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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나여사도 자신이 없을 때가 있으십니까?”

표원식은 입가에 미소를 담았다.

“이게 어떻게 같은 일이야? 그리고 방금 너한테 교장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아직 안 된 거 아니야? 도대체…….”

라인은 전화로 미안함을 전달했다.

“미안하지만 유희씨, 제가 갑자기 일이 있어서 다음에 만나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도착하셨어요?”

원유희는 그녀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 도착 안 했어요, 저는 괜찮아요, 먼저 일부터 보세요.”

전화를 끊고 원유희는 어색함을 느꼈다!

이 레스토랑의 비용은 그녀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떠나기로 결정했다.

몸을 돌려 표원식과 나여사에게 인사를 했다.

“교장 선생님, 제 친구가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하네요. 저도 먼저 가볼게요. 맛있게 드세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랑 같이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온 김에 저녁은 먹어야 하지 않겠니?”

나수빈은 열정적으로 만류했다.

“네? 아니요, 감사합니다.”

원유희는 완곡하게 거절했다.

표원식은 안경을 밀며 말했다.

“같이 먹어요!”

그리고 일어나 그녀를 위해 의자를 당겨줬다.

원유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들의 성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앉았다.

“감사합니다.”

표원식은 종업원을 불러 요리 몇 가지를 더 시켰다.

원유희는 불편할 틈도 없이 나수빈에게 답해야 했다.

“퇴근하고 왔어요?”

“네.”

“많이 먹어요, 이 집 맛 괜찮아요. 세 사람이 먹으면 좀 떠들썩하고 좋잖아요. 자기 아들이랑 단둘이 밥을 먹으면 지루해요.”

원유희는 웃으며 어깨를 올려 어쩔 수 없다는 제스처를 하는 표원식을 바라보았다.

“교장 선생님은 아주 좋은 분이세요.”

그리고 그녀는 표원식의 어머니가 자기를 며느리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빛이 정말 부드럽고 자상했다.

그녀도 부인할 수 없었다. 표원식이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말에 약속을 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비교적 난처하게 되었다.

옆의 표원식은 이미 주문을 했다.

원유희는 그와 눈을 마주쳤고 표원식은 침착하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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