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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유현진처럼 연기를 좋아해서 눈에서 빛이 나는 젊은 연기자를 차이현은 오랜만에 본다.

차이현이 사람을 훈계하는 모습을 보면 학생 때 담임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현진은 그 모습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로는 우스웠다.

"저는 인기 스타의 길은 관심 없어요. 연애 하나 하는 것도 팬들에 의해 조종당하기 싫거든요."

차이현......

결혼했다고 하지 않았나? 결혼했으면서 연애는 또 뭐지?

차이현은 더이상 묻지 않고 그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아무튼 스스로 조심해요.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하고요. 다음 주에 우리와 합류해야하는 거 알죠. 저 실망시키지 말아요."

유현진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차 감독님, 고마워요."

한세정은 요즘 네티즌들의 악플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 전화 벨소리가 울리기만 하면 네티즌들이 보내온 욕설로 생각되었다.

이번 인터넷 드라마는 그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이다. 심지어 송민영까지 카메오로 출현했는데, 아무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래서 한세정은 돌아다니면서 홍보를 부탁했다. 하지만 그가 업계 거물급 성우를 압박하여 은퇴시킨 일에 연루된지라 모두 피하는 눈치였다.

드라마가 방영되어서부터 시청률이 수직 하락세를 보이자, 한세정은 희망을 송민영에게 걸었고, 그의 홍보를 통해 손해를 만회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송민영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시기에 한세정을 도와 홍보를 하는 것이 자신한테 불리할 게 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세정이 아직 이용할 가치가 있었기에 송민영은 바로 승낙했다. 그리고는 슬쩍 물었다.

"한 감독님, 인스에 올린 내용을 보니 곧 새로운 작품을 촬영하는 것 같던데, 정말이에요?"

한세정이 답했다.

"그래, 맞아. 방영시간이 올해로 앞당겨졌다고 하던데."

"어떤 드라마이기에 이렇게 급해요?"

"<봄의 여인>. 내가 예전에 자기랑 말한 적 있잖아."

송민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차이현 감독의 <봄의 여인>!

이 작품은 각본이 나와서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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