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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주 변호사님이 옥상에서 사진 촬영 중이었는데 나는 날 도촬하는 줄 알고 휴대폰을 빼앗았어. 이게 당신이 말하는 첫 만남이야. 날 탓하는 시간에 우리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쌓아갔던 거야?"

유현진은 이제야 좀 화가 내려가는 듯했는데 강한서의 말을 듣고는 또다시 욱했다.

"다들 자기 와이프 존중해. 근데 당신은? 장씨 아주머니가 회사에 가서 진상을 부릴 때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을 매정하다고 할까 봐 날 들먹이며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어. 계산이 왜 그렇게 빠른 거야?"

강한서는 표정이 안 좋았다. "당신은 나를 여자한테 책임을 돌리는 비겁한 남자로 생각했던 거야?"

유현진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와 막말을 내뱉었다. "비겁하기만 한 게 아니지, 당신은 남자도 아니야! 당신이 아이를 원하지 않으면서 마치 내가 불임인 것처럼 나한테 책임을 넘기고 나는 매일 역겨운 한약을 먹었어. 그러고 피임했다고 당신 집안의 죄인이 되어버렸지. 당신 행동이 남자답기나 해?"

강한서는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불꽃 튀는 분위기에 민경하는 숨소리도 내지 못한 채 조용히 있었다.

'사모님이 미쳤나 봐. 대표님한테 어떻게 저런 말을!'

민경하는 다급히 강한서를 위해 말했다. "사모님, 오늘 일은 제 잘못이에요. 대표님 허락 없이 제가 사모님한테 전화했어요."

유현진은 차갑게 웃었다. "이제는 인정도 못 하는거야?"

민경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사모님, 진짜예요. 대표님은 몰랐어요..."

강한서는 그의 말을 중단시켰다. "유현진, 넌 어쩜 대학도 나온 애가 온통 애 낳을 생각만 해? 아이가 생기면 다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그게 목표라면 내가 얘기하는데, 평생 너랑 아이 가지는 일은 없어!"

유현진은 강한서의 말에 기가 막혔다.

유현진은 분명 불임 누명을 쓴 것을 말하는데 강한서는 이를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걸로 받아들였다. 하필 유현진이 제일 민감한 곳을 건드린 것이다.

유현진은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나도 얘기할게. 나 진짜 강아지랑 개새끼를 낳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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