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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김신걸은 구석에 웅크리고 억울함을 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검은 눈동자는 흥미진진해서 물었다.

“어디 가고 싶어?”

원유희는 멍하니 있었다.

‘나한테 묻는 거야? 항상 말도 없이 당신하고 싶은 데로 행동하지 않았나? 언제부터 내 생각을 했다고?’

이 남자는 항상 변덕이 심해서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김신걸은 그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기사에게 지시했다.

“병원으로 가.”

원유희는 소녀 시절에 배가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 본 적이 없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아픈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송욱을 마주함.

원유희는 맞은편에 앉아 혈기가 부족한 모습이다.

송욱이 물었다.

“어디가 아프세요?”

“생리통.”

송욱은 의아해하며 옆 좌석에 유유히 앉아있는 남자를 한 번 보았다.

‘그래서 김신걸이 생리통 때문에 너를 데려온 거라고?’

김신걸은 생리 때문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상담하러 온 학부모들과 똑같았다.

문제는 이 사람이 김신걸이라는 것이다!

‘뭘 잘못 먹었나?’

김신걸의 얼굴색이 변하기 전에 송욱은 바삐 그의 전문적인 실력을 발휘해 원유희의 상황을 물었다.

“지난번 생리는 언제였어요?”

“9월 2일.”

“이번에는?”

“9월 25일.”

“오, 앞당겨졌네요. 예전엔 정확했어요?”

“예전에는 정확했어요. 24시간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피임약을 많이 먹어서 그래요.”

“…….”

송욱의 얼굴 표정이 굳어졌다.

‘왜 많이 먹었겠어, 옆에 있는 남자가 범인이겠지? 뭐라고 해야 하지? 이제 먹지 말라고?’

그녀는 그럴 용기가 없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원유희는 일부러 물었다.

“안 먹어야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성분이 독하지 않은 약을 처방해 드릴게요.”

송욱은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 말했다.

“몸에 영향이 없나요?”

“주의하면 괜찮아요…….”

송욱은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원유희는 얼굴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이 콩트를 지켜보고 있는 김신걸의 깊은 눈동자에 부딪쳤다.

그녀는 더 이상 송욱한테 뭐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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