명 강한서와 비슷한 얼굴인데 매번 그녀를 보는 눈빛은 마치 독사같이 그녀를 소름 돋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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