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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주강운은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일식집 어때요? 두 사람 생각은?"

"좋아요. 사림동에 괜찮은 일식집 있어요."

주강운은 강한서에게 물었다. "네 생각은?"​

강한서는 주강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유현진을 보며 말했다. "당신 일식 안 좋아하잖아?"

주강운은 뜻밖의 말에 당황스러웠다. "일식 안 좋아하면 다른 거로 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한 거예요."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눈빛을 주며 말했다. "아니에요. 이 사람 말 들을 것 없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나 일식 제일 좋아해요."

강한서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강운은 일식을 제일 좋아한다. 그는 일식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았다.

더군다나 주강운의 식사 매너는 우아하다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이다.

예전에 그들이 학교 앞 맛집에서 밥을 먹었을 때는 아마도 환경의 영향을 받아 그런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고급스러운 일식집에서 주강운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유현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주강운은 새우도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 발랐다.

그는 먼저 포크로 새우 머리를 누르더니 나이프를 이용해 새우등에 칼집을 내고는 다시 포크로 새우살을 발라낸 후 새우살을 토막토막 잘라 한 점씩 입으로 넣었다.

심지어 살을 다 바른 새우 껍질은 그대로 완벽한 모양을 유지했다.

유현진은 이런 장면을 영화에서 봤을 때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영화 속 내용들은 사실이었다.

유현진은 단 한 번도 자기의 식사 매너를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주강운과 비기니 완전 거지와도 다름없었다. 마치 새우를 처음 보듯이 입으로 물어뜯고 캐비아는 숟가락으로 퍼먹었으며 수프는 그릇을 들고 마셔버렸다.

주강운은 얼떨떨하게 자기를 바라보는 유현진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랑 밥 먹으면 식욕 떨어지죠?"

유현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마른 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니요, 식사 매너 교육 방송 같았어요."

주강운이 웃으며 말했다. "집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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