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혜는 웃다가 문득 자신의 말이 오해를 사기 쉽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진명은 그냥 아무렇게나 농담으로 말을 한 것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바로 앞에 있는 화장품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가혜야, 화장품 사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저 앞에 화장품 가게 괜찮은 것 같은데 가보자.”“응.”이가혜는 얼굴을 붉히며 함께 걸어갔다.이곳은 화장품 브랜드 대형 체인점으로 주로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들을 취급했다. 여기에는 많은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스킨케어, 향수, 약용 화장품 등 모든 것이 있었다.진명과 이가혜는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토요일이라 그런지 매장에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였다.진명은 이가혜와 함께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두 사람을 응대해 주지 않았다.두 사람은 다시 얼마간 돌아다니다가 한가해 보이는 여직원을 겨우 찾아 자진해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보습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이가혜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브랜드마다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가격표가 있으니 알아서 보세요!”“어떤 제품을 살지 정해지면 다시 찾아오세요!”여직원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미처 쉴 겨를도 없었기에 말투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화장품은 옷과 달리 단조롭지 않고 종류가 다양해서 소개와 추천이 까다로웠다.게다가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가혜에게 제품을 설명할 여유도 없었다.진명과 이가혜는 직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화를 내지 않았다.“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효과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세트를 사고 싶습니다.”진명이 웃으며 말했다.그가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생산을 책임지고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효과가 국제 명품 브랜드들보다도 좋았다. 그는 이가혜에게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추천할 셈이었다.“요즘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워낙 잘 팔려서 저희 가게에는 두세 세
그의 계산에 따르면 약용 화장품은 Z그룹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었고 최종 가격은 100만 원 정도 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그런데 소매가가 무려 200만 원에 한 세트라니,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한 세트에 200만 원밖에 안 하는 데 비싸다고요?”“돈도 없는 게 왜 여기서 소란입니까!”여직원은 화가 나서 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방금 그녀는 분명히 진명에게 어떤 물건을 살지 결정되면 본인을 찾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소중한 휴식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진명이 오히려 비싸다고 투덜대고 있다. 태도가 좋은 게 더 이상했다!“그...”진명은 욕을 먹은지라 매우 난감해났다.그의 카드에는 100억이 넘는 돈이 남아 있었다. 200만 원은 그에게 작은 돈이었다.다만 화장품의 출고가와 소매가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다소 의아했다.회사에서 한 세트 당 50만 원의 가격으로 Z그룹에 물건을 넘겼는데 소매가격이 이렇게 높은 걸 봐서는 Z그룹이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만약 정말 그런 것이라면 Z그룹이 너무 야박한 것이다.“여보, 요즘 강성시에서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너무 핫한데 한 세트 사 줘. 어떤 효과가 있는지 한 번 써보고 싶어.”“좋아.”그때 젊은 커플이 다가왔다.“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 한 세트 주세요.”젊은 남자가 말했다.“한 세트에 200만 원입니다!”“계좌이체하시겠습니까, 카드 결제하시겠습니까?”여직원이 기계적으로 말했다.“네?”“한 세트에 200만 원?”젊은 여자는 깜짝 놀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며칠 전 제 절친이 다른 백화점에서 한 세트에 100만 원을 주고 샀어요. 같은 제품을 200만 원이나 달라고 한다니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젊은 남자는 계좌이체를 하려던 참이었다. 듣자 하니 내키지 않았다.“그래, 다른 데는 겨우 100만 원밖에 안 하는데, 가격차이가 몇만 원도 아니고 두 배나 비싸다니 너무 한 거 아닙니까!”방금 진명이 비싸다고 한 바람에 여직원은
손은총이 마이슬을 끌어안은 채로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얼마 못 본 사이 마이슬의 잘록했던 허리가 전보다 많이 불어있었다.그녀는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임신한 사실을 감추지는 못했다.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임산부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사장님, 오셨습니까.”손은총을 보자 여직원의 태도는 바로 180도 달라졌다. 여직원은 아첨하는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시찰하러 왔습니다.”손은총은 늘 그랬듯이 거만한 자세로 있었다.현재 이 대형 화장품 체인점은 S그룹 산하 산업으로 강성시에는 총 십여 개의 매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사장으로 모두 책임지고 있었다.“방금 무슨 일이에요?”손은총이 여직원에게 물었다.“사장님, 이 가난뱅이들이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사고 싶어 하는 데 지금 비싸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여직원이 진명을 가리키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누가 감히 우리 S그룹 안방에서 소란을 피워, 간이 부었군!”손은총이 콧방귀를 뀌며 여직원이 가리키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이가혜였다.이가혜는 가늘고 긴 눈, 오똑 선 콧날, 붉은 입술이 얼굴에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최고의 미녀였다.테슬로 장식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어 날씬한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각선미가 돋보이는 쭉 뻗은 두 다리는 투명한 살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발가락이 드러나는 갈색 오픈토 힐을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지조를 잃지 않았다.넘볼 수 없는 분위기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을 설레게 했다.진명의 무리에 섞여있는 그녀는 너무나도 빛나 연예인처럼 보였다. 손은총이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예쁘다!손은총은 매우 놀랐다. 그의 눈빛은 무심코 탐욕스럽게 변했다.그는 S그룹의 도련님으로 돈도 많고 권력도 있었다. 그는 이제껏 다양한 미인들과 놀았었지만 눈앞에 있는 이가혜처럼 얌전한 일품 미인과는 한 번도 같이 놀아본 적이 없었다.옆에 있는 마이슬도 이쁘지만 이가혜에 비하
“이 두 사람이 바로 내 전처와 내연남이야!”진명이 덤덤하게 말했다. 분노와 감정의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그 사람들이구나!”이가혜는 문득 깨달은 듯했다.마이슬이 진명을 쫓아낸 일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악랄했다!그녀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진명을 대신해 화를 내며 손은총과 마이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진명, 우리 둘이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빨리 다른 여자를 꼬셔낸 거야!”“들러붙는 재주 하나는 좋네!”마이슬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원래 그녀는 진명이 쓸모없는 물건이라 여겼다. 그녀를 떠난 진명이 매우 비참하게 살 것이고 심지어 평생 여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혼 당일, 진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성시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임아린을 유혹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절세미인과 함께 있다.둘 다 그녀보다 더 예쁘게 생겼으니 그녀의 마음이 어떨지 매우 뻔했다.“이슬아, 생각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어떻게 진명의 여자친구란 말이야!”“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손은총이 비꼬며 말했다.이가혜의 아름다운 미모는 몇몇 톱 여배우들보다도 더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그녀의 주변에는 부잣집 자제들과 능력 있는 젊은 남자들이 많을 것이다.그는 이가혜가 아무 쓸모 없는 진명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맞는 말이야.”“이런 쓰레기 같은 놈은 평생 여자친구도 못 찾을 거야!”마이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그녀는 이가혜가 임아린과 비슷한 상황이 놓였을 거라 추측했다. 단지 우연히 진명과 알게 된 것이라 생각했다.“진명이 여차친구를 찾지 못한다고 누가 그래요?”“제가 그 여자친구입니다!”이가혜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뻗어 진명의 팔을 다정하게 감았다.“가혜야...”팔에 전해지는 부드러움에 진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가혜를 바라보았다.이가혜가 장
진명은 이가혜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고 떠나려 했다.어차피 마이슬과의 일은 이미 흘려보냈고 이가혜가 방금 그의 체면을 살려줬다.손은총과 마이슬이 그를 다시 건드리지 않는 한 그도 상대방처럼 소인배같이 구는 게 귀찮았다.“잠깐만.”“아직 화장품 안 샀잖아.”이가혜가 진명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녹는 듯하였다.“여기 화장품이 너무 비싸. 안 사도 돼!”“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을 원하는 거라면 나중에 효과가 더 좋은 걸로 두 세트 줄게!”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약용 화장품은 그가 책임지고 생산했다. 약용 화장품에 영로만 더 넣으면 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다.때가 되면 그는 특별히 신경 써서 이가혜에게 줄 제품들을 만들 것이다.“아니, 이걸로 할래!”“200만 원밖에 안 하잖아!”“이거 포장해 주세요. 사겠습니다!”이가혜가 거침없이 말했다.그녀는 진명의 체면을 더 세워주고 싶었다.겨우 200만 원 남짓은 그녀가 지불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까짓 돈 때문에 마이슬이 진명을 무시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건…”진명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곧 이가혜가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어차피 이까짓 돈은 그에게 큰돈이 아니었다.“200만 원으로는 안 되지!”“가격이 올랐어요. 한 세트에 1000만 원!”손은총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나섰다.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었기에 그는 진명이 쉽게 뜻을 이루게 할 수 없었다.“네? 1000만 원이요?”“장난치지 마세요!”이가혜는 깜짝 놀랐다.“2000만 원!”손은총은 정신을 가다듬고 두 손가락을 세웠다.“이게 무슨 뜻입니까!”“가격을 즉석에서 정하는 게 어딨어요!”진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3000만!”손은총은 진명의 말을 무시한 채 손가락 하나를 더 세웠다.“당신...”이가혜는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진명이, 됐어. 약용 화장품 세트는 필요 없어.
진명은 차갑게 웃었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약용 화장품은 다른 백화점에서 100만원에 팔리고 있었지만 S그룹 산하 화장품 체인점에서는 개인적으로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려서 팔고 있었다. 이건 이미 엄중히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었고, 이게 물가를 올리는 일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왜, 설마 상공부서에 나 고발이라도 하게?”“그럼 고발해!”“우리 S그룹은 해당 부서랑 깊은 관계라서 네가 고발해도 다 헛수고라는 걸 알려주지!”손은총이 비웃었다.그들의 체인점은 제멋대로 아티스트리 브랜드의 약용 화장품 가격을 올렸고, 규정을 어긴 건 아니지만 관련 부서 사람들이 모두 다 알게 되었으니 무시할 수는 없었다.게다가 S그룹은 강성시에서 경영을 몇 년 동안 해서 인맥관계가 복잡했다.진명의 권력이 하늘을 뚫지 않는 이상 또 무슨 능력으로 그를 이길 수 있을까?“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해봅시다!”“이번에 S그룹 산하에 있는 모든 화장품 체인점 제가 다 문 닫게 해드릴게요!”진명은 차갑게 웃었다.“우리 체인점 다 문 닫게 한다고?”“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진짜 웃기네!”손은총은 배를 잡고 웃으며, 앞뒤로 몸을 움직이며 거의 웃다가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고작 쓰레기 같은 게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네!”“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이야!”마이슬은 비웃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진명을 보았고 쓸모없고 못난 사람을 보는 것과 다름없었다.진명은 손은총과 마이슬 두 사람을 상대하지 않았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주건에게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Z그룹은 강성시에서 제일 큰 유통업체였고, 강성시의 모든 고급 화장품과 국제 유명 브랜드들은 다 Z그룹에서 맡았다. S그룹에서 판매하는 고급 화장품도 무조건 Z그룹의 손을 거쳐야했다.진명은 해당부서에서 S그룹을 관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바로 Z그룹에서 이 고급 화장품 체인점을 응징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다.“여보세요, 진 선생님.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전화를 받자 주건의
“여보세요, 주건 도련님, 무슨 일로 전화주셨나요?”손은총은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그와 주건 두 사람은 모두 사업계의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주씨 가문은 일류 대가문이라 세력이 더 강했다.근데 S그룹은 이류 가문이었기에 각 방면에서의 세력이 주씨 가문보다 많이 약했다.주건 앞에서 그는 잘난 척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가 갖고 있는 10 몇 개의 화장품 체인점의 물류는 다 Z그룹에서 제어하고 있어서 Z그룹이 갑이었다.그는 다른 부잣집 도련님들의 눈치는 보지 않더라도, 유일하게 실수하면 안되는 사람은 주건이었다.“손은총씨, 잘 하셨네요 아주!”“지금부터 저희 Z그룹은 그쪽 회사 화장품 체인점과의 모든 협력을 끊고, 앞으로 어떠한 제품도 공급하지 않을 거예요…”주건은 정면으로 쏘아붙였다.“네?”손은총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그 자리에 굳었다.비록 그는 왜 주건이 갑자기 S그룹과의 협력을 끊는다는 건지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S그룹의 화장품 체인점이 물류 공급을 못 받으면 앞으로 돈을 한 푼도 벌 수 없었다!그 뿐만이 아니었다.그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주건의 다음 말이 그의 기분을 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트렸다.“그리고, 제가 이미 상공부서라 감사팀에 공지했으니 그쪽 회사 체인점에서 악의적으로 물가를 올렸다면 조사랑 압류 당하는 일만 기다리시면 될 것 같네요!”주건은 차갑게 콧방귀를 뀐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뚜뚜......”차가운 신호음을 들으며 손은총은 바보가 되었다.핸드폰은 손에서 미끄러졌고, 덜컥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비록 손씨 가문이 상공부서와 감사팀과의 인연이 있지만, 손씨 가문과의 관계가 아무리 깊어도 주씨 가문의 인맥을 이길 수 없었다.주건이 특별히 이 일에 끼어들어 태도가 매우 단호한 걸 보니, 결과의 심각성은 가능할 수 없었다.“여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마이슬은 손은총이 이상한 걸 보지 심장이 벌령거렸고, 은은하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진명이 전화를 하던 게 생각나 그녀는
그때 가서 그는 또 어떻게 아빠와 회사 임원들에게 말해야 하지?“여보, 다 진명 때문이야!”“쟤가 Z그룹에 고발했어!”“쟤가 고발한 장본인이라고!”마이슬은 손가락으로 진명을 가리키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진씨, 너 참 좋은 일 했네!”손은총은 무섭게 정신을 차렸고 눈을 붉히며 노려봤다. 그 눈빛은 진명을 집어삼킬 것 같았다.방금 그와 마이슬 두 사람은 진명이 헛소리를 하고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사람인 줄 알았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그제서야 하찮은 사람이 자신들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맞아요, 제가 그랬어요!”“두 분이서 방금은 제가 두 사람을 어쩌지 못 할 거라고 말했잖아요. 저는 그래서 손씨 가문이 정말 어떠한 수법을 써서라도 들키지 않을 줄 알았죠!”“근데 그러지 못 하셨네요!”진명은 비웃으며 말했다.“너......”손은총은 불 같이 화가 났고 가슴에 피가 거꾸로 솟아 거의 토해내기 직전이었다.만약 이전에 그가 진명의 뛰어난 싸움기술을 보지 못 해서 자신이 진명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알지 못 했다면 그는 지금 이미 진명을 죽이려고 달려들었을 테다.“진명,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그렇게 죽고싶으면 기꺼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손은총은 화가 나서 웃었다.저번에 진명 때문에 다친 이후로 그는 속으로 언젠간 진명에게 되갚아 줄 거라고 맹세했다.진명을 상대하기 위해 그는 며칠동안 큰 돈을 쓰면서 싸움 고수들을 다 끌어 모았고, 그 중엔 실력이 상당한 무술 연마자도 있었다.마침 지금 써먹기에 딱이었다!“석지훈씨, 모두들 들어오세요!손은총은 박수를 쳤다.그의 박수소리에 체인점 앞을 지키고 있던 5명의 남자가 빠르게 들어왔다.그 중 우두머리인 젊은 남자는 나이가 34-34살 절도 되어 보였다. 두 손은 등 뒤에 붙이고 있었고, 여유로운 모습이 마치 태산이 무너져도 꿈쩍 안 할 것 같았다.나머지 네 명의 젊은 남자들은 다 깔끔한 정장을 입은 채 몸이 건장했고, 걸음걸이가 묵직했다. 보기만해도 싸움 고수 같았고 일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