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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아니에요, 고마워요. 출근해야 해요.”

“퍼펙트 성형외과 가요?”

원유희는 의아해하며 이 사람이 누구인지를 떠올렸다.

“당신은…… 김명화의 친구죠?”

처음으로 퍼펙트 성형외과에 가서 김명화를 만났을 때 곁에 서 있던 여자가 바로 그녀였다.

“친구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단지 이전에 몇 번 만났다가 퍼펙트 성형외과 사장과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아, 그렇군요.”

“제가 데려다줄까요? 제 차는 바로 앞 주차장에 있어요. 마침 저도 퍼펙트 성형외과에 가서 문신 처리를 하려고요.”

“아…… 아니에요, 어차피 얼마 안 남았으니까 저 걸어갈 수 있어요.”

원유희는 마음속으로 거절했다.

‘이 사람은 김명화와 아는 사이인데 가까이하면 좋을 리가 없지.’

“얼굴이 이렇게 하얗게 질렸는데 정말 걸어갈 수 있겠어요?”

원유희는 망설이다가 결국 몸이 결코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동의했다.

차를 타고 퍼펙트 성형외과로 향했다.

“지난번에 상담하러 갔는데 완전히 제거하려면 레이저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 제가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레이저 효과는 어때요?”

“지난번 한 여성분 고객님이 말씀하시기를 레이저 제거는 효과가 좋았고 원래 피부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했었어요.”

“그럼 됐네요. 만약 제가 가서 당신의 소개로 왔다고 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나요?”

원유희는 헛웃음을 지었다.

“네.”

“그때 되면 당신의 고객이라고 말해요.”

“네? 고맙습니다.”

원유희는 멋쩍게 고마움을 표했다.

문신 레이저 수술도 몇 백만 원 필요하기에 인센티브를 받으면 20~4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오늘 아침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퍼펙트 성형외과에 이르러 동료들이 라인분이 원유희의 고객이라는 것을 알고 다들 얼굴색이 변했다.

특히 안가희는 이곳에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매월 두 명의 고객만 있어도 잘하는 거였다.

원유희는 일주일에 3일 동안이나 출근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심지어 고객을 찾았으니, 그녀는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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