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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그 동영상속에 유현진은 붉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무표정으로 "해체" 를 진행하고 있었다.

법률을 알려주는 드라마는 그렇게까지 잔인하게는 찍을순 없었다, 그리고 화면상으로도 직접 시체를 분해하는 장면은 볼수 없었다. 하지만 연기하는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도 섬뜩했다, 무뚝뚝한 표정, 차가운 눈빛, 시체를 자를때 뿜어져 나오는 피가 그녀의 볼을 타고 흘렀다, 그녀의 얼굴에서 잔인함과 아름다움을 엿볼수 있었다.

그녀가 시체를 분해하는 그때 갑자기 벨이 울렸다.

유현진은 일어서 세수를 한뒤 외투 한 개를 아무렇게나 몸에 걸친후 침착하게 향수를 뿌려 몸의 피비린내를 감췄다, 그리곤 문을 열기전 립스틱을 바르는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를 엄청 중요히 생각했다.

택배원과 마주했을때, 그녀 방금까지의 차가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택배를 받았다, 감사의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방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택배원은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이에 그녀는 한숨을 쉬며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여기저기에 소변을 봐서 우리에 가뒀어요, 아마도 불편해서 저러는 걸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남자가 여자목소리를 흉내내는듯이 굵은 목소리였다, 음색은 그녀가 평소에 말하는 것과 완전히 달랐다, 아마도 고의로 발음을 고친듯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녀의 이런 행동조차도 여인의 느낌이 물씬 났다.

택배원은 말했다.

"강아지는 제대로 훈육해야돼요, 얘가 어디에서 오줌을 누면 거기로 데려가서 교육하세요, 강아지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알게 해야됩니다, 이걸 몇번만 반복하면 알게 될거예요. 어린애들도 잘못을 하면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데 하물며 강아지는요?"

유현진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확실히 그것도 방법이네요."

그녀의 뒤에 있는 객실에는 온몸이 묶여있고 말 못하게 입에 뭔가가 물려져있는 남성이 있었다, 그의 눈 앞에는 피 웅덩이가 고여져 있었다, 마치 방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암시하는듯이.

남자는 미친듯이 발버둥을 쳤지만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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