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혼인법에 따르면 이혼은 한 달간의 숙려 기간이 있습니다.”“그리고 남편분이 주민등록증이 없으셔서 이혼 절차를 밟을 수가 없으세요...”여직원이 이혼서류를 마이슬에게 돌려주면서 정중하게 말했다.“무슨 소리예요! 이혼에 무슨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고!”“당장 장관 불러, 빨리 수속 밟게!”손은총이 책상을 치며 노발대발했다.“죄송합니다, 규정 때문에 안됩니다...”여직원의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예의를 지키며 말했다.“나한테 그런 게 먹힐 것 같아!”“장관 불러내라는데, 귀먹은 거야?”손은총이 호통쳤다.워낙 조용한 장소라 주위 사람들이 괴상한 눈빛으로 그들은 쳐다봤다.이런 곳에서 소란을 피우다니.이때 살집이 있는 중년 남성이 황급히 달려왔다.“도련님...”“도련님, 기분 푸십시오, 직원이 잘 몰라서 그런 겁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요, 죄송합니다...”중년 남자가 연신 사과를 했다. 그러고는 여직원을 질책했다.”가은 씨, 이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S 그룹 도련님이세요. 어서 사과하세요!“S 그룹?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S 그룹은 연간 사업 규모가 조 단위에 달하는 아주 유명한 회사였다. 부와 권력을 모두 가진 회사라 미움을 사지 않는 편이 좋다.깜짝 놀란 가은은 황급히 일어나 손은총에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손은총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주위의 시선을 즐겼다.“유 장관님, 제 여자의 이혼 수속을 빨리 처리해 주세요. 저희 두 사람이 빨리 혼인 신고할 수 있게요!”“네, 바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중년 남자는 환하게 웃으며 진명과 마이슬의 이혼신고를 처리해 주었다. 그들은 바로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할 셈이었다.“당신 너무 멋있어요!”“너무 좋아!”마이슬의 손은총의 품에 안겨 한껏 애교를 부렸다.손은총 덕분에 마이슬과 이하란은 체면이 섰다.“저 여자 대체 누구길래 S 기업 도련님이랑 붙어있는 거지!”“운이 좋은 사람인가 봐!”…….주위 사람들은 부럽다는 듯이 마이슬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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