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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송민영은 감정을 억누르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번에 또 다른 한개 역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이렇게 빨리 결정났다고요?"

이에 한세정은

"요전에 황후 역할 오디션을 봤을때 차이현한테 널 추천했었어, 사건만 안 터졌어도 무조건 너랑 계약했을거야. 조건도 좋고 인기도 있으니까, 근데 차이현이 언제 또 오디션을 봤는지 그때 마음에 드는 애가 있었나봐. 내 의견은 듣지도 않고 결국엔 그 경험도 없는 신인이랑 계약했어,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

"신인이요?"

송민영의 안색은 삽시에 어두워졌다.

"그 신인 이름이 뭔데요?"

"그......"

한세정은 반나절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 성이 유 씨라고 들은것 같았는데, 잘은 모르겠고. 전에 본 적도 없고 이력서에서 아무런 연기경험도 없었는데 그냥 오디션 두번 본걸로 차이현 마음에 든 것 같아. 나는 당연히 너보단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몰라, 차이현이 심은 낙하산이 아닐까?"

송민영은 굳은 얼굴을 한채 입을 열지 않았다.

한세정도 이 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이 얼마정도는 들어가 있다는걸 알았다. 필경 그녀는 당시 큰 소리를 치면서 어느쪽으로든 이 일에 대해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차이현의 고집이 그렇게 쎌줄은 누가 알았을까. 비록 그녀는 스태프명단에 부감독이라는 직책을 올렸었지만 사람 채용면에서는 발언권이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송민영을 위로했다.

"차이현은 짠돌이라서 출연료도 엄청 짜게 줘, 듣기론 그 배우와 계약할때 출연료가 한화에 600만원도 안된다는것 같던데. 필사적으로 제작비를 줄인다던데, 어디 좋은 배우라도 캐스팅 할수 있겠어?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면 그 보다 백배는 더 받을수 있으니까 걱정마."

송민영은 차갑게 웃었다.

(누가 그 차이현이 주는 쬐끔한 출연료를 맘에 들어한대?)

그녀가 급히 배우로 방향을 바꾸고 또 차이현의 명성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지 이게 아니라면 누가 그하고 같이 드라마를 찍어?

(한세정도 쓸모없어, 만약 이 일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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