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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똑같은 친구지만 유현진은 한성우에게 이렇게 착하게 한 적이 없었다.

주강운을 곰곰이 훑어보던 강한서는 갑자기 주강운도 잘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강한서는 생각할수록 불쾌해 밥도 얼마 먹지 않았다.

유현진은 눈치 없이 주강운과 식사하며 얘기를 나누었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결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강한서는 주강운과 다정하게 대화하는 유현진을 보았다. "주 변호사님. 어디 가세요, 태워드릴게요."

올 때 같은 차로 이동했으니 유현진과 강한서가 가버리면 주강운은 택시를 타야 했다.

주강운은 카운터에서 받은 박하사탕 몇 알을 그녀에게 넘겨주며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마침 부근에 볼일이 있어서 걸어가면 돼요. 소화도 시킬 겸." 말을 끝낸 주강운은 앞에서 오는 강한서를 보고 유현진에게 말했다. "한서랑 가보세요. 늦었어요."

"그래요, 연락하세요." 유현진도 더는 강요하지 않고 인사를 마치고는 차에 탔다.

주강운은 그들을 향해 손을 저었다. 두 사람의 차는 천천히 움직였다.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박하사탕 한 알을 넘겨주며 물었다. "먹을래?"

강한서는 굳은 얼굴을 하고 받지 않았다.

유현진도 귀찮은 듯 더는 묻지 않았다. '이 자식 왜 또 이러는 거야. 밥 먹을 때도 표정이 안 좋더니만 누구한테 화난 건지.'

강한서는 눈치 없는 유현진을 보며 이유 없이 마음이 복잡해졌다.

강한서는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강운이랑은 어떻게 안 거야?"

유현진은 멈칫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얘기했잖아. 친구 대신에 변호사를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고."

"처음에 아마 병원에서 만났을 텐데 병원에서 친구를 대신해 자문했어? 처음 강운이랑 알았을 때 이름도 가짜였잖아. 유현진, 네 말에 진짜가 있기나 해?"

유현진은 표정이 굳어졌다. "무슨 뜻이야?"

강한서는 쌀쌀하게 말했다. "우리가 이혼해도 주강운이랑은 멀리해. 강운이한테 다른 마음 품지 말라는 얘기야. 네가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 아니야."

유현진의 표정은 삽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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