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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의 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261 - 챕터 270

3129 챕터

제261화

“진명아, 옷은 계절에 따라 바뀌잖아. 디자인이 유행을 타니까 한 벌만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까지 많이 살 필요는 없어.”이가혜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내가 옷이 좀 적어서 한 번에 몇 벌 더 사도 돼.”진명이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하지만...”이가혜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계속 진명을 설득하려 했지만 말을 채 잇기도 전에 진명이 말을 끊어버렸다.“여기 이 몇 벌 다 포장해 주세요.”진명이 호기롭게 말했다.“네...”여직원은 크게 기뻐했다. 진명처럼 호탕한 고객을 만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진명이 돈이 넘쳐나는 부잣집 도련님일 거라고 생각하고 서비스 태도까지 매우 열정적여졌다.그녀는 진명이 번복할까 봐 급히 옷을 포장했다.이 광경을 본 이가혜는 정말 멍해졌다.진명이 이미 큰소리를 쳤고 직원도 옷 포장을 끝냈다. 만약 그녀가 지금 반대 의견을 낸다면 진명의 체면을 구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면 진명이 무안해질 뿐만 아니라 진명과 함께 온 사람으로서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었다.됐어. 오육백만 원일뿐이야. 진명은 4년 대학 동창에다 사이도 아주 친한 친구 사이니까, 이 오랜 우정이 오육백만 원보다 못하겠냐고!이가혜는 이렇게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계좌이체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카드 결제하시겠습니까?”여직원은 아주 재빠르게 명세서를 작성했다.“잠시만요, 물건을 좀 더 사려고 하는데 이따가 같이 계산할게요.”진명이 말했다.“뭐라고?”“또 살게 있다고?”“뭐 사려는 거야?”이가혜가 깜짝 놀라 얼굴색이 변했다.방금 진명에게 돈을 뜯겨서 그녀의 마음에는 이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만약 진명이 또 무언가를 사려고 한다면 그녀는 감당하기 벅찰 것이다.“가혜야, 왜 그래?”“전에 옷 몇 벌 사겠다고 하지 않았어?”“지금 내 옷은 다 샀고, 네 옷은 아직 사지 않았잖아. 당연히 네 옷도 사야지.”진명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가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녀의 표정이 조금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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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하지만...”이가혜는 난감했지만 결코 말을 꺼낼 수 없었다.“됐어. 가서 보고 얘기해.”진명은 다짜고짜 이가혜를 끌고 여성복 코너로 향했다.이가혜는 거절할 수 없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왔으니 몇 벌 골라서 입어봐도 무방하다. 너무 비싸면 안 사면 그만이었다.이렇게 생각하자 이가혜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두 사람은 여성복 코너에 들어섰다.“예쁜 아가씨, 여기 슬림 원피스와 여성복은 모두 우리 가게의 프리미엄 라인입니다. 디자인이 고급스워서 아가씨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몇 벌 골라서 한 번 입어보세요...”여직원은 정성을 다해 옷장에 진열된 여성복 프리미엄 라인을 가리키며 진명과 이가혜에서 추천했다.“그...”이가혜는 망설였다.이 몇 벌 모두 프리미엄 라인의 여성복이라니,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여자들은 모두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도 예외는 아니었다.“이것 좀 꺼내 주세요.”진명이 말했다.“좋습니다...”여직원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프리미엄 라인 여성복 몇 벌을 꺼냈다.“가혜야, 괜찮은 것 같은데 피팅룸 가서 한 번 입어봐.”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어... 그래.”이가혜는 하려던 말을 멈추로 속으로 자신을 위로했다.프리미엄 라인 옷 몇 벌을 들고 이가혜는 피팅룸으로 들어갔다.이윽고 그녀는 이 몇 벌의 옷을 모두 한 번에 입어 보았다.여직원은 전문가로서 안목이 좋았다. 그녀가 추천해 준 이 몇 가지 프리미엄 라인 옷은 확실히 이가혜의 몸매와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모든 옷 하나하나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가혜의 청초하고 수수한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아가씨, 정말 너무 예뻐요. 어떤 것을 입어도 너무 예뻐요!”여직원은 진심으로 칭찬했다.이가혜는 대학교에서 소문난 미인으로 외모뿐만 아니라 몸매까지 요염하고 아름다워 타고난 옷걸이였다. 이 몇 가지 프리미엄 여성복을 입는 그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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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녀는 정말 감당할 수 없었다.“그저 그래.”“됐어, 우리 다른 가게로 가보자...”이가혜는 여직원에게 옷을 돌려주었다.여직원은 어색하게 웃으며 속으로 실망감을 느꼈다.이가혜가 한두 벌 정도는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는데 한 벌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줄을 몰랐다.하지만 이가혜가 워낙 예쁘게 생겨서 눈이 높은 것도 정상이었다. 이런 중고급 옷들이 이가혜의 눈에 들지 않은 거일 수도 있다.이렇게 생각한 여직원은 앞쪽 옷장으로 다가가 추천했다.“아가씨, 여기 더 좋은 이브닝드레스가 있어요.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겁니다.”“원단이나 디자인 면에서 많은 명품 브랜드와 견줄 만한, 우리 매장의 프리미엄 중 프리미엄...”진명과 이가혜가 나란히 서서 옷을 보았다. 유리 옷장 안에는 아름다운 미니 드레스가 있었다. 태슬을 메인으로 디자인한 드레스는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어깨 부분과 소매는 진주가 한 줄 박혀있었고 불빛을 받아 유난히 눈부시게 빛났다.“정말 예쁘다!”이가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 드레스 좀 꺼내주세요.”진명이 말했다.사실 이렇게 고급스러운 드레스는 가게에서 아무렇게나 꺼내주지 않았다.그러나 여직원은 진명이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 망설이더니 곧 드레스를 꺼내주었다.“진명, 그만두자.”이가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이브닝드레스는 프리미엄 중 프리미엄이어서 한눈에 봐도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괜찮아. 피팅 해봐도 괜찮아.”진명이 웃으며 말했다.“그건...”이가혜는 설렜다.그녀는 전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이브닝드레스를 입어본 적이 없었다. 그녀 역시 자신이 입었을 때 어떨지 보고 싶었다.그리고 예쁜 옷은 여자에게 엄청난 유혹이었다. 그녀는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드레스를 가지고 피팅룸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가혜가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그녀의 분위기는 주변 조명마저 무색할 정도로 확 바뀌었다.이 드레스는 마치 그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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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여기 이 이브닝드레스랑 방금 전 가혜가 입었던 옷들까지 다 주세요!”“같이 포장해 주세요!”진명이 단호하게 말했다.“좋습니다. 바로 해드리겠습니다!”여직원은 너무 기뻐서 방금 전 프리미엄 여성복 몇 벌을 급히 꺼내 포장하기 시작했다. 여직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잠시만요!”“여성복이랑 제가 입고 있는 이브닝드레스, 모두 안 할 겁니다...”이가혜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 급히 다가가 말했다.“가혜야, 이 옷들 다 잘 어울리던데.”“왜, 싫어?”진명이 이상하게 생각했다.“저...”이가혜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창피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돈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서...”“돈이 없다고요?”여직원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안색이 변했다.방금 진명이 워낙 호탕해서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았다.하지만 그녀는 이제서야 이 두 사람이 이제껏 돈이 많은 척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이건 그녀를 놀리는 게 아닌가!“그럼 이전에 고른 것들은 하시겠습니까?”여직원이 억지스럽게 웃었다.브랜드 옷 가게의 직원으로 그녀는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었다. 비록 안색이 안 좋아도 꾹 참아야만 했다.“네, 그럼요!”진명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너 미쳤어?”“이 옷들을 합치면 자그마치 몇천만 원이야.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이가혜는 초조해났다. 진명이 대체 어디서 난 용기로 부잣집 도련님 행세를 하고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괜찮아, 내가 있어.”“카드로 할게요!”진명은 웃으며 카드를 여직원에게 건넸다.여직원은 크게 기뻐했고 곧 강선은행의 카드임을 알아챘다.진명이 이런 급의 카드를 꺼냈다는 것은 신분 배경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었다. 돈이 없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이가혜가 방금 보인 이상한 반응에 대해 그녀는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진명이 카드로 결제한 것을 보고 이가혜는 어리둥절했다.“진명, 이 옷들 모두 해서 몇천만 원인데,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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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이가혜는 긴장된 얼굴로 진명이 어서 정신 차리길 바랐다.진명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가혜가 오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이기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그래, 네 말대로 할게. 앞으로 원석 내기는 안 할 거야.”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지난번 그는 취영진을 배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석 내기를 했다.이는 음모로 가득한 일이었기에 만약 그가 옥원석 속의 영기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게 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때가 되면 목숨을 잃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될 것이다!그래서 지난번 이후로 그는 원석 내기를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좋아.”진명의 확답을 듣고 이가혜는 안심했다.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나무라는 듯 말했다.“진명아, 비록 네가 돈을 좀 벌었지만 너는 지금 집도 없고 차도 없잖아. 앞으로 돈 쓸 곳이 매우 많을 거야!”“지금 돈을 좀 쥐었다고 해서 이렇게 헤프게 쓰면 안 된다고!”“괜찮아. 돈은 중요하지 않아.”“다시 벌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진명이 위로했다.현재 임아린이 그에게 회사의 10%의 배당권을 주었기 때문에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매년 최소 60-70억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몇천만 원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럼 어떡해!”“네가 부자도 아닌데 한 번에 몇천만 원을 쓰는 건 너무 사치스럽잖아!”“아니면 이렇게 하자. 네 옷은 남겨두고 내 옷은 모두 환불해 줘. 네가 돈을 이렇게까지 쓰게 하고 싶지 않아!”이가혜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말했다.그녀는 진명이 저번에 원석 내기로 인해 얼마를 벌었는지 몰랐다. 기껏해야 1억 정도 벌었을 거라 생각했다. 도저히 진명이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진명은 남자로서 인생의 계획이 없어 보였다. 그의 친구로서 진명을 잘 인도해야만 한다.물론 그녀가 지난번 진명이 제왕구슬을 얼마에 팔았는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이가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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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이가혜는 웃다가 문득 자신의 말이 오해를 사기 쉽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진명은 그냥 아무렇게나 농담으로 말을 한 것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바로 앞에 있는 화장품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가혜야, 화장품 사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저 앞에 화장품 가게 괜찮은 것 같은데 가보자.”“응.”이가혜는 얼굴을 붉히며 함께 걸어갔다.이곳은 화장품 브랜드 대형 체인점으로 주로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들을 취급했다. 여기에는 많은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스킨케어, 향수, 약용 화장품 등 모든 것이 있었다.진명과 이가혜는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토요일이라 그런지 매장에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였다.진명은 이가혜와 함께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두 사람을 응대해 주지 않았다.두 사람은 다시 얼마간 돌아다니다가 한가해 보이는 여직원을 겨우 찾아 자진해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보습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이가혜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브랜드마다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가격표가 있으니 알아서 보세요!”“어떤 제품을 살지 정해지면 다시 찾아오세요!”여직원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미처 쉴 겨를도 없었기에 말투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화장품은 옷과 달리 단조롭지 않고 종류가 다양해서 소개와 추천이 까다로웠다.게다가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가혜에게 제품을 설명할 여유도 없었다.진명과 이가혜는 직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화를 내지 않았다.“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효과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세트를 사고 싶습니다.”진명이 웃으며 말했다.그가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생산을 책임지고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효과가 국제 명품 브랜드들보다도 좋았다. 그는 이가혜에게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추천할 셈이었다.“요즘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워낙 잘 팔려서 저희 가게에는 두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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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의 계산에 따르면 약용 화장품은 Z그룹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었고 최종 가격은 100만 원 정도 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그런데 소매가가 무려 200만 원에 한 세트라니,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한 세트에 200만 원밖에 안 하는 데 비싸다고요?”“돈도 없는 게 왜 여기서 소란입니까!”여직원은 화가 나서 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방금 그녀는 분명히 진명에게 어떤 물건을 살지 결정되면 본인을 찾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소중한 휴식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진명이 오히려 비싸다고 투덜대고 있다. 태도가 좋은 게 더 이상했다!“그...”진명은 욕을 먹은지라 매우 난감해났다.그의 카드에는 100억이 넘는 돈이 남아 있었다. 200만 원은 그에게 작은 돈이었다.다만 화장품의 출고가와 소매가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다소 의아했다.회사에서 한 세트 당 50만 원의 가격으로 Z그룹에 물건을 넘겼는데 소매가격이 이렇게 높은 걸 봐서는 Z그룹이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만약 정말 그런 것이라면 Z그룹이 너무 야박한 것이다.“여보, 요즘 강성시에서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너무 핫한데 한 세트 사 줘. 어떤 효과가 있는지 한 번 써보고 싶어.”“좋아.”그때 젊은 커플이 다가왔다.“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 한 세트 주세요.”젊은 남자가 말했다.“한 세트에 200만 원입니다!”“계좌이체하시겠습니까, 카드 결제하시겠습니까?”여직원이 기계적으로 말했다.“네?”“한 세트에 200만 원?”젊은 여자는 깜짝 놀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며칠 전 제 절친이 다른 백화점에서 한 세트에 100만 원을 주고 샀어요. 같은 제품을 200만 원이나 달라고 한다니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젊은 남자는 계좌이체를 하려던 참이었다. 듣자 하니 내키지 않았다.“그래, 다른 데는 겨우 100만 원밖에 안 하는데, 가격차이가 몇만 원도 아니고 두 배나 비싸다니 너무 한 거 아닙니까!”방금 진명이 비싸다고 한 바람에 여직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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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손은총이 마이슬을 끌어안은 채로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얼마 못 본 사이 마이슬의 잘록했던 허리가 전보다 많이 불어있었다.그녀는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임신한 사실을 감추지는 못했다.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임산부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사장님, 오셨습니까.”손은총을 보자 여직원의 태도는 바로 180도 달라졌다. 여직원은 아첨하는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시찰하러 왔습니다.”손은총은 늘 그랬듯이 거만한 자세로 있었다.현재 이 대형 화장품 체인점은 S그룹 산하 산업으로 강성시에는 총 십여 개의 매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사장으로 모두 책임지고 있었다.“방금 무슨 일이에요?”손은총이 여직원에게 물었다.“사장님, 이 가난뱅이들이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사고 싶어 하는 데 지금 비싸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여직원이 진명을 가리키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누가 감히 우리 S그룹 안방에서 소란을 피워, 간이 부었군!”손은총이 콧방귀를 뀌며 여직원이 가리키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이가혜였다.이가혜는 가늘고 긴 눈, 오똑 선 콧날, 붉은 입술이 얼굴에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최고의 미녀였다.테슬로 장식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어 날씬한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각선미가 돋보이는 쭉 뻗은 두 다리는 투명한 살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발가락이 드러나는 갈색 오픈토 힐을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지조를 잃지 않았다.넘볼 수 없는 분위기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을 설레게 했다.진명의 무리에 섞여있는 그녀는 너무나도 빛나 연예인처럼 보였다. 손은총이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예쁘다!손은총은 매우 놀랐다. 그의 눈빛은 무심코 탐욕스럽게 변했다.그는 S그룹의 도련님으로 돈도 많고 권력도 있었다. 그는 이제껏 다양한 미인들과 놀았었지만 눈앞에 있는 이가혜처럼 얌전한 일품 미인과는 한 번도 같이 놀아본 적이 없었다.옆에 있는 마이슬도 이쁘지만 이가혜에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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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이 두 사람이 바로 내 전처와 내연남이야!”진명이 덤덤하게 말했다. 분노와 감정의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그 사람들이구나!”이가혜는 문득 깨달은 듯했다.마이슬이 진명을 쫓아낸 일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악랄했다!그녀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진명을 대신해 화를 내며 손은총과 마이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진명, 우리 둘이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빨리 다른 여자를 꼬셔낸 거야!”“들러붙는 재주 하나는 좋네!”마이슬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원래 그녀는 진명이 쓸모없는 물건이라 여겼다. 그녀를 떠난 진명이 매우 비참하게 살 것이고 심지어 평생 여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혼 당일, 진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성시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임아린을 유혹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절세미인과 함께 있다.둘 다 그녀보다 더 예쁘게 생겼으니 그녀의 마음이 어떨지 매우 뻔했다.“이슬아, 생각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어떻게 진명의 여자친구란 말이야!”“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손은총이 비꼬며 말했다.이가혜의 아름다운 미모는 몇몇 톱 여배우들보다도 더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그녀의 주변에는 부잣집 자제들과 능력 있는 젊은 남자들이 많을 것이다.그는 이가혜가 아무 쓸모 없는 진명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맞는 말이야.”“이런 쓰레기 같은 놈은 평생 여자친구도 못 찾을 거야!”마이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그녀는 이가혜가 임아린과 비슷한 상황이 놓였을 거라 추측했다. 단지 우연히 진명과 알게 된 것이라 생각했다.“진명이 여차친구를 찾지 못한다고 누가 그래요?”“제가 그 여자친구입니다!”이가혜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뻗어 진명의 팔을 다정하게 감았다.“가혜야...”팔에 전해지는 부드러움에 진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가혜를 바라보았다.이가혜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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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진명은 이가혜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고 떠나려 했다.어차피 마이슬과의 일은 이미 흘려보냈고 이가혜가 방금 그의 체면을 살려줬다.손은총과 마이슬이 그를 다시 건드리지 않는 한 그도 상대방처럼 소인배같이 구는 게 귀찮았다.“잠깐만.”“아직 화장품 안 샀잖아.”이가혜가 진명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녹는 듯하였다.“여기 화장품이 너무 비싸. 안 사도 돼!”“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을 원하는 거라면 나중에 효과가 더 좋은 걸로 두 세트 줄게!”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약용 화장품은 그가 책임지고 생산했다. 약용 화장품에 영로만 더 넣으면 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다.때가 되면 그는 특별히 신경 써서 이가혜에게 줄 제품들을 만들 것이다.“아니, 이걸로 할래!”“200만 원밖에 안 하잖아!”“이거 포장해 주세요. 사겠습니다!”이가혜가 거침없이 말했다.그녀는 진명의 체면을 더 세워주고 싶었다.겨우 200만 원 남짓은 그녀가 지불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까짓 돈 때문에 마이슬이 진명을 무시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건…”진명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곧 이가혜가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어차피 이까짓 돈은 그에게 큰돈이 아니었다.“200만 원으로는 안 되지!”“가격이 올랐어요. 한 세트에 1000만 원!”손은총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나섰다.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었기에 그는 진명이 쉽게 뜻을 이루게 할 수 없었다.“네? 1000만 원이요?”“장난치지 마세요!”이가혜는 깜짝 놀랐다.“2000만 원!”손은총은 정신을 가다듬고 두 손가락을 세웠다.“이게 무슨 뜻입니까!”“가격을 즉석에서 정하는 게 어딨어요!”진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3000만!”손은총은 진명의 말을 무시한 채 손가락 하나를 더 세웠다.“당신...”이가혜는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진명이, 됐어. 약용 화장품 세트는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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