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혜는 긴장된 얼굴로 진명이 어서 정신 차리길 바랐다.진명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이가혜가 오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이기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그래, 네 말대로 할게. 앞으로 원석 내기는 안 할 거야.”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지난번 그는 취영진을 배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석 내기를 했다.이는 음모로 가득한 일이었기에 만약 그가 옥원석 속의 영기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게 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때가 되면 목숨을 잃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될 것이다!그래서 지난번 이후로 그는 원석 내기를 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부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좋아.”진명의 확답을 듣고 이가혜는 안심했다.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나무라는 듯 말했다.“진명아, 비록 네가 돈을 좀 벌었지만 너는 지금 집도 없고 차도 없잖아. 앞으로 돈 쓸 곳이 매우 많을 거야!”“지금 돈을 좀 쥐었다고 해서 이렇게 헤프게 쓰면 안 된다고!”“괜찮아. 돈은 중요하지 않아.”“다시 벌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진명이 위로했다.현재 임아린이 그에게 회사의 10%의 배당권을 주었기 때문에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매년 최소 60-70억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몇천만 원은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럼 어떡해!”“네가 부자도 아닌데 한 번에 몇천만 원을 쓰는 건 너무 사치스럽잖아!”“아니면 이렇게 하자. 네 옷은 남겨두고 내 옷은 모두 환불해 줘. 네가 돈을 이렇게까지 쓰게 하고 싶지 않아!”이가혜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말했다.그녀는 진명이 저번에 원석 내기로 인해 얼마를 벌었는지 몰랐다. 기껏해야 1억 정도 벌었을 거라 생각했다. 도저히 진명이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진명은 남자로서 인생의 계획이 없어 보였다. 그의 친구로서 진명을 잘 인도해야만 한다.물론 그녀가 지난번 진명이 제왕구슬을 얼마에 팔았는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이가혜가
이가혜는 웃다가 문득 자신의 말이 오해를 사기 쉽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진명은 그냥 아무렇게나 농담으로 말을 한 것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바로 앞에 있는 화장품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가혜야, 화장품 사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저 앞에 화장품 가게 괜찮은 것 같은데 가보자.”“응.”이가혜는 얼굴을 붉히며 함께 걸어갔다.이곳은 화장품 브랜드 대형 체인점으로 주로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들을 취급했다. 여기에는 많은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스킨케어, 향수, 약용 화장품 등 모든 것이 있었다.진명과 이가혜는 화장품 가게로 들어갔다.토요일이라 그런지 매장에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였다.진명은 이가혜와 함께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두 사람을 응대해 주지 않았다.두 사람은 다시 얼마간 돌아다니다가 한가해 보이는 여직원을 겨우 찾아 자진해서 걸어갔다.“안녕하세요, 보습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지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이가혜는 예의 바르게 웃으며 말했다.“브랜드마다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가격표가 있으니 알아서 보세요!”“어떤 제품을 살지 정해지면 다시 찾아오세요!”여직원은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미처 쉴 겨를도 없었기에 말투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화장품은 옷과 달리 단조롭지 않고 종류가 다양해서 소개와 추천이 까다로웠다.게다가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가혜에게 제품을 설명할 여유도 없었다.진명과 이가혜는 직원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화를 내지 않았다.“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효과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세트를 사고 싶습니다.”진명이 웃으며 말했다.그가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 생산을 책임지고 있었다.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효과가 국제 명품 브랜드들보다도 좋았다. 그는 이가혜에게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추천할 셈이었다.“요즘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워낙 잘 팔려서 저희 가게에는 두세 세
그의 계산에 따르면 약용 화장품은 Z그룹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었고 최종 가격은 100만 원 정도 할 것이라고 추정했었다.그런데 소매가가 무려 200만 원에 한 세트라니,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다!“한 세트에 200만 원밖에 안 하는 데 비싸다고요?”“돈도 없는 게 왜 여기서 소란입니까!”여직원은 화가 나서 표정이 매우 좋지 못했다.방금 그녀는 분명히 진명에게 어떤 물건을 살지 결정되면 본인을 찾으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가 소중한 휴식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진명이 오히려 비싸다고 투덜대고 있다. 태도가 좋은 게 더 이상했다!“그...”진명은 욕을 먹은지라 매우 난감해났다.그의 카드에는 100억이 넘는 돈이 남아 있었다. 200만 원은 그에게 작은 돈이었다.다만 화장품의 출고가와 소매가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다소 의아했다.회사에서 한 세트 당 50만 원의 가격으로 Z그룹에 물건을 넘겼는데 소매가격이 이렇게 높은 걸 봐서는 Z그룹이 폭리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만약 정말 그런 것이라면 Z그룹이 너무 야박한 것이다.“여보, 요즘 강성시에서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이 너무 핫한데 한 세트 사 줘. 어떤 효과가 있는지 한 번 써보고 싶어.”“좋아.”그때 젊은 커플이 다가왔다.“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 한 세트 주세요.”젊은 남자가 말했다.“한 세트에 200만 원입니다!”“계좌이체하시겠습니까, 카드 결제하시겠습니까?”여직원이 기계적으로 말했다.“네?”“한 세트에 200만 원?”젊은 여자는 깜짝 놀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며칠 전 제 절친이 다른 백화점에서 한 세트에 100만 원을 주고 샀어요. 같은 제품을 200만 원이나 달라고 한다니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젊은 남자는 계좌이체를 하려던 참이었다. 듣자 하니 내키지 않았다.“그래, 다른 데는 겨우 100만 원밖에 안 하는데, 가격차이가 몇만 원도 아니고 두 배나 비싸다니 너무 한 거 아닙니까!”방금 진명이 비싸다고 한 바람에 여직원은
손은총이 마이슬을 끌어안은 채로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얼마 못 본 사이 마이슬의 잘록했던 허리가 전보다 많이 불어있었다.그녀는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임신한 사실을 감추지는 못했다.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그녀가 임산부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사장님, 오셨습니까.”손은총을 보자 여직원의 태도는 바로 180도 달라졌다. 여직원은 아첨하는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시찰하러 왔습니다.”손은총은 늘 그랬듯이 거만한 자세로 있었다.현재 이 대형 화장품 체인점은 S그룹 산하 산업으로 강성시에는 총 십여 개의 매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사장으로 모두 책임지고 있었다.“방금 무슨 일이에요?”손은총이 여직원에게 물었다.“사장님, 이 가난뱅이들이 아티스트리의 약용 화장품을 사고 싶어 하는 데 지금 비싸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여직원이 진명을 가리키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누가 감히 우리 S그룹 안방에서 소란을 피워, 간이 부었군!”손은총이 콧방귀를 뀌며 여직원이 가리키는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이가혜였다.이가혜는 가늘고 긴 눈, 오똑 선 콧날, 붉은 입술이 얼굴에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정말 보기 드문 최고의 미녀였다.테슬로 장식된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어 날씬한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각선미가 돋보이는 쭉 뻗은 두 다리는 투명한 살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고 발가락이 드러나는 갈색 오픈토 힐을 매치해 섹시하면서도 지조를 잃지 않았다.넘볼 수 없는 분위기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을 설레게 했다.진명의 무리에 섞여있는 그녀는 너무나도 빛나 연예인처럼 보였다. 손은총이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예쁘다!손은총은 매우 놀랐다. 그의 눈빛은 무심코 탐욕스럽게 변했다.그는 S그룹의 도련님으로 돈도 많고 권력도 있었다. 그는 이제껏 다양한 미인들과 놀았었지만 눈앞에 있는 이가혜처럼 얌전한 일품 미인과는 한 번도 같이 놀아본 적이 없었다.옆에 있는 마이슬도 이쁘지만 이가혜에 비하
“이 두 사람이 바로 내 전처와 내연남이야!”진명이 덤덤하게 말했다. 분노와 감정의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그 사람들이구나!”이가혜는 문득 깨달은 듯했다.마이슬이 진명을 쫓아낸 일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너무나도 악랄했다!그녀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진명을 대신해 화를 내며 손은총과 마이슬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다.“진명, 우리 둘이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빨리 다른 여자를 꼬셔낸 거야!”“들러붙는 재주 하나는 좋네!”마이슬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원래 그녀는 진명이 쓸모없는 물건이라 여겼다. 그녀를 떠난 진명이 매우 비참하게 살 것이고 심지어 평생 여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혼 당일, 진명이 눈 깜짝할 사이에 강성시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임아린을 유혹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절세미인과 함께 있다.둘 다 그녀보다 더 예쁘게 생겼으니 그녀의 마음이 어떨지 매우 뻔했다.“이슬아, 생각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이 어떻게 진명의 여자친구란 말이야!”“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손은총이 비꼬며 말했다.이가혜의 아름다운 미모는 몇몇 톱 여배우들보다도 더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그녀의 주변에는 부잣집 자제들과 능력 있는 젊은 남자들이 많을 것이다.그는 이가혜가 아무 쓸모 없는 진명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맞는 말이야.”“이런 쓰레기 같은 놈은 평생 여자친구도 못 찾을 거야!”마이슬은 이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그녀는 이가혜가 임아린과 비슷한 상황이 놓였을 거라 추측했다. 단지 우연히 진명과 알게 된 것이라 생각했다.“진명이 여차친구를 찾지 못한다고 누가 그래요?”“제가 그 여자친구입니다!”이가혜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뻗어 진명의 팔을 다정하게 감았다.“가혜야...”팔에 전해지는 부드러움에 진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가혜를 바라보았다.이가혜가 장
진명은 이가혜의 가느다란 허리를 껴안고 떠나려 했다.어차피 마이슬과의 일은 이미 흘려보냈고 이가혜가 방금 그의 체면을 살려줬다.손은총과 마이슬이 그를 다시 건드리지 않는 한 그도 상대방처럼 소인배같이 구는 게 귀찮았다.“잠깐만.”“아직 화장품 안 샀잖아.”이가혜가 진명을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녹는 듯하였다.“여기 화장품이 너무 비싸. 안 사도 돼!”“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을 원하는 거라면 나중에 효과가 더 좋은 걸로 두 세트 줄게!”진명이 웃으며 말했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약용 화장품은 그가 책임지고 생산했다. 약용 화장품에 영로만 더 넣으면 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다.때가 되면 그는 특별히 신경 써서 이가혜에게 줄 제품들을 만들 것이다.“아니, 이걸로 할래!”“200만 원밖에 안 하잖아!”“이거 포장해 주세요. 사겠습니다!”이가혜가 거침없이 말했다.그녀는 진명의 체면을 더 세워주고 싶었다.겨우 200만 원 남짓은 그녀가 지불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까짓 돈 때문에 마이슬이 진명을 무시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그건…”진명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곧 이가혜가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어차피 이까짓 돈은 그에게 큰돈이 아니었다.“200만 원으로는 안 되지!”“가격이 올랐어요. 한 세트에 1000만 원!”손은총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나섰다.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었기에 그는 진명이 쉽게 뜻을 이루게 할 수 없었다.“네? 1000만 원이요?”“장난치지 마세요!”이가혜는 깜짝 놀랐다.“2000만 원!”손은총은 정신을 가다듬고 두 손가락을 세웠다.“이게 무슨 뜻입니까!”“가격을 즉석에서 정하는 게 어딨어요!”진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3000만!”손은총은 진명의 말을 무시한 채 손가락 하나를 더 세웠다.“당신...”이가혜는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진명이, 됐어. 약용 화장품 세트는 필요 없어.
진명은 차갑게 웃었다.아티스트리 그룹의 약용 화장품은 다른 백화점에서 100만원에 팔리고 있었지만 S그룹 산하 화장품 체인점에서는 개인적으로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려서 팔고 있었다. 이건 이미 엄중히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었고, 이게 물가를 올리는 일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왜, 설마 상공부서에 나 고발이라도 하게?”“그럼 고발해!”“우리 S그룹은 해당 부서랑 깊은 관계라서 네가 고발해도 다 헛수고라는 걸 알려주지!”손은총이 비웃었다.그들의 체인점은 제멋대로 아티스트리 브랜드의 약용 화장품 가격을 올렸고, 규정을 어긴 건 아니지만 관련 부서 사람들이 모두 다 알게 되었으니 무시할 수는 없었다.게다가 S그룹은 강성시에서 경영을 몇 년 동안 해서 인맥관계가 복잡했다.진명의 권력이 하늘을 뚫지 않는 이상 또 무슨 능력으로 그를 이길 수 있을까?“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해봅시다!”“이번에 S그룹 산하에 있는 모든 화장품 체인점 제가 다 문 닫게 해드릴게요!”진명은 차갑게 웃었다.“우리 체인점 다 문 닫게 한다고?”“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진짜 웃기네!”손은총은 배를 잡고 웃으며, 앞뒤로 몸을 움직이며 거의 웃다가 눈물까지 흘릴 뻔했다.“고작 쓰레기 같은 게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네!”“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이야!”마이슬은 비웃으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진명을 보았고 쓸모없고 못난 사람을 보는 것과 다름없었다.진명은 손은총과 마이슬 두 사람을 상대하지 않았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주건에게 빠르게 전화를 걸었다.Z그룹은 강성시에서 제일 큰 유통업체였고, 강성시의 모든 고급 화장품과 국제 유명 브랜드들은 다 Z그룹에서 맡았다. S그룹에서 판매하는 고급 화장품도 무조건 Z그룹의 손을 거쳐야했다.진명은 해당부서에서 S그룹을 관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바로 Z그룹에서 이 고급 화장품 체인점을 응징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다.“여보세요, 진 선생님.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전화를 받자 주건의
“여보세요, 주건 도련님, 무슨 일로 전화주셨나요?”손은총은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그와 주건 두 사람은 모두 사업계의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주씨 가문은 일류 대가문이라 세력이 더 강했다.근데 S그룹은 이류 가문이었기에 각 방면에서의 세력이 주씨 가문보다 많이 약했다.주건 앞에서 그는 잘난 척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가 갖고 있는 10 몇 개의 화장품 체인점의 물류는 다 Z그룹에서 제어하고 있어서 Z그룹이 갑이었다.그는 다른 부잣집 도련님들의 눈치는 보지 않더라도, 유일하게 실수하면 안되는 사람은 주건이었다.“손은총씨, 잘 하셨네요 아주!”“지금부터 저희 Z그룹은 그쪽 회사 화장품 체인점과의 모든 협력을 끊고, 앞으로 어떠한 제품도 공급하지 않을 거예요…”주건은 정면으로 쏘아붙였다.“네?”손은총은 번개를 맞은 것처럼 그 자리에 굳었다.비록 그는 왜 주건이 갑자기 S그룹과의 협력을 끊는다는 건지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S그룹의 화장품 체인점이 물류 공급을 못 받으면 앞으로 돈을 한 푼도 벌 수 없었다!그 뿐만이 아니었다.그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주건의 다음 말이 그의 기분을 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트렸다.“그리고, 제가 이미 상공부서라 감사팀에 공지했으니 그쪽 회사 체인점에서 악의적으로 물가를 올렸다면 조사랑 압류 당하는 일만 기다리시면 될 것 같네요!”주건은 차갑게 콧방귀를 뀐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뚜뚜......”차가운 신호음을 들으며 손은총은 바보가 되었다.핸드폰은 손에서 미끄러졌고, 덜컥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비록 손씨 가문이 상공부서와 감사팀과의 인연이 있지만, 손씨 가문과의 관계가 아무리 깊어도 주씨 가문의 인맥을 이길 수 없었다.주건이 특별히 이 일에 끼어들어 태도가 매우 단호한 걸 보니, 결과의 심각성은 가능할 수 없었다.“여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마이슬은 손은총이 이상한 걸 보지 심장이 벌령거렸고, 은은하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진명이 전화를 하던 게 생각나 그녀는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