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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자신이 비를 맞았다고 다른 사람한테 펄펄 끓는 물을 뿌리려는 격이죠."......유현아가 이 소리를 듣고는 입고리를 말아올리더니 나서서 유현진을 말렸다.

"언니, 아빠가 늘 타인을 너그러이 대하라고 타일렀잖아. 그만해. 아주머니가 사과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안 풀린다면 대충 벌하면 되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계속헤서 소란을 피우는 것도 보기 안 좋잖아."유현진은 그런 유현아를 쏘아보았다.만약 오늘 이만 끝내면 유현진은 "연세 든 사람에게 일말의 연민도 없는 냉혈 인간"이라는 오명을 뒤집에쓰게 된다.그래서 유현진은 바로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한서 씨가 저 때문에 아주머니를 짜른다고 하셨죠? 그럼 이 자리에서 원인을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여기에 있는 분들이 제가 아주머니에게 너무 심한 벌을 줬는지 판단을 해주게요."이 말에 장씨가 멍해졌다. 그걸 어떻게 그의 입으로 말하란 말인가?자신이 피임약통을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버려 신미정과 정인월이 발견하도록 하여 강한서와 유현진이 피임하고 있는 사실을 유출했다고.그가 체결한 계약에서 첫 번째가 바로 주인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다.설령 신미정이 시킨 일이더라도 그는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가 계약한 사람은 강한서이기 때문이다. 이 바닥에서 비밀누설은 금기 사항이다. 그래서 장씨 아주머니는 한참이나 머뭇거리다가 우물거리면서 말했다,

"그게......쓰레기를 까먹고 버리지 않아서......"참 교묘하게 큰 잘못을 에둘러 갔다.유현진은 그가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 줄 알았다.

"아주머니, 한서 씨가 결벽증이 있고, 또 조금이라도 지저분한 환경에서 잠자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거 아시잖아요. 재작년에도 아주머니가 진드기를 제때에 제거하지 않아서 한서 씨가 붉은 발진으로 병원에 한 주나 입원한 거 기억하시죠. 그때도 제가 아주머니한테 침실만은 격일로 반드시 소독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주머니는 어떻게 하셨죠?"재작년에 강한서가 진드기로 인해 붉은 발진을 앓았던 사실은 전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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