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1609 챕터

제121화

“그건 안 되죠? 어찌 됐든 애들이 저를 아빠라고 부르잖아요!”원유희는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그…….”“농담이에요.”‘농담인 건 알지만, 개의치도 않나? 이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애가 셋이나 되는 줄 알겠네.’“게다가 나쁜 일이 아니에요. 유희씨 방패 막은 비록 없어졌지만 세 아이가 대신 연애 운을 가로막고 있어 효과가 더 좋아요.”“연애 운이 정말 마음에 안 드시나 봐요.”“사람에 따라 다르죠.”원유희는 이전의 일이 생각나서 웃었다. “여전히 고마워요. 저와 아이들을 숨겨주시고. 김신걸의 괴롭힘도 다 저 때문에 당하시고, 미안해요…….”“그래서 제가 김신걸의 아이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요.”원유희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네, 그게 좋겠네요.”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잠깐 침묵이 흘렀다.분위기가 좀 어색해지자 원유희가 말했다.“저 그럼 끊을게요.”“네.”통화를 끝내고 원유희는 베란다에 기대어 밖의 야경을 바라보았다.이쪽 동네는 낙후된 편이어서 대부분이 어둡고 정말 야경이라고 할 수 없다. 머리 위에 있는 달만이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야경이였다.사실 그녀는 피노키오 귀족 학원의 창시자가 바로 표씨 일가이며, 이사회의 결정은 모두 표원식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렇지 않으면 무료 통학버스라는 서비스는 전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표원식이 인정하지 않으니 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이렇게 훌륭한 품격의 남자,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진중하며 원유희의 대학교 시절의 교수처럼 매력이 넘쳤다.또한 원유희가 감사하고 마음이 가는 사람이기도 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자신이 어떤 처지인지 알고 있었다.세 아이를 데리고 있는 현실은 그녀로 하여금 애초 처음부터 싹을 차단할 수밖에 없게 생각 조차 못하게 만들었다.아침 통학버스는 7시 반으로 원유희의 출근 시간과 동일하다.통학버스는 길가에 주차되었고 삼둥이는 엄마의 도움 없이 즐겁게 뛰어가 힘차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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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아니에요, 고마워요. 출근해야 해요.”“퍼펙트 성형외과 가요?”원유희는 의아해하며 이 사람이 누구인지를 떠올렸다.“당신은…… 김명화의 친구죠?”처음으로 퍼펙트 성형외과에 가서 김명화를 만났을 때 곁에 서 있던 여자가 바로 그녀였다.“친구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이전에 몇 번 만났다가 퍼펙트 성형외과 사장과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어요.”“아, 그렇군요.” “제가 데려다줄까요? 제 차는 바로 앞 주차장에 있어요. 마침 저도 퍼펙트 성형외과에 가서 문신 처리를 하려고요.”“아…… 아니에요, 어차피 얼마 안 남았으니까 저 걸어갈 수 있어요.”원유희는 마음속으로 거절했다.‘이 사람은 김명화와 아는 사이인데 가까이하면 좋을 리가 없지.’“얼굴이 이렇게 하얗게 질렸는데 정말 걸어갈 수 있겠어요?”원유희는 망설이다가 결국 몸이 결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동의했다.차를 타고 퍼펙트 성형외과로 향했다.“지난번에 상담하러 갔는데 완전히 제거하려면 레이저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 제가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레이저 효과는 어때요?”“지난번 한 여성분 고객님이 말씀하시기를 레이저 제거는 효과가 좋았고 원래 피부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했었어요.”“그럼 됐네요. 만약 제가 가서 당신의 소개로 왔다고 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나요?”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었다.“네.”“그때 되면 당신의 고객이라고 말해요.”“네? 고맙습니다.” 원유희는 멋쩍게 고마움을 표했다.문신 레이저 수술도 몇 백만 원 필요하기에 인센티브를 받으면 20~4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오늘 아침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퍼펙트 성형외과에 이르러 동료들이 라인분이 원유희의 고객이라는 것을 알고 다들 얼굴색이 변했다.특히 안가희는 이곳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매월 두 명의 고객만 있어도 잘하는 거였다.원유희는 일주일에 3일 동안이나 출근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심지어 고객을 찾았으니, 그녀는 질투심에 사로잡혔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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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바지를 올리고 문을 열어 화장실을 나서자 가는 길에 모든 동료들은 그녀가 물에 빠진 모습을 보고 매우 놀라 했다.원유희는 직원 휴게실로 향해 달려갔다.안가희로 둘러싼 몇 사람이 안에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그들은 비참한 원유희를 보고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오늘 데려온 고객이 너의 몸에 물을 부어 축하해 줬니?”“몇 백만 원이잖아, 인센티브는 기껏해야 40만, 그게 그렇게 축하할 일이야?”“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본 적이 없지!”“백이 있잖아요? 그 고위급이 돈을 안 줬대요?”“남자의 돈은 받기 쉽지가 않은데…….”원유희는 화를 꾹 참으며 물었다.“방금 누가 화장실에 갔어요? 누가 물을 저한테 부었어요?”이 말을 듣던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소리야? 여기서 존재감을 찾지 말지?”원유희는 안가희 앞으로 걸어갔다.“너 아니야?”안가희는 경멸하며 말했다.“원유희,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 네가 봤어 내가 한 것을 봤니?”원유희는 가슴이 답답했다. 보지도 못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카메라도 없고, 안가희가 한 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었다.“설마 첫 고객이 생겼다고 동료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건 아니겠지? 하긴, 여기서 출근하면서 제대로 일이나 했니? 무슨 출근을 해? 그냥 남자가 자주기를 기다리면... 아악!”안가희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명을 질렀다.원유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그의 머리를 서랍에 힘껏 내리쳤다.쾅!“오늘, 네가 했든 안 했든 나는 이미 상관없어, 안가희, 모든 건 다 네가 자초한 거야!”원유희는 손을 들어 귀싸대기를 후려쳤다.짝!안가희는 어리둥절하여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그리고 정신이 번쩍 든 순간 몹시 화를 냈다.“내가 살면서 우리 부모님도 나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는데, 감히 네가 뭔데? 날 때려 원유희, 나 오늘 너 가만 안 둬!”그는 달려들어 원유희와 싸우기 시작했다.원유희도 당연히 물러서지 않고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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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원유희, 여기서 연기하지 마! 연기가 그렇게 좋았으면 진작 연기자를 하지 그랬어?” 경찰이 말했다.“안색이 안 좋으신데요! 어디 아프세요?”“저 사람이 끼얹은 찬물 때문이에요. 저 잠깐 앉아 있을게요…….”원유희는 의자를 빼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까보다 좀 나아졌다.“원유희, 너 지금 사기 치는 거야! 그리고 그 물은 내가 한 게 아니야!”안가희는 인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나는 너의 신발을 봤어, 너만 작업화를 신지 않았어.”안가희는 안색이 당황하여 무의식중에 자신의 신발을 보았다.그녀는 오늘 작업화를 신지 않았다.그런데 진짜 원유희가 봤다고? 설마 나를 떠보려고 거짓말 하는거겠지?“너 여기서 헛소리 그만해, 내가 한 게 아니라고!” 안가희는 인정하지 않았다.원유희는 그녀와 말다툼하기도 귀찮았다.배가 많이 아팠고 온몸의 옷은 모두 젖어 있었으며 이마는 많이 차갑고 식은땀까지 송골송골 맺혔다.당연히 안가희이 속을 떠 본거였다, 경찰 앞에서는 항상 자신을 위해 변명해야 한다!김신걸이 경찰서에 들어서자 바닥에 앉아 한 손으로 좌석을 붙잡고 머리를 들고 있는 불쌍한 모습의 원유희가 보였다.공기 중의 압박감이 경찰서 전체를 뒤덮어 분위기는 순식간에 정숙해졌다.원유희는 고개를 들어 김신걸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힘겹게 일어섰다.김신걸의 날카로운 검은 눈동자가 그녀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물었다.“왜 그래?”‘그걸 뻔뻔스럽게 나한테 묻고 있니? 너만 아니면 쟤가 나를 원수처럼 대하겠니?’경찰이 아직 말을 하기도 전에 안가희는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대표님, 원유희가요, 제가 가만히 앉아있는데 달려와서 저를 막 때렸어요. 제 얼굴을 보세요. 모두 그녀가 때린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김신걸은 원유희의 옷이 젖어 있는 걸 발견하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말을 하라고.”원유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내가 화장실에 있는데 안가희가 물을 나한테 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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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김신걸은 구석에 웅크리고 억울함을 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검은 눈동자는 흥미진진해서 물었다.“어디 가고 싶어?”원유희는 멍하니 있었다. ‘나한테 묻는 거야? 항상 말도 없이 당신하고 싶은 데로 행동하지 않았나? 언제부터 내 생각을 했다고?’이 남자는 항상 변덕이 심해서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김신걸은 그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기사에게 지시했다.“병원으로 가.”원유희는 소녀 시절에 배가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 본 적이 없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아픈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병원에서 송욱을 마주함.원유희는 맞은편에 앉아 혈기가 부족한 모습이다.송욱이 물었다.“어디가 아프세요?”“생리통.”송욱은 의아해하며 옆 좌석에 유유히 앉아있는 남자를 한 번 보았다.‘그래서 김신걸이 생리통 때문에 너를 데려온 거라고?’김신걸은 생리 때문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상담하러 온 학부모들과 똑같았다.문제는 이 사람이 김신걸이라는 것이다!‘뭘 잘못 먹었나?’김신걸의 얼굴색이 변하기 전에 송욱은 바삐 그의 전문적인 실력을 발휘해 원유희의 상황을 물었다.“지난번 생리는 언제였어요?”“9월 2일.”“이번에는?”“9월 25일.”“오, 앞당겨졌네요. 예전엔 정확했어요?”“예전에는 정확했어요. 24시간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피임약을 많이 먹어서 그래요.”“…….”송욱의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왜 많이 먹었겠어, 옆에 있는 남자가 범인이겠지? 뭐라고 해야 하지? 이제 먹지 말라고?’그녀는 그럴 용기가 없다.“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원유희는 일부러 물었다.“안 먹어야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꼭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성분이 독하지 않은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송욱은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 말했다.“몸에 영향이 없나요?” “주의하면 괜찮아요…….”송욱은 얼버무리기 시작했다.원유희는 얼굴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이 콩트를 지켜보고 있는 김신걸의 깊은 눈동자에 부딪쳤다.그녀는 더 이상 송욱한테 뭐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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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쓰읍…….”배가 갑자기 쑤시고 아파서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넓은 어깨에 기대어 물었다.“내가 지금…… 너의 흥을 깨지 않겠니?”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잡았다. 작은 얼굴은 병적으로 하얗고, 김신걸은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확실히 흥을 깨네.” 그리고 얇은 입술을 그녀의 귀에 붙이며 말했다. “다음에 돌려줘.”말이 끝나자 그녀의 귀를 힘껏 깨물었다.“응!” 원유희는 몸을 떨며 짜릿함을 느꼈다.속으로는 쌍욕을 하고 있었다.‘돌아이 변태새끼!’차가 멈추고 원유희를 놓아주고 떠났다.바래다준 곳은 원유희가 사는 동네였다.그녀는 퍼펙트 성형병원에 가지 않아도 월급은 제대로 받을 것이라고 믿었다.안가희는 어떻게 처리됐는지 모른다.정말 처리했다면 동료들 심지어 퍼펙트 병원 전체 관리자들도 모두 그녀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이틀 쉬었더니 생리통이 사라지고 일에도 영향이 없었다.그녀는 퍼펙트 성형병원에 갔다.출근 후에야 비로소 안가희가 해고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동료들은 모두 안가희의 잘못을 말하고 있다.“유희야, 너의 머리에 물을 부은 사람이 안가희야, 그녀가 모든 걸 인정했어.”“맞아, 그녀가 와서 물건을 정리하면서 말했어.”“그녀가 그렇게 지독할 줄은 몰랐어! 생각만 해도 무서워!”“예전에는 유희가 눈에 거슬린다고 하더니,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았구나!”……모든 사람들이 사고의 주요 책임을 안가희로 돌리자 원유희는 자연스레 피해자가 되었다.이렇게 되면 '관리자에게 특별히 도움을 받는다'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을 것이다.원유희는 그의 머리에 물을 부은 사람이 안가희지만 틀림없이 공범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녀의 시선이 스쳐 지나가자 두 사람의 찔리는 얼굴이 보였다.하지만 그녀도 따지지 않았다.마음속으로만 알고 있으면 된다.곧 퇴근할 때 원유희는 라인의 전화를 받았다, 함께 저녁 먹을 시간이 있냐고 물었다.이건 거절할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고객을 소개해 주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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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나여사도 자신이 없을 때가 있으십니까?” 표원식은 입가에 미소를 담았다.“이게 어떻게 같은 일이야? 그리고 방금 너한테 교장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아직 안 된 거 아니야? 도대체…….”라인은 전화로 미안함을 전달했다.“미안하지만 유희씨, 제가 갑자기 일이 있어서 다음에 만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도착하셨어요?”원유희는 그녀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 도착 안 했어요, 저는 괜찮아요, 먼저 일부터 보세요.”전화를 끊고 원유희는 어색함을 느꼈다!이 레스토랑의 비용은 그녀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녀는 떠나기로 결정했다.몸을 돌려 표원식과 나여사에게 인사를 했다.“교장 선생님, 제 친구가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하네요. 저도 먼저 가볼게요. 맛있게 드세요.”“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랑 같이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온 김에 저녁은 먹어야 하지 않겠니?” 나수빈은 열정적으로 만류했다.“네? 아니요, 감사합니다.”원유희는 완곡하게 거절했다.표원식은 안경을 밀며 말했다.“같이 먹어요!”그리고 일어나 그녀를 위해 의자를 당겨줬다.원유희의 얼굴이 빨개졌다.그들의 성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앉았다.“감사합니다.”표원식은 종업원을 불러 요리 몇 가지를 더 시켰다.원유희는 불편할 틈도 없이 나수빈에게 답해야 했다.“퇴근하고 왔어요?”“네.”“많이 먹어요, 이 집 맛 괜찮아요. 세 사람이 먹으면 좀 떠들썩하고 좋잖아요. 자기 아들이랑 단둘이 밥을 먹으면 지루해요.”원유희는 웃으며 어깨를 올려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를 하는 표원식을 바라보았다.“교장 선생님은 아주 좋은 분이세요.”그리고 그녀는 표원식의 어머니가 자기를 며느리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빛이 정말 부드럽고 자상했다.그녀도 부인할 수 없었다. 표원식이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말에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이 일은 비교적 난처하게 되었다.옆의 표원식은 이미 주문을 했다.원유희는 그와 눈을 마주쳤고 표원식은 침착하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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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남은 가능성은 무작위 범행이지만 그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생각해요. 도심 공원에 간 사람이 유희씨 어머님 뿐만이 아닌데 왜 하필 그를 노렸겠어요? 이 사건은 좀 복잡할 것 같아요.”원유희는 눈빛이 확고했다.“아무리 복잡해도 저는 반드시 그 사람을 잡아낼 겁니다.”“할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차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했다.“데려다줘서 고마워요.”표원식은 손목을 들어 시간을 보고 말했다.“이 시간이면 아이들은 아직 집으로 오는 길일거에요.”“네. 그럼 내릴게요.” 원유희는 차 문을 열고 몸을 돌려 내리려고 하는데 가슴이 쪼이더니 안전벨트가 아직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굴을 붉혔다.표원식은 그녀의 재미있는 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며 눈빛이 무거워졌다.내리고 차 문이 닫혔다.표원식은 차창을 내리고 말했다.“갈게요.”“네, 잘 가요.” 원유희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표원식의 차가 질주하고 떠나는 것을 보고 그녀는 비로소 몸을 돌려 아파트로 걸어갔다.처음부터 끝까지 표원식은 김신걸이라는 사람을 언급한 적이 없다.마치 이전에 룸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원유희는 앞으로 걸어가며 핸드폰에 있는 시간을 보았다.가방을 집에 놓고 아이들을 데리러 내려올 생각이었다.시간적으로 딱 좋을 것 같은데…….발걸음이 갑자기 멈추고 앞에 나타난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녀가 익숙하다 못해 뼛속에 새겨진 모든 공포심의 근원.식당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김신걸의 위치는 아직 드래곤 그룹이었는데 어떻게...차 문이 열리자 먼저 드리워진 긴 다리를 보았다, 원유희는 벌써 놀라 한걸음 물러섰다.김신걸이 차에서 내리더니 190cm 가까운 키가 압박감을 주었다.어둠 속의 악령이 갑자기 드리운 것 같다.“그렇게 섭섭해. 응?” 김신걸의 얼굴은 음험하고 무서웠다.원유희는 마음이 긴장되고 불안하여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설명했다.“나는 단지 그의 차를 타고 돌아왔을 뿐이야, 네가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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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그녀가 어두운 얼굴로 넋을 잃고 있을 때, 김신걸의 몸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포악한 눈동자로 위협적으로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그녀에게 아무런 대답도 강요하지 않고 그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떠났다.차가 몸 앞을 지날 때에도 원유희는 나무처럼 서 있었다.그런 숨 막히는 느낌이 사라지자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의 경계는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김신걸이 왜 이렇게 쉽게 그녀를 놔줬는지 이해가 안 갔다.그러나 놔준 것도 그렇다, 그가 무슨 사유로 그녀를 위협할 수 있는가?‘설마 반년 약속이 취소되는 건 아니겠지?’하긴, 그녀는 이런 위협을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었다.김신걸은 성격이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어서 전혀 짐작하기 어려워 너무나도 쉽게 그의 금지구역에 닿을 수 있었다.‘차라리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고 그냥 떠나는 게 좋겠다!’‘더는 시중을 들지 않겠어!’원유희는 집으로 돌아와 거실 바닥에 앉아 있는 삼둥이를 보았다.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조환이 포동포동한 모습으로 달려왔다.“엄마, 나쁜 사람 갔어?”상우도 물었다.“엄마를 괴롭혀어요?”유담도 느린 발걸음으로 뒤처지며 물었다.“아빠…… 아니야, 나쁜 사람이 왜 우리 집에 왔어?”원유희는 그들이 물어본 문제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았고 유담의 입에서 나온 '아빠'때문에 화들짝 놀랐다.‘금방 말을 바꿨지만 저런 생각은 누가 말해준 거지?’‘설마 말실수는 아니겠지?’맑고 큰 눈을 가진 아이들을 바라보니 아이들이 모든 걸 다 아는 것 같은 느낌?그렇지 않으면 아래층에서 그 상황은 또 어떻게 된 상황?평소에 엄마만 보면 바로 부르는데 이번만 안 부를 리가 없었다.원유희는 튀어나올 것 같은 가슴으로 직접 물어봤다. 그녀는 아이들보다 훨씬 겁이 많았다.“아래층에 있을 때 엄마를 보고 왜 부르지 않았어?”삼둥이는 큰 눈을 깜박거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왜냐면…… 엄마가 밖에서 엄마라고 부르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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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아이들을 목욕시킨 후, 원유희는 방을 나와 탁자 위의 핸드폰을 들고 김신걸의 위치를 살펴보았다.드래곤 그룹에도 없고, 남월만에도 없다.시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데 심심풀이로 놀러 간 것 같다.김신걸의 제성에서 마음대로 날뛸 수 있는 지위로 어떤 심심풀이를 못 찾겠는가?그가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쫓아다니는데!아무튼 그녀를 귀찮게 하지만 않으면 된다.원유희는 언제 갑자기 김신걸이 또 미친 짓을 할까 봐 걱정을 했다, 그때는 수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김신걸은 어두운 얼굴로 고급 바에 들어갔다.바의 책임자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바로 와서 조심스럽게 시중을 들었다.이 큰 인물은 등장부터 남다른 카리스마가 있었고, 옆 사람들로 하여금 감히 마음대로 숨을 쉴 수 없게 했다!빼곡히 둘러싸여 안으로 들어가는데 옆에서 한 사람이 튀어나와 김신걸과 부딪쳤다.김신걸은 발걸음을 멈추고 기분이 극히 나빴고 살기 찬 표정은 이미 감출 수 없었다.그 자리에서 사람을 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고의가 아니었어요.”임지효는 고개를 들어 김신걸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바로 정신 차렸다.“대표님, 안녕하세요!”김신걸은 그녀 손에 들고 있는 술잔 쟁반을 보며 그녀가 누구인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뒤에 있던 경호원이 다가와 말했다.“퍼펙트 성형 직원입니다.”“이직했어?” 김신걸의 이 말은 경호원에게 묻는 것인지 임지효에게 묻는 것인지 다들 몰랐다.임지효는 고개를 숙이고 매우 겁을 먹었다.“아니요…….”‘이렇게 알바로 돈을 벌어서 해고되는 건 아니겠지?’그녀는 남몰래 왔다. 집에서는 급히 돈이 필요했고 퍼펙트 성형의 월급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그녀는 자신이 해고될까 봐 다급히 설명했다.“대표님, 저는 단지 저녁에 일이 없어서 온 것입니다. 제발 저를 해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다시는 오지 않겠습니다!”좀 불쌍해 보였다.김신걸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무엇인가 생각난 듯 입가에만 웃음을 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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