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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주강운은 다정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한서 대단한 사람이에요. 어르신들한테만 아니라 동년배 사이에서도 그래요. 학생 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한서를 따라가지 못했어요. 운동도 우리보다 잘했다니까요. 그리고 한서 성격 좋아요. 인내심도 있고 능력도 있고 보는 눈도 있어요. 그러니까 졸업하고 차린 회사에 그 많은 동기가 도우러 온거죠. 그만큼 한서를 믿는다는 얘기예요."

'강한서가 성격이 좋아?

인내심이 있어?

내가 아는 그 강한서 맞지?

"강한서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성격이 좋다고요?"

유현진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나 진짜 강한서보다 성질 더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툭 하면 화내고 얼굴 찡그리고 왜 화났냐고 물으면 잔소리만 가득 늘어놓고. 그래서 화난 거 모른 척하면 또 하루 종일 째리고 있어요. 얼마나 불편한데요." 유현진은 강한서의 흉내를 내며 말했다. "이게 강한서 표정이라니까요. 호박 같지 않아요?"

주강운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유현진은 한창 강한서 흉내를 내고 있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문 앞에 서 있는 강한서를 보고는 깜짝 놀라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유현진은 마른 기침하고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회의는 벌써 끝났어?"

강한서는 쌀쌀한 눈으로 그녀를 힐끔 보며 말했다. "빨리 안 왔으면 어떻게 사모님의 모방 쇼를 보겠어?"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주강운도 옆에 있는지라 유현진은 입을 삐죽이고는 말대꾸하지 않았다.

주강운이 웃으며 말했다. "현진 씨가 나 심심해한다고 장난 좀 친 거야."

강한서는 유현진의 장난에 화날 것도 없었다. 하루 이틀 알고 지낸 여자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주강운이 그녀를 위해 하는 변명은 듣기 불편했다.

강한서는 유현진을 노려보며 두 사람 사이에 앉고는 입을 열었다. "오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주강운이 온화하게 말했다. "서 여사가 오후에 친구들이랑 피크닉 간다며 나한테 기사 좀 해달라고 그러더라고. 마침 서 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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